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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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hen you have eliminated the impossible, whatever remains, however improbable, must be the truth.'''
'''불가능을 제외하고 남은 것은 아무리 믿을 수 없어도 진실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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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가 코난 도일이 쓴 추리 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의 주인공. 현재까지 인간이 창조한 캐릭터 중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 중 하나'''이다.[5] 양산 끝에 '그저 그런 기믹'에 불과하게 된 드라큘라와는 달리, 다양하게 재창조되었으나 원작자가 만든 '''고유의 인격과 독특한 매력을 유지'''하는 불사조 같은 캐릭터. 특히 친구인 존 왓슨과의 콤비는 그야말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콤비라 할 수 있다.
탐정 캐릭터의 대명사이자 탐정 캐릭터들을 한 단계 '''진화'''시킨 캐릭터라고 평가받는다. 과거의 탐정들이 단순히 사건 푸는 기계에 불과했다면, 홈즈는 그런 탐정 캐릭터들에게 인간다운 개성을 부여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셜록 홈즈 이전에 손꼽을만한 탐정 캐릭터라면 최초의 탐정이라고 할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 오귀스트 뒤팽과 에밀 가보리오가 창조한 최초의 장편 추리소설 주인공 타바레와 르코크인데 뒤팽은 고전 추리물의 전범을 겨우 단편 3개로 완성한 엄청난 캐릭터지만 단편 3개에만 등장하는 캐릭터라서 캐릭터 자체의 묘사나 매력은 희미하다. 르코크 시리즈는 탐정의 무대를 장편으로 확대하고 본격적인 캐릭터성을 부여했지만 여전히 르코크와 그 스승 타바레를 제외하면 개성이 부족했고, 르코크는 그 개성이 끈덕진 형사지 탁월한 탐정이 아니라서 카타르시스가 부족했다.
다른 작가들은 말 할 필요도 없다. 도일 이전의 추리물 작가인 윌키 콜린스의 한 단편을 보면,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이 마지막에 등장해서 그 전에 다른 인물이 한 활동을 보고 단서를 알아낸 뒤 사건을 해결하는 게 전부다. 성격 묘사도 그저 무뚝뚝하고 '사건만 해결하면 그만'이라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정확하게 추리하지 못하는 인물에 대한 경멸을 나타내는 것이 전부. 이에 비하면 홈즈는 성격이 훨씬 사람답다. 그런데 지금은 이러한 홈즈가 사람 같지 않다고 비판받기도 하는 것이 아이러니한 점.
작가인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의 장치를 해놓았다. 가령 작품 속에서 홈즈의 친구 왓슨은 홈즈가 해결한 사건들을 글로 정리해 세상에 발표하는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왓슨이 작중에서 발표한 글을 실제로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마치 셜록 홈즈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인상을 가지게 된다. 작중 배경이나 명칭은 거의 실존하는 것이거나, 실존하는 인명이나 지명을 고의로 바꾼 느낌(정확히는 '''사실''')이다.[6] 잠시 등장하는 것에 불과한 수많은 인물들의 성격이나 직업도 사실감 있게 묘사한다. 셜록 홈즈 시리즈를 직접 읽어보면 알겠지만, 인물이나 배경, 날씨 묘사의 분량이 상당히 많고 구체적이다.
당연하게도 당시에 셜록 홈즈 시리즈를 꾸준하게 연재했던 스트랜드 매거진에 사건 해결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편지가 수두룩하게 왔었다고 한다. 그 인기는 아직도 엄청나서 2008년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약 58%가 셜록 홈즈는 실존 인물이라고 믿었다고 하며, 셜록 홈즈 시리즈는 '''정식으로 출판된 지 130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다.'''
셜록 홈즈와 그와 관련된 창작물을 연구하고 숭배하는 이들을 셜로키언, 혹은 홈지언이라고 부른다. 전자는 미국, 후자는 영국의 팬들을 이르는 말. 특히 미국에서 셜록 홈즈의 인기는 이미 당대에도 엄청나서, 1920년 기준으로 미국 출판업자들이 도일에게 단어 하나 당 1달러[7] 씩 계산하는 방식으로 판권 값을 지불했다고 한다.
2. 캐릭터 분석
2.1. 생애
이하는 연구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연표이다. 많은 부분은 셜록 홈즈 초반본 리커버 전집에 수록되어 있는 셜록 홈즈의 모든 것이라는 참고서에서 인용했다. 이 참고서가 '한국추리작가협회' 사무국장으로 지내기도 했던 박광규가 집필했다는 것을 밝힌다.
사건 연도는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있으며[10] '''등장인물의 출생과 사망 연도는 모두 작중에서는 언급된 적 없다는 것'''을 상기하고 볼 것.
2.2.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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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를 물고 있는 셜록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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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인 사냥모자(deerstalker)와 망토 달린 코트(inverness cape), 굽은 파이프(calabash pipe), 그리고 돋보기. 이 복장은 '탐정'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고, 단순히 물건을 크게 보기 위한 도구였던 돋보기는 탐정 캐릭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으며 이후 여기서 더 확장되어 '무언가를 찾는' 기능을 나타내는 그림이 되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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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질렛.(1853 –1937)
다만 원작에서는 다양한 복장으로 등장하며 각각의 아이템을 개별적으로 사용 및 착용한 적은 있어도 '''한꺼번에 저러고 나온 적은 없다.''' 연극에서 캐릭터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소품으로 쓰인 게 유명해져서 원작에서도 그렇게 입은 것처럼 알려진 것.[12] 그 중에서 사냥모자의 경우 작중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두 번 정도이다. 삽화가 시드니 파젯이 사냥을 즐겨서 자주 그렸다고. 무엇보다도, 원작에서는 흔히들 생각하는 구부러진 파이프가 아니다! 1916년에 영화에 등장해 1935년 11월 18일의 라디오 방송에서 마지막으로 홈즈를 연기하기까지 1300여 회 이상(!)을 무대 위에 섰던 질렛이 위가 평평한 전통적인 파이프가 아닌 구부러진 해포석 파이프를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이 구부러진 파이프를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내 잘생긴 얼굴이 파이프에 가려지는 걸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시기의 파이프라고 하면 대중적으로는 점토로 만든 파이프가 1회용품처럼 이용되던 시기였고 이런 모양새는 위의 삽화에서 보듯 대량 생산에 적합하게끔 직선으로 만들어지기 마련이었다. 홈즈는 그다지 부유하지 않다는 묘사가 있고 심지어 타다 남은 담배 연초(Dottle)를 모아서 핀다는 다소 믿기 어려운 묘사까지 있는데 해포석 파이프는 비교적 고가품에 속하므로[13][14] 후대의 각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작품 내에서 계속해서 명성을 쌓아가면서 왕족의 의뢰까지 맡아가게 되었으니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여튼 원작에 충실한 제레미 브랫판 홈즈가 사용하는 작은 파이프가 약간 더 고증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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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삽화 속 홈즈는 정장을 입고 있을 때가 많다. 사냥 모자의 경우는 시드니 파젯 본인이 사냥을 좋아해서(아래 사진 참고) 자신이 자주 쓴 사냥모자를 홈즈에게 준 것이다. 집 안에서는 실내복[15] 을 입고 있으며, 의뢰인이 와도 가운을 벗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삽화가 정장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 걸 보면, 서술상으론 대부분 하숙집에 처박혀 있으니 가운을 입고 의뢰인을 맞이하는 게 당연하지만, 삽화상에선 약간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바꾼 듯 하다.
2.2.1.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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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사냥용 모자(Deerstalker)를 쓴 시드니 파젯.
