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티본 부대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발케네의 전투부대. '''소속된 전투병 전원이 레콘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케네공 락토 빌파치천제를 잡기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로, 물경 일만 명에 달하는 레콘으로 구성되어 이다. 지휘관은 힌치오, 참모는 팔리탐 지소어다. 다만 첫 출진인 '사라티본 전투'에서 하늘누리의 '''폭우급 대량살수(撒水)'''로 인해 부대가 패닉에 빠지고, 절반을 조금 웃도는 6천 정도가 귀환했다. 이후로는 7천 명 선까지 머릿수를 회복했고, 작품 끝날 때까지 그 정도 규모를 유지한다. 제국군 레콘 잔여를 흡수하긴 했지만 규모 대비 많은 인원까지는 아닌 듯.
아라짓 제국군에도 엉겅퀴, 왜솜다리, 고추냉이, 민들레 여단의 4개 레콘 부대가 존재하지만, 각각 4개 대대 1천 2백 명씩의 규모로, 다 합쳐도 4800명뿐이라 사라티본군의 병력에 미치지 못한다. 레콘의 전투력과 인원 수를 고려하면 그야말로 '''최강의 병력.''' 2차 대확장 전쟁 당시의 수호자들이나 화신들, 즈믄누리의 무사장 같은 카운터 병력이 있긴 하지만 통상적인 전쟁터라면 이들을 꺾을 병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제국군 레콘 여단들은 군인으로서의 훈련도가 월등하지만, 발케네 전쟁을 통해 사라티본 부대도 어느 정도 집단 행동에 숙달되었으며 '''최후의 대장간에서 찍어내는 별철 무기'''로 제식 장비를 갖추게 되었기 때문에 딱히 밀릴 것도 없다.[1]
스카리 요새의 진정한 목적. 제2차 대확장 전쟁 이후 공격과 방어를 나누는 거점의 형태는 의미가 없어졌다. 뱀단지, 어르신, 딱정벌레 등 전쟁용 통신수단이 혁신적으로 발전한 이후 군사력은 공격과 방어를 모두 수행해야 의미가 있어졌기 때문이다.[2] 그렇기 때문에 험지에 지어지는 요새인 스카리 요새는 시대착오적인 군사시설이었고, 진짜 목적은 요새를 짓는다면 당연히 타고난 공사인력인 레콘이 모일 것을 노린 것. 때문에 원래는 그냥 '스카리 요새군'으로 불리웠다. 이후 발케네 전쟁 중 사라티본 평야에서 벌어진 대회전에 첫 출전한 뒤 물을 맞고 돌아온 이들을 락토 빌파는 사라티본 부대라 명명한다.
사라티본 평야에서 처음 출현한 사라티본 부대를 보고 제국군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록 조직력이 엉성하고 훈련이 덜 된 탓에 엉겅퀴 여단에게 발목을 잡히거나, 영웅적인 아홉 부위의 희생과 테룸 나마스 하장군의 기병 돌격에 고무된 제국군의 반격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제국군의 섬멸[3] 은 거의 확실했다.만화판
그러나 천경유수 지알데 락바이가 감행한 하늘누리 낙수 작전에 의해 상황이 뒤바뀌게 되는데, 물을 뒤집어 쓴 레콘 태반이 미치거나 뿔뿔이 흩어지고 만 것이다. 데뷔 무대가 그대로 고별 무대가 될 뻔 했지만, 물을 뒤집어 쓰고도 제 정신을 유지한 힌치오에 의해 약 육천 명 가량이 무사 귀환한다. 이를 두고 팔리탐은 부대의 사 할이 한 순간에 사라진 실패라고 평하지만, 락토나 아실은 '''무려 육천 명'''이나 남은 기적적인 성공이라 평가한다. 심각한 공수증 환자인 레콘이 물을 뒤집어 쓰고도 이탈하지 않고 지휘관을 따라 움직임으로써, 비로서 사라티본 부대가 군대다운 군대로 재탄생했다는 것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후로도 몇번 싸우긴 하지만 그닥 큰 결과는 내지 못했다가 하늘누리황제가 실종(...), 더불어 락토 빌파스카리 빌파에게 죽어버리고 이들은 무한정 대기 모드가 된다. 사실 스카리도 사라티본부대가 꼭 필요했다기보다는 사라티본 부대가 가지는 위광[4] 및 아버지의 유산을 계승한다는 의미 때문에 거둔 것에 가깝다.
