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귀환

 


'''The Return of Sherlock Hol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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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발표한 셜록 홈즈의 귀환 표지.
1. 개요
2. 수록 에피소드


1. 개요


1905년에 발표한, 셜록 홈즈 시리즈 5개의 단편집 중 3번째 작품이다. 셜록 홈즈베이커 가로 귀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단편인 <빈 집의 모험>을 시작으로 복귀 이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코난 도일셜록 홈즈의 회상록에 실린 <마지막 사건>에서 홈즈가 죽었다고 쓴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그를 다시 다루는데 거부감이 덜해지고, 또 다른 작품들이 홈즈 시리즈보다는 인기를 끌지 못하자 결국 홈즈를 부활시키기로 한다. 독자들이 고대하던 셜록 홈즈의 부활인지라 잡지사에서 찍어내는 부수가 삽시간에 동이 나는 바람에 독자들이 '''출판사에 직접 가서''' 줄을 지어 책이 완성되어 접착제가 다 마르지도 않은 책을 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하지만 코난 도일이 오랜 기간 동안에 셜록 홈즈 시리즈를 연재하지 않았던 탓에, 이 시리즈를 포함한 후기 작품들은 예전에 비해 질이나 박력 면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도일은 부인의 사망 때문에 강령술 등의 초자연적인 현상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 영향을 받은 듯. 그래도 본 시리즈 중 <춤추는 사람 인형>이나 <여섯 점의 나폴레옹 상> 등은 괜찮은 평을 받는다.
첫 번째 단편인 <빈 집의 모험>에서 홈즈가 런던으로 돌아와 친우 존 왓슨과 함께 다시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친 뒤,[1] 두 번째 에피소드인 <노우드의 건축업자>부터는 아예 왓슨이 다시 베이커 가로 이사오는 것으로 내용이 전개된다.[2]

