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글러브
1. 개요
권투를 할 때 손에 끼는 도구. 글러브이기에 장갑의 종류 중 하나지만 타격용 도구에 더 가깝다. 흔히 권투장갑이라고도 불리며, 그 덕에 권투장갑이라는 용어로도 이곳에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의 안면 및 주먹 보호 때문에 필수적으로 달고 있다. 처음에 권투는 베어너클 파이트(맨주먹으로 싸우는 것)로 시작하였지만 1860년 4월 챔피언 벨트와 현상금 1000달러가 걸린, 영국 챔피언 톰 세이어즈 미국 챔피언 존 히넌의 세계 타이틀 매치 후 글러브를 사용하게 되었다.
정확한 규정은 1865년 영국 퀸즈베리 후작이 아마추어 권투 시합을 개최했을 때 "링에서는 솜을 넣은 글러브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시합형식을 고쳤던 것이 그 시작이다. 이를 '퀸즈베리 규정'이라 부른다. 이 외에도 퀸즈베리 규정은 다른 권투 규정의 시초로써 현재 적용되는 권투 시합규정은 퀸즈베리 규정을 보완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가죽끈을 감아서 손이나 상대선수를 보호했고 로마의 권투사들은 세스타스라는 징이 박힌 가죽장갑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시절에는 상대를 패죽이는 게 목적인지라 장갑에 단단한 걸 집어넣고 패는게 일상사였다. 이후 17세기들어 맨주먹 복싱이 열리는것을 시작으로 이후 글러브의 도입으로 인해 안면함몰이나 손가락 골절 등의 부상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이후 종전의 소박하고 미숙했던 공격과 방어의 기술이 근본적으로 개량,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권투를 스포츠화하는데 큰 몫을 했다. 최근에 나온 권투글러브들은 내장재가 스펀지를 쓰다가 겔로 바뀌는 등 신소재들을 대거 채택하고 있다. 그 외에도 같은 권투글러브라도 무에타이용은 일반 권투용과 형태는 같으나 재질이 좀더 딱딱하고 두껍다. 정확히 말하면 권투글러브는 패딩이 너클 부위에 두껍게 분포하는 반면 무에타이 글러브는 킥 방어를 위해 손등 부분도 패딩이 꽤 두껍고 너클 부분은 상대적으로 얇은 것이다. [1]
2. 상세
2.1. 형태와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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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벨크로, 오른쪽이 끈형태 레이스업. 사진은 무에타이용 글러브 제작사인 Twins(트윈스)사의 글러브.
권투글러브는 흔히 끈으로 매는 방식과 벨크로를 쓰는 방식으로 나뉜다. 시합에서 대부분 쓰는 방식은 끈으로 매는 레이스업 방식이다. 트레이닝때는 벨크로형이나 끈형 모두 써도 상관없으나 탈착편의성 탓인지 벨크로형도 자주 쓰인다.
요즘들어 편의성이나 끼고 벗고 할때의 문제로 벨크로 방식 권투글러브가 많아지긴 했다. 벨크로 방식은 빨리 끼고벗는데 편하다는 장점도 있어서 연습용 글러브 등에 많이 쓰이는데, 단점으론 고정시킬때 손목이 헐렁하게 풀리거나 흔들릴 수가 있다.
반면 끈매는 권투글러브는 비교적 튼튼하고 팔목부분을 단단히 고정시키기에 흔들리지 않고[2] 벨크로형보다 튼튼하고 멋지며 권투글러브다운 특징이 잘 드러난다.[3] 하지만 혼자서 쉽게 착용할 수 있는 벨크로형과 달리 탈착이 약간 힘들다는게 단점이라 시합용이나 디스플레이용으로 많이 쓰고, 트레이닝용으론 취향에 맞는 사람들이 쓰거나 오래 연습하는 사람들이 쓴다.
