셜록 홈즈의 회상록

 


'''The Memoirs[1] of Sherlock Hol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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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출간한 셜록 홈즈의 회상록 표지.
1. 개요
2. 수록작
2.3. 증권 거래소 직원
2.6. 라이기트의 수수께끼
2.7. 꼽추 사내
2.8. 장기 입원 환자
2.10. 해군 조약문


1. 개요


1894년에 발표한 코난 도일셜록 홈즈 시리즈의 단편집 중 하나. 출판되었을 땐 홈즈가 <마지막 사건> 후에 죽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었기에 '회상록'이란 제목이 붙었다. 이 때 독자들의 지나친 항의와 구독 취소로 인해 손해를 본 스트랜드 매거진(셜록 홈즈 시리즈가 연재된 잡지사)에서는 '''셜록 홈즈 시리즈는 임시적으로 휴재됩니다. 금방 재연재될 것'''이라고 얘기해야 했다. 그리고 홈즈가 돌아오기까지 독자들은 '''9년'''을 기다려야 했다.
참고로 영국판에서는 총 12개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었으나, 그 중 2번째 에피소드인 '''소포 상자''' 에피소드는 미국판에서는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에 수록되었다.

2. 수록작




2.1. 실버 블레이즈




2.2. 노란 얼굴




2.3. 증권 거래소 직원


한 증권 거래소 직원이 유명한 증권 거래소에 새로 취직해서 첫 출근을 앞두고있는데, 다른 사람이 접근해서 더 많은 돈을 줄테니 자신들과 일하자고 하면서 원래 가려고 했던 직장에는 사정을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 어쨌든 직원은 그가 알려준 회사로 가서 자신에게 접근했던 사람의 형을 만나 단숨에 면접에 통과하여 채용된다. 그래놓고서 시키는 일은 겨우 전화번호부에서 철물 판매업자들의 이름과 주소를 베끼는 일이라 이를 기이하게 생각한 직원은 홈즈에게 조사를 부탁한다. 홈즈 일행과 같이 사장을 만나러갔는데, 사장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더니 옆 방에 들어가 목을 매서 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발빠른 홈즈와 왓슨의 대처로 그는 목숨을 건지게 되는데. 홈즈는 그가 유명한 은행 강도 형제 중의 한 명이라고 간파하였다.
진실은 이러하다. 증권 거래소 직원에게 접근한 사람은 은행 강도 형제 중 형이었다. 게다가 면접관과 사장으로 1인 2역을 했다.[2] 직원을 전화번호 기록부에 표시시키는 잡다한 일을 시키는 동안 자기 동생에게 그 직원의 명의를 사칭해 은행 일을 하게 한 다음 적당한 때 강도 사건을 일으키려 했던 것. 참고로 처음 만났을 때 직원의 자필서를 요구했는데, 그의 글씨체를 베끼기 위한 것이었다. 즉 안면도 없는 새 직장에 사칭을 하고 들어가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은 이 요소.[3]
하지만 동생은 그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게 사투 끝에 붙들리고[4] 이를 신문으로 확인한 형은 목을 매달아 자살하려는 순간 홈즈 일행이 들이닥친다. 은행을 털려는 계획이나 글을 베끼는 명목상의 일로 의뢰인을 붙들어 둔 것 등 <빨간 머리 연맹>의 일부 요소를 재사용한 단편.
  • 의뢰인은 코크니로 설정되었는데 코크니 어투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 홈즈가 다소 무능하게 사건을 처리했다는 견해도 있다. 어차피 저녁이 되어야 만날 수 있는 범인의 형을 찾아 아침부터 버밍엄을 가는 대신, 의뢰인이 직장을 구한 회사의 사장을 만나 면담을 하고 경찰에 주의를 준 다음 범인을 체포하고 저녁에 버밍엄으로 가서 형을 처리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경비의 목숨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5]