2. 수록 에피소드




2.1. 빈 집의 모험




2.2. 노우드의 건축업자




2.3. 춤추는 사람 인형




2.4. 자전거 타는 사람




2.5. 프라이어리 학교




2.6. 블랙 피터


'블랙 피터'라는 악명으로 유명한 전직 포경선 선장 피터 캐리가 작살에 배가 뚫려 벽에 처박힌 시체로 발견된다. 피터라는 작자는 가족들도 허구한 날 구타하고, 말리던 신부까지 두들겨패서 경찰에 구속되었던 인물로, 이웃들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도 천하의 개쌍놈이라고 치를 떨며 외면하여 지금은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기에 아무런 목격자도 없다. 경찰이 그의 유족을 찾아가 사건을 이야기하니 '죽어서 잘됐다'라고 치를 떨 정도. 사건을 수사하던 홈즈는 밤중에 피터의 집으로 찾아와 뭔가를 찾던 존 호프리 넬리건이라는 젊은 사내를 사로잡는다.[3] 젊은 사내인 그는 6년 전, 은행에 있던 모든 주식 자산을 들고 행방불명이 된 아버지가 피터가 타던 배와 연관이 있어 찾아왔다고 이야기한다.
6년 전 행방불명되었던 넬리건의 아버지는 유명한 은행가였으나 은행을 파산시켜버리는 바람에 콘월의 절반이나 되는 가정을 파탄냈다. 그는 어떻게든 주식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북유럽으로 가는 다른 배를 타고 가다가 조난당했는데, 피터 캐리 선장이 그를 발견하고는 자신이 지휘하는 배로 끌어올렸다. 그는 양철 상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날 밤 내내 피터 캐리와 이야기를 나눈 후[4]에 실종된다. 캐리 선장이 넬리건의 주식을 차지하기 위해 그의 다리를 묶오 바다에 수장시켜 버린 것이다. 피터 선장은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선장 일을 그만둔 후, 상자 안에 있는 주식 일부를 팔고 자신의 가정을 괴롭히면서 편히 살아가고 있었다. 넬리건의 경우 주식 거래소에 자신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주식의 일부가 올라온 것을 발견하고 놀라 피터 캐리 선장을 찾아온 것인데, 만나기 전 선장은 이미 살해당한 것이다.
후반부에 피터 선장을 죽인 인물이 밝혀진다. 범인은 '''패트릭 케인스(Patrick Caines)'''라는 피터 선장의 배에 있었던 전직 선원으로,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 쌈지에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던 데다가[5] 위스키도 아닌 뱃사람이 즐겨 마시는 럼주가 꺼내져 있었고, 작살로 사람 몸체를 한번에 뚫을 수 없었던 홈즈의 추리로 인하여 '힘이 센 뱃사람'으로 압축된 것이다. 살인이 있던 그날, 케인스는 잠이 오지 않아 바깥으로 나와 뱃머리 근처에 안 보이게 앉아 하늘이나 보고 있다가 우연히 살인을 목격했던 것이었다. 피터 선장은 살해사실 목격을 빌미로 자신의 몫을 떼어달라는 케인스를 단검으로 죽이려고 했다. 피터 선장의 성격을 진작에 알았으며 그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는 것을 똑똑히 본 케인스는 가만히 있다간 죽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피터가 칼을 뽑으려고 하자 전시되어 있던 작살을 잡아 던졌고, 피터는 그대로 작살에 꿰뚫려 즉사해버렸다.
케인스는 자기 몫이라고 생각했던 상자를 차지하여 기뻐하였으나 그는 배만 타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주식이라는 게 무엇인지 잘 몰랐고 그 상자에 있는 것들이 쓸모 없는 종이 조각 뿐이라고 생각하여 망연자실하다가 홈즈의 계략[6]으로 인해 결국 붙잡혀서 상술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범인으로 의심받던 젋은 사내는 누명을 벗었으나 주거 침입이라는 가벼운 죄[7]는 피할 수 없을 것이고, 패트릭 케인스는 조만간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물론 자기를 노리고 죽이려던 선장을 정당방위로 죽였다고 주장한다면 감형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홈즈가 케인즈를 피터 선장의 살인범이라고 부르자, 케인즈는 정색하며 자신은 피터를 살인한 게 아니라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 1980년대 셔얼록 호움즈라는 괴이한 이름으로 나온 계림문고판 미완성 전집에서는 제목이 피이터 선장의 최후였다. 표지에는 칼을 든 피터 캐리 그림과 누군가가 작살을 들고 있는게 보였다. 당연히 여기선 피터 이름은 피이터 캐리로 나왔다. 그리고, 이 단편을 무리하게 1권으로 만들다보니, 상당부분이 덧붙여졌다. 맨 처음에 홈즈가 왓슨과 같이 푸줏간에 가서 작살을 매달아둔 돼지고기에 힘껏 던진다. 당연히 푸줏간 주인이 기겁하지만 돈을 주고 홈즈와 왓슨이 번갈아 던지는데 작살이 꽂아둔 두툼한 고기를 통째로 뚫지 못한다. 푸줏간 주인에게도 작살을 주며 작살로 고기를 뚫으면 돈을 더 주겠다고 하지만 주인도 실패한다. 역시 보통 사내 솜씨론 어렵다고 말하며 그냥 가게를 나오는데 주인이 "홈즈씨, 고기는요? 고기 1마리를 통째로 사시곤 그냥 가시게요?" 하자 홈즈는 작살 실험삼아 샀는데 필요없다고 말하며 나온다. 그리고 피터의 칼솜씨에 대하여 유족이 회고한다든지 케인스를 잡을 때 광고를 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부분도 더 덧붙여졌다. 경력이 많으나 나이가 많아서 어렵다, 젊어서 좋긴 한데 경력이 없어서 어렵다, 이렇게 한동안 면접을 보는 척 하며 많은 사람들을 돌려보내면서 그래도 면접비로 1파운드씩 꼬박 내줬다. 이렇게 여러 부분이 추가됐는데 마지막에 사건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배가 고픈 둘에게 허드슨 부인이 푸줏간 주인이 그래도 고길 통째로 사셨으니 맛좋은 부위라도 드시라고 가져와서 지금 다 조리했다고 말하고 홈즈가 잘됐다며 저녁이나 즐기자고 미소지으며 끝난다.
    실제 소설에서는 작살을 옆구리에 꿴 괴상망측한 차림의 홈즈가 베이커가 221B호로 들어오고 아침식사를 하던 왓슨이 그 꼴을 보고 기겁하며 시작된다. 사람이 작살 하나로 단번에 사람을 꿰뚫을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 도살장에 다녀왔기 때문. 그리고 홈즈는 초보자가 힘만으로는 단번에 작살로 사람을 관통하는 것이 힘들다고 결론을 내린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셜록 홈즈는 구부러진 쇠막대를 다시 되돌릴 정도로 힘이 센 편인데 그런 그조차 단번에 관통시키는 게 힘들다는 것은 범인이 상당한 괴력의 소유자이며 작살의 전문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홈즈의 추리를 통해 실제로 밝혀진다.
  • 80년대 소년중앙인지 소년경향인지 몰라도 어린이 만화잡지에서 간추려서 연재된 바 있는데, 여기서도 제목이 피터 선장의 최후였다. 당시 시대가 시대인지라 잔혹한 것도 아이들 잡지에 아무렇지 않게 나오던 시대[8]였기에 삽화에서 작살이 피터 선장 몸을 뚫고 벽에 박힌 그림이 꽤나 잔혹하게 묘사되었다. 눈을 부릅뜨고 피를 입으로 붉게 토하며 죽는 얼굴은 덤이다.
  • BBC판 셜록에서는 시즌2의 2화에서 홈즈가 작살로 돼지를 찌르고 오는 장면을 표현했다. 피와 고기조각을 뒤집어쓴 거지꼴로 집에 와서 "시시했어(It was tedious)"라고 말하는 모습이 압권. 게다가 그 꼴로 지하철을 타고 왔단다. 택시는 안태워줬다나 뭐라나... 원작처럼 사건을 해결하려고 찌른 건지 그냥 심심해서 찌른 건지는 불명.[9]

