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1. 소개
UFC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슬람 마카체프와 함께 대표적인 다게스탄 파이터로, 페더급에서 매우 큰 체격과 화려한 킥을 자랑하며, UFC 입성 후 세 번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흡사 야인시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화제의 선수다.
2. 전적
- 주요 승: 주마젤디 제피바예프, 티무르 볼라토프, 압키림 유노소프, 이프티코 아르보보프, 세르게이 소콜로프, 사르마 호도프, 오루즈 자마노프, 아르탁 나자리안, 무하메드 코코프, 압둘-라먼 테미로프, 셰이크 마고매드 아랍카노프, 벨디니스 실바, 마이크 산티아고, 셰이몬 모라에스, 카일 보크니악, 브랜든 데이비스, 제레미 스티븐스, 칼빈 케이터
- 주요 패: 이고르 에고로프
2.1. UFC
중소단체에서 13전 12승 1패라는 전적과 ACB 페더급 챔피언을 지내는 등 훌륭한 성적을 쌓았고, 이후 UFC에 입성하였다.
2017년 9월 UFN 115에서 마이크 산티아고를 상대로 미들 킥, 스피닝 킥, 쇼타임 킥 등 별의 별 킥을 다 선보이며 산티아고에게 킥 종합 선물 세트를 선사했고, 이후 2라운드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성공하며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2017년 11월 2달만에 UFN 122에서 셰이몬 모라에스를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압도하여 무난하게 3R 아나콘다 초크로 승리했다. 승리 직후 킥을 많이 보여주지 못한게 아쉬웠는지, 옥타곤 모서리에 붙어있는 UFC 218 홍보 포스터의 맥스 할로웨이의 턱에 2단 발차기를 날렸다.
UFC 2연승 직후, 페더급 선수들 사이에서 오퍼 기피 대상 1순위라는 소문이 퍼졌다. 알리 압둘 아지즈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카마루 우스만과 함께 대진을 잡기가 힘든 파이터라고 한다. 자빗의 말에 따르면 자신과의 대결 오퍼를 거절한 파이터가 아놀드 알렌, 안드레 필리, 야이르 로드리게즈, 아르템 로보프, 마일스 쥬리 총 5명이라고 한다. 그러던 중 카일 보크니악이 자빗과의 경기에 관심을 표현하여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2018년 4월 UFC 223에서 카일 보크니악과 경기를 가졌다. 원래는 언더카드 중 제일 첫 번째 경기였으나, 코너 맥그리거의 난동으로 인해 3경기가 취소되면서 졸지에 메인카드 2번째로 올라갔다. 두 선수의 신장 차이는 약 16cm. 보크니악은 리치 차이를 고려해 저돌적으로 달려들며 인파이팅 위주로 플레이했다. 어떻게든 자빗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보크니악은 경기 도중 가드를 내리는 등 적극적으로 도발을 했고, 자빗은 최대한 자기 스타일로 플레이하려 노력했다. 보크니악의 도발이 먹혔는지 평소 경기 중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자빗이 도발을 받아주는 의외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경기 종료 15초 전 보크니악의 도발로 시작되는 화끈한 두 명의 노가드 펀치 연타는 '''UFC 223 최고의 명장면'''. Fight of the Night 수상은 물론이고[1] 두 선수 모두 인기와 돈 등 얻은게 많은 경기다.
2018년 9월 8일 UFC 228에서 스탠딩 타격이 뛰어난 브랜든 데이비스 선수를 그래플링으로 압도하며 2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두었다.
2019년 3월 3일에 열릴 UFC 235에서 제레미 스티븐스와 싸울 예정이다. 결국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이기면서 상위권으로 갈 발판을 마련하였다. 스티븐스의 압박에 빠른 스탭을 활용한 써클링으로 잘 대처하였고 스위칭으로 몇차례의 유효타도 넣어주었다. 2라운드에서는 스티븐스의 압박에 단순히 밀리지 않고 오히려 전진하여 맞섰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탄탄한 그라운드 컨트롤을 보여주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는 체력적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스티븐스가 그걸 놓치지 않고 자빗보다 유효타를 많이 성공시켰다. 그러나 경기를 놓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여 판정승을 거뒀다. 스티븐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기존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카디오나 펀칭 파워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컨텐더 경쟁에 대한 물음표 역시 남게 된 경기였다.
