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조 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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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Leone''' (1929년 1월 3일 ~ 1989년 4월 30일)
1. 개요
2. 작품 성향
3. 이모저모
4. 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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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를 널리 퍼뜨린 감독."'''

― LA타임즈[1]

이탈리아영화 감독. 흔히 '''세르지오 레오네'''로 알려져 있지만 외래어 표기법과 구글 검색 결과수에 따라 항목명이 이렇게 되었다. 이탈리아 이름의 'Gio'를 로마자 표기만 믿고 '지오'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발음이 /dʒo/(영어의 'jo'에 가까움)이기 때문에 두음절로 발음되는 글자가 아니다.
부모 모두가 업계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10대 후반부터 영화 일을 시작해서, 《오드의 투기장》(il Colosso di Rodi)으로 데뷔한다. 유명한 사실주의 영화 《자전거 도둑》에서 단역으로 나온 적도 있다.
그가 사람들에게서 이름을 심어준 영화는 스파게티 웨스턴 시리즈의 시작인 《황야의 무법자》. 하지만 이 영화는 미국에선 밥 로버트슨 감독이란 이름으로 알려져서 정작 그가 묻혀졌다. 그와 단짝인 엔니오 모리코네도 댄 사비오라는 이름을 써야 했다. 모리코네와 매우 절친했고(나이도 비슷했다) 그의 영화 대부분을 모리코네가 음악을 도맡았다.
이후 스파게티 웨스턴 3부작인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를 완성한 뒤 할리우드로 건너간다. 미국에서 서부극 두 편을 만드는데, 《옛날 옛적 서부에서》와 《석양의 갱들》이다. 더 이상 서부극을 만들 생각이 없었으나 미국 영화사에서 계속 요청을 하는 바람에 결국 다시 서부극을 만들었다고 한다.
두 작품을 만든 후, 10년 뒤 유작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만들며 다시 한 번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그러나 삭제와 편집을 당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그는 러시아 혁명을 다룬 영화를 기획했지만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그 기획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원스 어폰 타임 인 아메리카》 촬영 때부터 몸이 아팠던 모습을 보였었다고 한다.

2. 작품 성향


그의 작품들 대부분은 미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촬영은 미국 밖에서 했으며, 배경 또한 국경 지역이거나, 멕시코였다. 미국까지 가려면 제작비가 많이 필요해서 스페인에서 주로 찍었고, 인디언을 닮은 조연 및 엑스트라 캐스팅도 어렵고 분장도 돈이들기 때문에 이탈리아, 스페인 배우들을 생김새가 비슷한 멕시코인 배역으로 출연 시켰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에서는 미국 제작사의 지원을 받아서인지 미국 나바호에서 촬영하고 인디언도 나오지만 말이다.
클로즈업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며, 인물들 각도를 잘 잡는 편이다.
좌파 성향이 강한 감독들 중 하나로, 스파게티 웨스턴 3부작도 기존의 서부극들에서 서부 개척 영웅들을 극히 미화하고 우상화하는 걸 철저히 깨부수어 실제 서부개척시대는 정의로운 영웅도 없고 무법과 폭력이 난무한 추악한 시대였다고 묘사하고 있다. 또 이미 이 시절부터 멕시코계 무산 계급들이 가난을 견디지 못해 범죄자로 전락해가는 모습을 은근히 묘사하기 시작했다. 이런 묘사는 스파게티 웨스턴이 아닌 그의 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도 정의로운 사람은 없는 연출을 보여준다.
《황야의 무법자》가 일본의 《요짐보》를 무단 도용한 것에 대해서 의외로 거의 비판을 받지 않는다. 레오네는 이를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요짐보 보다 자기 덕분에 돈을 벌게 되었다고 큰 소리치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페르소나격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3부작에 영향을 받아 《용서받지 못한 자》의 감독 겸 주연을 했는데, 정작 이스트우드 감독은 스승이자 친구인 레오네 감독과는 달리 우파인 공화당 지지자이긴 하지만 우익에서도 꽤 진보적인 태도를 취한다.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레오네 감독을 추모하는 문구가 나온다.
그 후, ONCE UPON A TIME 시리즈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그 색깔을 드러내, 《옛날 옛적 서부에서》에서는 전통적인 미국 서부극의 영웅 역이었던 배우 헨리 폰다를 악역으로 기용했다. 진짜 말 그대로 '''악역.''' 영화를 보면 어린이를 비롯해 사람들을 많이 죽이고 심지어 즐긴다. 폰다는 에이브러햄 링컨 역할까지 할 정도로 정직하고 바르고 선한 이미지의 배역을 주로 해왔는데 이 때 악역으로 캐스팅되자 원래 배급사가 배급철회를 하여 배급사가 바뀔 정도였다. 미국인 관객들도 이 영화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정작 폰다는 기존의 배역과는 딴판인 '''악역을 아주 맘에 들어해서''' 열심히 연기했다. 반대로 악역 전문이던 찰스 브론슨이 선역이다. 세르조 레오네 감독은 이렇게 처음부터 미국 서부영화의 이상적 기반을 뒤틀고 시작한 데다 영화 자체도 서부극의 탈을 뒤집어 쓴 계급투쟁극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석양의 갱들》은 그 절정에 있으며, 20세기 초반 불꽃처럼 일어난 멕시코 민중 혁명의 열렬한 찬가라고 할만한 작품이다. 물론 그가 서부극을 싫어했다는 소리는 아니다. 웨스트의 경우 몇몇 장면은 존 포드감독 작품의 오마주인 장면도 있다.
또한 그는 시대 고증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미국 역사 도서를 열독했다고 하며, 그 결과 석양의 무법자의 병기 고증은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다. 작중에 투코가 수송되던 기차 뒷편에 달린 대포라던가, 폭파되는 목조 다리의 고증 역시 엄청나다.[2]

3. 이모저모


만화 《북두의 권》도 이 감독의 작품에서 엄청나게 영향을 받았다. 초반, 신의 부하인 다이아가 어떤 남자를 교수대에 매달아 놓고 어린 딸이 그 남자의 발을 들고 아빠가 죽지않게 힘내라며 괴롭히는 장면은, 《옛날 옛적 서부에서》의 초반. 형제 중 형을 매달아놓고 동생보고 형을 지탱하게 하는 장면을 빌린 것이고, 외투 안에 다이너마이트를 잔뜩 매달아놓고 총을 쏠 테면 쏴 보라고 위협하는 악당이 나오는 장면은 《석양의 갱들》에서 IRA 대원인 제임스 코번이 하던 장면을 차용한 것이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중 한명이다. 그의 작품에 레오네 감독의 영화들의 오마주가 나오기도 한다. 주로 폭력 묘사등은 레오네 감독의 영화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성격이 급하고, 배우들에게 위험한 짓을 많이 시켜[3] 카우보이 흉내를 잘 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그를 '''요세미티 샘'''이라고 불렀다.관련기사

4. 필모그래피



[1] #[2] 그 시절엔 CG 같은거 없어서 다리를 실제로 만들고 진짜 폭파시켜 찍었다. 그런데 소통 혼선으로 카메라를 돌리지않은 상태에서 폭파시킨 바람에 다시 짓고(...) 재촬영했다고 한다. 다큐멘터리 Sadhill Unearthed에서 이 에피소드가 언급된다.[3] 한 장면 찍으려고 성난 개를 풀거나. 진짜로 달려오는 기차 선로 위에 수갑 채워놓고 올려놓는등 기행을 일삼았다. 그리고 선로 위에 올려존건 조연도 아니고 주연인 일라이 월릭이었다. 까닥하면 죽을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