2.7.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공갈의 제왕인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그는 사교계의 유명인사들을 과거의 사소한 잘못을 이용하여[10] 금전을 갈취하는 악당이었다. 홈즈는 이번에 피해자가 될 위기에 처한 여성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밀버턴과 만나 그 증거를 사들일 예산을 낮추기로 한다.[11] 그러나 협상은 실패하고 홈즈는 왓슨과 둘이 그를 덮쳐서 편지를 뺏으려는 생각까지 했지만,[12] 약삭빠른 밀버턴은 문제의 편지를 자택에 놔두고 온 상태였고, 급기야 밀버턴에게 "독창적인 방법을 사용할 줄 알았는데 이게 뭐냐. 그냥 달려들어? 그리고 난 지금 피해자니까 너네들을 쏴죽여도 정당방위"라고 모욕을 받는다. 게다가 홈즈가 "만약 당신이 끝내 폭로를 해버리면 정작 받기로 한 돈은 받지 못할텐데, 지금 내가 제시한 돈이라도 받으시지?"라고 협박하자 겁을 먹기는커녕 "내가 손쓰고 있는 인사가 그녀 외에도 몇 명 더 있는데, 이번 일로 폭로를 해버리고 나면 겁을 먹은 그들이 돈을 더 제시할 테니 상관 없소."라며 한 수 더 뜬다.
이에 홈즈는 배관공으로 위장하고 그의 주변을 들쑤신다. 본인의 설명에 의하면 밀버턴의 하녀와 거짓 약혼[13]하여 밀버턴의 집에 대한 정보를 전부 꿰게 되었다고. 그리고 홈즈의 폭탄발언이 이어진다. "왓슨, 나는 그 집을 생각일세."
왓슨은 말리지만 홈즈의 설득-편지만 훔치고 나올거니까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14]-을 듣고 홈즈와의 실랑이 끝에 절도극에 동행하기로 한다.이 때 홈즈는 "좋아, 우리 둘은 오랫동안 이 방을 같이 써 왔는데 '''감방까지 같이 쓰면 퍽 재미있을 거야.'''"라고 명언을 남기기도. 여담이지만 이 때 홈즈는 온갖 도둑질 세트를 보여주면서 "난 탐정이 아니면 이 쪽으로 큰 이름을 날렸을 것"이라고 인증.[15]
홈즈와 왓슨은 큰 무리 없이 밀버턴의 저택에 침입한다. 그런데 금고를 따는 동안 왓슨이 열려 있는 창문을 발견하거나 일찍 잠드는 습관을 가진 밀버턴이 자지 않고 방으로 돌아오는 등, 일이 이상하게 꼬여간다. 사실은 밀버턴이 누군가와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밀버턴이 여자 방문객의 요구대로 협박용 증거를 사들이려 하는 순간, 그 얼굴을 베일로 가렸던 방문객이 얼굴을 드러낸다. 그녀는 바로 밀버턴의 과거 피해자들 중 한 사람으로서 차디찬 눈으로 권총을 겨누며 "내 인생을 말아먹은 것 말고도 네놈 때문에 내 남편까지 충격을 받고 그만 세상을 떠났다. 이건 나와 죽은 내 남편의 복수다. 이 악당, 총알을 받아라!" 라며 밀버턴이 뭐라 변명과 협박을 하기도 전에 밀버턴을 쏴 죽이고 도망간다. 밀버턴은 유언으로 "내가 당하다니..."라는 말로 허무하게 숨을 거뒀다. 이걸 다 본 홈즈는 왓슨과 함께 밀버턴이 그동안 협박용으로 수집한 편지(의뢰인의 것 포함)들을 전부 방의 벽난로에 던져넣어 불태워 버리고 그 방을 빠져나온다. 이때 왓슨은 가장 빠른 추격자에게 잡힐 뻔 하지만 뿌리치고 둘 다 무사히 도망친다.
다음 날 레스트레이드가 홈즈에게 밀버턴의 살인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홈즈는 "범인들 중에는 '''법이 닿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복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하며 고사한다. 심지어 레스트레이드가 두 범인중의 한 명의 인상착의를 설명하는데 홈즈가 그걸 듣더니 "하... 그것 참 두리뭉실한 묘사로구만... 심지어 저기 앉아있는 왓슨한테도 딱 들어맞는 묘사일세." 라고 개그 아닌 개그를 친다. 그리고 홈즈는 기억 끝에 문제의 여자 방문객이 사실은 사망한 고관의 미망인[16]이었음을 깨닫지만 침묵을 지킨다.[17]
  • 탐정이 아니라 도둑이 된 셜록 홈즈를 볼 수 있는 이 단편은 모티브가 된 작품이 따로 있다. 바로 코난 도일의 매제이자 신사도둑 A.J. 래플스의 창조자 어네스트 윌리엄 호넝의 래플스 시리즈 1권 아마추어 괴도의 5번째 단편 고의 살인(Wilful Murder).
  • 홈즈의 추리가 빛난 적은 없지만 법의 한계에 경종을 울리는 듯한 단편. 실제로 본문 초반부에 피해자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니, 그들은 밀버턴을 잡아넣을 생각을 못해. 기껏 징역 살게 해서 뭐 하겠나? 자기 신세를 망칠 게 뻔한데."라고 말한다. 물론 피해자들이 전부 사소하게나마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갈이 정당화될 수는 없으므로 밀버턴은 천하의 개쌍놈 확정. 이 작품도 그렇고, 후대에 들어서면서 홈즈 본인이 점점 법의 선을 넘고 있는 것 같은 모습도 보여준다. 당장 본 에피소드만 봐도 홈즈는 절도(정확히는 재물 손괴죄이다),[18] 가택침입 등의 죄를 저질렀다.
  • 밀버턴의 실제 모델이 존재하는데 바로 찰스 오거스터스 하웰(Charles Augustus Howell, 1840~1890)이다. 미술상으로서 실제 영국 시인인 단테 로세티(Dante Gabriel Rosetti)[19]더러 자기 아내와 함께 묻은 시를 파내라고 설득했을 정도.
  • 셜록 시즌3의 메인 악역도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상기에 나온 것처럼 홈즈를 말빨로 누르고, 법적으로는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어 불법행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상대라는 점에서 모리어티의 뒤를 이어 셜록에게 대적할 악당으로 낙점된 듯.
  • 런던 베이커 가의 셜록 홈즈 박물관에는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이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밀랍 인형으로 재현되어 있다.

