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쿄
[image]
'''
1. 개요
유유백서의 등장인물. 성우는 후루타 노부유키[1] / 유동균 / 에릭 베일.[2]
2. 상세
영계탐정 편 막바지 에피소드인 유키나 구출 편과 암흑무술대회 편에 비중있게 등장하는 악역으로, 전세계 순위권에 들만큼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는 갑부. 긴 장발에 수려한 외모를 지녔으며, 오른쪽 눈가에 날붙이에 베인 듯한 흉터가 있다.
본인 스스로도 근본이 썩었다고 인정할 정도로 '''최악의 인격파탄자'''. 행동도 도덕관념도 사상도 인간으로서의 모든 측면이 굉장히 극악무도하다. 이런 캐릭터들의 클리셰와 달리 딱히 어린 시절에 불행이나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부모님과 5명의 형제들도 인성이 매우 좋았고, 이 중 막내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을 뿐더러 그의 형들은 모두 대단한 공무원이라고 한다. 이렇듯 꽤 유복하고 금슬 좋은 집안과 스펙에서 자랐음에도 본인 혼자 이렇게 악인으로 자란 것은 철저하게 '''타고난 품성이 지극히 사악했기 때문이다'''. 본인도 이를 인정하며 도구로 동생에게 "난 전혀 문제없는 환경과 복받은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났지. 부모님이나 형제들은 나랑 전혀 다르게 남에게 피해도 안주고 그야말로 선량하고 착한 사람들이었지. 형제들은 지금도 고위 공무원으로 존경받고 살고 있어. 이젠 소식을 아주 끊어버려서 내가 이렇게 사는지도 모를거야. 저런 복받은 환경 속에서 태어나고 문제없는 교육과 보살핌을 받고 자랐음에도 여기(자기 머리를 가리키며) 머리 속이 썩고 미친 놈으로 타락한 건 역시 내가 잘못된 탓이지."라고 자신조차도 씁쓸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유년기 시절에[3] 동물을 해부하여 피와 오장육부를 즐겨보는 비정상적인 일에 쾌감을 느끼고 있었고, 3년이 지나기 전에 살인까지 저지르다가 그것도 질린 후 도박에 심취. 자신의 목숨을 거는 데도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미친 듯이 도박을 했다고 한다. 정말로 목숨을 건 경우는 딱 4번으로 의외로 적지 않냐고 도구로 동생에게 말하는데, 횟수가 적은 이유도 사실 목숨을 걸 기회는 몇번 더 있었지만 사쿄가 진심인 것을 알아채고 상대방이 제대로 미친 놈이라고 겁먹으며 내가 진 걸로 하자며 내뺐기 때문이라고 한다. 갬블링에 하도 몰두해서 뒷세계 1위가 되었으며, 지금 보유한 어마어마한 재력과 도구로 형제도 부리는 권력은 모두 이때 도박으로 기반을 만들어두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그에게 호감을 가진 시즈루가 숨어서 그의 과거사를 다 듣고 착잡한 표정을 짓는다.
근본까지 썩어빠진 자기중심형 악당이지만 약속을 지키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선호하는 등 본인만의 원칙을 철저하게 고수한다. 죽을 때까지도 이런 원칙과 품위를 포기하지 않아서 은은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퇴장하였으며, 단순한 쾌락주의 삼류 악당이 될 수도 있었던 사쿄에게 캐릭터적 매력이 부여될 수 있었다. 대회 중에도 규칙을 조작해 유스케 팀을 탈락시키려던 대회운영위원들을 도구로 동생을 시켜 처형하기도 했다. 이를 보면 질서 악처럼도 보이는 혼돈 악 성향의 인물. 대회 운영위원으로서의 권력을 이용해 훨씬 쉽게 우승할 수도 있었지만, 순전히 본인의 즐거움만을 위해 유스케 일행을 돕기도 하면서 도구로와 대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재미와 쾌락을 위해 비효율이나 스스로의 손해도 마다하지 않는 진정한 쾌락주의 혼돈 악 성향 인물.
3. 작중 행적
빙녀 유키나를 구하기 위해 악덕 사업가 다루카네 곤조의 저택으로 쳐들어간 우라메시 유스케 &쿠와바라 카즈마 & 보탄의 앞에 암흑계의 비밀모임 블랙북 클럽의 회원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다루카네는 유스케 일행 Vs 도구로 형제와 그 부하들의 대결시 막대한 돈을 걸어 승자를 맞추는 내기를 제안하는데, 다른 회원들이 도구로네 패거리쪽에 돈을 걸 때 사쿄는 유일하게 유스케 일행에게 베팅한다. 그것도 남들이 1~5억씩 걸때 그의 몇 십배가 넘는 고액을 부르는데, 첫 번째 내기인 도구로 형제 휘하 잡요괴 12인이 나왔을때 '''50억''' / 두 번째 내기인 도구로 형제 휘하 최고 실력자들인 삼귀중이 출격했을땐 '''200억'''을 부르는 엄청난 도박을 감행한다. 당연히 유스케 일행이 가볍게 다 이겼고 승자를 맞추면 건 금액의 2배를 준다는 다루카네의 조건이 달렸기 때문에 100억 + 400억 = '''500억'''이란 거금이 몽땅 사쿄의 주머니에 들어간다. 참고로 2021년 1월 기준 환율을 기준으로 한다면 '''약 5,300억 원'''(...)