즉, 벨크로형이 나쁘단 건 아니다. 그리고 끈형이 무조건 다 좋은 것도 아니고.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취향과 쓰임새에 맞게 마련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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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끈형(레이스업), 벨크로, 하이브리드. 출처
최근 들어서는 Cleto Reyes(레예스) 등의 일부 브랜드에서 끈과 벨크로를 모두 채택한 하이브리드 형태도 제작하고 있다. 이런 글러브의 경우는 끈형에서 볼 수 있는 탄탄함+간지와, 벨크로형에서 볼 수 있는 편리함을 합친 것이다. 끈으로 어느정도 손이 잘 들어가게 여유있게 묶고 최종적으론 벨크로 밴드로 꽉 조이는 형태다.
재질은 겉 재질과 속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선 겉 재질은 대표적으로 가죽과 합성피혁이 있다. 가죽으로는 소가죽, 물소가죽, 산양가죽 등이 쓰이며 합피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싸고 관리가 번거롭지만 내구성, 통기성, 착용감 등 여러 부분에서 우월하다. 레예스, 위닝, 그랜트 등의 메이저 브랜드들은 대부분의 모델이 가죽제이며 보통 20만원 대 이상이다. 라이벌, 타이틀, 링사이드 등의 바로 밑 브랜드는 합피 제품과 가죽 제품을 라인업 별로 구분하여 출시하며 가죽 제품의 경우 15~25만원 선. 해외 전문 복싱 브랜드의 10만원 미만 제품들은 거의 합피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예외적으로 태국의 무에타이 제품 랜드들인 Twins, Top King, Windy, Boon 등의 제품들은 국내가 8~9만원 선에서도 물소가죽 제품을 구할 수 있으나 무에타이 글러브의 특성상 복싱 전용 글러브와 차이점이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일부 글러브의 경우 손바닥 부분이 매쉬(망사)처리되어 통기성이 극대화된다고 광고하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 효과는 약간 의문이다.
내부 재질은 충격 흡수용 패딩의 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말총(Horse Hair), 폼(Foam), 젤(Gel)등으로 구분된다. 말총은 전통적인 멕시칸 스타일의 글러브에 많이 쓰이며 프로 선수들이 경기용으로 쓰는 것들은 대부분 말총이라고 보면 된다. 손 보호보다는 파워 전달 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트레이닝 글러브에는 대부분 폼 패딩이 사용되며 이 폼 패딩의 성능에 따라 본인의 손이 얼마나 잘 보호되느냐가 좌우된다.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위닝의 경우 손 보호에서 다른 브랜드 제품들보다 높이 평가되는데 손 보호와 파워 전달은 반비례 관계이기 때문에 트레이닝 시 위닝을 쓰는 선수들도 실제 경기에서는 대부분 레예스나 그랜트를 쓴다. 최근 등장한 신소재인 젤 패딩은 소수 브랜드의 소수 제품에서 쓰이는데 타이틀 사나 링사이드의 모델이 대표적이다. 젤 패딩은 마우스 받침 등에 쓰이는 것과 비슷한 젤이 완충재로 쓰이는데 폼과 물성이 달라서 잘 쓸수 있는지 없는지가 사람마다 다르므로 호불호가 갈린다.
참고로 이거 은근히 무겁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경기 시작하고 펀치 좀 주고받고 몇분만 지나면 지쳐서 연습 때 배운 정석 펀치는 커녕 가드 올리기도 힘에 부친다.
2.2. 대표적인 브랜드
흔히 그랜트, 위닝, 클레토 레예스를 국내에선 글러브 3대장이라 칭한다.
- 고가의 브랜드
메이웨더, 골로프킨 등의 선수들이 경기에서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글러브. 손목 부분의 3줄 패딩과 뭔가 만화스러운 마크가 포인트로 글러브 계의 끝판왕(특히 가격이)으로 평가받으나 어느 정도 이름있는 선수가 아닌 이상 보기가 드문 편이다. 국내 가격 60만원(트레이닝 용!)~150만원 선(경기용). 워낙 가성비가 극악이라 해외 리뷰사이트에서도 그다지 후한 평가는 못 받으나 어쨌든 유명 선수들이 쓰는 것만으로도 경기용은 어느 정도 이름값은 하지 않나 하는 편.