2.4. 글로리아 스콧 호




2.5. 머즈그레이브 가의 전례문




2.6. 라이기트의 수수께끼


홈즈가 신경쇠약에 걸리자 왓슨이 요양차 홈즈를 시골로 데려갔을 때 일어난 사건. 요양 중인데도 사건 해결에 매달리려 하자 왓슨이 만류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다소 이상한 물건들[6][스포일러]이 절도당한 사건이었는데, 다음날 커닝햄 가의 마차부 윌리엄 킬완이 총상을 입고 살해당하며 홈즈가 개입하게 된다. 계속되는 홈즈의 개삽질[7]이 민망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이게 다 일부러 그런 것이라는 진상[8]이 나온다. 이 작품에서 홈즈는 필적 감정에 능통한 모습을 보여주고 편견을 갖지 않은 채 사실에만 집중하여 수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살해된 피해자가 쥐고 있던 찢어진 편지 조각이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데, 원본 편지를 커닝험 부자(父子)가 같이 한 단어씩 작성했다는 구성은 조금 억지인 것 같기도 하다.

2.7. 꼽추 사내


한 대령이 아내와 단 둘이서 방에 있었는데 비명 소리가 난 뒤 머리가 깨져 살해된 것이 발견된다. 홈즈는 탐문 수사 후에 제 3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 제3의 인물을 추적한다.
제3의 인물이 바로 꼽추 사내. 본디 이 남자는 대령의 아내의 원 약혼자였지만 세포이 항쟁 때 대령이 일부러 잘못 얘기해 준 정보 때문에 적에 잡혀 고문 당해 등이 굽었고 최근에나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어느 날 우연히 대령의 아내를 보고 그녀의 집에 찾아가는데 대령은 그의 얼굴을 보고 놀라 쓰러지며 벽난로에 머리를 부딪혀 즉사한다.
한편 목격자의 증언 중 대령의 아내가 '데이비드' 어쩌고라고 말했는데, 꼽추 사내의 이름은 '헨리', 대령의 이름은 '제임스'였으므로 경찰은 이 '데이비드'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고심했으나 그 정체는 의외로 허무했다. 데이비드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다윗'(데이비드는 '다윗'의 영어식 표현)을 뜻했다. 구약에서 다윗은 부하 장수인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바람을 피웠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우리아를 전장에 내보내서 전사하게 했다. 즉 대령의 아내는 실제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된 뒤 대령을 다윗에 비유해서 비난한 것.

