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무법자

 


달러 3부작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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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여담
4.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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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제는 Per un pugno di dollari. 미국개봉명은 A Fistful of Dollars[1]. 1964년작
세르조 레오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지안 마리아 볼론테 주연의 '''이탈리아 영화'''.
이탈리아산 스파게티 웨스턴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라 할만 하다. 하지만 원작인 일본의 요짐보를 무단 도용한 작품으로 논란과 비판이 많다. 결국 소송 끝에 수익의 일부를 요짐보 측에게 넘기게 되었다. 레오네 감독은 미안해 하기는 커녕 황야의 무법자 덕분에 요짐보가 돈을 벌게 되었다고 비아냥거렸다.
흔히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세 작품을 한데 묶어 '''달러 3부작'''이라 부른다. (같은 배우가 출연하지만 동일 인물은 아니며, 스토리도 이어지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1977년 7월 30일에 개봉해 서울관객 10만으로 그럭저럭 흥행했다. 이후 지상파로 여럿 더빙 방영되었다. 1991년 12월 5일,1996년 6월 8일 MBC에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주제곡.
미국 개봉 당시에는 영화 포스터나 크레딧에는 감독인 세르조 레오네도 Bob Robertson, 주제가 작곡자 엔리오 모리코네도 댄 사비오 등 미국 관객에게 낫선 이탈리아 배우나 스탭 이름을 미국식 가명으로 바꾸어 상영했다.

2. 줄거리


이름없는 총잡이가[2] 멕시코 국경 근처의 산미구엘(San Miguel)이라는 마을로 온다. 이 마을은 부패한 보안관 존 백스터 패거리와 멕시코 갱 로호 패거리의 알력 싸움으로 점철된 곳. 총잡이는 이 전쟁에서 양 진영을 왔다갔다 하면서 돈을 벌다가, 갱에게 잡혀간 마리솔과 아내를 납치당할 뻔한 훌리오를 구하다가 갱에게 잡혀 고문당했다가 탈출한다. 로호 갱은 총잡이가 숨은 걸로 생각하고 보안관 패거리를 몰살시키고, 총잡이는 갱들과의 마지막 결투에서 승리하고 떠난다.
사실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요짐보[3]를 서구적으로 리메이크한 것. 그래서 일본 공개시 제목 또한 '황야의 요짐보(荒野の用心棒)'가 된 것이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구로사와 감독 측은 《황야의 무법자》 제작진을 표절로 고소했고, 그 결과 구로사와 측은 《황야의 무법자》의 동아시아 쪽 배급권과 흥행 수입의 15%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구로사와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이 영화 덕분에 받은 돈이 《요짐보》로 번 돈의 60배가 넘었기에, 살아생전에 레오네와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그래도 우리 덕에 당신이 훨씬 돈 벌지 않았소?" 라는 아이러니한 농담까지 들어야만 했다고...

