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킥
1. 소개
발차기의 일종.
발차기 기술 중 하나로, 마치 축구공을 차듯이 발로 상대방의 머리나 몸통을 걷어차는 기술이다.
스톰핑과 마찬가지로 기술의 난이도 자체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위력은 엄청나다. 유연성도 크게 필요로 하지 않으며 타점이 낮기 때문에 킥을 할 때의 진자 운동에너지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되므로 스톰핑 다음으로[3] 발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공격 방법이 된다. 더군다나 누워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사커킥의 궤도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도 장점. 보통이라면 사커킥 한방이면 KO 판정이나 뇌진탕은 기본에, 더 재수 없으면 뇌손상, 혹은 그 이상 가는 선수 커리어가 끝장날 정도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는 편.
다만 머리나 몸통을 축구공처럼 차듯 걷어차려면, 상대방의 몸이나 머리가 무릎 높이 정도에 위치해야 하기에 일반적인 상황에선 볼 수 없고, 보통은 상대방이 무릎을 꿇은 상태로 엎드려 있거나, 넘어진 상태에서 쓴다.
2. 종합 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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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쇼군의 2점 사커킥.[4]
흉악한 위력 덕분인지 대부분의 무술이나 실전을 표방한 종합 격투기등에서도 많이 쓰인다. PRIDE에서는 그라운드 포지션 상태[5] 의 사커킥이 허용되었으나, 이후에 많은 문제가 일어났고 결국 단체 말기에 가서야 폐지했다.
UFC에선 그라운드 포지션 상태의 머리 사커킥, 두부 니킥이 전부 반칙대상이다. 그라운드 상태인 상대의 몸통을 차는 건 허용.[6]
예전엔 스탬핑킥과 함께 그라운드 기술의 파해법으로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사커킥과 스탬핑킥이 금지된 룰에선 어느정도 주짓수나 레슬링에 유리한 면이 없지 않아 있고, 덕분에 사커킥과 스탬핑킥이 없는 룰의 경우 실전성을 의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사실 요즘의 종합격투기 추세가 기본적으로 그라운드와 타격을 모두 할 수 있는 올라운더이지만, 과거 주짓수나 유도, 레슬링 베이스 파이터 중엔 타격은 구색 맞추기로만 하고 출전해 이노키 알리 포지션으로 도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타격가 쪽에선 뭣모르고 파운딩을 하려고 달려들었다가 클로즈가드에서 그라운드로 농락.. 그게 아니더라도 그래플러가 타격 실력이 부족해 시종일관 일단 태클 후 그라운드로 끌어들이려고만 하는데[7] , 태클 실패 후 엎드린 상대에게 사커킥이나 스톰핑 킥을 날리거나 서브미션 탈출 후 바로 스톰핑이나 사커킥으로 한방에 KO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MMA 선수들의 꾸준한 기술 수준 상향평준화로 인해, 현재 MMA 룰에 사커킥과 스톰핑킥이 도입되면 오히려 타격가들보다 레슬러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거라는 평가가 많다. 북미 MMA계에서는 거의 정설과도 같은 이론. 애초에 사커킥과 스톰핑킥은 상대방을 그라운드로 만들고 나는 서 있을때 쓸 수 있는 기술이다. 과거 프라이드 시대처럼 레슬러들이 묻지마 태클과 그라운드 유도로 경기를 운영하는 시대는 끝난 지 오래고, 케이지 컨트롤 & 그레코로만 공격으로 순차적인 테이크다운을 하는 게 대세다. 레슬러가 테이크다운 이후 상대를 철장에 밀어넣고 무차별 스톰핑과 사커킥으로 폭행이 가능하다면... 안그래도 유리한 레슬러들이 더욱 득세하고 레슬링 베이스가 아닌 파이터들은 전멸하는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른다.
주짓수나 레슬링 등 그라운드 기술의 실전성에서 스톰핑이나 사커킥을 얘기하는 일부의 경우는 1:1이 아닌 다수 대 다수의 상황에서 그라운드 포지션으로 가는 순간 옆에 다른 사람에게 둘중 누구 하나라도 스톰핑이나 사커킥을 맞게 되면 그대로 끝이 나기 때문에 넘어뜨리고 난 뒤에 본격적으로 기술이 들어가는 그라운드는 별 의미없고 일단 넘어뜨리고 난 뒤의 상황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경우이다. 뭐 과거의 냉병기 시절 무기술과 어느정도 통하는 면이 있는 논리지만...