2. 위닝(Winning)
글러브를 보통 하드계와 소프트계로 구분하는데 위닝은 소프트계의 끝판왕. 선수 자신의 손을 보호하는 데에는 글러브 메이커 통틀어 제일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시합에선 상대에게 내 파워를 손실없이 전달해야 하는데 워낙 보호에 충실하다 보니 그런 면에선 손해. 때문에 트레이닝이나 스파링용으로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지만 시합용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 그외 가죽의 질이나 착용감, 내구성 모든 면에서 거의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 국내 가격 35만원~45만원 선으로 그랜트만은 못하지만 상당히 고가이며 일본에 직접 주문 시 본인이 원하는 글귀를 새겨주는데 이럼 값이 더 뛴다.
3. 클레토 레예스
위닝이 소프트계의 대표선수라면 레예스는 하드계의 대명사. 당연히 위닝과는 반대로 시합에서 상대를 패는 데는 제격이다. 파퀴아오가 쓰는 것으로 유명하며 멕시칸 복서들이 주로 애용한다. 고급 산양가죽을 주로 쓰는데 구입 초기에 가죽 가공에 쓰이는 화공약품 냄새가 지독하다는 평가가 있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패딩이 하드한 편이라 트레이닝 용으로 쓰는 사람들 사이엔 불평이 좀 있는 편이고 그런 반응을 아는지 최근 출시 모델 중엔 살짝 소프트한 것도 있다. 반면 손목 고정 면에선 위닝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다. 끈과 벨크로를 동시에 쓰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많은 편. 국내가 25만원~30만원 선.
- 가성비 브랜드
캐나다 브랜드로 제조는 중국에서 한다. 최근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급부상하는 브랜드로 신기술 재발과 적용에 적극적이다. 15도각진 손목, 특이한 손목 고정 시스템, 특수한 충격 흡수 소재 등 딱 보면 라이벌 글러브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는 특징들이 많다. (디자인 자체도 특이하고 화려한 편이다. ) 가죽의 질도 매우 좋고 폼 설계가 잘 돼있어서 착용감이 아주 좋다. 주먹이 자연스럽게 쥐어지는 느낌. 단 이건 고가 라인업(국내가 19만원~24만원 선)에만 해당되는 특징이며 저가 라인업은 저가답다. 특이하게 16온스 제품은 실제 무게는 14온스 정도밖에 안 나간다.
2. 타이틀(Title)
미국 브랜드로 해외 복싱 강좌 동영상에 많이 등장하며 타이틀 사에서 제작한 강좌 동영상도 있다.(영어가 좀만 되면 입문용으로 아주 좋다.) 엄청나게 많은 제품 수를 자랑하며 자매 브랜드 내지 자회사 격인 브랜드까지 다하면 셀 수가 없을 정도. 나름 괜찮은 제품부터 정말 싸구려틱한 제품까지 다양하다. 국내가 5만원 선부터 20만원 선까지.
- 중간 브랜드
유명하기로는 전 브랜드 통틀어 복싱 브랜드 중 넘사벽이다. 역사로도 100년이나 됐으니 전통의 명가로 불려....야 하나 실상은... 중국제 oem제품들의 품질은 극악이다. 최근 나온 멕시칸 스타일의 MX라인은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다. 물론 가격도 상당히 고가이다. (국내가 24~5만원 선) 중저가 라인에선 파워락 시리즈가 그나마 괜찮은 편.
2. 아디다스
해외 유명 리뷰어 왈 "유럽의 에버라스트"...
에버라스트와 거의 모든 특징이 유사하다. 그런데 아디다스의 경우는 아마추어 시합에서 공인 글러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인식은 살짝 좋은 편(?) 역시 중국 oem제품과 고가 라인의 품질과 가격 차이가 어마어마한 편. 디자인이 칼라풀한 제품이 많다.