셜록 홈즈의 삽화는 시드니 파젯의 것이 제일 유명한데, 시드니 파젯은 동생인 월터를 모델로 해서 셜록 홈즈를 그렸다고 한다. 원래 코난 도일이 생각한 셜록 홈즈의 모습은 눈이 작고 못생긴 외모였는데 파젯 덕분에 그럭저럭 잘생긴 현재 모습이 홈즈의 정석적인 이미지로 굳어지게 되었다.이것에 대해서 코난 도일도 "결과적으로 나아진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의 삽화가로 리하르트 거트슈미트(네 사람의 서명)와 프랭크 와일(공포의 계곡)도 있는데 거트슈미트의 경우는 복잡해보여서, 와일의 경우는 해당 작품의 인지도가 낮아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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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셜록 홈즈의 삽화 모델인 시드니 파젯의 동생인 월터 파젯. 월터 파젯 역시 유명한 삽화가였으며 원래는 월터에게 삽화를 맡기려 했는데 편지가 잘못 전달되어 시드니가 셜록 홈즈의 삽화를 맡게 되었다고 한다.[16] 외출하면 거리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을 셜록 홈즈로 알아보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다고 한다.
2.2.2. 실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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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를 연기한 세 명의 배우.[17] (왼쪽부터) 바실 래스본(Basil Rathbone), 피터 쿠싱(Peter Cushing),[18] 제레미 브렛(Jeremy Brett).
셋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제러미 브렛이다. 브렛은 셜록 홈즈(그라나다 TV)에서 원작과 시드니 파젯의 삽화까지 연구해서 만든 홈즈 캐릭터로 모범적인 예를 만들어냈다.[19]
이외에도 셜록 홈즈를 연기한 인물들은 윌리엄 질렛(William Gillette)[20] 과 맷 프루어(Matt Frewer)[21] 이 유명하며 이외에도 로널드 하워드, 존 배리모어, 찰턴 헤스턴, 바실리 리바노프, 아서 원트너, 클라이브 브룩, 니콜 윌리엄슨, 조지 C. 스콧, 로저 무어, 더글러스 윌머 등이 홈즈를 연기했고 재해석된 홈즈를 맡은 배우[22] , 홈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맡은 배우, 애니메이션판의 성우 등등까지 다 쳐주면 '''한도 끝도 없다.''' 사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2.3. 직업
많은 사람들이 탐정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첫번째 작품인 <주홍색 연구>에 따르면 본인은 '''수사 고문'''[23] 이라고 한다. 홈즈는 초기엔 탐정을 칭한 적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탐정이란 족속을 '''혐오'''한다고까지 발언했다. 그에 따라 초기에는 말 그대로 직접 수사를 하기보다는 경찰청 등에서 수사가 막힐 때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사립 탐정의 이미지가 강해지는 것도 사실이다.[24]
꼭 사건이 터진 뒤에 수사에 착수하는 것만은 아니다. 의뢰인이 기분이 뭔가 이상해서 홈즈에게 조사를 부탁하면 아주 사소한 사실에서 범죄의 낌새를 알아챈 홈즈가 범죄를 막는, 즉 의뢰인에게 전해들은 정보, 혹은 홈즈가 직접 의뢰인을 관찰하며 얻은 정보를 종합해 사건의 발생을 예견하며 막으러 가는 에피소드도 많다. 아니면 범죄까지는 아니지만 양심적,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는 일을 잘 해결되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정의 실현을 위해 본인이 법을 어기며 활개치고 다니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은 홈즈가 나라에 소속된 경찰이 아닌 민간 탐정이라 가능한 일. 작중에서 홈즈는 본인이 직접 "내가 범죄자였다면 정말 엄청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몰라."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을 정도.
놀라운 것은, 이렇게 범죄 예방 및 사회 치안 유지에 공헌한 대가로 '''사례금을 받았다는 기록이 없다.''' 의뢰비 같은 건 만약 받더라도 주로 귀족이나 왕족에게서 받는데, 이런 경우에는 '''꽤나 비싸게 받는다.''' 언급이 없는 걸로 보아 서민들한테는 무료로 해주기도 하는 듯. 이 대목에 대해선 후술한 듯, 홈즈가 일종의 하층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단순히 높으신 분들이 아니꼽거나. 엄밀히 따지면 보수를 요구하는 묘사가 거의 없다.
확실한 건, 하층민들에게는 사례를 적게 받거나 아예 안 받는다는 것. 예를 들자면 장/단편에서 중간중간에 관계자(혹은 무관계자)들을 만나면 "아, XX씨/부인. 저번 사건에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지요." 라고 홈즈가 기억하거나 그 쪽에서 먼저 알아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건의 경위나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되지만 의뢰비에 대해선 절대 언급되지 않는다. 가난한 의뢰인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호들갑을 떨거나 홈즈가 비용 얘기를 하지 않는 걸 보면, 의뢰인측에선 유명한 분께서 '''무보수나 적은 비용으로 도와주시니까''' 그런 것이 아닐까 추정. 홈즈 측에선 '''별 거 아니니까/사건이 충분히 흥미로워서''' 말을 안 하는 것 같다.
귀족이나 부자에게는 사례금을 확실히 받아둔다. 프라이어리 학교에서는 7천 파운드나 되는 거액이 적힌 수표를 주자 군말 없이 받았다.[25] 이때 홈즈의 대사가 인상깊다.
홈즈에게 첫번째 관심사가 "수표가 든 지갑"임은 변하지 않겠지만[27] '''사건 해결 자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나에게 최적의 보상은 그저 '일'입니다.(레스트레이드 경감에게)"라거나 "나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를 던져줘. 머리를 쓸 기회를 주란 말야.(왓슨에게, "네 개의 서명"에서 코카인을 한 번 한 뒤에.)"라고 말한 적도 있으며, 사건이 없어 한가했을 때는 아래의 대사를 치며 런던의 범죄자들을 디스(...)하며 투덜거린 적도 있다.(홈즈) "저것[26]
은 제 관심을 두 번째로 끈 것입니다."(공작) "그럼 첫 번째는 뭐요?"
수표가 든 지갑을 두들기면서 홈즈는 이렇게 말했다. '''"전 가난한 사람이니까요."'''
어쨋든 오랜 시간 탐정으로 일하면서 어떤 경로든 간에 돈을 많이 벌었다. 위에 상술하듯이 7000파운드를 번 것[28] 을 봐도 허드슨 부인의 회고와 왓슨의 설명("빈사의 탐정")에 의하면 세들어 사는 집을 몇 채는 사고도 남을 돈을 하숙비로 두둑히 내줬을 정도로 홈즈가 꽤 돈을 많이 벌었음을 알 수 있다."런던의 범죄자들은 멍텅구리야. 창밖을 보게나. 사람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르다가 다시 안개 속으로 사라져버리지 않는가. 도둑이든 살인자든 이런 날이라면 호랑이가 정글 속을 마음대로 다니듯이 온 런던을 쏘다닐 수 있지. 덤벼들 때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덤벼들었을 때도 피해자에게만 보이는 걸로 끝날 수가 있단 말일세."
2.4. 소개
한 마디로 말해, '''수사관이 갖추어야 할 각종 자질이란 자질은 다 가지고 있다.''' 애시당초 홈즈 이후의 탐정들은 홈즈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닮은 면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후술.
성격은 결코 평범하다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격이상자라든지, 파탄 수준은 아니다(하지만 인성이 좋다고 하긴 어렵다). 원작 속 홈즈는 엄연한 19세기 영국 신사로서 지켜야 할 예의와 법도를 충실히 따른다.