이 베팅의 백미는 다루카네 비장의 카드인 도구로 형제 Vs 유스케&쿠와바라인데, 사쿄는 유스케 팀이 이기는데 애니메이션 판 기준으로 자그마치 '''72조 3500억엔'''을[4] 걸어 다루카네를 벙찌게 만든다. 당시 일본의 1년 국가예산과 대등한 수준의 천문학적인 금액이며, 2021년 1월 환율 기준 한화로 '''약 778조 원'''(...) 다루카네는 처음에 얼마라고? 했다가 다시 그 돈을 듣고 경악과 충격 속에 멍때렸는데 그래도 욕심 탓에 이 내기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론 유스케&쿠와바라의 콤보 공격에 도구로가 패하며 70조 엔이 넘는 다루카네의 전재산을 몽땅 먹는데 성공.[5]
그런데 사실 도구로 형제의 '''진짜 스폰서'''가 바로 사쿄였다. 뒷세계 강자들을 물리치며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유스케 & 쿠와바라의 실력을 시험 + 다루카네가 자신의 매매루트에서 거래중이던 유키나를 몰래 빼돌린 걸 복수하기 위해[6] 도구로 형제에게 유스케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것 처럼 연기하라고 시킨 것. 이후 유스케&쿠와바라&쿠라마&히에이를 암흑무술대회에 초대하여 이들을 목숨을 건 사투의 장으로 몰아넣었다.[7] 동시에 대회를 뒤에서 주무르는 암흑가 갑부들을 끔살시켜 대회 운영권을 장악하고 상상도 못할만큼 어마어마한 부를 손에 쥔다.
[image]
그의 마지막 목적은 '''마계로 통하는 구멍을 여는 것'''. 요괴를 인간 세계에 불러들여 인간계를 혼돈에 빠뜨리려는 게 목적인데, 동기는 별다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러면 재밌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에서였다. 그야말로 진성 쾌락주의자 소시오패스. 그야말로 인간계가 생지옥이 되어버릴 결과를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이 씨익 미소지으며 저런 말을 하니 암흑무술대회 운영진인 부자들은 식은 땀을 흘리고 "미쳤어! 당신 진짜로 미쳤어! 지금도 불안정하고 위험한데 그야말로 지옥을 만들어버릴 일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구!?" 라고 외치는데 이 부자들도 사쿄처럼 쾌락에 미친 쓰레기들이건만, 그런 그들조차도 이런 반응을 보였다. 이런 말 듣고도 아무 표정변화없이 "그러니까, 여태 숨겨왔던 겁니다. 당신들 목숨을 위해서라도 (날 방해할테니)숨겼던 거죠." 라고 하자 더더욱 치를 떨던 운영진들은 요괴들을 불러 사쿄를 죽이라고 했지만 도구로 동생이 나와 요괴들과 운영진들을 그야말로 토막내며 죽여버린다. 원작이나 애니에서도 이러다보니 더빙판에서 운영진 죽이는 장면은 싸그리 잘려나갔다."커~다란 구멍이 좋겠죠…. 마계와 인간계를 여는 계경(界境) 터널요. 불편하거든요, 지금은…. 우연히 생긴 잠깐의 왜곡으로 밖에 오갈 수 없으니까. 우리가 인공적으로 공간을 일그러뜨리려면 주먹만한 구멍 한 번 여는데 2백 억이 듭니다. 그래선 인간계엔 하급 요마밖에 드나들지 못해요. 구멍이 너무 작아서.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더 강대하고 사악한 요기를 가진 자일 수록 통과할 수 없다니. 어떤 사악한 요괴라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길이 계속 유지된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더 혼탁하고 재밌어 질지…. 이건 이벤터의 꿈입니다. 지난번 돈과 이번의 우승 상금 총액을 합치면, '''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도구로 동생은 이 사람의 욕망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 구멍을 통해 마계로 가서 강력한 마물을 만나보고 싶다는 이유로 이 자에게 협력하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도구로 동생이 "그런데, 왜 나한테 그 이야기를 하는 거죠?" 라고 묻자 쓴웃음을 지으며 "글쎄… 그냥 말하고 싶었네." 이를 보면 목적을 같이 하는 것 외에 서로 나름의 신뢰도 있었던 듯하다.