2019년 11월 9일 UFC 모스크바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서 칼빈 케이터와 대결했다. 원래 코메인이었다가 볼코프의 상대인 산토스가 이탈하면서 메인 이벤트로 격상됐는데, 자빗 측에서 5라운드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하여 3라운드 경기로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 자빗은 처음부터 케이터를 강하게 압박하여 화려한 펀치와 킥들을 퍼붇고 깜짝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며 낙승하는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자빗의 약점인 체력 문제가 3라운드에서 발목을 잡았다. 자빗이 화려한 공격들을 많이 시도했지만 단단한 케이터가 잘 버텼고, 케이터의 복싱이 후반에 살아나면서 위기에 처했다. 그러다가 플라잉 니킥을 시도한 케이터를 테이크다운하여 상위 포지션을 잡았지만 이미 체력은 완전 방전되어 밑에 깔려있는 케이터에게 무수한 정타를 허용하였다. 그러나 KO 위기를 잘 넘겼고, 3라운드는 밀렸지만 앞선 1, 2라운드를 자빗이 가져갔다는 저지들의 판단 하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게 된다.
1, 2라운드를 따내고 체력 문제로 3라운드를 버리는 운영을 보여주며 앞선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지없이 3라운드에서 남은 시간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고, 승자 인터뷰 때는 숨을 헐떡거려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케이터가 3라운드에서 넘어지지만 않았다면 다소 위험했을 상황이었다. 물론 자빗은 세균에 감염되어 풀 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며 변명했지만, 문제는 제대로 준비했던 앞선 경기들에서도 체력은 똑같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얼굴도 케이터보다 상처가 더 많이 났을 정도로 고전했다. 할로웨이-볼카노프스키 경기의 승자와 붙고 싶다고 했는데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승산이 없어 보인다.
이 경기의 승리로 자빗은 랭킹 3위까지 올라가며 타이틀전에 매우 가까워졌다. 랭킹 1위와 2위는 맥스 할로웨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이므로 할로웨이 다음으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한 선수 중 랭킹이 제일 높았던 선수가 제레미 스티븐스였기에 유력한 타이틀 경쟁자인 정찬성보다 실적이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타이틀전으로 가는 한 경기를 또 뛸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2020년 3월 초에 "랭킹 5위까지 모든 선수에게 대결 오퍼를 넣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2020년 8월 드디어 과거부터 대립각이 있었던 야이르 로드리게스와의 경기가 성사됐지만 로드리게스의 부상으로 경기는 취소되었다. 토니 퍼거슨-하빕 누르마고매도프 마이너 버전처럼 이제 5번째나 로드리게스의 경기가 파토가 나니 자빗은 큰 실망감을 드러내며 로드리게스를 디스했다. 이를 기회로 삼아 정찬성이 대타로 나간다고 하지만 오르테가에게 최근에 졌으니 안중에도 없다는 식으로 대해서 자빗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3. 파이팅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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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5cm에 리치 185cm라는 우월한 스펙을 활용하는 파이터이다. 본인의 키에 비해 리치가 긴 편은 아니지만 워낙 스펙 자체가 페더급에서 좋다보니 상당히 위협적이다.
자빗은 경기가 시작되면 편한 거리를 잡고 적극적으로 킥을 통한 공격을 시도하는데, 전에 산타를 수련했기 때문에 아크로바틱한 킥들을 흡사 잽 쓰듯이 활발히 활용하는 편이다. 레슬링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킥 공격을 아끼지 않는다. 긴 레인지 때문에 어중간한 거리에 있는 상대 선수는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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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빗의 아이덴티티라고 해도 무방한 다채로운 공격.