-본인이 관심(+흥미, 재미, 필요성 등)이 생기거나 관심(흥미, 재미, 필요성 등)이 있는 것만 신경쓰고 필요없거나 관심, 흥미, 재미 등)이 없다면 전혀 하나도 신경, 관심 없다. 자신이 관심 있어 하게 된 것, 자신이 관심이 드는 데(막 알게 된 것들) 모르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학습,이해,해결, 등)을 풀려고(하려고) 한다
-리얼리티쇼, 연예인들, 엔터테인먼트, 문화에 전혀 관심, 흥미조차 없음.-자신의 지적 활동을 위한, 자신의 지성을 써야하는 것들은 제외(아예 없겠지만)-
-자신 기준, 수준의 수수께끼, 난제, 미제.미해결 등)의 사건, 범죄, 문제 등의 것을 풀고 해결, 찾고 등)하는 것들을 즐기고, 행복하고, 재미, 흥미 등) 있어한다. 특히 엄청나게 지능 또는 지성있는 범죄자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드디어 몸 풀기 식으로의-자신의 지능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범죄자과의 지능대결을 할 수 있어서, 지루하고 따분하고 재미 없어지는 것이 없어져서 -즉 즐길 수 있어서-
2.4.1. 능력
- 주변 환경과 타인의 인상 착의를 관찰하여 그 사람의 내력까지 추리해내는 프로파일링 능력을 갖고 있다. 찾아온 사람을 위아래로 쑥 훑고는 보통 사람이라면 눈치채지 못하거나 보더라도 그냥 지나칠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데, 짧은 시간에 그 수많은 정보를 조합해 사람에 대한 추리를[29] 총체적으로 해낸다. 홈즈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가 싶지만 홈즈의 설명을 가만히 들어보니 모두 말이 되는 것이 그의 신통한 능력.[30] 관찰력을 넘어서 통찰력에 가까운 이 신기가 셜록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가장 큰 능력일 것이다. 탐정으로서의 수사 능력 외 셜록 홈즈를 대표하는 능력 중 하나로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도 이 능력이 훌륭하게 묘사되었다.
- 권투[31] 와 펜싱에[32] 능한데, 특히 권투에 있어서는 준프로급의 실력을 보인다. 예를 들어 "네 개의 서명"에서는 전직 프로 권투 선수이자 현재 수위로 일하는 맥머도가 의뢰인은 잘 알지만 그 외에는 자신이 아는 얼굴이 없다며 홈즈 일행을 통과시켜주지 않자 뒤켠에 있던 홈즈가 자기를 잘 알지 않냐며 그리 뻣뻣하게 굴 거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맥머도가 '자길 이긴 홈즈 씨'라고 바로 알아보는 장면이 나온다.[33] 또 "자전거 타는 사람"에서는 어느 사내와 싸움을 벌였는데, 홈즈는 이마에 혹이 나고 입술이 찢어지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채 실실 웃으며 집에 들어왔지만 상대는[34] 마차에 실려갔다. 그러고서 한다는 말이 "내가 평소에 운동은 안 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몸 풀어줄 때가 있지. 나로서는 대환영일세" 왓슨은 이런 홈즈를 "본인 체급 안에서는 챔피언"이라고 언급하며 탐정으로 돈 못 벌어도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 영국의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럭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실종된 스리쿼터백" 속 홈즈는 세계 대회를 휩쓴 유명 럭비 선수 '갓프리 스톤턴'을 몰라봐 의뢰인의 놀라움을 자아낸다.[35]
- 마른 모습이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괴력을 가지고 있다. "얼룩 띠의 비밀"에서는 의뢰인의 양부가 홈즈와 왓슨을 협박하기 위해 쇠로 만든 부지깽이를 가볍게 맨손으로 구부러트리고 떠나자[36] 이내 홈즈가 구부러진 부지깽이를 역시 맨손으로 다시 펴고 별거 아니라는 투로 대꾸했다. 물론 그 다음 왓슨에게 보기와 달리 저 영감 힘은 쎄니[37] 가볍게 보지 말라는 충고를 했다.[38]
- "일본 무술 바리츠(Baritsu)를 할 수 있다."고 언급되는데,[39] 사실 이런 무술은 없다. 이 가공의 무술은 영국인 에드워드 윌리엄 바턴라이트(Edward William Barton-Wright)가 일본에서 배운 유술을 베이스로 권투와 사바트, 칸 드 콤바(Canne de combat/프랑스 봉술) 등 다양한 무술을 익히고 이들을 결합해 만든 무술 바티츠(Bartitsu)에서 따왔다. 바티츠는 "신사가 자신의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는 컨셉으로 만든 호신술인데, 당시 영국 신사의 애용품인 지팡이와 우산, 망토 등을 싸움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등, 꽤나 실전적인 무술이었다고. 요즘 관점으로 보면 과연 신사라고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대 스포츠 무술 때문에 생겨난 관념이다. 사실 과거 실전이라면 저런 전투법은 상식이었다고 한다.
- 대단히 편중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주홍색 연구》에서 존 왓슨의 관찰에 의하면[40] 아래와 같다. 보면 알겠지만 범죄학 및 추리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 외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 그렇다보니 범죄에 관련된 사항에서는 매우 박식하지만 그 외의 분야는 초등학생만도 못하다. 그러나 이는 코난 도일 본인도 시리즈가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던 첫번째 시리즈인 주홍색 연구에서 파악한 모습일 뿐이고 후속 시리즈로 가면 갈수록 왓슨이 전무하다고 기록한 문학, 철학, 천문학 분야 지식 역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홈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엄밀히 따지면 이건 약간의 설정 오류라고 할 수 있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의 다른 설정 오류들과는 달리 '왓슨이 셜록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면 그럭저럭 설명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셜로키언들은 다 이렇게 여긴다.
- 문학 지식 없음. 단 오귀스트 뒤팽이나 르코크 등의 인물에 대해서 대충 알고 있는 걸로 봐서, 탐정 문학에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듯하다. 그리고 위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점점 설정이 바뀌면서 이후 다른 작품에서는 성경, 호라티우스, 타키투스, 셰익스피어,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귀스타브 플로베르(부정확하게), 괴테 등을 인용하고, 심지어 호라티우스와 14세기 페르시아의 시인 하피즈를 비교하기까지 한다.
- 철학 지식 없음. 그런데 "네 개의 서명"에서는 왓슨에게 토마스 칼라일을 추천하거나 "장 파울은 다 읽었나?"라고 말하기도 한다. 장/단편을 모두 읽다 보면 이런 철학적인 인용(고대 그리스나 현대 철학자 가리지 않고)이 꽤 자주 나온다.
- 천문학 지식 없음. 대표적인 예로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사실을 몰라, 주홍색 연구에서 홈즈를 만난 지 얼마 안 된 왓슨을 경악시킨다. 이에 홈즈는 '인간의 뇌는 마치 다락방같아서, 쓸모없는 사실까지 머릿 속에 집어넣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응수. 태양이 돌든 지구가 돌든 자기와는 아무 상관 없다고. 범죄 수사와 관련이 없으면 아무리 기초적인 지식이라도 필요 없는 정보로 분류해버리는 홈즈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일화...인데 "그리스 어 통역관"에서는 왓슨과 황도 12궁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많은 셜로키언들은 홈즈가 지동설을 모른다고 한 건 왓슨 상대로 장난을 쳤거나 만난 지 얼마 안 된 상대에게 본인의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 정치에 대한 지식은 약간. 하지만 국제 외교에 관한 분야는 나름 폭넓은 지식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홈즈의 성향상 국제 스파이 관련 분야에 특화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 지질학에 대한 지식은 실용적이지만 한정적이어서 토양을 구분하는 데만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그 능력이 어느 정도냐면 흙 한 줌만 있어도 그게 런던 어느 동네에서 나온 건지 알아낼 수 있다.
- 화학에 대한 지식도 전문가급으로 박식. 화학 실험은 바이올린 연주와 더불어 홈즈의 2대 취미 생활이다. 사건이 없는 날은 밤새 화학 실험을 할 정도. 왓슨과의 첫만남("주홍색 연구")에서도 홈즈는 혈흔을 검출해내는 새로운 방법을 실험하고 있었다.
- 해부학에 대한 지식은 정확하지만 체계가 없다 기록된다.
- 범죄 관련 문헌에 대해서는 거의 암기하고 있는 수준을 넘어 걸어다니는 범죄학 사전.
