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상징
1. 교표
서강대학교의 교표는 '''방패'''의 모습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방패가 가문 또는 군기 등 여러 가지 휘장의 바탕이 된 것은 서구의 오랜 전통이며,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학교의 교표의 바탕으로 쓰여지고 있다.
방패의 주홍색은 서강대학교의 교색(校色)으로 정해진 것이며 충성과 승리를 상징한다. 그 한복판의 삼각형 은색 도형은 '서강'의 첫 음자인 "ㅅ"을 도안화 한 것이며, 서강의 지성의 굳센 기백을 나타낸다.
머리 부분에 쓰여진 IHS는 그리스문자로 ΙΗΣΟΥΣ(예수)의 모노그람을 다시 라틴 문자화한 것이다. 도형화 된 이 글자는 이미 4·5세기경부터 기독교의 신앙과 진리의 상징으로 사용되었고, 중세말 이래 교회 미술과 전례(典禮)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는 400년 전에 예수회를 창설하면서부터 이 유서 깊은 심볼을 동회의 정신으로 집약하는 휘장으로 제정하였다. 아래 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왕관은 대학의 목표인 모든 지식과 학문의 지혜를 뜻한다.
2. 글씨체
매해 발간되는 요람을 비롯, 학교 인쇄물, 상징물에 여러번 기재되어 소박한 듯 하면서도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서강대학교’ 글씨체의 주인공은 한국화의 대가 월전 장우성(張遇聖) 선생(1912~2005)이다. 월전 선생은 오랜 친교를 맺어온 모교 김태관 신부의 요청으로 70년대 초 서강대학교의 종합대학 승격에 맞춰 특별히 학교의 로고를 쓰게 됐다고 한다.
3. 교훈
구글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이트들은 명령형일 때 re를 빼야 하고 부정표지 뒤에서만 부정사형 그대로 쓸 수 있다는데, obedire는 부정사(infinitive)가 될 수도 있고 수동명령형(passive imperative)이 될 수도 있는데, 학교의 모토로 stand-alone한 infinitive가 이상하지는 않다. 만약 그렇다면 to submit to the Truth가 되며 국문으로는 '진리에 순종'으로 번역된다. 만약 수동명령형(passive imperative)이라면 let yourself be submitted to the Truth로 이런 형식은 사실 순수한 라틴어라기보다는 교회 라틴어에 가깝다. 자신이 주어가 아니라 '하느님이 나로 하여금 하게 한다'라는 형식으로 passive를 쓰는 것이다.
4. 표어
서강대학교를 대표하면서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 표어는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60학번인, 한국외대 안우규 명예 교수가 만든 표어다. 제 1회 졸업식 축사에서 초대 학장이었던 길로런 신부가 축사로 이 표어를 언급하면서 빠르게 퍼졌다.
표어는 처음 만들 당시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로 만들었다. 1964년 1월 호 첫 서강옛집에 영어로 'Be proud to be part of Sogang as Sogang is proud of being part of you'라고 적혀있다. 이후에 길로런 신부가 'to be part' 부분은 삭제하자고 해서 'Be as proud of Sogang as Sogang is proud of you'라는 현재 서강대에서 쓰는 형태의 표어가 됐다. 성경에서 따왔다는 말도 있으나, 표어가 영어로 처음 제작된 만큼 성경 영문 버전과 비교해보면 성경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함을 알 수 있다.
굉장히 파급력이 컸던 표어였는지 경기고등학교, 안산동산고등학교, 전주고등학교, 대한민국 해병대, 연세대학교 학내 언론사인 연세춘추, 중앙대학교 체육대학 등 다른 기관에서 유사한 형태로 표절해 논란이 됐다.표절 논란 관련 정리글
표절한 표어들은 대부분 형식상으로는 서강대학교의 표어와 매우 유사하지만, 의미상으로는 정반대의 의미를 띄고 있어 좋은 표어라고 보기 어렵다. 서강대학교의 표어는 청자가 서강의 자랑임을 전제로 하고, 서강대학교 역시 그대의 자랑이길 바란다는 의미이지만, 표절 버전들은 반대로 청자가 소속처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의미, 또는 소속기관에 불명예스러운 일을 하지마라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갖는다.
5. 캐릭터
알로스는서강대학교 상징인 알바트로스를 캐릭화한 것이고, 서강이는 서강대학교를 사람으로 의인화한 것이다.
6. 교가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서강대학교 교가를 작곡했다. 안익태 선생은 '''신부들이 운영하는 신생 명문 서강대의 교가를 만드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으며, 작곡 후에도 서강대를 방문해 합창단이 부르는 것을 직접 지켜보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고 전해진다.
안익태 선생 작품인 만큼 서강대학교 교가는 <한국환상곡>과 비슷한 점이 많다. 관련 논문에 따르면 교가의 처음 두 단의 선율은 <한국환상곡>에서 나오는 ‘무궁화 삼천리 나의 사랑아’ 선율과 같으며, 셋째 단과 넷째 단의 선율 역시 <한국환상곡>의 ‘화려한 강산 한반도’ 선율의 후반부와 거의 같고, 마지막 단은 넷째 단의 선율을 약간만 변형한 것이어서 전체적으로 <한국환상곡>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안익태가 작곡한 작품 중에서 악보가 남아있는 것이 짧은 행사용 작품까지 포함해 단지 10곡 정도에 불과한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서강대학교 교가 원본 친필 악보다. 안익태 선생의 친필 악보는 서강대학교 로욜라 도서관 기록 보존실에 보관되어 있다.
서강대학교 교가의 가사는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고 연구한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이희승 선생이 지었다. 조선어학회에 입회하고 1961년에 <국어대사전>이라는 업적을 남긴 학자이다. 또한 이희승 선생은 서강대 초대 학장인 케네스 에드워드 킬로렌 신부에게 "길로연"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