2.8. 여섯 개의 나폴레옹 석고상




2.9. 세 학생


홈즈가 왓슨과 함께 어느 시골의 대학에서 이런저런 연구를 하고 있는 도중 그 대학의 학감인 소움즈가 달려와서 누군가가 출제 예정이던 그리스어 시험 문제[20]를 미리 살펴봤는데 범인을 모르겠으니 도와달라고 한다. 홈즈는 과학실험이나 마음 푸근한 난장판이 없어서 불쾌한 기색이지만 학감의 설명을 듣자 천성을 버리지 못하고 도와준다.
용의자는 셋(멀리뛰기 선수 길크리스트, 인도인 라스, 개싸가지 천재[21] 맥클러런)이나 되는데 증거는 긁힌 탁자와 이상한 흙 부스러기, 몽당연필의 껍질뿐이다. 게다가 같이 현장을 목격한 하인인 배니스터는 놀라서 의자에 앉아 기절까지 한 데다 홈즈가 질문할 때도 계속 불안해하는 표정이었다. 게다가 범인을 밝히는 출처가 될 것 같았던 몽당연필도 재고가 남지 않은 바람에 조사가 막히나 싶었는데...
범인은 바로 멀리뛰기 선수이자 최장신이었던 길크리스트. 탁자에 긁힌 자국은 멀리뛰기 운동화였고 흙 부스러기는 그 스파이크에서 빠진 거였다. 또한 배니스터가 놀라서 의자에 주저앉은 이유는 바로 그 의자 위에 길크리스트의 장갑이 있었기 때문. 게다가 배니스터는 과거에 길크리스트의 집안의 집사였다. 소움즈 학감이 나가자 숨어 있던 길크리스트에게 자수하라고 설득했던 것이다. 길크리스트도 홈즈 때문에 자수는 못했지만 미리 준비했던 편지(자퇴하고 남아프리카로 간다는 내용)를 보여주며 정직을 지키는 것이 되면서 해피 엔딩. 홈즈도 길크리스트의 선택을 칭찬하고 너무 기죽지 말라며 덕담을 해 준다.
홈즈가 은근히 소움즈 학감을 놀려먹는 대목이 있다. 초반부에 소움즈가 "창문이 작아서 거기로는 못 들어올 거다"라고 얘기하자 홈즈가 묘한 미소를 띠는데, 후반부에 "누구씨 말로는 '''건물 반대편에서 보는 눈이 있는데 누가 창문으로 들어오겠냐'''"라고 돌려서 깐다.
한국에서 최초로 번역, 소개된 홈즈 소설이다. ‘탐정 긔담 충복’이라는 제목으로 1918년 10월 19일부터 11월 16일까지 5회에 걸쳐 태서문예신보에 실렸으며 홈즈는 '듀뢰장', 왓슨은 '심희창' 등 등장인물의 이름이 바꿔졌다. 번역자가 누구인지는 불명.