2.8. 장기 입원 환자


어느 날 퍼시 트레빌리언이라는 의사가 홈즈네 집을 방문해서 의뢰를 해온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평가가 좋았고 병원 근무 중 원인불명의 신경 장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업계 사람들에게도 어느정도 알려질 만큼 유능한 신경의였다.[9] 하지만 돈이 없어서 개업의는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어느 날 블레싱턴이란 이름의 노신사가 접근해 이런 유능한 사람이 왜 개업을 하지 않냐고 운을 띄우더니 자신에게 수천 파운드의 거금이 있다며 후원을 해주겠다고 한다. 조건으로는 블레싱턴이 자신의 집에 병원을 차리는데 모든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병원에서 얻는 수입의 3/4를 블레싱턴에게 주고, 자신이 심장이 안 좋으니 2층에 장기 입원 환자라는 명목으로 블레싱턴이 거주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을 집에 데려오면 안 된다 덧붙였다.
상당히 후한 조건이라 트레빌리언은 크게 의심하지 않고 그의 제안을 수락했고, 머지않아 그의 병원은 크게 번창하여 몇 년 사이 트레빌리언과 블레싱턴은 상당한 부를 축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을 보던 블레싱턴이 단순 주거침입 사건에 관한 보도를 보고는 크게 흥분하더니 우리 집도 보안을 강화해야겠다며 극도로 예민해졌다. 그리고 며칠 뒤 강직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 귀족과 그의 아들이 병원을 방문했는데, 그 날 저녁 블레싱턴은 자기 방에 누군가가 들어왔다며 큰 충격을 받더니 몸 상태가 악화되어 드러눕게 된다.[10] 블레싱턴은 이번 사건에 관한 조사를 홈즈에게 의뢰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고 이에 트레빌리언이 홈즈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흥미가 동한 홈즈는 즉시 왓슨을 대동하고 트레빌리언의 인도로 병원을 방문하였다. 셋이 블레싱턴의 방으로 올라가려고 하자 블레싱턴이 홈즈와 왓슨을 침입자로 의심하고 한바탕 소란을 피우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홈즈임을 확인한 블레싱턴이 사과하면서 자신의 전 재산이 자기 방에 있는데 침입자가 생기니 불안해서 그랬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홈즈는 방을 조사하더니 미심쩍은 눈으로 블레싱턴을 보면서 더 말할 것이 없냐고 캐물었고, 블레싱턴이 사실 그대로 얘기했다고 하자 홈즈는 그럼 우리도 도와줄 것이 없다며 그대로 병원을 나왔다.
왓슨은 트레빌리언이 블레싱턴의 방에 들어가놓고 사실을 감추기 위해 러시아 귀족 얘기를 지어낸 거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홈즈는 발자국을 보니까 의사가 주작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일단 러시아 귀족과 그 아들이 블레싱턴의 방에 들어온 것은 확실하고 그의 강직증은 그냥 연기에 불과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면서 블레싱턴이 솔직히 말해주면 끝난다고 말하면서 그대로 자러 간다.
그런데 얼마 뒤 트레빌리언이 당장 와 달라는 급보를 전해온다. 홈즈와 왓슨은 부리나케 달려갔고, 이내 블레싱턴이 목을 매 숨진 현장을 목격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는 단순 자살 사건으로 생각했지만 홈즈는 방을 조사하더니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견해를 밝힌다. 러시아 귀족과 그 아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인물 한 명까지 총 3명이 범인이고 내부에 공범도 하나 있다고 하자 형사는 ???를 연발하지만, 트레빌리언이 그러고 보니 잡일하는 소년이 오늘 아침에 외출해서 안 보인다며 의문을 제기해 형사는 일단 그 소년을 체포하러 나간다.
홈즈의 조사 결과 3명의 침입자와 블레싱턴은 미국의 은행강도 출신이었다. 트레빌리에게 접근한 것도 은행 강도 출신이어서 은행을 못 믿어 다른 투자 수단으로 택한 것이다. 강도단이 전원 체포되자 블레싱턴이 혼자라도 살고자 술술 부는 바람에 한 명은 처형되고 나머지 세 명은 장기간 감옥생활을 했고, 그들은 출소하자마자 배신자를 추적해 죽인 것. 블레싱턴이 신문의 주거침입 사건을 보고 예민해진 것도 실은 강도단이 출소했다는 사실을 접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후일담으로는 저 3인방이 탑승한 배가 침몰해서 승객이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을 스코틀랜드 야드에서 입수했고, 형사가 공범으로 체포한 소년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고 한다.
  • 그라나다 TV판에선 왓슨이 홈즈가 생각하는 걸 추리하려다 다 틀리고 홈즈가 "그래도 자네가 말한 것에는 어느 정도 진실이 있네"라고 얘기해서 좋아하는 개그씬을 보인다. 이후 홈즈와 왓슨이 집에 가는데 커플처럼 팔짱을 끼고 가서 부녀자들이 코피를 한사발 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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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삽화에도 나오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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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rolled about together.('''우리는 함께 이리저리 거닐었다.''')[11]
  • 소포 상자가 회상록에서 빠지게 되면서 소포 상자의 앞부분을 편집자가 여기에 그냥 붙여 버렸다. 그래서 배경인 10월과는 전혀 맞지 않는 묘사들이 첫부분에 나온다. 의회가 열리지 않고 사람들은 휴가를 떠났고 기온이 32도가 넘어서 후덥지근하다는등.. 영국은 10월은 커녕 한여름에도 30도 넘는 날이 드문 나라다.
  • 의뢰인인 퍼시 트레빌리언은 1회성 등장인물이지만, 의외로 이후 2차 창작소설인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에서 홈즈의 중요한 조력자로 재등장한다.