2.3. 위험성
그러나, 권투 선수들이 시달리는 일명 '펀치 드렁크' 증세에 대해 연구가 계속된 결과 글러브는 뼈와 뼈가 부딪히는 충격이 적은 대신 안면 전체에 운동에너지를 확실하게 전달시키는 까닭에 뇌의 흔들림이 훨씬 커져 뇌에 충격이 쌓이고, 그것을 초창기의 15 라운드 내내 계속하면 나중엔 파괴된 뇌세포 등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손을 보호하기 때문에 맞는 사람이 더 세게 맞아 더 치명적인 대미지를 입기가 더 쉽다. 실제로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경우 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에 걸렸으며 [4] , 우리 나라 김득구 선수는 그렇게 링 위에서 사망하기도 했고, 최요삼 선수 역시 시합 말에 당한 한방이 결정적으로 작용해 시합 직후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뇌사를 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뇌진탕이라는 개념과, KO에 대한 메카니즘 이해가 필요한데, 뇌진탕 항목에 나와있지만 사람이 머리에 충격을 받을 경우 머리가 흔들리면서 그 안에 든 뇌가 두개골 안에서 흔들리다가 두개골과 충돌하게 되는데, 이 데미지로 인해 뇌가 인체에 대한 제어능력을 상실하는 과정이 KO라고 보면 (완벽한 설명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쉽다. 뇌진탕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이런 뇌의 충격은 회복되지 않는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대도숙 공도라는 무술에서 안면부가 강화 플라스틱으로 보호되는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대련을 하는데, 안면펀치에 KO가 나오고 심지어 코피를 흘리는 선수까지 나온다는 점을 알면 더욱 이해하기 쉽다.
2.4. 글러브의 유무에 의한 기술 변화
주먹 위로 두툼한 덩어리를 끼고 있는 셈이라, 전통적인 무술가들은 글러브를 끼지 않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극진공수도 같은 경우 아직도 글러브를 사용하지 않고 차라리 얼굴은 주먹으로 치지 않는 한이 있어도 맨주먹으로 사람의 몸과 복부를 치는 것으로 실제 싸움에 가까운 대련을 하는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5]
글러브를 끼고 안 끼고의 차이는 상당하다.
- 스탠스의 변화
가장 먼저 스탠스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사람의 두개골 라인, 특히 이마의 두정골은 단단하고 '전두근'이라는 근육막이 덮혀 있어 맨주먹으로 때리면 주먹이 먼저 부서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난다. 맨주먹으로 싸웠을 때 주먹에 흔히 나는 상처는 바로 이것 때문. 따라서 대부분의 글러브 없는 맨손격투기는 팔을 낮게 내리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이마 위쪽은 때리고 싶으면 때리세요라는 느낌. 눈썹 아래 라인부터 시작되는 안면을 가리고 큰 충격을 주는 지근거리에서의 타격을 방비하기 위해 팔을 반쯤 뻗고 손이나 팔뚝으로 턱만을 가린 자세는 가라테, 중국무술, 태권도[6] 등 거의 대부분의 맨손격투기가 가지는 자세다. 심지어 퀸즈베리 규칙 이전의 원시적 복싱이나, 러프 앤 텀블 같은 막싸움 시절 권투도 (베어너클)그러했다.
하지만 글러브가 있는(=이마를 때려도 주먹이 나가지 않는) 격투기에서 이런 짓을 했다간 머리를 두들겨맞고 뻗기 십상. 권투나, 권투의 주먹기술을 도입한 무에타이 등을 보면 반드시 한 손을 접어서 관자놀이 위로 붙이고 있다. 이마 정면보다는 템플(관자놀이 부분)을 때리는 훅을 막기 위해서인데, 이 부분은 맨주먹이나 손가락으로 때리면 주먹이 나갈수 있지만, 글러브로 때리면 주먹 골절 없이 맞은 쪽이 다운된다. 사실 맨주먹으로 똑같이 쳐도 다운이 일어나는건 마찬가지이며, 주먹뼈가 약하다곤 하지만, 주먹에 의해 안면 골절, 심지어 두개골 골절이 일어나는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복서의 펀치를 가라데 계열에서 이야기 하는 '이마로 주먹 받아내기'로 맞다가는 그대로 넉다운 된다는 것.[7] 다만 문제는 상대를 쓰러뜨려도 손부상이 같이 따라올 수 있을뿐이다.
