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착오적
時代錯誤的 / anachronistic
1. 개요
그리스어로 '반대의', '역행하는'이란 뜻의 'ana'와 '시대'를 뜻하는 'khronos'의 합성어며, '시대의 주류에 반하는', '시대에 역행하는'이란 뜻을 지닌다.
2. 설명
본디 'Anachromism'은 회화나 문학작품 등에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맞지 않는 사물이나 복장 및 양식, 표현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를 테면 내용은 분명히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민중을 이끌고 홍해를 가르고 건너온 장면인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중세 복장에 이집트 병사들이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있는 식.
여기에서 파생되어 낡은 생각이나 생활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時代)에 대처하지 못하는 성질을 띠는 경우를 의미하기도 한다. 주로 높으신 분들한테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지도자이면 더 골을 때리게 한다. 그리고 대화하는 상대도 시대착오적 시각을 갖고 있으면 거의 피곤한 수준이다...
서브컬처에서는 기성세대나 전교생 1위, 금수저, 광신도들이 그런 속성을 갖고 있다. 개그물에서 나오면 개그 캐릭터나 모에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나쁜 쪽으로 시대착오적이면 100% 악역이나 무능력한 상사로 나온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시대착오적 시각이나 언행 때문에 젊은 사람들을 무시하므로 신세대나 청소년들한테는 그저 목숨이나 연명하는 인간말종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런 '구태'의 부정적 이미지와 달리 칭찬(?)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시대를 앞서갔다''' 한다. 시대를 뒤쳐지기는커녕 오히려 너무 앞서갔다고 여겨지면 해당 인물이나 사건은 그에 맞는 시대가 도래할 때 (모든 후세인까지는 아니고) 여러 후세인들에게 우러름의 대상이 된다. 예를 들면 고대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아날로그 계산기 같은 여러 오파츠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구상한 비행 장치들... 서양어와 달리 한국어 번역어으로는 '시대'''착오''''라는 말이기 때문에 이런 시대를 앞선 경우도 시대착오의 범주에는 든다고 볼 수 있을 듯.
시대를 뒤쳐진 뒤에 그에 맞는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것은 복고로 여기는 듯하다.
3. 현실적 한계
'경로의존성' 문서에도 관련 내용이 있지만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며, 문명은 어차피 본인이 만족하기 위하는 '수단'이기에 제3자가 시대착오적, 비합리적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고, '좋았던 옛날 편향' 문서에도 관련 내용이 있듯이 좋던 기억이나 추억 때문에 집착할 수도 있다.
또, '양극화' 문서에도 관련 내용이 있듯이 돈 문제가 크면 상위권 갑부가 아닌 이상은 앞서가기 어렵고, 가난할수록 따라잡기도 어렵다.
'보상심리' 문서에도 관련 내용이 있지만 범죄나 피해가 많은 걸 보고 그게 순리이고 개선하는 것이 오히려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시간은 같아도 시대가 나라별로 다를 수도 있다.
이런 한계를 무시하고 마냥 시대착오적이라며 비판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비판이다.
4. 의도적 요소로서
창작물에서는 의도적으로 시대적 배경과 맞지 않는 상황, 인물, 물건 등을 이용해 이질적 효과를 자아내기도 한다. 이를 이용하는 대표적 감독이 바즈 루어만인데, 그의 영화 로미오+줄리엣은 원작 배경 중세 유럽을 1990년대 미국 해변 도시로 옮겨왔고,[1] 물랑 루즈과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19세기 파리와 20세기 초 뉴욕의 파티에서 힙합과 팝 음악이 나오는 등, 뭔가 어긋난 듯 하면서도 들어맞는 특유의 느낌을 자아낸다. 영화와는 상관없겠지만 이런 느낌 때문에 뉴트로도 생긴 모양.
대놓고 코미디를 내세운 작품들에서는 일부러 이러한 시대착오적 요소를 내세워 웃음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과 디즈니 애니메이션들. 기사 윌리엄과 조선명탐정 시리즈 등도 이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5. 사례
다음의 등재 기준을 만족해야 합니다.
- 과거로의 회귀, 구태에 대한 집착 등을 공공연히·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집단이나 인물일 것.
- 단, 예시폭주 및 신문고성 서술을 막기 위해 대분류만 기재하며, 하위 집단/인물은 기재하지 않습니다.
5.1. 현실의 시대착오적 사람/집단/사상
5.2. 가상의 시대착오적 사람/집단
작품 밖에서 작중 행적으로 해당 인물이 네타 캐릭터가 되어 버린 경우는 '★'.
- 금수저 속성 캐릭터 일부
- 노인 캐릭터 일부
- 높으신 분 캐릭터 상당수
- 디지몬 세이버즈 - 토마 놀슈타인의 할머니: 토마와 리리나의 아버지인 프란츠의 모친으로서 가문과 신분에 집착하느라 토마를 부정한다.
- 리멤버 - 아들의 전쟁 - 남일호&남규만 부자
- 미래소년 코난 - 레프카
- 봉숭아 학당 - 복학생
- 블랙 라군 - 백인사회주의단결당
- 쉰 밀회 - 유아인: 위의 복학생과 비슷한 콘셉트.
- 스타크래프트 2 - 로하나★: "그대는 왜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하는가?!"라는 밈으로 대표되며, 후반부에는 칼라를 포기하고 새 시대의 흐름에 합류한다.[2]
- 용자특급 마이트가인 - 쇼군 미후네
- 은하영웅전설 - 지구교
- 폴아웃: 뉴 베가스 - 시저의 군단
6. 관련 문서
- 각주구검
- 갈라파고스화
-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 경로의존성
- 고증
- 문화 지체
- 물 들어온다 노 젓자
- 복고
-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다
- 새로움에 호소하는 오류와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
- 세대 갈등
- 세대 차
- 소품
- 오버 테크놀로지
- 옥에 티
- 유행
- 좋았던 옛날 편향
- 학생 인권
[1] 단지 이 영화 밖에도 오늘날 수많은 셰익스피어 작품들의 무대 연출이 이처럼 현대로 배경을 옮기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다.[2] 로하나가 시대착오적 캐릭터에 있는 이유는 로하나의 가치관이 아이어가 함락되기 전에는 보편적이고 옳은 것이었지만, 나중에 아이어가 함락되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현 프로토스와 다르며, 칼라가 아몬에게 의해져 오염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