2.9. 그리스어 통역관




2.10. 해군 조약문


마지막 사건 이전까지는 존 왓슨이 쓴 '셜록 홈즈에 대한 마지막 기록'이다. 처음에 왓슨이 '이 당시 있었던 인상적이었던 사건 3가지'를 언급하는데, 바로 이 작품인 <해군조약문>, <피곤한 선장>[12], 그리고 <제 2의 얼룩>이다. 즉 <제 2의 얼룩>은 나오기 10년 전부터 예고된 작품이란 것.
외교관이자 왓슨의 동창인 '올챙이'[13] 퍼시 펠프스가 어느 날 홈즈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다. 자초지종은 자기 사무실에서 중요한 해군 조약문을 검토하다가 커피 한잔을 마시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조약문을 도난당해 실의에 빠진 나머지 약혼녀의 오빠 조셉의 집에 앓아 누워버리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
사무실엔 숨을 공간이 없었고 바깥엔 비가 오고 있었지만 발자국도 없었다. 용의자였던 수위의 아내와 펠프스의 동료 찰스 고롯 둘 다 혐의가 없었으며 펠프스의 삼촌 홀트허스트 경은 외국에 이 문서가 입수된다면 큰 일이 일어났을텐데 아직까진 별 일 없었다고 말한다. 게다가 약혼녀의 집에 앓아누운 펠프스를 간밤에 누군가 칼을 들고 습격하려다가 실패한다.
범인은 '''조셉'''이었다. 마차를 타고 펠프스를 방문했는데 방에 아무도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조약문을 보고 그 가치를 알아채 조약문을 가지고 도망간 것. 조셉은 주식을 하다 돈을 잃어서 급전이 필요했었다. 하지만 자신이 조약문을 숨겨놓은 방에 펠프스가 앓아누워있던 바람에 조약문을 팔아넘기지 못했던 것.
홈즈는 모든 것을 파악하고 일부러 밤에 펠프스의 방을 비운 후, 조약문을 가져가기 위해 또 잠입한 조셉을 체포한다. 그 뒤 펠프스를 불러 아침 식사를 권한다. 어안이 벙벙한 펠프스는 접시뚜껑을 열었는데 바로 그 곳에 홈즈가 숨겨놓은 조약문이 있었다.
작중 홈즈가 이 때까지 그가 53개의 사건을 해결했지만 그의 이름이 신문에 실린 건 오직 4번이라고 언급한다.
  • 작중 갑자기 홈즈가 장미를 꺾고(의뢰인 앞에서) 장미를 찬양하는 의외의 장면이 있다. 소포 상자 서문에 나오듯 홈즈는 자연풍광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성격이다 보니 이 장면은 상당히 특이한 편. 이 삽화는 후에 1984년 방영된 그라나다 TV 시리즈에서 재현되었고, 이 재현된 장면을 셜록 홈즈(Fate 시리즈)에서 다시 오마쥬한다.

  • 홈즈의 버릇인 연극적인 해결법이 또 등장한다.
  • 마지막 사건 이전까지는 가장 분량이 긴 홈즈 단편이라 잡지에서 연재될 때는 2부작으로 연재되었다.
  • 현장의 약도를 게재한 첫 소설이다. 나중에 애거서 크리스티와 같은 후배 작가들도 즐겨 사용하는 장치가 되었다.
  • 계림출판사 버전에서는 제목이 '모습 없는 스파이'로 바뀌었고, 내용이 상당 부분 각색되었다. 조셉이 조약문을 훔친 것까지는 동일하나, 정작 조약문의 진짜 가치는 몰랐으며, 사례금이나 탈까 해서 슬쩍하는 좀도둑 수준으로 바뀐다. 또 조셉 외에 조약문을 훔쳐 외국에 팔아넘기려는 진짜 스파이가 있었다는 설정이 나온다. 이 버전에서 또다른 범인은 펠프스의 삼촌 홀더어스트 경과 그의 서기장. 결국 삼촌은 자살하고 서기장은 다른 죄상으로 체포되는 결말로 나온다.

