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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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제는 Per qualche dollaro in più.
미국 개봉시의 제목은 For a Few Dollars More[2]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1965년 작품이며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 밴클리프 주연의 달러 3부작의 두 번째 작품. 스파게티 웨스턴에 속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2. 상세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감독이 작곡한 테마곡.[3]
기존 서부극과는 매우 달랐던 전작과 달리 이번작은 기존의 서부극과 같이 현상금 사냥꾼 대 현상범의 구도이다. '''그러나''' 현상금 사냥꾼도 목적을 위해서 서로 죽이려 들고, 위장을 위해서 현상범의 범죄를 돕는 등 '''기존 서부극과는 다른 도덕관'''을 보인다.
주요 인물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몬코(MBC에서는 망코라 불렀다.)[4] 혹은 멘코라 불린다. 리 밴클리프의 더글러스 모티머 대령, 그리고 갱들의 두목인 지안 마리아 볼론테[5] 의 인디오.
이름없는 남자는 여전히 교활하면서 여유가 넘친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이라 할 사람은 모티머 대령으로, 복수귀로서의 무자비한 카리스마와 소중한 것을 잃고 상심에 빠진 우수넘치는 눈빛과 최종보스와 직접적으로 엮인다는 점으로 인해 이름없는 남자는 주연급 조연 같다는 느낌이다. 모티머 대령을 연기한 리 밴클리프는 다음 작품인 석양의 무법자에도 출연해 그 카리스마를 과시했다.(거기서는 악역이다...)
인디오는 잔혹한 악당이지만 자신 때문에 자살했던 여자의 시계를 보며 슬픈 표정을 짓고 마지막에 1:1 결투를 할 때 그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등 전형적인 서부극의 악당은 아니며, 돈을 나누기 싫어 주연들을 일부러 풀어준 뒤 자신의 부하들을 죽이게 하는 교활함도 갖추고 있다.
3. 인디오와 모티머의 관계
인디오와 모티머의 로켓(locket)[6] 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여자는 모티머 대령의 동생으로 인디오 때문에 죽었다. 때문에 모티머는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인디오를 추적한다. 하지만 단순히 이것은 모티머가 선이고, 인디오가 악이라는 단순한 도식을 따르지 않는데, 여기에 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여동생이 집에 남편(혹은 애인)과 같이 있었는데, 인디오는 그 남자를 쏴 죽이고 동생을 성폭행한다. 이에 동생은 치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심정에 인디오의 총을 몰래 빼내 자살해버린다는 해석이다.
두 번째로 다른 해석이 존재한다. 여동생은 원래 인디오의 아내였으며, 인디오가 자신의 아내가 바람 피우는 걸 목격한 후 불륜 상대를 쏴 죽였고, 아내는 자살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해석은 북미권 및 세계구급으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 항목이다.
전자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당시의 서사구조에 더욱 적합하며 보다 깔끔한 선악구도가 그려진다고 주장한다. 또한 두 번째의 주장에는 중대한 결점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데, 두 번째 주장에 따르자면 인디오랑 모티머 대령은 정식으로 처남-매부 사이가 되는데 인디오가 모티머 대령의 얼굴을 모르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처남-매부 사이인데 어떻게 이를 모르냐는 것이다. 이것이 성립하려면 몰랐다는 걸 모티머가 군대에서 복무 중이어서 직접 면식이 없었다는 이유가 아니면 설명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반면 후자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극중 서사구조가 후자의 경우가 훨씬 입체적이고, 인물의 복잡다면성을 더욱 부각시킨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인디오가 악역이고, 복수하는 모티머가 선역이라면 굳이 왜 서사구조를 오랫동안 비틀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그리고 이 편은 인디오와 모티머가 서로 안면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인디오와 모티머는 분명 '''같은 여자가 그려진 로켓'''을 서로 소지하고 있으며, 일대일 대결을 할 상황에서 '''상대가 누군지 묻지도 않는다.''' 이는 분명 서로를 사전에 알고 있다는 뜻이란 것이다. 실제로 작중 계속 시계를 보며 오르골과 함께 슬픈 눈으로 추억에 잠기는 인디오의 모습과 모티머가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며 서로 면식이 있었던 듯한 둘의 행동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해석이다. 동생의 죽음이 인디오랑 관련있다는 걸 안 후 모티머는 그에게 복수하러 찾아다녔으며 마지막에 이름 없는 남자의 도움으로 인디오와 1 : 1 결투를 해 복수에 성공한다.