UFC와 스트라이크포스등 북미 MMA단체는 머리쪽 사커킥을 금지하고 있으나, 아직 사커킥을 인정하는 MMA단체도 남아있다. 대표적인 단체론 아시아 최고의 MMA단체인 ONE FC. 허나 사용 난이도에 비해 파괴력이 엄청나서 다수의 경기가 사커킥으로 마무리되며 그라운드 싸움이 단순해지다보니, 2016년부터 룰이 개정되어서 사커킥이 금지되었다.
2017년부터 UFC가 사커킥 금지 자세를 4점으로 축소하며, 두 발과 한 손만 대고 있다면(이게 3점 포지션) 머리 사커킥이 허용된다.
3. 프로레슬링
영상 2분 30초.
프로레슬링에서 이걸로 유명한 인물들은 단연 랜디 오턴과 시바타 카츠요리를 꼽을 수 있다. 랜디 오턴의 경우 러닝 펀트(Running Punt), 혹은 펀트 킥(Punt Kick)[8] 이란 이름으로 사용하며, 기본 피니쉬인 RKO보다 훨씬 더 상위격의 피니쉬 무브로 사용한다. 프로레슬링에선 '사커볼 킥'이란 명칭도 종종 쓰인다.
그래서인지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데 이걸 맞고 (각본상) 입원, 부상당한 선수가 있을 정도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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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타 카츠요리 역시 PK(페널티킥), FK(프리킥), GK(골킥)이라는 이름으로 동형기를 사용하고 있다. 코바야시 켄타의 피니쉬 무브인 G2S를 전수받아 G2S 이후 바로 사커킥을 연계하는 기술을 보여주기도 했다.
코바야시 켄타의 G2S & 사커킥 콤보.
4. 그 외
창작물 같은데서도 나오는데 보통 성질 더럽거나 순 악질계열 캐릭터가 쓰러지거나 기절한 상대에게 사용하는 모습으로 자주 나온다.
이천수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이탈리아전 때 파올로 말디니한테 시전했다. 사커킥이 진짜 사커에서 나왔다.(...)
학교폭력 가해자 일부들이 피해자를 축구공 차듯이 찼다는 얘기가 나온다.
[1] 프로 레슬러들이 시전하는 것을 보면서 별로 안 다치네? 할 수 있지만 이들은 상대방이 안 다치게끔 서로 합을 맞추며 고도로 훈련을 한다. 상기된 랜드 오턴의 사커킥을 봐도 머리를 진짜 걷어 차는 게 아니라 발을 일단 피폭자의 머리에 가져다 댄 뒤, 밀어내는 것처럼 힘차게 바깥으로 움직인다. 이러면 피폭자에게 주는 충격량은 현저히 줄어들고, 멀리에서 얼핏 볼 땐 진짜 걷어차는 것처럼 보인다. 프로 레슬링도 스포츠의 일종이고 연출의 하나라고 봐야한다. 프로들이 통제 없이 시전하면 중상 내지는 사망에 이르는 타격은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관중들도 선수들이 죽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이고 어디까지나 프로 레슬러들이 전문가들이기에 이러한 연출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사커킥은 물론이고 기타 가벼운 기술들도 일반인은 함부로 따라하지 말라는 경고가 항상 나온다.[2] 스맥다운VS로우 2009게임에서 랜디 오턴으로 이기술 쓰면 얼굴에 피터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2010버전에서는 없어졌다.[3] 스톰핑은 체중까지 싣기 때문에 훨씬 강력하며, 뭣보다 상대의 몸과 안면이 바닥에 닿아있는 상태에서 맞게 되므로 충격량이 흘려지지 않고 고스란히 전달된다.[4] 당하는 선수는 한국계 일본인 선수인 카네하라 히로미츠이며 한국이름은 김홍광이다.[5] 양 손과 양 다리가 땅에 닿은 자세나 무릎을 꿇은 자세를 말한다.[6] 대표적인 사례로 루크 락홀드 선수가 콘스탄티노 필리포 선수를 미들킥으로 피니쉬 시킨다음 바디쪽 사커킥을 한번 더 차버렸는데도 심판이 반칙선언을 하지않았다.[7] 화끈한 타격을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시종일관 드러눕는다고 싫어했다[8] 미식축구의 킥 기술 중 하나인 펀트 킥에서 따온 기술인데, 미식축구 관련 인지도가 전무한 우리나라에선 그냥 사커킥으로 통한다[9] 2007년 시나와 대립 때 시나의 아버지에게 썼는데, 그 뒤 빡친 시나에게 STF를 당하는 도중 시나의 아버지에게 그대로 당하기도 했다. 2009년때 빈스 맥마흔과 대립했을때 열심히 잡질을 해주신 회장님도 한번 맞았는데, 맞았을때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