- 런던의 지리는 아주 꿰고 있어서, 커튼이 드리워진 마차 안에서도 마차의 움직임만으로 위치를 파악 가능하다.[42] 단 브렛판에서는 크리스마스 휴일 때문에 열차 시간표가 일요일 기준으로 짜여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자세한 리스트는 # 참조.
- 바이올린 솜씨가 상당하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한다. 바이올린에 대한 논문도 쓴 적이 있고, 그만큼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인다. 기분전환 겸 주의력 회복의 도구로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데, 특정 곡을 연주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실은 즉흥연주를 즐긴다고 "주홍색 연구"에서 언급된다. 또 본인이 연주하는 것 못지않게 음악 감상을 즐기는 듯. 시리즈를 읽다 보면 오페라나 음악회를 즐기는 홈즈의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특히나 독일 음악이 좋다고. 더 자세한 사항은 # 참고. 전문 영어이기는 하나 경전을 바탕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 잘 안 알려진 취미로 고문서 연구가 있지만 범죄학과 연관된 역사, 시대상 연구, 사회학적 측면에서 유용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문학적인 이유는 아니다. 실제로 문학 작품보다 공문서같은 실용 서류나 편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 점으로 미루어볼 때 문학 작품에 손을 댄 것도 그러한 이유일수도 있다.[43]
- 특정 물건의 제작사 또는 상표에 대한 지식 역시 광범위하다. 자전거의 바큇자국이나 얼마 안 남은 연필조각[44] 만 보고도 한 눈에 브랜드를 알아본다. 담배 관련 상표 역시 모르는 게 없고, 실제로 이를 이용해 추리하는 장면도 많다. 더불어 담뱃재에 대한 지식이 상당하다. 담뱃재에 대한 논문까지 쓰고 소량의 담뱃재만 보고도 담배의 종류를 알아맞히는 정도. 그 외에 필체 분석과 향수 감별에 있어서도 전문가급 지식을 자랑한다.
- 변장 실력과 연기력이 매우 훌륭하다. "홈즈가 탐정이 되면서 영국은 훌륭한 배우를 잃었다"고 경관이 극찬할 정도. "라이기트의 수수께끼"에서는 의사인 왓슨마저도 속아넘기는 완벽한 발작 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가는 연기를 꼽으라면 역시 "빈사의 탐정" 에피소드로 이 때는 아예 삭신이 다 망가진 병자처럼 보이기 위해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 런던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경찰계의 인맥. 홈즈가 작정하면 그 손바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범죄자는 없다. 홀더네스 공작이나 마벌리 부인, 그 외 수많은 권력자들이 홈즈를 피해 범인을 숨기려들었으나 크게 실패했다.
2.4.2. 성격
- 동거하기 싫은 사람 1위라 해도 문제가 없을(...) 수준의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궁금한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웬만한 불편한 점은 거의 다 해당한다고 보아도 좋다. 그래도 자세히 알고 싶다면 밑의 목록들을 읽어 볼 것. 사회성이 극도로 떨어지는 것이 근본적 이유인데, 그나마 영국 신사로서의 정말 기본적인 예의는 칼같이 지킨다. 특히 여성에게 굉장히 너그러워 지는 편. 물론 직업에 필수적인 성향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심리를 조절해야 원하는 정보를 빼낼 수 있기 때문.
- 작중 아편굴에 있는 모습이 나온 적 있는데[45] , 이건 아편을 피우러 간 게 아니라 사건조사를 위해 변장하고 잠입한 것이었다. 홈즈에게 있어서 최고의 마약은 '미궁에 빠진 사건의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기에 중독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46]
- 마약은 나중에 끊은 모양이지만[47] 담배만은 계속 피웠다. 보통 파이프 담배만 피는 걸로 나오는데 작중에서는 시가나 궐련, 줄담배도 피웠다. 전날 피운 궐련 꽁초를 잘 말려두었다가 파이프에 담아 다시 피우기도 한다. 그런데 시가를 왓슨에게 권할 때 독성이 적은 걸 권한 걸 보면 시가 취향은 꽤나 까다로운 듯
- 줄담배에 골초 중에 골초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한 대 피우고, 뭐 읽을 때도 피우고, 특히 사건과 관련해서 생각해야 되면 3 ~ 5대[48][49] 정도는 뻑뻑 피운다. 금연 중인 사람이 읽으면 참 괴로운 소설일 듯. 게다가 생각을 집중하려면 공기도 집중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환기도 절대 안한다.
- 거의 기계에 가까울 정도로 냉철한 추리를 하지만 가끔 얼빠진 실수를 할 때도 있다. '완벽한 완벽주의자'는 아닌것. 아이린 애들러 사건 때도 그렇고, "노란 얼굴" 사건에서는 홈즈 자신이 왓슨에게 "내가 뭔가 터무니없는 추리를 하면 이 사건을 얘기해달라."고 할 정도로 망신스러운 모습을 보였다.[50] 하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자존심 상해하지 않으며, 자신보다 나이도 적고 경력도 적은 형사가 새로운 증거를 가지고 도전해도 오히려 사건의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반긴다.[51]
- 의외로 친구인 왓슨 등을 놀래는 장난을 많이 치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에도 극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면모는 "여섯 점의 나폴레옹 상"이나 "해군 조약문"에서 잘 드러난다. 의뢰인에게 식사를 대접했는데 접시에 의뢰인이 원하던 서류가 있었다거나 하는 식으로. 의뢰인이 이것 때문에 기절한 일도 있다.[52][53]
-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위법행위도 불사할 정도로 집념이 강하다. 그리고 왓슨도 이 불법 행위에 끌어들이는 정도가 아니라 왓슨이 "너 나 빼놓고 가면 경찰에 이른다"고 하게 만든다.[54] 그리고 홈즈의 대답은 처음에는 좀 말리다가 곧 "그래, 방도 오래 같이 썼으니까 감방도 같이 쓰면 좋겠지."(...)[55]
- 한편으론 박식하나 또 한편으로는 무식해서 종잡을 수 없고, 사교적인 듯 보이지만 사람을 멀리하는, 모순된 사회성의 소유자.
- "그리스인 통역관" 초반부에 외할머니가 프랑스의 궁정화가 베르네[56] 의 동생이라 그런지 자신도 희한한 인물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즉, 홈즈는 외가쪽으로 프랑스계라는 말.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프랑스에 대해선 꽤 자주 좋게 말한다. 자신과 쏙 닮은 마네킹을 프랑스의 예술가가 만들었다든지 하는 식으로, 프랑스인은 '예술 방면에 있어 괴물'이라는 인식이 돋보인다. 그리고 프랑스나 프랑스인에 대하여 나쁘게 말하거나 나쁜 인식도 없다.[57]
- 원작에서는 도무지 연애를 안 해서 동성애자 설이 나오기도 하고, 심지어 무성애자라는 주장도 있다.# 사실 홈즈는 직업적인 것 때문에 연애를 포기한 것과 다름이 없다. 원작에서 홈즈가 "남녀간의 연애는 객관적인 사실 분석과 추리를 무뎌지게 한다"며 멀리하는 장면만 봐도 알수 있다. 그나마 눈 여겼던 여성이라면 유일하게 자신에게 한방먹인 아이린 애들러가 유일. 이마저도 연애감정이라기보다는 경외심에 가깝다.[58]
- 애국심은 투철하지만 초기부터 귀족에 대해선 묘하게 예의바르면서도 비꼬는 태도를 고수한다. 작중 영국 왕실에서 홈즈에게 자작 작위를 내리려고 했는데 이를 거부한 적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홈즈가 고위층에 가지는 반감을 보여준다는 평이지만 왜인지 프랑스의 레종 도뇌르 훈장은 잘 받았다.[59]
- 국가들마다 취급이 좀 다르다. 예를 들어 셜록 홈즈 시리즈 내내 독일은 상당히 이미지가 안 좋다. 독일인이 나왔다하면 상당수가 악당 확정이다. 다만, 위에 언급한 한 공작의 아들이 실종된 사건에서 나온 '하이데거'라는 독일 선생은 '사람이 너무 딱딱하고 수업을 재미없게 한다'고 나왔어도 한밤 중에 제자인 공작의 아들이 납치되는 걸 보고 잠옷 차림으로 쫓아와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는 걸로 나온다. 이탈리아인이 악당으로 나오는 "6개의 나폴레옹 동상"에선 독일인 공장장이 나오는데 그냥 엑스트라 수준이기는 해도 무고한 사람이었다.