스피닝 킥, 쇼타임 킥, 이단 옆차기, 미들 킥, 헤드 킥, 등등 3경기 동안 보여준 킥의 종류가 정말 많고, 원투, 어퍼, 바디블로를 깔끔하게 성공시킬 정도로 수준급의 복싱 실력도 갖췄다. 타격전을 벌이다가 백스핀 블로와 카포에라 킥으로 깜짝 공격을 가하거나 변칙적인 타이밍에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기 때문에 자빗의 움직임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페더급에서 최장신을 자랑하는 선수가 타격 디펜스까지 좋아서 안면에 정타를 잘 허용하지 않고, 유려한 써클링과 빠른 스텝으로 상대방의 압박에서 벗어나거나 타이밍을 뺏는 것에도 능하다.
더 놀라운 점은 타격이 전부가 아니라 뛰어난 레슬링 실력도 겸비했다는 점이다. 첫번째 상대를 타격으로 요리했다면 타격가와 대결했던 두번째 경기에서는 흡사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 빙의된 것처럼 상대를 레슬링으로 굴려버렸다. 그러나 단순히 상위 압박을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서브미션을 시도하며 결정력도 준수하다. 또한 뛰어난 레슬링 덕분에 쉽게 넘어지지 않아서 부담없이 킥을 날린다.
그 외에 경기 중 흥분하지 않고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장점이지만 최근 보크니악에 도발에 반응한 것을 보면 감정이 없는 수준은 아닌 듯하다.
약점으로는 무게감이 없는 펀칭 파워. 테크닉 자체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파워가 위협적이지 않다. 보크니악은 아예 맨얼굴로 자빗의 타격을 받아내면서 전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최근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것은 다름아닌 체력이다. 보크니악전에서 3 라운드 내내 하이 페이스로 전진한 보크니악보다 체력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 문제는 스티븐스와 케이터전을 거치면서 더욱 크게 부각되었다. 3 라운드까지 가면 숨을 몰아쉬면서 남은 시간까지 버틴다는 느낌이 강하다. 5 라운드 경기를 해봐야 체력 문제가 검증될 것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자빗은 큰 동작의 화려한 공격들이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눈이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지만, 카디오 문제는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한다. 밍밍하고 안전한 승리보다는 화려함을 중시하는 듯하다.
또한 자신에겐 아직까지 유명한 스폰서들은 없지만 카자흐스탄에 '숨겨진 친구들'이 많다고도 밝혔다.
4. 기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누르마고메도프라는 성 대신 하빕으로 불리듯, 이 선수도 마고메드샤리포프라고 불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보통 자빗으로 불린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비슷하게 UFC 데뷔 전부터 괴물이라고 불렸던 선수로, 심지어 동체급인 프랭키 에드가는 자빗을 차기 챔피언 감이라고 평했으며, 마크 헨리 코치에 의하면 자빗은 어느 한 분야가 아닌, 종합격투기 자체에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한다.[2]
보크니악을 꺾고난 뒤 승자 인터뷰에서 데이나 화이트와 미국 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영어로 '''Who is next?'''라는 대사를 쳤는데 요상한 발음 때문에 인터뷰하던 조 로건이 못알아듣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3][4]
하빕과는 같은 다게스탄 출신이지만 서로 체육관이 달라 같이 운동은 못해봤다고 한다. 그렇지만 파이터로써 존경한다고. 보크니악과의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를 통해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나서는 하빕에게 행운을 빌기도 했다.
같은 다게스탄 출신인 하빕이나 마카체프는 ‘개비기’에 비중을 두고 경기 운영을 하지만 자빗은 화려한 타격을 위주로 하여 보는 재미는 확실하게 보장하기 때문에 자국에서도 안티가 적고 인기가 높다.
2020년 2월 12일 자국 종합격투기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평체가 불과 77~78k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페더급 선수 치고는 키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라이트급 전향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 본인은 증량이 잘 안 되는 체질이라 아직 체급 이동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런칭했다. 돈벌이 목적보다는 그냥 본인의 옷을 입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