2.10. 금테 코안경




2.11. 실종된 스리쿼터백


케임브리지 대학 럭비 감독인 시릴 오버턴이 옥스포드 대학과 치르는 경기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실종된 스리쿼터백 유망주 고드프리 스탠턴을 찾아 달라고 의뢰하며 벌어지는 사건이다. 홈즈는 실종자의 유일하게 남은 친지인 삼촌 마운트-제임스 경을 찾아가지만 그는 엄청난 구두쇠로서 홈즈에겐 의뢰비 한푼도 줄수없다고 오히려 문전박대를한다.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묵었던 호텔방의 메모지에서 그가 보낸 전보의 내용을 알아내어 그 수신인인 레슬리 암스트롱 박사를 찾아가기도 하지만, 역시 허탕치기만한다. 대회 날까지도 스탠턴을 찾지 못해 캠브리지 대학 팀의 패배를 초래한 데다가 자전거를 타고 암스트롱 박사를 미행하다가 '''박사 본인에게 걸려''' 한 소리[22] 듣는 굴욕마저 당한다.[23] 하지만 홈즈는 암스트롱 박사의 마차 바퀴에 아마씨 기름을 뿌려 둔 뒤 사냥개를 이용해 냄새의 흔적을 추적하게 하는 방법으로 그의 행방을 밝히고, 결국 박사가 마차를 타고 간 어두운 오두막에서 고드프리 스탠턴을 찾아낸다.
고드프리가 행방불명된 이유는 병환으로 쇠약해진 그의 아내를 돌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런던에서 삼촌 몰래 집주인의 딸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결혼을 하면 유산을 받을 수 없을 거란 마운트-제임스 경의 엄포에 결혼 사실을 숨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내가 중병에 걸려 암스트롱박사에게 보내 치료를 받았지만 경기를 며칠앞두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바람에 그녀의 곁에 있기위해 도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아내는 홈즈와 왓슨이 도착하기 직전에 병으로 인해 사망한 상태였고, 스탠턴은 슬픔에 잠겨있는 상태였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홈즈와 왓슨은 뒤이어 들이닥친 암스트롱 박사의 오해를 풀고 그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후 아무 말 없이 오두막을 나온다.[24]