- 미국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좀 섞여 있는데, 일단 '악당이 득실득실한 곳에 이상한 풍습이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듯 하다. 특히나 "주홍색 연구"에서 보여준 모르몬교에 대한 설정이나 묘사는 편파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 "노란 얼굴"에서는 상당히 타인종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지만[63] "네 개의 서명"[64] 이나 "세 박공의 집" 등에서는 거의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일 만하다.[65] 상술한 설정은 당시 정치와 시대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해군 조약문>에서 프랑스와 러시아가 의심되는 건 당시 영국의 정치적 경쟁자들이 그들이었기 때문이며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해서 영국과 독일의 사이가 안 좋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나온 것이다.[66]
- "그리스어 통역"에서 마이크로프트의 능력을 자신의 능력보다 낫다고 인정하며 논리가는 사실을 왜곡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데, 해당 발언 대로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공정하게 행동한다. 실수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범죄자라도 불합리한 벌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한다. "자전거 타는 사람" 사건에서는 개심하고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공범 캐러더스에게 재판정에서 기꺼이 증언해 주겠다며 명함을 건넸고, "네 개의 서명" 사건에서도 스몰에게 사실을 그대로 말하면 스몰이 살인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언해 주겠다고 말했다.
- 가끔씩 범죄자의 상황이 딱하다 싶으면 법을 어겨서라도 용서해주곤 한다. 한 번은 크리스마스라는 이유로 범죄와 연루된 사람을 보내줬고[67] 다른 한 번은 자신은 재판관, 범죄자는 피고, 왓슨은 배심원 역할을 맡게 한 다음 왓슨의 의견을 물어본 뒤 무죄 판결을 내리고 보내주었다.[68] 그리고 이렇게 보내준 범죄자가 나중에 홈즈의 조력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 똑부러지는 이미지에 비해 주변 정리는 그야말로 개판이다. 담배를 슬리퍼 안에 넣는 것부터 시작해서 필요한 문서는 벽에 단검(...)으로 꽂아서 고정시켜놓고, 자기 자료가 없어지는 걸 끔찍히도 두려워해서 청소도 잘 안하고 산다. 보다 못한 왓슨이 같이 청소하다가 옛날 기록을 발견한 게 "머스그레이브 가의 의식문" 사건.
- 중요한 메모는 자기 옷소매에 하는 등, 의외로 정리 정돈이 안 되는 인물. 또 베이커 가의 하숙집이 아닌 곳에서 오래 머무르면 기분이 나빠지는 듯 하다. 다만 성격상 정리 정돈을 잘 못하는 것뿐이지, 홈즈 본인은 언제 어디서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바스커빌 가의 개" 사건 조사차 황무지에 내려가 사실상의 노숙 생활을 했을 때에도, 말끔히 면도된 얼굴과 깨끗한 옷 상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다.[69]
- 보통 사건을 맡을 때는 식사를 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상황에 따라 하기도 한다. 다만 제대로 식사를 한다기보다는, 추격하거나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될 때 최소한의 체력 보충을 위해서 약간 먹어두는 듯한 느낌.
- 브라운 신부로 잘 알려진 G.K 체스터턴은 만약 셜록 홈즈가 철학이나 시에도 능통했다면, 인간의 심리 상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었을테고, 그래서 더욱 훌륭한 탐정이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증거로 아이린 애들러에게 속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약 홈즈가 연인의 마음 상태에 대해 이해했다면 아이린에게 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2.5. 셜록 홈즈의 모델
[image]
'''Joseph Bell''' (1837.12.02~1911.10.04)
코난 도일이 홈즈의 모티브를 얻은 인물로, 애든버러 병원의 외과 전문의사이자 코난 도일의 교수인 조지프 벨이 있다. 벨은 의사이지만 수사 과학(Forensic Science)[70] 의 선구자였다. 도일은 벨에 대해 '벨은 우리(의대생들)에게 인간은 총명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고 평했다. 벨 역시 자신이 홈즈의 모델임을 평생 자랑스러워했다고. 아래에 벨에 대한 일화들을 보면 정말이지 성격면에서도 셜록 홈즈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겉으로나 속으로나 매우 독특한 사람이다. 날카로운 얼굴과 매부리코, "꿰뚫어 보는듯한 눈."
수업시간
그리곤 하는 말이벨: "제가 들고 있는 약물은 엄청 쓴 맛이 납니다. 제가 한 번 맛을 보죠."
이 말을 내뱉은 즉시 벨은 자신은 검지손가락으로 약물을 찍어 가운데손가락을 혀에 갖다 대고 오만상을 짓고는 자신의 학생들에게 그걸 먹였다고 한다.
진료벨:"여러분 모두 거부하지 않고 맛을 봐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제가 평소에 말하던 관찰력은 키우지 않은 듯하군요.
만약 그랬더라면 제가 약물을 찍은건 검지 손가락이지만 입에 넣은건 가운데 손가락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겠죠."
이런 프로파일링을 방불케 하는 수사법은 홈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다.한 남자가 어느 날 벨 선생에게 피부병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왔다. 잠시 뒤 벨은
벨: 제대한지 얼마 안 되셨군요.
환자: 예, 그렇습니다.
벨: 부사관이었고.
환자: 예, 그렇습니다.
벨: 하이랜더 연대셨죠?
환자: 예, 그렇습니다.
벨: 군생활은 바베이도스(Barbados)에서 했죠?
환자: 예, 그렇습니다.
어떻게 그 사실들을 알았냐는 질문에 벨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신사적이나 행동은 딱딱하고[71]
모자를 벗지 않는 행동을 보면 군대에서 밴 습관이 아직 남은 것(→갓 제대)이며 권위적인 성격이 있어 보이는 것이 스코틀랜드인 같고[72] (→하이랜더 연대) 상피증(elephantiasis/象皮症: 기생충에 의해 림프관이 막혀 발생하는 피부병)이 있었는데 그건 서인도 제도에서만 걸리거든."
다른 재밌는 사실은 코난 도일의 아들 에이드리언이 한 말이다. 죽기 직전 코난 도일은 아들에게 "만약 셜록 홈즈가 있다면, 그는 바로 나다.(If anyone is Sherlock Holmes, then I confess it is myself)"라고 얘기했다. 실제로 도일은 범죄에 연루된 이들의 무죄를 증명하기도 했고, 범죄학자 앨버트 울먼(Albert Ullman)은 아예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보다 더 유능한 범죄학자다."라고 말하기까지 했으니 어느 정도 도일 자신도 홈즈의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조지프 벨이 수사 과학의 선구자였고 코난 도일이 그의 제자였으니 벨에게서 배운 것을 실전에 써먹은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이렇듯 그 모티브는 벨 교수라고 밝혀져 있지만,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다. 홈즈라는 성(姓)은 자신이 존경하는 영국의 의사이자 사회개혁가인 올리버 웬들 홈즈(Oliver Wendell Holmes;1809 - 1894)의 성에서 따온 것이다.[73] 하지만 셜록이라는 이름의 근원은 조금 애매한데, 유명한 탐정이다, 바이올린 연주자다, 크리켓 팬이었던 도일이 당시의 유명 선수들의 이름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라는 설이 분분하다.