그러나 이는 마치 역설적으로 현대격투기가 실전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것 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결코 아니다. 오픈핑거 글러브를 착용해 거의 맨주먹 상태로 싸우는 종합격투기와 아일랜드, 영국 등의 음지에서 유행하는 현대식 베어너클 복싱의 경우, 글러브를 꼈을때와 어느정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현대의 격투기 영향을 그대로 물려받은 흔적은 상당 부분 남아 있다. 오히려 고대 맨손 격투기의 상위 호환이라 해도 좋을 정도. 이는 가드를 비롯한 기술적 측면에서도 모두 마찬가지다. 오늘날 종합격투기에서 고대~전근대적인 가드를 들고 나오면 어떻게 될지 불보듯 뻔하듯이 말이다.[8][9]하지만 글러브가 있는(=이마를 때려도 주먹이 나가지 않는) 격투기에서 이런 짓을 했다간 머리를 두들겨맞고 뻗기 십상. 권투나, 권투의 주먹기술을 도입한 무에타이 등을 보면 반드시 한 손을 접어서 관자놀이 위로 붙이고 있다. 이마 정면보다는 템플(관자놀이 부분)을 때리는 훅을 막기 위해서인데, 이 부분은 맨주먹이나 손가락으로 때리면 주먹이 나갈수 있지만, 글러브로 때리면 주먹 골절 없이 맞은 쪽이 다운된다. 사실 맨주먹으로 똑같이 쳐도 다운이 일어나는건 마찬가지이며, 주먹뼈가 약하다곤 하지만, 주먹에 의해 안면 골절, 심지어 두개골 골절이 일어나는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복서의 펀치를 가라데 계열에서 이야기 하는 '이마로 주먹 받아내기'로 맞다가는 그대로 넉다운 된다는 것.[7] 다만 문제는 상대를 쓰러뜨려도 손부상이 같이 따라올 수 있을뿐이다.
- 가드의 변화
맨주먹과 글러브착용시의 가드의 상태가 크게 변화한다. 권투 글러브를 착용할 경우 주먹의 크기가 커지고 전반적으로 둥글어진다. 게다가 방어자도 권투 글러브를 끼고 있으면 안면부를 대부분 가릴 수가 있기에 팔을 얼굴에 붙여 이를 방어에 사용할 수가 있다. 양손으로 가드를 제대로 하고있는상태라면 잽,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이 대부분 글러브에 막히게된다. 반면에 맨주먹이 되면 주먹이 훨씬 작아지는 관계로, 권투 등에서는 '블러킹'이 되는 상황에서 안 막아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실제 종합격투기같이 맨주먹과 흡사한 오픈핑거 글러브를 쓰는경우 가드가 살짝만 벌여져있어도 그 사이로 펀치가 꽂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런가 하면 주먹을 얼굴 가까이 붙이는 가드의 경우, 클린치나 가드 위로 공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기 손가락에 눈을 찔리거나 하는 경우도 생기곤 한다. 때문에 전통적인 맨주먹무술이나 격투기 등에서는 아예 안 맞을 각오로 상대와의 거리 조절이 중요하고, 유사 시 클린치나 유술기를 쓰기 위해 팔을 멀리 뻗은 '크로스 암 가드' 형태가 자주 보여진다. 아예 중국무술로 가버리면 내 팔을 상대 팔에 붙인 뒤 벌어지는 공방이 중요하게 되는데, 이쯤 되면 사실상 스탠딩 유술기에 가깝다.(이를 추수라고 하는데 이해가 안가면 영춘권에서 손을 엮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생각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이야기가 너무 산으로 가버리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기술의 차이
기술 양상과 스피드의 차이도 벌어진다. 격투기마다 수많은 차이가 있지만 글러브의 유무는 특히 핸드스피드와 기술의 양상을 가름하는 기준 중의 하나다. 글러브라는 것은 주먹에 두 가지 제약을 가하는데 첫째는 무게.