2.12. 애비 그레인지 저택


브래큰스톨 준남작이 자택인 '애비 그레인지 저택'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다. 준남작의 아내인 메리 또한 부상을 당한 상태. 메리는 "어젯밤에 문단속을 하다가 식당에 내려갔는데 어떤 남자가 침입했다. 그가 나를 때려서 기절시켰고, 정신을 차렸더니 나는 의자에 묶여 있고 남편은 살해당한 뒤더라"고 증언한다. 홈즈는 메리의 팔에서 핀에 찔린 듯한 상처를 발견하고 그가 남편에게 학대를 당했으리라 여기고, 실제로 준남작이 술을 꽤 많이 마셨다는 증언을 확보한다. 메리의 하녀인 테레사는 주인 마님의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는데, 메리는 본래 호주의 아델라이드 출신이며 영국으로 왔다가 브래큰스톨 준남작을 만나 결혼했다고 한다.
사건 현장에는 포도주를 마신 흔적이 있는 잔 3개가 있었고 고급 식기 등이 도난당한 상태였으며, 식당의 초인종 줄은 메리를 묶는데 사용했는지 잘려나가 있었다. 경찰은 유명한 3인조 강도단이 인근에서 범행을 했다는 사실을 얘기하며, 이 사건 또한 그들의 소행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홈즈는 초인종 줄이 잘린 위치를 보고 범인은 상당한 장신인 본인보다도 더 큰 사람일 것임을 추리해 낸다.
홈즈와 왓슨은 당장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으므로 베이커 가로 돌아가려 했으나, 갑자기 홈즈가 마음을 바꿔 다시 애비 그레인지 저택으로 돌아간다. 그는 세 개의 잔이 결정적인 단서인데 그것을 놓칠 뻔했다고 말한다. 세 잔 중에 하나에만 포도주 찌꺼기가 몰려 있었는데, 이는 두 사람이 각자 잔을 써서 포도주를 마신 뒤 세 명이 마신 것으로 위장하려고 나머지 한 잔에 남은 포도주를 부었음을 시사했다. 홈즈는 메리를 묶었던 매듭이 선원들이 쓰는 방식으로 묶여 있었던 것을 통해 범인이 뱃사람이라고 추리하고, 그는 아마도 메리가 호주에서 영국으로 건너오며 탔던 배의 선원이었을 것이라 여기고 해당 선박의 선원들을 조사해 용의자를 특정해 낸다.
홈즈의 추리는 정확했고, 사건의 진범은 '잭 크로우'라는 선원으로 밝혀진다. 그는 실제로 메리가 영국으로 올 때 탔던 배의 선원이었는데, 그 배에서 메리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으나 그가 자신보다 더 나은 신랑감을 만날 것이라는 생각에 고백조차 하지 않고 마음을 숨겼고, 실제로 메리가 귀족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잘 된 일이라고 진심으로 기뻐했다고 한다. 그런데 조만간 장기간 항해를 떠나게 되어 메리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에 애비 그레인지 저택을 살짝 찾아갔다가, 메리가 주정뱅이 폭력배인 남편에게 학대를 당하며 괴롭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식당에서 자신과 메리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준남작이 메리를 화냥년이라고 욕하며 구타하자, 분노로 이성을 잃고 부지깽이로 그를 때려 살해했다고. 메리의 하녀 테레사는 사건을 은폐한 공범으로, 3인조 강도단의 소행으로 위장하기 위해 거짓 증거를 만들고 증언을 조작한 장본인이었다.
홈즈와 왓슨은 크로우를 용서해 주기로 하고, 일단은 떠났다가 1년 뒤에 메리에게 돌아오라는 말과 함께 그를 보낸다.
계림문고판 셔얼록 호움즈 시리즈에서는 아베이 농장의 참극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셜록 홈즈 게임인 셜록 홈즈: 죄와 벌의 네번째 사건으로 이 사건이 등장한다. 게임에서는 멀티 엔딩이 가능해서 범인 잭 크로우[25]을 제대로 지목할 경우 죄에 대한 처벌을 할 것이냐 풀어줄 것이냐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물론 범인으로 지목하면 잭 크로우가 죽겠다고 권총을 들고 자살하려고 하는데 이때 제때 막지 못하면 잭 크로우는 자살하고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와서 잭 크로우의 사체와 자백서를 가져간다.
