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밴클리프
Lee Van Cleef
1925년 1월 9일 - 1989년 12월 17일
1. 개요
미국의 배우. 키 188cm. 주로 서부극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네덜란드계 미국인이며[1] 《하이눈》과 《OK 목장의 결투》와 같은 서부극에 주로 나왔으나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건맨》과 《석양의 무법자》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함께 출연하면서부터였다.[2] 《석양의 건맨》에서는 믿음직한 아군으로, 《석양의 무법자》에서는 살기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악역으로 서로 대조된다. 1950년대 및 60년대 생에게는 '리반클립'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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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건맨이후 아예 유럽에 정착해서 스파게티 웨스턴 전문 배우로 활약했다. 스파게티 웨스턴이 유행을 지난 이후에는 주로 현대 범죄액션물이나 밀리터리 액션물에서 액션 배우로 활약했고 그중 유명한 영화로는 용병대의 활약상을 그린 《와일드 기스》가 있다. 하지만 나이도 있고 해서 이전 스파게티 웨스턴 시절만큼 인기를 얻진 못했다. 날카로운 눈매와 매부리코로 아무리 봐도 착한 인상은 아니라서(...) 주로 악역이나 의지 강한 보안관, 형사 역할을 맡았으며, 거구의 잭 팰런스와 함께 1960-70년대 서부극의 성격파 배우로는 손꼽을 만한 인물이었다.
서부극을 좋아하는 존 카펜터 감독이 그의 팬이어서 《뉴욕 탈출》에 기용했다. 문제는 촬영을 마치고 나서 그의 클로즈업 화면의 포커스가 나갔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 다시 촬영을 해야했는데 이미 밴클리프는 촬영지인 세인트루이스에서 멀리 떨어진 LA에 있는 집으로 돌아간 것. 카펜터의 영화답게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결국 다시 불러오지도 못하고 그대로 나갔다.(...)
총 쏘는 손의 중지 끝마디가 없다. 최후 3인 결투 장면의 클로즈업 장면에서 볼 수 있는데, 손을 다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집에서 딸의 놀이방을 만들다 다쳐서 잃었다는 이야기, 술집에서 싸우다가 잃었다는 등의 소문만 분분하다(…).
술을 매우 좋아해서 지나치게 많이 마셨고, 그 때문에 64세라는 비교적 많지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황야의 분노(이탈리아 원 제목은 I giorni dell'ira)에서 함께 주역을 맡았던 줄리아노 젬마는 그를 회상하면서 언제나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었고, 혼자 술을 마시길 즐겼다고 할 정도로 애주가였다고. 범골기질이 있긴 했지만 평소에는 점잖은 편이었으나, 술만 마시면 사람이 변하는 타입이어서 술 만큼은 함께하고 싶지 않다고 회상하기도. 그 애주가 성향 덕분에 산토리 위스키 올드 시리즈에서 광고를 맡기도 하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페일라이더에 리 밴클리프와 비슷하게 생긴 존 러셀(1921~1991)이라는 배우를 캐스팅하는데 누가봐도 밴클리프라고 착각할 정도로 닮았다. 존 러셀 생전 사진(1959년 사진) 참고로 페일라이더가 존 러셀의 유작이다.
2. 패러디 및 오마주
- 강철수의 1970~80년대 대본소용 일련의 서부극 시리즈에서 그의 용모를 그대로 딴 악역이 나온다.
- 보드게임 뱅!에서 그의 이름과 용모를 본따 만든 캐릭터가 있다. 패러디답게 이 쪽은 이름이 'Lee Van Kliff'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나오는 인스턴스 던전 죽음의 폐광의 보스인 에드윈 밴클리프의 이름은 이 사람에게서 딴 듯하다.
-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에 나오는 리볼버 오셀롯은 생긴거나 취미를 보면 리 밴클리프의 오마주격인 캐릭터로 추정된다. 특히 이 시리즈가 뉴욕 탈출 시리즈에서 받은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더더욱...4편의 솔리드 스네이크도 리 밴클리프의 외모를 바탕으로 구현한 것이다.
- 오버워치에 29번째로 추가된 영웅인 애쉬는 맥크리의 안티테제 격 캐릭터로, 복장의 디자인 모티브 또한 달러 삼부작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맥크리와는 대비되는 검은색 복장과 모자의 리 밴클리프의 복장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