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진실

 

1. 개요
2. 줄거리
3. 출연자


1. 개요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로 1984년~1985년 MBC TV에서 주말에 방영하였다. 정애리, 원미경, 임채무, 이덕화 등이 출연했으며, 정애리는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성격이 정반대인 자매, 출생의 비밀과 그로 인한 신분 상승, 뒤바뀐 자매의 운명 등 통속적이면서 자극적인 내용으로 높은 시청률을 구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작가의 건강 문제로 인해 방영 도중 1부와 2부 중간에 휴식기가 있었으며, 극 후반에 미선의 거짓말이 탄로나고 이로 인해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미선이 가출하여 사라졌다가 언니에게 사실을 고백하면서 급하게 마무리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기본 줄거리가 일본 만화 유리의 성과 유사해 표절 의혹이 있다.

2. 줄거리


대학에 합격한 효선(정애리 분)은 쌍둥이 동생 미선(원미경 분)과 함께 어머니의 돈을 빌려간 어머니 친구를 찾아가 보지만 돈을 받지 못하고 가정 형편상 대학 진학을 포기한다. 일찌감치 학업과는 거리가 멀었던 미선은 배우의 꿈을 이루고자 서울로 올라가려고 남자친구(최상훈 분)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하지만 어머니한테 들켜 빗자루로 얻어맞고 혼이 나는데, 모범생인 언니와 비교 당하자 반발하여 대든다.
어느날 어머니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이 때 집에 있던 미선이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한다. 사경을 헤메던 어머니는 미선을 효선으로 착각하고 충격적인 유언을 남긴다. 효선은 사실 재벌가 며느리의 숨겨진 딸이었는데 사정상 미선의 어머니가 키워 왔다는 것. 어머니의 유언대로 미선은 장롱 구석에 숨겨둔 효선 친어머니(김윤경 분)의 사진과 물건을 발견하지만 효선에게 그 사실을 숨긴다.
한편 대학 진학의 좌절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절망하던 효선에게는 기쁜 소식이 전한다. 장학재단의 도움으로 대학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효선은 대학에 가지 못하는 미선에게 무용학원 보조원으로 취직할 것을 권하지만 자신보다 늘 잘난 언니가 밉기만한 미선은 이를 거절하고 만류하는 언니를 뒤로 한 채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대학을 다니기 위해 서울에 온 효선은 감사를 전하기 위해 형섭(임채무 분)을 만나는데, 형섭은 장학금을 받게 된 학생이 여학생이란 것을 알고는 냉담하게 대한다. 이에 효선은 자신은 간판이나 따려는 부잣집 아이들과는 다르다고 당돌하게 얘기하고, 이런 효선의 모습에 형섭은 깊은 인상을 받고 호감을 느낀다.
서울로 올라온 미선은 통금[1]을 어겨 파출소에 잡혀왔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효선의 친어머니인 윤사장의 집을 찾아가게 된다. 윤 사장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친어머니를 찾아가라는 유언을 듣고 왔다면서 자신이 친딸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미선은 회장인 큰아버지(김무생 분) 집에서 전과 달리 부유한 생활을 하면서 행복을 누린다. 반면 효선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출판사에 아르바이트로 취직한다.
소식이 끊겼던 두 자매는 1년 후 우연히 대학에서 재회하지만 너무나 달라진 미선의 모습에 효선은 당황하고 그제야 미선이 친어머니를 찾은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윤사장은 그동안 미선을 키워준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효선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데, 혹시나 거짓이 탄로날까 두려운 미선은 자리에 나가지 않는다. 효선과 둘이 만난 윤사장은 효선에게 왠지모를 친밀감을 느끼면서 따뜻하게 대해준다. 효선을 챙기는 윤사장에게 미선은 짜증을 부리고 거짓말이 들통날까 두려운 마음에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데, 괜시리 효선을 찾아가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윤사장의 출산을 도왔던 남원댁(김영옥 분)은 효선과 미선이 바뀐 게 아닌가 의심을 품고 미선을 추궁하지만 미선은 강하게 부정하고, 미선이 저지른 엄청난 사건에 쇼크를 받아 쓰러진 남원댁을 내버려둔 채 나가버려 결국 남원댁이 죽고 만다. 남원댁의 죽음에 대해서도 미선은 윤사장에게 거짓말로 일관한다.
한편 효선은 가난한 고학생 민호(유인촌 분)와 연애 중이었는데 한번은 집 앞에서 효선을 기다리던 형섭이 효선과 민호가 함께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민호가 가난한 고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형섭은 민호를 만나 효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냐며 그녀를 아낀다면 헤어지라고 요구한다. 결국 민호는 효선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미선을 친딸처럼 예뻐하는 큰어머니(나문희 분)는 미선에게 재력가인 상운(이덕화 분)을 소개하고 그날 저녁 미선은 상운 생각에 잠 못 이룬다. 상운은 미선에게 청혼하고 둘은 축복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1년 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미선은 자신이 지은 죄가 있어서 혹시 아이가 바뀌지 않았을까 불안을 겪기도 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효선과 미선의 관계를 알고 있는 종필이 미선을 찾아와 계속해서 돈을 요구한다.
효선은 이별의 아픔을 뒤로 하고 형섭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른다. 열심히 유학 생활을 하고 있던 효선 앞에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미국까지 날아온 형섭이 나타난다. 형섭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 효선은 형섭과 결혼하여 신혼을 만끽한다. 윤사장과 효선은 가까이 왕래하며 모녀지간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미선이 방문하여 이 모습을 보게 되고 윤사장이 효선의 집에 있는 걸 못마땅하게 여긴다.
더 이상 미선에게 돈을 받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 종필은 김회장을 찾아와 미선과 효선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윤사장은 처음엔 미심쩍어 하지만 그간의 정황으로 미선이 거짓말로 친딸 행세를 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된다. 이 와중에도 미선을 예뻐하던 큰어머니는 죽은 어머니가 시켜서 저도 모르고 한 일이라 믿고 싶어 한다.
자신의 거짓말이 드러났음을 모르는 미선은 상운의 회사가 어려워지자 도움을 청하기 위해 큰아버지(김회장)를 찾아간다. 큰아버지는 미선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으면 비밀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하지만, 미선은 엄마의 유언대로 생모를 찾아왔을 뿐이라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끝까지 거짓말을 한다.
이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미선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술에 의존해 살아가며 망가져 가고, 이런 미선이 못마땅한 상운과 갈등을 겪다 투신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한다. 한편 윤사장은 효선에게 미선이 그동안 가족들을 속여왔음과 효선이 친딸임을 전하는데, 효선은 오히려 괴로운 시간을 보낼 미선을 진심으로 걱정한다.
미선은 윤사장을 찾아와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는 종적을 감춰 잠적해버리고, 가족들은 미선을 걱정하며 찾아나선다. 어느날 효선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미선은 전화로 자신을 찾지 말라며 언니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며 용서를 빈다. 어머니의 재를 뿌린 강가에서 미선은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3. 출연자



[1] 극중 배경 한정. 드라마가 방영을 하던 당시에는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된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