이후 락토의 원래 계획은 황제를 이긴 후 사라티본 부대를 해체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팔리탐도 그것을 종용하나 락토를 승계한 스카리 빌파는 부대를 해체하지 않고 유지함으로써 이후 발케네의 여러 정복사업 에서 핵심적으로 활약한다.
사실 락토는 치천제와 한판 붙기 전에 사라티본 부대를 완전무장 시킬 생각이었다. 때문에 헤치카에게서 일만 개의 단검을 주문하기도 했고, 발케네 전쟁 이후 서술을 보면 '''레콘용 흉갑, 단검 등 제식 무장을 갖춘 레콘 부대원들'''의 언급이 나온다. 이들 모두 각자 자신의 무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 당연하니, 어찌보면 이들은 평생 하나의 무기를 반려로 삼는 고전적인 레콘 상에서 크게 멀어진 셈.
말리 위에서 벌어진 결전에서는 폭우와 지형적 악조건이 겹쳐 별 활약도 못하다가 치천제가 지른 불을 피해 소리로 도망치고, 거기서 요술쟁이 쵸지의 결정에 따라 말리를 저 하늘의 별이 될 때까지 상승시키는 데 일조한다.
작중에서는 여러 요인이 겹쳐 활약이 불완전했고, 본격적으로 병력의 질을 갖춘 뒤로부터는 더더욱 그랬다. 사실 완전 무장한 레콘 병사 7천 명은 과장 좀 섞어서 제국군 전체와 맞짱을 떠도 되는 수준이다(...).[5] 그러나 주인이 '''스카리 빌파'''였고, 그 발케네가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려면 규리하를 넘어야했는데 그 규리하에 하늘치를 다루는 변경백이 있었기 때문에 지러쿼터 산맥조차 못넘고 정치적 자위나 해야했다.[미리니름]
이런 병력이 마음껏 기를 펴고 다니면 전개가 단순해지거나 너무 절망적이 되기 때문에 밸런스 차원에서 안배한 듯.

[1] 제국군 레콘들이 단체 행동 능력이 더 뛰어나다손 쳐도 '평균 무장 수준'을 따지면 사라티본군이 우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애초부터 군대에 뼈를 묻으려고 작정한 레콘이 아니고서야 다들 마음에 드는 무기를 고르기 마련인데, 그런 병기들이 전쟁에 적합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히베리처럼 무기가 팀킬할까봐 맨몸으로 복무한 레콘도 있고(...) 야리키의 무기는 옆 사람이 거추장스러워 휘두르기도 힘들 낚싯대뿐이다. 사실 레콘 여단들이 병력으로써 다른 병력을 상대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했을 것이기에 실전 경험도 없을 것이다. [2] 이 점은 현대전과도 유사하다.[3] 부대가 전투력을 상실한다는 뜻의 '''전멸'''이 아니라, 말 그대로 몽땅 죽는다는 뜻의 '''섬멸'''이다(...). 시허릭의 계산으로는 초당 1백명만 죽어나가도 15분 뒤면 모든 인간 병력이 몰살당할 것이라고...[4] 실제 행사하지 않더라도, 여차하면 성을 통째로 묻어버릴 수 있는 무력행사가 가능하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영향력은 차고넘친다.[5] 당연히 실전에서는 소화차나 하늘누리 살수 등 각종 변수가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잘 풀리지지는 않겠지만, 단순히 전투력의 합으로 계산하면 7천 명의 레콘은 200만의 인간 병사를 넉넉히 몰살할 만한 병력이다. 당장 제국군 8만 명도 15분만에 전원 학살당할 뻔했고(...). [미리니름] 사실 정우가 '''우연히''' 규리하로 날아온 하늘치를 레이헬 라보 태위가 보낸 것이라 믿고 이를 움직여 제국군을 이탈시키지 않았다면 '''사라티본 부대가 제국군에 병합'''되었을 것이다. 엘시에게 '발케네군을 지연시키면 제국을 되찾을 수단을 보내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태위의 목적은 자신이 깃든 군령자이자 사라티본 부대의 고문격 인물인 팔리탐 지소어를 통해 사라티본 부대를 통째로 엘시에게 넘기려 한 것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