벨은 생전에 제자인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 시리즈를 매우 칭찬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여기서 셜록 홈즈가 쓰는 추리법은 의사에게도 필요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74]
3. 작중 모습
일단 홈즈는 작품 속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설정이다. 사건이 일어나서 셜록 홈즈가 출동하면 형사들이 거의 다 홈즈를 알아보는데, 이때 각자 성격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게 재밌는 점. 홈즈가 증거를 찾는답시고 현장을 들쑤시고 다녀도 별다른 제지를 가하지는 않는데, 사건이 해결되면 '''거의 모든 공적을 경찰에게 넘겨주기 때문'''.
이런 이미지는 단번에 쌓인 게 아니라 주홍색 연구에서는 본격적으로 명성을 떨치기 전이다보니 작품 마지막에 나오는 신문 기사에서 듣보잡 취급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왓슨이 글을 써준 덕분에 홈즈도 나중에 가서야 명예를 얻게 된다.[75] 덕분에 경찰측에서도 왓슨을 알아보는 사람이 꽤 있다.[76]"범인이 체포된 것은 셜록 홈즈라는 사람의 집에서였던 듯 한데, '''아마추어 탐정'''인 홈즈는 '''수사에 다소 재능을 보이는''' 사람으로, 두 형사와 같은 스승과 함께 함으로써 장차 그들의 기술을 어느 정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물급 의뢰인에서 습격을 당했을 때 나온 기사에서 홈즈에 대한 묘사는 위의 것과 반대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외국의 왕까지[77] 의뢰하러 올 정도면 그 명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의뢰 받은 내용들을 보면 아무래도 나라 한 두 개 정도는 발칵 뒤집어놓을 수 있는 비밀과 스캔들을 알고 있는 듯. 특히 "귀족 독신남" 사건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왕이 그 사건과 비슷한 사건을 의뢰해왔다고 한 적도 있다."안타깝게도 '''유명한 사립 탐정''' 셜록 홈즈씨가 오늘 아침 습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중략) 범인들은 피습자의 '''천재적인''' 활동에 원한을 품은 범죄 단체의 인물들인 것이 분명하다."
상술했듯 홈즈는 왓슨을 만나기 전까지는 일부 경찰에게만 알려진, 건방지 지만 수사능력은 탁월한 민간인일 뿐이었다. 더 과거로 가면 홈즈는 대학 시절만 해도 자기만의 사고방식(=추리기술)은 분명 있지만 그걸 직업으로 삼는다든지, 특별히 범죄를 해결해야된다는 의식은 없었다. 반면 "주홍색 연구"부터 "마지막 인사"에 이르기까지 왓슨이 기록하는 내에서의 홈즈는 범죄행위에 대한 강한 적대심과 그를 해결하기 위한 집념을 보이는 것으로 바뀌어 있다. 바로 이 점이 셜록 홈즈란 인물을 일개 탐정에서 정의의 대변인 역할로 격상시켰다고 할 수 있다.
또다른 특이점은 원작에서 홈즈는 100% 맞지 않는다.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에서 홈즈는 그때까지 총 4번을 실패했다고 얘기한다.[78] "주홍색 연구" 때는 추적하던 상대를 놓치고 분해하기도 한다. 왓슨도 한 작품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수많은 성공에 몇 가지 실패가 있었다."라고 인정하고, 조그마한 증거로 상대의 직업을 알아내는 것도 홈즈 본인이 한 번은 착각할 뻔했다고 얘기한다.[79][80]
연재 중에 숙적 모리어티 교수와의 싸움으로 죽는다. 성실한 연재를 하던 코난 도일이 마침내 매달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데 질려, 이제 그만 쓰겠다며 홈즈를 죽인 것. 코난 도일 본인은 홈즈를 죽이고 나서 "드디어 그 짐승같은 놈(brute)을 죽였다."고 만족감을 표현했으며, 나중에 "홈즈를 죽이지 않았다면 내가 죽었을 것이니 정당방위다."라며 항변했지만,[81] 런던 시민들은 장례식용 검은 리본을 매고 다녔으며, 런던은 물론이요 미국의 홈즈 팬들까지 합세해 코난 도일에게 협박 & 항의 편지를 보냈다고. 더 자세한 사항은 "마지막 사건" 항목 참고.
이후 "빈 집의 모험"을 통해 복귀[82] 후 노년이 되자 은퇴, 서식스 지방에서 양봉일을 하며 지내는 것이 원작에 등장하는 그의 마지막 모습. 홈즈 자신이 서술한 것으로 설정된 <사자의 갈기> 편에 보면, 왓슨은 주말에 가끔 놀러오는 정도였다고 되어 있다. 즉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보다는 관계가 뜸해진 듯 싶지만 다행히 사립학교 교장인 해럴드 스택허스트라는 괜찮은 말벗을 하나 구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83] 이후 얼마나 더 살다 어떻게 죽었는지는 코난 도일의 원작 소설만으로는 불명.[84]
4. 평가
4.1. 사건 수사 면에서
현대 추리물에 등장하는 탐정의 모델이 되었으며, 특히 일본 소설이나 만화의 탐정 형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후대 탐정들과는 궤도를 달리하는데, 극중 홈즈가 지향하는 수사 기법은 '''과학 수사'''와 '''합리적인 증거 수집 및 분석'''이다.[85] 작품을 통틀어 처음으로 홈즈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그는 혈액을 검출할 수 있는 시약 실험에 성공해서 기뻐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보통 작가들이 캐릭터를 첫 등장시킬 때 해당 캐릭터의 테마를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볼 때, 홈즈의 '''과학 우선적인 면'''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86] 실제 작품을 읽어보면 홈즈의 사건 수사 방식은 온갖 자료나 증거들을[87] 조사해서 과학적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작중에서 홈즈는 '''"범인은 반드시 범행 후에 증거를 남긴다."''' 라는 사실을 은연 중에 누누이 강조한다. 지금이야 지극히 상식적인 말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이 나온 건 '''1차 세계 대전이 터지기도 훨씬 전'''이다. 과학 수사라는 게 두 차례 세계 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사실을 생각하면, 셜록 홈즈는 현대 범죄 수사 기법의 효시를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원작을 보면 과학 수사를 하긴 하지만 그렇게 체계적이지는 않다. 일례로 발자국은 세밀하게 보지만 지문은 신경 쓴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도 변명의 여지가 있는 게, 지문이 수사 기법으로 활용된 것이 20세기(1901년, 런던 스코틀랜드 야드에 처음으로 지문감식반이 설치됨.)부터라서 아무리 셜록 홈즈(라기보다는 작가인 코난 도일)라도 알려지지 않던 수사 기법을 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88] 지문이 핵심 증거로 심도있게 다뤄지는 최초의 장편인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의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은 1907년 작이다.
오히려 "노우드의 건축업자"(1903년 작)에서 보듯이 홈즈는 당시까지는 생소한 지문에 관한 수사 기법을 대중들에게 일찍 소개한 편이므로(원래 지문 수사 기법을 소개하는 사람은 담당 경찰이었던 레스트레이드 경감이고 홈즈는 그 지문이 살인 사건 수사 이후에 찍혔다는 것을 증거로 범죄 자체가 조작임을 밝혀내는 역할이다.) 이 부분은 홈즈의 잘못이라 하기 어렵다.[89]
이러나저러나 홈즈가 소설에서 과학 수사를 강조한 것은 사실이고, 미국의 한 탐정은 "소설 속에서 셜록 홈즈가 쓰는 방법은 현실에서도 통한다."[90] 라고 말할 정도로 신빙성이 있다.
4.2. 캐릭터 면에서
움베르토 에코는 셜록 홈즈를 "사립 탐정인 동시에 사회심리학자에 기호학자"라고 평가했다. 《장미의 이름》의 주인공 윌리엄 수도사에서도 셜록 홈즈에 대한 오마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평론가나 문학 연구자들 사이에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추리 소설이 아닌 사회 소설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다.