무게로 인해 팔의 전체적인 스피드도 떨어지고, 주먹을 내지를 때의 피로도 또한 상당하다. 또한 주먹이 부서질 염려도 없고,[10] 글러브라는 것이 안면상이나 골절상, 그리고 주먹을 막는 부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공격하는 측에서는 더 치명적인 부위를 효율적으로, 방어하는 측에서는 팔 바깥쪽 등의 덜 위험한 부위에 얻어맞는, 효율적인 방어를 기본으로 하는 경향이 크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글러브가 없을 경우 치명적인 부위를 공격하겠답시고 이마 위쪽을 때리면 주먹이 나가기 십상이고, 방어 또한 권투 가드하는 식으로 맨주먹을 막았다간 가드 사이로 주먹이 통과해버린다. 그래서 MMA 선수들이나 전통무술 같은 경우엔 아예 패링하는 방식을 자주 쓴다. 맨주먹을 팔로 먹으면 팔이 부러질까봐 패링으로 막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팔이란것은 하이킥을 맞고도 버티고 극진공수도 시합을 볼 경우 몸에 팔을 붙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쉽게 팔뼈가 부러지거나 하지 않는다.
무게로 인해 팔의 전체적인 스피드도 떨어지고, 주먹을 내지를 때의 피로도 또한 상당하다. 또한 주먹이 부서질 염려도 없고,[10] 글러브라는 것이 안면상이나 골절상, 그리고 주먹을 막는 부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공격하는 측에서는 더 치명적인 부위를 효율적으로, 방어하는 측에서는 팔 바깥쪽 등의 덜 위험한 부위에 얻어맞는, 효율적인 방어를 기본으로 하는 경향이 크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글러브가 없을 경우 치명적인 부위를 공격하겠답시고 이마 위쪽을 때리면 주먹이 나가기 십상이고, 방어 또한 권투 가드하는 식으로 맨주먹을 막았다간 가드 사이로 주먹이 통과해버린다. 그래서 MMA 선수들이나 전통무술 같은 경우엔 아예 패링하는 방식을 자주 쓴다. 맨주먹을 팔로 먹으면 팔이 부러질까봐 패링으로 막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팔이란것은 하이킥을 맞고도 버티고 극진공수도 시합을 볼 경우 몸에 팔을 붙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쉽게 팔뼈가 부러지거나 하지 않는다.
2.5. 글러브의 종류에 따른 변화
글러브도 크기와 무게에 따라서 변화가 있다. K-1 같은 킥복싱 시합의 경우 일부러 권투보다 무거운 글러브를 이용해 KO율을 높이려는 시도도 있다. 반면, 유술기가 들어가는 이종격투기 시합등에서는 오픈핑거 글러브를 사용하기도 한다.
복싱글러브는 무게를 온스단위로 하고 솜의 무게를 뜻하며 숫자가 낮을수록 더 가볍고 글러브 패딩이 얇고 반대로 높을수록 크고 패딩이 두꺼워진다.
프로복싱의 경우는 과거에는 전체급 8온스(226g)을 사용하고 ko율을 내기 위해 6온스(170g)까지도 사용했었지만, 펀치드렁크, 뇌출혈등 선수생명 위험으로 현재는 미니멈급 부터 웰터급 까지만 8온스를 쓰고 주니어 미들(슈퍼웰터)급부터 헤비급은 10온스(283g)를 쓴다.
아마추어 복싱(올림픽, 세계선수권, 전국체전등)에서는 경량급은 10온스, 중량급부터는 12온스(340g)글러브를 사용한다.