4. 기타
이 영화 처음에 등장하는 지명인 투쿰카리(Tucumcari)는 서부시대 이후인 20세기에나 세워진 도시이다. 이 영화의 고증오류.
처음에는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듯하다가 중후반부부터는 아예 멕시코가 배경이다.
2004년 스펀지에서 구봉서 주연의 서부극인 '당나귀 무법자'에 대해 나올 때 정통서부극과 비교한다면서 이 작품 영상자료를 쓰는 오류를 저질렀다.
국내 tv방영 시 제목이 방송사마다 달라서 3부작의 이름을 꼬이게 한 영화이기도 하다. TBC와 KBS에서는 석양의 무법자로, MBC에선 황야의 무법자로 방영되었다. 그리고 이후에 타방송사에선 석양의 건맨으로 방영한다. (국내 개봉당시 제목은 '석양의 무법자'였으며 후속작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의 국내 개봉 제목은 '석양에 돌아오다'였다.)
국내 방영시 몬코/모티머/인디오의 성우는 KBS에선 양지운/최응찬/임종국, MBC에선 송두석/김기현/김용식이 맡았다. 참고로 같은 감독에 같은 주연이지만 전작인 황야의 무법자를 포함한 후속작인 석양의 무법자와도 스토리상 전혀 관계가 없으며 극중배역의 이름도 다르다. 완전 별개의 영화라고 보면 된다.
이 달러 삼부작은 모두 엔리오 모리코네의 OST가 매우 유명한 데 그래서 자주 연주되기도 한다.
5. 명장면
클라우스 킨스키가 인디오의 부하 역할로 출연했다. 밴클리프가 킨스키의 멜빵에 성냥을 긋고 킨스키가 분노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은 영화 명장면들 중 하나.
인디오가 탈옥한 후 밀고자를 사살하는 장면으로, 어떻게 보면 단역 하나 죽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공들여 찍었다. 비장한 음악과 함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굴이 땀범벅이 되어가는 밀고자와 눈빛 하나 변하지 않는 인디오의 냉정한 모습을 대조하여 보여줌으로써 팽팽한 긴장감을 표현하고 있다.
두 명사수 사이의 자존심 싸움. 반백년도 더 된 영화지만 두 인물의 카리스마와 눈빛은 현대 영화들에 비해 꿀리지 않는다.
[1] 사실 저기 서 있는 세 명은 무슨 결투를 벌이다 나가떨어지는 역할이 아니라 튀어 나오긴 했는데 주인공들이 꼬마애가 높은 가지에 달린 과일을 따는 데 고생하자 과일들을 총으로 쏴 맞혀 떨어뜨려서 도와주는 걸 보고는 그냥 물러나는 단역이다.[2] 해석하면 '몇 푼의 달러를 더 얻기 위해서'가 된다.[3] 카우보이 비밥 22화 "카우보이 펑크"의 앤디 폰 데 오니아테 테마곡인 "Go Go Cactus Man"은 바로 이 곡의 오마주이다.[4] monco. 스페인어로 외팔이라는 뜻이다[5] 같은 배우가 1편인 황야의 무법자에서도 주인공에 맞서는 악역인 라몬역으로 나왔다.[6] 펜던트라고도 하며 기념 또는 기억을 위해 특정 매개체(주로 사진)를 담아두는 작은 액세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