캐릭터적으론 단순한 정의파 탐정이 아니라, 약자를 돕는 한편 오만하고 허영심이 강한 데다가 반사회적인 성격[91] 도 강한데 이게 오히려 홈즈를 흥미로운 캐릭터로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스토리를 다 알아도 홈즈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계속 읽게 되는 팬이 많다. 또한 홈즈가 초인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가끔씩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기 때문에 인간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즉 단순 추리물뿐 아니라 '''캐릭터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았던 것'''이 셜록 홈즈의 인기의 비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역사가인 칼렙 카(Caleb Carr)는 홈즈의 정수를 그의 '인간성'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보기에 홈즈는 과거에 큰 트라우마를 겪어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사람이고 왓슨은 그런 홈즈와 사회를 이어주는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것. 셜록(드라마)은 이런 시각을 바탕으로 둘의 관계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출판된 <The Sherlock Holmes Handbook>이라는 책에서는 홈즈를 런던 '''최초의 슈퍼 히어로'''라고 평가했다. 초창기의 슈퍼 히어로인 슈퍼맨이나 배트맨이 탐정처럼 행세했던 걸 생각하면, 슈퍼 히어로 등의 영웅물의 시초는 홈즈라고 볼 수 있게 된다. 드라큘라가 최초의 슈퍼 악당[92] 이라면 홈즈는 최초의 슈퍼 영웅인 셈.[93] 재미있는 점은 셜록 홈즈의 작가인 아서 코난 도일과 드라큘라의 작가인 브램 스토커는 매우 친한 사이였다는 것.
5. 대중문화에 준 영향
한 줄로 말하자면 '''셜록 홈즈로 인해 범죄/탐정물은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홈즈가 등장하고 난 뒤 우후죽순처럼 등장한 개성적인 탐정들과 작가들은 미스터리물의 토양을 공급했고, 그와 동시에 펄프 픽션류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이런 펄프 픽션류 중에서도 특히나 탐정/범죄물은 후에 슈퍼 히어로물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94][95] 즉, 셜록 홈즈로 인해 "탐정"이란 캐릭터는 '''영웅에 가까운 위치'''를 얻게 되었고, 정의의 탐정이란 구도는 수많은 패러디와 오마주, 발상 역전을 통해 여러 방향으로 발전되었다.
그리고 셜록 홈즈는 반사회적/사회부적응형 히어로의 '''원조'''로도 평가받는다. 엄밀히 따지면 원작에서의 셜록 홈즈는 반사회적인 면모보다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혹은 적응을 '''거부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극단적으로 말해 하는 행동을 보면 평범한 일반인이 아니다.[96] 다만 이런건 같은 집에서 살고, 속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인 왓슨 같은 경우에나 아는거지, 집 밖으로 나가면 완벽한 영국신사로 변신하기 때문에 딱히 반사회적이거나, 부적응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후대에 미디어 믹스된 셜록 홈즈 시리즈들에서는 이런 사회에 부적응한 듯한 면모를 과장해서 표현하다보니 어느새 다소 반사회적인 이미지도 덧칠되게 되었다.
이런 셜록 홈즈의 반사회적/사회부적응형 기믹은 훗날 데스노트의 L이나 미드 하우스의 하우스 박사 같은 캐릭터들이 잘 이어받았다. 그런데 현재에 창작된 반사회적 히어로들과 비교하면 셜록 홈즈는 오히려 지극히 정상인으로 보일 지경이나, 셜록 홈즈는 백 년도 훨씬 전에 나온 캐릭터임을 잊지 말자.
6. 리메이크작에서
6.1. 셜록 홈즈(2009년 영화) & 그림자 게임
가이 리치감독의 셜록 홈즈 영화 시리즈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셜록 홈즈 역을 맡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약물 중독에 시달린 적이 있던 만큼 섬세한 약물 중독자 연기를 보여줬다.
그런데 셜록 홈즈가 영춘권을 할 수 있다는 묘사는 원작 소설에 없는데, 재활하면서 배운 영춘권을 작품의 격투 장면에 사용하면서 셜록 홈즈의 팬들에게 논란이 있었다.
6.2. 셜록(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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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이다. 셜록 홈즈(셜록) 문서 참조.
6.3. 홈즈와 왓슨
콜롬비아 픽처스가 배급한 또 다른 셜록 홈즈의 영화이다. 자세한 것은 링크에 있다.
6.4. 엘리멘트리
미국 방송사 CBS에서 기획된 '현대 뉴욕의 셜록 홈즈'를 테마로 한 수사물. 자세한 것은 링크 참조.
6.5. 미스터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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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작으로 1947년, 90대의 노인이 된 셜록 홈즈( 이안 맥켈런이 연기.)가 마음속 트라우마로 남아있던 한 사건의 진상에 스스로 다가간다는 내용.
7. 파생 캐릭터
셜록 홈즈에서 파생된 캐릭터들이다.
- 에를록 숄메(Code : Realize) : 무려 아르센 뤼팽에 나온 헐록 숌즈의 파생 캐릭터.
- 에를록 숄메(쾌도전대 루팡레인저 VS 경찰전대 패트레인저): 마찬가지로 헐록 숌즈의 파생 캐릭터.
- 에이스 벤추라: 셜록 홈즈에서 직접적으로 파생된 캐릭터는 아니나 자칭 동물 탐정이며 셜록 홈즈처럼 인물의 겉모습과 버릇을 보고 신상 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상당한 추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다소 관계가 없어보이는 작은 부분을 가지고 큰 결론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셜록 홈즈를 뒤튼 듯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추리 내용을 설명하기 전에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속사포처럼 긴 설명을 쏟아내는게 일품이다.
- 셜록 셰린포드: 일본 게임 탐정 오페라 밀키 홈즈의 주인공. 여성이며, 작중 할아버지가 셜록 홈즈인듯 하다. 셰린 포드는 셜록 홈즈의 이름 후보중 하나에서 따왔다고.
- 셜록 홈즈(대역전재판): 일본 게임 대역전재판에서 등장하는 셜록 홈즈. 해당 작품이 재미를 위해 기본적으로 셜록 홈즈의 내용을 비튼 작품인지라, 셜록 홈즈도 허당이다.[97] 물론 허당이긴 하지만 그게 몰라서 틀리는 게 아니라 너무 천재라서, 평범한 발상을 어려워해서 틀리는 것. 간단히 직진만 해도 정답에 도달할 수 있음에도 굳이 한참을 돌아가는 셈이다. 이것을 나루호도 류노스케가 원래의 목적지로 교정하는 것이 게임의 주 내용.[스포일러]
- 스티븐 킹이 쓴 파스티시 스타일 단편인
에서는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사건에 집중하지 못해서 왓슨이 먼저 진상을 알아내는 것으로 나온다. 홈즈도 왓슨이 설명하는걸 듣고 금세 진상을 알아차리지만 왓슨이 사건을 해결하는 기쁨을 만끽하도록 조용히 듣다가 왓슨을 격려해주고 칭찬해준다.
- 'Seance for a Vampire'라는 소설에서는 드라큘라와 사촌으로 등장한다.
- 마블 코믹스에선 미스틱이 셜록 홈즈였을지도 모른다는 늬앙스를 풍겼다. 미스틱의 애인인 데스티니의 본명이 아이린 애들러인데, 둘이 처음 만난 건 미스틱이 수사 고문 역할을 하고 있을 때였다고 하기 때문.
- Fate 시리즈 - 셜록 홈즈(Fate 시리즈) 문서 참조.
- 칸자키 홈즈 아리아: 비탄의 아리아의 주인공으로 셜록 홈즈의 4대손이다.
- 아이보우의 주인공 스기시타 우쿄: 아사히TV에서 무려 15기째 방송중인 일본의 국민 드라마. 셜록 홈즈가 현대 경찰 조직에서 일한다면 바로 이 모습이다 싶을 정도로 셜록 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성공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드라마 내용 참고.