먼저 잭 크로우를 풀어준다고 선택하면 원작대로 홈즈가 잭 크로우의 권총을 뺏은 뒤 왓슨과 함께 소규모 법정을 꾸려 자신은 판사로 왓슨은 배심원으로 행동해서 배심원의 의견을 묻자 무죄라고 말하고 홈즈가 판사가 무죄를 선고한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고자 한 것과 여자가 체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헌신적인 사랑에 무죄를 선고한다며 우선은 눈이 있으니 1년 뒤에 메리 브래큰스톨 부인에게 가라고 한다.[26] 다만 홈즈가 처음으로 장편으로 등장하는 주홍색 연구만 봐도 진범인 제퍼슨 호프는 복수귀 캐릭터로 자신의 가족과 연인의 가족을 몰살시킨 이들에 대한 복수를 하는 인물인데 홈즈는 사적복수는 안된다며 끝까지 제퍼슨 호프를 추적하여 체포하였다. 애비 그레인지 저택에서 잭 크로우를 풀어주는 이유는 고작 자신이 한동안 어려운 사건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이런 어려운 사건을 일어켜줘서 사건을 해결할 맛이 났다고 고마움이 컸기 때문이다. 원작에서도 그러한 언급이 있고 게임에서도 자기를 풀어주고 도망치게 해주자 오히려 잭 크로우가 황당해하는데 어려운 사건을 일으켜줘서 해결할 맛이 났다고 자기는 사건 푸는 것에 만족한다는 답변을 한다.
잭 크로우를 체포한다고 선택하면 역시 원작대로 홈즈가 잭 크로우의 권총을 뺏은 것까지는 같다. 하지만 붙잡힌 잭 크로우에게 홈즈가 당신은 진범이고 부인은 공범이다라고 말하고 레스트레이드 경감을 불러 잭 크로우를 체포하게 하고 메리 브래큰스톨 부인과 그 사용인도 공범으로 체포하라고 한다. 잭 크로우를 체포하게 될 경우 메리 브래큰스톨 부인도 함께 체포돼서 형벌을 받게 되는데 참고로 당시 영국사회에서 평민이 귀족을 살인할 경우 교수형은 기본적이고 당시 사회상으로 아내가 남편을 죽여도 교수형에 처해지는데 그게 불륜이 원인이라면 재판을 한다고 하여도 교수형에 처해지게 돼있다. 다른 공범인 하녀 테레사는 일개 하녀가 잭 크로우와 함께 증거조작까지 했으므로 역시 교수형이다. 체포하는 엔딩에서는 잭 크로우는 개인 감정[27]을 억제하지 못해 살인까지 하는 인물로 그냥 두면 또 언제 개인감정으로 또 살인할지 모르며 잭 크로우가 살인하게끔 방조하고 거짓증언한 부인과 하녀 테레사도 위험 인물들이라고 체포하게 한다. 즉, 당시의 영국 법대로라면 셋 다 교수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후일담이 나오면 플레이어 입장에서 엄청나게 찝찝한 감정을 느끼게 되기 때문인지 게임 내 후일담에서는 그냥 징역살이를 살고 있으며, 재산을 노리는 구혼자들이 끊기지 않고 있다고 나온다.
잭 크로우를 체포하게 되는 엔딩에서 풀어주는 것과 완전히 상반적으로 잭 크로우는 물론 메리 브랜큰스톨 부인과 전속하녀 테레사에게 처벌이 내려지는 것은 애비 그레인지 저택의 원작 결말을 팬들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홈즈의 첫 장편인 주홍색 연구에서는 사적제재는 안된다고 체포하여 경찰에 넘기는데 애비 그레인지 저택에서는 범인 잭크로우를 풀어준다. 거기다가 게임에서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유스터스 브래큰스톨은 대귀족으로 상당한 땅을 소유한 부호이다. 원작에서는 홈즈가 이를 덮어줘서 메리가 남편 유스터스의 재산을 상속받는다고 언급되고 브래큰스톨에게 조카가 있다고 언급돼서 왓슨이 조카가 불쌍하게 되었다면서 숙부가 살해한 쪽이 잭 크로우와 사실상 메리 브랜큰스톨이니 홈즈가 잭 크로우를 풀어주지 않았다면 조카가 정당하게 숙부의 재산을 물려받는건데 죄책감이 든다고 하자 홈즈가 그 집안은 원래 돈이 많으니 조카도 상당히 부유하다고 상속 안받아도 잘산다는 식으로 대답하면서 사건 재미있게 풀었으면 됐다는 식으로 대답하는 등 셜록 홈즈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자신의 주관을 강조한 에피소드로 당시에도 비판이 많았다.
사실 이는 코난 도일이 일부러 이렇게 작성했다는 설이 있다. 코난 도일은 자신에게 부와 명예를 준 셜록 홈즈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다른 작품이 가려지게 한 그에게 증오심도 있었다고 한다. 즉 애증관계인데 코난 도일은 팬들이 홈즈를 전지전능 존재로 인식하는 관심을 돌려 홈즈도 자신의 사익[28]을 추구하여 다른 문제는 넘어가는 인물이라고 보이기 위해 그렇게 썼다고 알려져있다. 다르게 말하면 코난 도일은 작가의 개인 성향을 감안하면 법정에 세운다는 쪽이나 셜록 홈즈는 사건 해결에만 몰두하므로 어려운 사건을 풀어 기분이 좋아지면 범인을 풀어줄 수 있는 인물로 묘사한 것이다. 실제로 코난 도일은 말년에 셜록의 인기를 떨어뜨리고자 안좋은 인상을 주려고 그런 식으로 설정을 했다고 하기도 했으나 오히려 그게 그를 감정이 있는 로맨티스트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나서 셜록 홈즈가 더 인기가 많아져 다른 작품 집필을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게임에서 법으로 처벌하는 엔딩은 그런 코난 도일의 심경을 감안하여 나온 엔딩으로 보는게 맞을 것이다.