3. 여담


레오네 감독은 이 영화가 스파게티 웨스턴의 시발점이 될 정도의 걸작이 되리라곤 생각지도 않았고, 그저 일본 전국시대의 황폐한 풍경을 서구로 옮기려다 보니 자연스레 남북전쟁 전후의 황량한 서부가 된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참고로 미국 서부가 배경이지만 촬영장소는 대부분 진짜 미국 서부가 아니라 스페인에서 찍었다.
이 작품에서 서부는 처음으로 더럽고 구질구질하며, 정의란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세상으로 표현되며, 주인공 또한 도덕적이라기보단 악당들 사이에서 편을 바꾸며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 같은, 기존 미국 서부극의 전형적인 정의로운 방랑자가 아닌 안티 히어로에 적합한 인물로 보여진다. 그도 당연한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유명한 실제 서부의 총잡이들은 모조리 전부 갱, 살인마, 부패한 보안관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완전히 악당인 갱들과는 달리, 갱들에 의해 갈라진 가족을 도와주고 자신을 도와준 여관 주인을 구하러 가는 정도의 인정은 남아있다.
미국에선 이 영화를 좋아할 리가 없었다. 헬게이트같은 미국의 옛 역사라고 해대니, 존 웨인은 이 영화를 엄청 싫어하여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대놓고 "피자나 먹으려고 갔냐?"라며 비꼬기도 했다.[4] 그래서 미국 상영당시 감독과 음악은 죄다 영미권풍 예명으로 바꿔 개봉했다.
당시의 인기 드라마 《로하이드》로 막 잘 나가기 시작했던 TV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첫 영화 주연작으로, 그가 영화에 올인할 수있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만 미국인이고 제작진 대부분이 유럽 출신인 탓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촬영기간 내내 고생했다는데,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인 베니토 스테파넬리(루비오 역할)가 유일하게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이스트우드의 통역까지 했다고 한다.[5] 그가 입고 나온 판초 복장은 이탈리아에 촬영하러 갔다가 손에 집히는대로 입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판초 복장은 3부작을 찍으면서 '''한 번도''' 세탁하지 않았다. 그 외 옷가지는 대부분 중고시장에서 구하거나 클린트가 로하이드에서 쓰던 소품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6]
백 투 더 퓨쳐 2》에서 평행우주화가 되어버린 1985년에서 비프 태넌이 보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 또한 《백 투 더 퓨쳐 3》에서 마티가 마지막 결투에서 사용한 트릭은 이 영화에서 이름 없는 남자가 쓴 방법에서 따왔다. 작중에 마티가 사용한 가명이 클린트 이스트우드인 건 덤.
메탈기어 솔리드 3에서도 패러메딕과의 통신에서 이 영화가 언급된다.
오버워치의 캐릭터인 맥크리의 궁극기 이름이기도 하다. 다만 이는 한국 한정으로, 영어로는 Deadeye (명사수)라는 이름으로 이 영화와는 전혀 상관 없다. 오히려 영어 쪽 맥크리 기술 명은 이 영화 보다는 락스타 게임즈레드 데드 시리즈와 더 관련되어 있다.[7]
던파의 전직인 트러블 슈터의 2차각성 패시브의 이름이기도하다.
이 영화의 흥행 이후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에서 모티프를 딴 총잡이 캐릭터들이 무수히 만들어졌다. 큰 모자에 판초를 두른 총잡이라면 100이면 100이다.
2016년작 스페인 영화 'Stop Over in Hell'이라는 영화가 국내 IPTV 등에서 황야의 무법자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원제로 검색해보면 IMDb 기준 10점 만점에 4.0점을 기록하는 등, 평가가 좋지 않다.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mdRLGv4

4. 명장면



초반 자신의 말 근처에다 권총을 난사한 카우보이들과의 결투장면. 시작하기전 관을 만드는 노인에게 "관 3개 준비해놓으쇼(Get three coffins ready)"라고 말하는게 인상적인 장면이다. 다 쏴죽인 후에는 돌아오면서 쿨하게 "실수했군. 4개요(My mistake. Four coffins)" 라고 말하는 장면도 명장면.

최종 결투. 항상 심장을 맞추는 장총 사수 vs 권총잡이라는 핸디캡 매치다. 5발을 쏴 부하 넷과 두목의 장총을 쏴 무력화 시킨 다음 마지막 한발로 여관 주인을 묶은 줄을 끊어주는 장면이 인상적.
[1] 영어 제목을 직역하면 달러 한줌. 한줌의 달러 정도가 된다.[2] 작중 "어이 친구"하는 의미에서 조(Joe)라 불리기는 하지만, 진짜 이름은 끝내 안 나온다. 2편과 3편에서는 이름이 있다.[3] 《요짐보》는 대실 해밋의 소설 <피의 수확(1929)>의 영향을 받았다. 후에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라스트맨 스탠딩》(1996)도 요짐보를 리메이크한 것이다.[4] 그리고 클린트는 “그럼 피자 먹으러 갔지 뭐하러 갔겠냐?”고 응수했다.[5] 일라이 월릭 배우는 프랑스어로 레오네 감독과 대화를 했다.[6] 여담으로 그는 모자랑 판초만은 소품팀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이 보관했다고 한다.[7] 이 궁극기 대사 또한 마찬가지로 영어 더빙판에서는 "It's High Noon."(정오로군.)이지만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석양이 진다"인데, 한국어 더빙판 대사는 다름 아닌 본 문서에서 다루는 영화의 후속작인 '석양의 무법자'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