- 스타워즈 시리즈의 쓰론 제독: 티모시 잰의 인터뷰에 의하면 뛰어난 사고력은 홈즈, 카리스마와 정치적 수완은 카이사르, 직관을 중시하는 독단적인 지휘 패턴은 롬멜 등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 House M.D.의 그레고리 하우스: 사는 집 주소도 셜록 홈즈와 같은 221호다.
- Law&Order CI의 로버트 고렌: 보통 사람은 무심코 넘어가는 소소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관찰해서 숨은 의미를 간파하는 데다, 백과사전마냥 방대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
- 장미의 이름의 '베스커빌의 윌리엄': 큰 키와 길쭉한 얼굴, 메부리코와 강렬한 눈빛, 집중할때 약초를 즐기는 모습 등은 셜록 홈즈와 판박이이다. 또한 남들은 그냥 흘러버릴수도 있는 단서조차도 놓치지 않는 칼같은 통찰력과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놀라운 추리 능력의 소유자라는 점에서도 닮은 점이 많다. 다만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분야를 제외하면 별다른 관심이 없는 셜록 홈즈와는 달리,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호기심이 왕성하며 학구열이 상당하고, 엄청난 책덕후라는 점은 차이가 있다.
- 시그널의 박해영 경위. 한국 드라마 중 몇 안되는 셜록 홈즈 모티브 캐릭터. 경찰대학 출신의 프로파일러이지만, 신기하게도 학위가 없다. 즉, 혼자 독학으로 공부해서 프로파일러 직위를 받은 야매 프로파일러.[98] 리메이크 된 일본판에서는, 제 1화에서 간호사의 살인 사건을 해결 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 8년간 공부해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정식으로 프로파일러 직위를 받는다. 즉, 한국판과 다르게 일본판은 1화와 2화 사이에 8년이라는 시간 차가 존재한다.
- 작은 신의 아이들의 천재인 형사. 셜록 홈즈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이지만, 캐릭터 자체의 평은 그다지 좋지 않다. [99] 논리적인 추리를 내놓는 인물이 아니라 단순히 눈이 좋은 인물 정도로밖에 묘사되지 못한다. 작가진이 추리 플롯을 쓰는데 익숙하지 못한 탓일 가능성이 높다.[100] 천재인이 내놓는 추리 중 열에 아홉은 추리가 아니라 단순히 잘 본 것. 남들이 못봤을때 운좋게 천재인이 본 것 수준.
- 마담 셜록 - KBS에서 제작 된 오디오드라마. 나름 KBS 라디오국에서 유명한 호피디[101] 가 제작했다. 이명호[102] , 신용우[103] , 전승화[104] 와 KBS 전속성우 41기, 42기가 출연 했다.
- 가부키초 셜록 - 셜록 홈즈
- 우국의 모리아티 - 셜록 홈즈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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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바라보는 셜록 홈즈의 이미지.
순서대로 1980년대 소련 TV 영화의 바실리 리바노프, 셜록(드라마)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셜록 홈즈(2009년 영화)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밀키 홈즈 세계관의 셜록 셰린포드.[105]
서양에서는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드라큘라나 잭 더 리퍼와 대결하며 심지어는 크툴루 신화의 괴물들과 마주치는 소설집도 존재한다. 이성과 과학을 신봉하는 탓에 장난끼가 발동한 작가들 덕에 온갖 괴물과 마주치거나 SF적인 스토리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겁스 무한세계의 <셜록 평행계>가 모리어티가 인도에서 온 나찰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것만 해도 그렇다. 한국에서도 '노년의 셜록 홈즈가 세계여행을 하며 사건을 푼다'는 어린이용 도서가 존재했다. 아마 일본의 아동도서를 베낀 것 같지만.[106]
닐 게이먼의 단편 소설 A Study in Emerald에선 연쇄살인범으로 나온다[107] . 단순 살인범이 아니라 각 나라의 왕족과 귀족 신분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크툴루 신화의 괴물들을 찾아내서 죽이는 인류의 저항군이란 설정. 덤으로 모리어티는 탐정이 되어있으며, 작중 화자는 모런이다. 처음에는 셜록 홈즈가 왓슨과 함께 사건을 추리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둘이 모리아티와 세바스천 모런 대령이었음이 드러나고, 모리아티로 추정되던 사람이 셜록 홈즈였다는 게 반전.
셜록 홈즈 여자설을 주장하는 셜로키언도 있다.
BBC에서는 1954년 1월 6일에 셜록 홈즈 탄생 100주년이라는 이유로 특집을 했었다. 이를 볼 때 생일은 1854년 1월 6일로 여겨지는 듯하다.[108] 어느 쪽이든 '''원작에서 셜록 홈즈의 생일이 언급된 적은 없다.'''
낸시 스프링어 작가가 쓴 <에놀라 홈즈 시리즈>의 주인공 에놀라 홈즈는 셜록과 마이크로프트의 여동생이라는 설정이다.
9. 어록
주홍색 연구 중. 역사적인 첫 만남에서 왓슨에게 인사하자마자 건넨 첫 마디. 세인트 바솔로뮤 병원에는 이 말이 새겨진 비석이 세워져있다.'''You have been in Afghanistan, I perceive.'''
'''아프가니스탄에 계셨나 보군요.'''
주홍색 연구 中'''There's the scarlet thread of murder running through the colourless skein of life, and our duty is to unravel it, and isolate it, and expose every inch of it.'''
'''인생이라는 무색(無色) 실타래 안에는 살인이라는 이름의 선홍색 실이 있죠. 우리가 해야 될 일이란 그것을 풀어 따로 빼내서, 1인치도 남김없이 드러내는 것입니다.'''[109]
네 사람의 서명에서 왓슨 박사에게 한 말.'''How often have I said to you that when you have eliminated the impossible, whatever remains, ''however improbable'', must be the truth?'''
'''내가 자네한테 몇 번을 얘기했나. 불가능한 것을 전부 제외하고 남은 것은 ''아무리 말이 되지 않더라도'' 진실일 수밖에 없다.고.'''
네 사람의 서명에서 애설리 존스의 추리를 듣고 한 말.'''On which the dead man very considerately got up and locked the door on the inside.'''
'''그 다음에 참 친절하게도 죽은 사람이 일어나서 방문을 안에서 잠갔겠군요.'''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 중. 홈즈가 왓슨의 최근 생활을 간단히 맞추자 '시력이라면 뒤지지 않는데 왜 난 그렇게 안 되지?'라며 궁금해하자 대답한 말이다.'''You see, but you do not observe.'''
'''보기는 하는데, 관찰하지는 않으니까 그렇지.'''
너도밤나무 집 중. 의뢰인을 핍박한 악당의 흉계를 꿰뚫어본 계기를 설명할 때 하는 말이다.[110]'''My dear Watson, you as a medical man are continually gaining light as to the tendencies of a child by the study of the parents. Don't you see that the converse is equally valid.'''
'''왓슨, 이 친구야. 자네는 의사로서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해야 될 땐 그 부모들을 관찰하지. 그럼 그 반대도 똑같이 말이 되지 않겠나.'''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 자신 대신에 현장으로 떠나는 왓슨을 배웅하면서.'''자네가 무사히 돌아올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네.'''
셜록 홈즈의 사건집 中 "세 명의 게리뎁"에서 범인 에반스가 왓슨을 총으로 쏘아 부상을 입히자 격분하면서.'''왓슨이 여기서 죽었으면 네 놈은 더 이상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공포의 계곡의 에필로그에서 존 더글라스가 끝끝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의뢰인이 무력감을 표시하자 당부하듯 한 말. 그리고 작중 흐름상 노력의 결실을 맺긴 하지만...'''I don't say that he can't be beat. But you must give me time—you must give me time!'''
'''못 잡는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한텐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