일반인들이 주로 나가는 생활체육대회나 스파링의 경우에는 안전성을 우선시 하기위해 솜이 많이 들어있는 14온스(396g)나 16온스(453g)을 사용하는데 꼭 온스가 높다고 해서 안전한것도 아니다, 글러브 브랜드마다 글러브의 강도가 다르고(하드한 제품or소프트한 제품) 온스가 높다는건 솜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히려 너무 무거운 글러브들은 외상은 적지만 글러브자체의 무게때문에 뇌에 울림으로 충격이 더 크게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3. 표현/비유
자주 쓰이는 은어는 아니지만 '''비뇨기과들에서 간간히 쓰는 표현'''으로 남성의 발기한 '''음경'''을 권투글러브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발기할 때 도드러진 둥근 귀두 부분이 권투글러브같이 생기기도 했고,[11] 귀두의 역할 자체가 음경이 상대방의 질 안쪽에서 타격을 가할 때에 완충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인 것. 비뇨기과 관련 페이지 등에서는 아예 '''"귀두 부위의 공간은 음경 해면체를 스폰지 형태의 귀두조직으로 쌓여 있어서, 성행위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 (권투글러브와 비슷) 을 하게 된다."''' 라고 적혀있다.일례1 일례2 일례3 또한 이에 관련해서 음경이 발기하면 어퍼컷 또는 펀치라고 하기도 한다. 특히 음경이 발기할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치기 때문에 어퍼컷이라고 하고 발기하면 권투글러브가 펀치날리듯 딴딴해지기에 그런 것. 그 외에 권투할 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가끔 음경을 권투글러브라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자위행위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해외에서 많은데,[12] 권투글러브로 발기한 성기를 잡을 때 두껍게 감싸주는 느낌이라 좋다나. 다만 위생에 주의해야 하고 정 하고프면 러브젤 발라가며 부드럽게 해야 한다. 아무래도 가죽이기에 너무 격하게 하면 성기손상을 부를 수 있다.
또한 여기서 파생되어 일각에서는 음경을 부빗거리며 쾌감을 느끼는 프롯행위를 Cock Boxing(자지권투)나 Cock Fight(자지격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13]
4. 창작물의 권투글러브
만화에서 흔히 권투를 할 때는 글러브 안에 쇠구슬을 넣거나, 심지어는 모루나 전기충격기(엘리트 건달의 카와이 세이야)를 넣기도 한다.(...)
던전앤파이터의 권투글러브도 이것을 모티브로 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외에도 복서 기믹 캐릭터들이 권투글러브를 장착하고 싸움을 하기도 한다. 더들리나 마이크 바이슨이 대표적인 예.
박치기 공격을 자주 하는 범고래나 향유고래의 경우 머리뼈 앞에 완충+타격용 경뇌유가 있고 머리뼈 자체도 치밀하면서도 데미지 흡수를 잘 할수 있는 구조라 권투글러브와 비슷하고, 박치기 방식도 상대의 복부나 명치, 턱밑, 옆구리 등에 가격하는 방식이라 '''바다의 권투글러브''' 또는 살아있는 커다란 권투글러브라고 한다. 전술했지만 권투글러브도 모양이 둥글거나 묵직하고 완충용 내장재 덕에 손은 보호하고 타격은 증폭시킨다. 물론 바다의 권투글러브라는 별칭은 박치기로 상대를 기절시키거나 목선을 부수는 백상아리나 청상아리 등의 식인상어류 에게도 종종 붙으며, 범고래만큼은 아니지만 박치기를 요긴하게 쓰는 돌고래에게도 약간은 붙는 별칭이다.