2.11. 마지막 사건



[1] 가끔 이 부분을 "Memories"로 착각해서 검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Memoir는 '회상록, 자서전' 등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a geisha) 역시 사실은 '게이샤의 회고록'으로 번역되는 게 맞다.[2] 의뢰인은 웃을 때 보였던 금니를 보고 수상하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곳에 금니가 있는 게 우연의 일치라고는 보이지 않았던 것.[3] 증권 거래소의 그 누구도 실제 인물을 본 적은 없기 때문에 글씨체만 베끼는 것으로 사칭하기 충분했다.[4] 의뢰인이 직장을 구한 회사는 토요일에는 12시에 퇴근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동생이 1시 반에 나오는 것을 본 순찰 경사가 경관 하나의 도움을 받아 쫓아가 제압했다.[5] 게다가 사건 조사를 위해 필수적인 신문을 읽는 것 또한 하지 않아서 막바지의 사건의 정황을 몰랐다. 홈즈도 이를 자각하고 자신이 얼마나 등신같은 짓을 한거냐며 자책했다. 홈즈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나무라는 경우는 적지 않다![6] 호메로스 1권, 촛대 2개, 상아로 만든 문진, 참나무로 만든 기압계, 그리고 노끈 한 뭉치가 없어졌다.[스포일러] 실은 커닝햄 부자가 액튼 경의 집에 침입해 토지 서류를 훔치려다 찾지 못하자 단순 절도처럼 보이게 하려고 눈에 띄는 걸 아무거나 집어온 거다.[7] 커닝햄 부자와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쓰러진다던가, 왓슨이 건넨 물주전자를 일부러 몸으로 쳐서 엎은 뒤 왓슨에게 "조심 좀 하지 그랬나"라고 말한다던가.[8] 포레스터 조사관이 커닝험 부자에게 시신의 손에서 발견한 편지 조각의 중요성을 말하려고 했는데, 홈즈는 이 둘을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이들이 편지의 나머지 부분을 파괴할 것을 우려해 갑자기 발작이 온 것처럼 연기를 하며 화제를 돌렸으며, 커닝햄 부자의 방을 살펴보던 사이 오렌지 그릇과 물주전자를 일부러 엎어 버리고 왓슨에게 책임전가를 시전한 뒤 다들 방을 정리하는 사이 조용히 빠져나가 편지의 나머지 부분을 입수한다. 눈치를 깐 커닝햄 부자가 바로 쫓아가 홈즈를 공격하지만, 뒤따라온 왓슨과 포레스터 조사관에게 제압당한다.[9] 의사 출신 왓슨도 트레빌리언을 알아보며 그 논문을 봤다는 언급을 했다.[10] 러시아 귀족을 진찰하던 중 의사가 약을 가지러 잠깐 옆방에 갔다왔는데, 다시 진료실로 왔더니 둘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추후에 자기 아버지가 발작으로 아무데나 싸돌아다녀서 그렇게 됐다는 아들의 편지가 온다.[11] 그런데 그 당시 그런 모습은 별로 이상한 게 아니었다고 한다. 남자끼리 최대한의 친밀감 표현이었다고. 하긴 과거에는 남자간의 키스는 존경심을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이었다고 하니. 참고로 남자간의 팔짱, 손 잡기 등의 스킨십들이 동성애의 행동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이르게 잡아도 20세기 초반 이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자간의 팔짱은 그리 이상하게 여기지 않지만 일본이나 해외에서는 여성끼리 이런 것도 동성애적 행동으로 보기에 한국에서 이런 걸 보고 놀라기도 한다.[12] 다른 제목으로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여기서 언급된 3가지 작품 중 유일하게 출판되지 않음. 비스무리한 내용이라면 "셜록 홈즈의 귀환"에 있는 '블랙 피터'가 있다.[13] 왓슨과 같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