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1. 의미
대학교에 첫 발을 들이민, 갓 입학한 신입생을 뜻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신입생’ 또는 ‘신출내기’의 뜻'이며,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어학적으로는 틀린 말이다. '새'라는 관형사에 '-내기'라는 접사가 붙은 꼴인데, 관형사에 접사가 붙을 수는 없기 때문. 이제 시작할 대학교의 낭만과 꿈에 한껏 기대를 품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연령은 파릇파릇한 갓 스물이 대부분이지만, 개중엔 N수생이나 늦깎이 입학생도 많다. 입학과 동시에 미래가 거의 보장되는 몇몇 특수학과의 경우 이런 사례가 꽤 흔하다. 경우에 따라선 고등학교 선배가 대학교 후배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상기한대로 대학교의 낭만이나 고등학교와는 다른 학교생활을 꿈꾸기 마련이다. 물론 자기 하기 나름이지만 대게 1년 안에 꿈꾸던 학교 생활과의 괴리감에 좌절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빡빡한 고등학교 생활 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건 사실이고 동아리나 학과 활동 등 학생으로서 할수 있는 활동들은 훨씬 많으니 잘 찾아 즐기도록 하자.
입대의 압박이 있는 남학생들의 경우엔 막 입학한 새내기 때와 전역하고 나서의 복학생으로서의 입지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얼마 없는 기간 즐기도록 하자. 사실 새내기의 파릇함이란 인생에 있어서 다시 맛 보기 힘든 추억이다. 대충 보내면 나중에 후회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는 시기이고, 자유에 비해 책임이 가장 덜한 때이기도 하다. 최대한 추억을 쌓아놓자. 알차게 역으로 너무 망나니처럼 살고 최소한의 학점관리 등등을 안 하면 그건 그거대로 후회하니깐 언제나 선을 지키도록 하자.
여담으로 복학생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대상이기도 하다. 개념있는 복학생이라면 부담스럽게 달려들진 말자.
그러나 올해 대학교 새내기 20학번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대학 새내기 생활을 하지 못했다. 확실한 성능을 가진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새내기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20학번 이후의 대학 신입생들에게도 해당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2. 새내기를 위한 팁
2.1. 입학 전
1. 입학하기 전 동기끼리 단톡방도 미리 만들어지고 하기 마련인데, 처음에 못 낀다고 해서 조급할 필요는 없다. 정말 성격에 결격이 있지 않는 이상 나중에 술 먹으면 알아서 친해진다. 처음부터 단톡방에서 설치고 오지랖 부리는 것보다는 백 배 낫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뒤에도 친구 사귈 기회는 많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2. OT는 되도록 가는 것이 좋다. 요즘은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가지 않아도 불이익이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배나 동기간 친목 도모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OT에 가지 않았는데 입학 후에 자기네끼리 친목질을 벌써 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수업과 관련해서 수강신청 전 선배들로 부터 수업이나 학교 생활에 관해 조언을 듣기 좋기 때문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가면 좋다' 정도지 안 가면 큰 손해라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친한 선배가 이미 재학 중이라거나 해서 기초적인 정보를 구할 곳이 따로 있는 이상, 가기 싫으면 안 가도 그만이다.
3. 화장에 관심이 있다면 시간이 약이다. 조급해 하지 말자. 그리고 화장을 하든 안하든 본인 자유니깐 주변인에게 뭐라고 하지도 말고, 남 말 듣고 스트레스 받지도 말자.
4. 수강신청과 관련해서 학교마다 규정이나 지침이 다르기 마련인데,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자. 상기 했듯이 OT에서 선배들에게 조언을 얻을수도 있다.
2.2. 입학 후
1. 동아리나 과 활동은 학교 생활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최소한 친목 도모는 가능하며 잘 활용하면 적잖은 자기계발과 각종 스펙의 밑거름이 되므로 잘 활용해보자. 다만 본인이 남과 부대끼는 데 흥미가 없고 생각하는 진로도 굳이 단체활동이 필요한 분야가 아닌 경우 너무 이런 데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리고 만났다 하면 술만 마시고 그 어떤 활동도 안 하는 곳은 인생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웬만하면 뛰쳐나오자.
2. '나중에 채워야지'라는 마인드로 수업 빠져먹지 말자. 결석은 자유지만 뒷일은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다. 그리고 나중에 가면 나중에 할 일이 그만큼 또 생기므로 극복이 어렵다. 수강신청을 계속 실패하거나 학사방침이 변해서 통수를 맞거나 본의 아닌 계절학기, 5학년 등등을 다니는 수도 있다. 대학교에서는 본인이 수업을 빼먹어도 아무도 혼내지 않으며 별로 크게 신경쓰지도 않는다.[1] 그에 따른 결과는 시험 점수와 학점으로 나타날 뿐이다. 1학년때 펑펑 놀고 나중에 재수강해서 복구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수업 빠져먹지 말자. 나중에는 더 하기 싫어지고 굳이 사서 고생할 필요도 없다. 결석은 자유지만 뒷일은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다.
3. 선배들은 초기 적응에 큰 도움이 되므로 친해지면 좋다. 그렇지만 똥군기 잡는 나이만 먹은 멍청이들이나 이성후배 꼬셔보려고 애쓰는 인간들과는 상종하지 말고, 건실하고 착한 사람만 만나도록 하자. 한편 그런 좋은 선배들에게는 본인 역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다하는 게 좋다. 선배가 밥 사주겠다고 하면 본인도 후식을 사거나 간단한 선물을 사가는 정도의 센스는 필요하다. 최소한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자.
4. 대학 가서 놀기만 해도 된다는 말은 옛말이다. 그건 기껏해야 80년대까지만 통하던 말이다. 이런 소리를 주변에서 자주 듣고 살았다면, 당신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속은 것이다. 물론 1학년 때는 여러 행사나 활동, 경험에 참가하는 게 좋긴 하지만 학점 등 기본적인 공부는 당연히 해야 한다. 본인이 로스쿨 같은 곳을 지망한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놀더라도 정신은 차리고 놀자.
5. 대학에서 사람과 친해지려면 고등학교에 비해 좀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자. 고등학교는 거의 하루 종일 친구들과 같이 있는 데다 대부분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같이 하므로 서로 친해지기 쉽지만, 대학에서는 과 동기라 하더라도 필수 수업 몇 시간 외에는 필수적으로 같이 있을때가 별로 없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사실 고등학교까지는 같은지역에서 나고자란 친구들이 많아서 서로를 잘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같은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물론 아싸가 아닌 이상 대학교에서도 친한 친구를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 오히려 좁은 학교 안에 갇혀있던 중, 고등학교와 달리 동아리, 학생회등 대외 활동이 많은 대학교에서 더 많은 인간 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
[1] 사실 학생들이 다 큰 성인인데 미성년자마냥 야단치면 참 웃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