[1] 주먹공격과 발공격 등을 같이 쓰는 킥복싱이나 무에타이의 경우 가드시 방패처럼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2] 그래서 실제로 봐도 벨크로형보다 가격이 비교적으로 비싸다. 이건 메이커마다 다르다. 벨크로 형이 오히려 비싼 곳도 있다.[3] 끈매는 팔목은 권투글러브를 나타낼 수 있는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일례로 권투글러브 앞부분을 가리더라도 손목 부분에 끈매는 부분만 보면 권투글러브를 착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도 끈매는 방식이 오랫동안 내려온 방식인지라 권투글러브의 트레이드마트가 된 것이기도 하다.[4] 알리는 프로 은퇴후 몇년 되지 않아 파킨슨병에 걸려 서서히 몸이 굳어지더니 말과 행동등이 매우 부자연스러워 지며 결국 전동휠체어의 힘을 빌려 거동을 했다. 전성기때 엄청난 떠벌이였으며 에너지가 왕성했던 그가 파킨슨병의 걸리고나서 이렇게 바뀌었으니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알수있다. 병에걸린후 알리는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2016년 6월 3일 사망한다.자세한 설명은 무하마드 알리 참고.[5] 하지만 그로 인해 안면타격 자체를 완전히 금지시켜 글러브 사용 이상으로 실전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서인지 K-1으로 유명한 정도회관은 글러브를 사용한다.[6] 단 WTF 태권도의 경우는 아예 팔을 축 내려서 가드를 하지 않는다. ITF 태권도에는 가드가 있지만 그렇게 높지는 않다.[7] 전근대의 맨손 타격법과 방어법 같은 각종 기술체계들은, 다분히 상대방은 숙련자가 아닌 경우를 가정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8] 과거 17세기 초 까지만 해도 글러브가 없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기술 개량이 없었고 때문에 직선적이고 직관적인 형태의 기술이 거의 대부분 이었지만, 현대의 격투기 기술들은 글러브의 탄생 이후 적극적인 스파링을 통해 기술체계의 스펙트럼이 혁명적으로 넓어졌기 때문에 구시대적인 가드 방식으론 명백한 한계가 존재한다. 중국의 영춘권 같은 고대-근대쿵푸들이 현대 격투가 들에게 맨손 격투에서 참패 한것과 마찬가지.(쉬쇼우둥 참조.)[9] UFC를 예시로 들자면, 난타전이 아닌 직선적인 주먹기술 위주이고 몸을 측면으로 틀어 원거리 타격을 주고받는 전통가라데 유파나 겐포 가라데가 보여준 한계가 가장 적절한 예시라고 볼 수 있다. 료토 마치다의 경우 초근접 난타전에서 한계를 보여 패배한 전적이 있고, 코너 맥그리거의 경우 가라데를 수련한 적은 없으나 전통 가라데 베이스 선수들의 스타일과 매우 유사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 였으나, 마찬가지로 훅을 동반한 근접 난타전의 한계가 발목을 잡아 네이트 디아즈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패배한 전적이 있다. 겐포 가라데를 수련한 스티븐 톰슨의 경우에도 측면 가드의 부실함 으로 앤소니 페티스에게 TKO 패했다. 나름 전통적 가치를 유지하되 현대 격투기를 과학적으로 잘 접목한 무술들이 이렇게 한계를 보이는 마당에 전근대 선수들이 현대 격투기에 도전할 경우 어떤 참사가 일어날지는 뻔하다.[10]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간혹 글러브를 낀 격투기 선수들조차 골절상을 입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맨주먹에 비하면 훨씬 적은 건 사실.[11] 특히 발기할 때 귀두가 도드라져 보이는 가성포경이나, 포경수술을 해서 귀두가 두드러진 음경.[12] 권투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듯. Boxing Gloves Cock frot fab Masturbation 등의 검색어를 이것저것 조합해서 해외 검색엔진에서 찾으면 권투글러브가 프롯같은 꼬추 문질문질하는 행위 뿐 아니라 자위행위에도 요긴히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13] 물론 Cock Boxing이란 표현은 프롯을 비유하는것 뿐만 아니라 (주로 붕탁물에서) 실제로 남자 둘이서 하의를 벗고 성기를 내놓은 채로 권투글러브만 끼고 복싱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며 이런 시합 중에 글러브를 낀 채로 프롯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