암흑무술대회 결승전인 우라메시 팀과의 대결에서는 도구로의 승리에 자신의 목숨과 돈을 모두 걸고 도박을 했다. 대결을 앞두고 양쪽 팀 다 인원수가 모자라자 스페어 멤버로서 경기장에 나타나는데, 그는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 우라메시 팀의 죽음을 지켜보러 왔을 뿐이라고 하고는 대장인 자신의 차례가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며 자신한다.[8] 그러나 도구로가 패하자 자신도 도박에서의 패배를 인정하며 경기장을 자폭시키고 죽은 도구로의 시체 및 그 와중에 무너지는 경기장과 운명을 함께했다. 사후 그의 야망은 훗날 파워인플레의 주범인 '''이놈'''이 계승하게 된다.
[image]
이후 무너지는 경기장과 함께 담담히 최후를 맞이한다. 마지막 담배를 태우면서 "마계문이 완전히 열려 지옥이 되는 인간계를 보고 싶은 게 꿈이었다. 후후후후후후……"라고 쓴웃음 지으며 떨어지는 파편에 깔려 사망.'''인간 모두를 지옥으로 초대하는 계경 터널을… 보고 싶었는데.'''
애니메이션 한정으로는 쿠와바라 시즈루와 연애노선이 일어날 뻔하기도 했다. 정확히는 둘이 정말 연애를 했다기보다는 우연히 만난 이후로 썸 타는 것에 가깝게 둘 사이에 성인으로서의 사랑과 성적 긴장감이 돈 것 정도.[9] 호감 자체도 사실 쿠와바라 시즈루의 일방적인 호감에 가까웠다. 경기장 돔 안에서 길을 잃었다가 요괴들한테 쫓기던 시즈루를 사쿄가 우연히 보고는 구해주는 걸로 처음 만나, 이후 같이 담배를 태우기도 한다. 덧붙여 위에 상술한 대로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간략하게 도구로 동생에게 말하고 부모도 좋고 형제들도 다 정상인데도 나만 태어날때부터 머리 속을 비롯해 근본이 썩어빠진 상태로 태어났으니 내가 미친 놈이지...이라고 인정하면서 씁쓸하게 이야기하던 것을 시즈루가 숨어서 다 듣고 알게 됨에도 그에게 가진 호감을 떨치지 못했다.
이후에는 도구로 팀이 패한 이후 경기장에 자폭장치를 키고 남았을 때 시즈루가 만나러 오자 씁쓸한 표정과 함께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엔 시즈루에게 자신이 쓰던 라이터를 넘겨준 후에 무너지는 경기장과 함께 사망. 이 때 시즈루에게 마치 "나같이 썩은 놈은 잊고 잘 먹고 잘 살아요."라고 하는듯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면서 시즈루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여담이지만 성깔이 더럽고 지랄맞아도 심성은 착한 시즈루가 이런 인간말종에게 반했다는 게 얼핏 보면 충격적이긴 한데, 사실 시즈루는 사쿄의 악행을 전혀 몰랐으니 당연한거고, 겉으로는 잘생긴데다 신사적인 사쿄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는 게 딱히 이상한 건 아니다. 그리고 후에는 사쿄의 진실을 알았으면서도 마음을 쉽사리 못접은 이유도 이런 호감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영계탐정이던 센스이 시노부가 타락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시노부의 (지나치게) 올곧았던 신념이 무너지는 계기가 된 계경 터널의 요괴 스너프 현장이 다름아닌 사쿄에 의해 주최됐던 것. 사쿄는 멘붕한 시노부를 조용히 비웃으면서 자리를 피했다. 이후 시노부는 영계의 극비 자료인 흑의 장을 훔쳐내서 보는 등의 행동을 벌이며 본격적으로 영계와 인류에 대한 증오를 키워나가게 된다.
[1] 1958년 출생이며, 링 아나운서로 유명했다. 2017년 8월 29일 기관지동맥파열로 인해 작고하였다.[2] 란도와 중복.[3] 이 당시에는 머리가 짧았으며, 외모를 잘 보면 청년 시절의 센스이와 비슷하다.[4] 원작에선 66조 2천억엔.[5] 참고로 앞선 두 번의 내기때의 조건인 승자 맞출시 2배를 준다는 부분은 상호 암묵적 협의하에 적용을 안한 것 같다. 만약 이렇게 한다면 다루카네의 전제산으로는 어림도 없는 140조 엔(한화 약 1500조 원)이니(...)[6] 결국 다루카네는 도구로의 발차기 한방에 몸과 머리가 분리되어 사망.[7] 물론 생사를 넘나든 싸움을 하면서 유스케 일행은 모두 어마어마하게 파워업했다.[8] 참고로 우라메시 팀도 겐카이의 공석으로 코엔마가 대신 나타났는데, 이쪽도 마찬가지로 싸울 생각은 없어서 자기 차례가 오거든 그냥 도망칠 생각이었다.[9] 원작에선 시즈루가 고딩이지만, 애니판에선 흡연씬 때문에 성인으로 설정되어 가능했던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