2.13. 두 번째 얼룩



[1] 그레이엄 무어(Graham Moore)의 셜로키언에선 <빈 집의 모험>의 아이디어는 코난 도일이 탐문 수사에 도중 만난 여관집 주인이 지껄인 플롯이라고 나온다.[2] 빈 집의 모험에서 왓슨의 진술을 통하여 네 개의 서명에 의뢰인으로 등장했었고 이후 왓슨과 결혼한 메리 모스턴이 사망한 것으로 언급된다.[3] 이전에 한 번 더 온 적이 있었는데 바보같이 자신의 이니셜이 박힌 수첩을 떨어뜨리고 도망친 탓이다.[4] 이때 자신이 가졌던 막대한 주식에 대해 언급한 듯하다.[5] P. C.라고 새겨져 있었는데 이게 피터 캐리('''P'''eter '''C'''arry)로 읽힐 수도 있어 경찰은 선장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홈즈는 이니셜은 그냥 우연의 일치라는 결론을 내렸다.[6] 자신을 북극해로 항해를 떠나는 바질 선장으로 변장하고 작살을 다룰 수 있는 선원을 구한다고 광고를 냈다. 이에 케인스는 제 발로 베이커가 221B호로 들어왔고 홈즈가 아침 식사를 핑계로 초대한 형사와 홈즈, 왓슨의 기습으로 체포된다.[7] 선장이 살해당한 후 집에 들어가기 위해 자물쇠를 따고 들어갔다.[8] 토막살인, 식인 살인, 머리가죽 뜯어버리기 등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당당하게 아이들 보는 잡지 부록에 세계의 괴담이라며 나오던 시대였다![9] 다만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시시했어"란 대사를 "이번 건 너무 시시했어"라고 말해서 사건 때문에 찌른 것처럼 번역되었다.[10] 정확히는 애인을 두거나 결혼식을 앞둔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사귀었다든지 같은, 그의 명성에 흠집이 갈 만한 일. 홈즈는 이런 제보를 하는 사람들을 "배은망덕하다"고 평가했는데 판단은 알아서.[11] 700파운드 정도를 준비했지만 밀버턴이 요구한 건 그 10배. 홈즈가 왓슨에게 밀버턴이 700파운드를 주고 그런 정보를 산 적이 있는데 그 정보를 사서 엄청 더 받아먹어 그 피해자는 파산했다는 말을 했다. 적어도 7000파운드 정도도 이 정도는 될 듯하다.[12] 아닌 게 아니라 분노에 찬 왓슨은 '''의자로 밀버턴을 두들겨 패려고''' 옆에 있던 의자를 잡아 들어 올리기까지 했지만 홈즈의 제지로 겨우 내려놓았다.[13] 왓슨이 일이 끝나면 여자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간단하게 "경쟁자가 있으니까 '''그냥 차버리지 뭐'''"라고 대답한다. 물론 경쟁자는 왓슨이 아니라 하녀의 다른 애인을 뜻한다.[14] 현대와는 '''당연히 다르다.''' 그 당시엔 결투라든가 신사도 등 예절이 강조되었기에 가능한 일. 지금은 이유야 어쨌건 법의 심판을 받지만, 대신에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15] 1980년대에 전집으로 셔얼록 호움즈라는 괴이한 제목으로 멋대로 원작에도 없던 부분을 넣고 일어판으로 보이는 듯한 새로운 삽화를 넣고 단편 1편을 1권을 내서 60권으로 낸 계림문고판에서 이 부분을 "내가 탐정이 아니라 도둑 쪽으로 갔더라면 아르센 뤼팽같은 건 상대도 되지 않을걸?"이라고 번역했던 적도 있다. 덕분에 이 책자들을 어릴적에 보고 "코난 도일이 홈즈를 엿먹이던 모리스 르블랑을 비꼬네?"라고 알던 이들도 있다. 자세한 건 헐록 숌즈 항목을 참고할 것.[16]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나오지는 않는다. 거리의 초상화 가게에 그녀의 그림이 있고, 홈즈와 왓슨이 그녀의 정체를 알고 순간 놀랐을 정도면 대단히 유명한 인물로 설정한 듯 하다.[17] 이를 가지고 20세기 초반의 영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신분제적 질서가 뿌리깊게 남아있었음을 알 수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그보다는 정황상 홈즈는 그 고관의 부인을 동정하는 쪽이라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어차피 이 둘도 무단 침입한 게 드러나니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기도 힘들기도 하다.[18] 왓슨은 여자 방문객이 밀버턴을 죽이려 했을 때 막으려고 숨어 있던 곳에서 나가려 했지만, 홈즈가 말렸다. 밀버턴은 그동안의 악행의 심판을 받은데다 자신들의 목표는 증거물을 없애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범죄의 실행을 막지 않은 것만으로는 방조가 성립하지 않는다. 그리고 홈즈와 왓슨은 방 구석에 숨어있었고 여인은 밀버턴 바로 앞에서 총을 빠르게 쏘았기 때문에 여인의 목적을 미리 알지 못한 이상 막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19] 화가이기도 하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집착하던 여인의 그림을 떠올려 보자.[20] 투키디데스의 그리스 어 원문 번역. 아마도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추정된다.[21] 시험공부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서 학감이 문을 두드렸는데도 문을 열지 않고 "지옥에나 떨어져라"라고 일갈한다. 물론 학감인지는 몰랐겠지만 그럴거면 문에 써서 붙여 놓든가.[22] 박사가 마차에서 내려 멀찍이서 따라오는 홈즈에게 직접 걸어와 '''이 앞의 길은 비좁아서 마차와 자전거가 같이 통과할 수 없으니 양보해줄테니 홈즈선생이 먼저가시오'''라고 한껏 비꼰다.[23] 홈즈는 만약 그가 범죄의 길에 빠졌다면 그 모리어티 교수의 부재를 메꿔줄 정도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24] 목숨이라도 붙어 있었으면 의사인 왓슨이 진료하는 시늉이라도 해 봤겠지만, 이미 죽은 사람에게는 탐정도, 의사도 필요 없었다.[25] 공범인 메리의 전 연인.[26] 이는 원작의 애비 그레인지 저택의 결말과 동일하다.[27] 메리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감정.[28] 사건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