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동음이의어)
1. 사전적 의미
식기를 세척하는 행위. 설거지 문서로.
2. 비유적 의미
특정한 사건이 있은 후에 그 사건의 파장에 대한 뒷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을 설거지에 비유하는 것.
3.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용어(?)
어원은 당연히 1이며, 의미는 다른 프로스포츠에서 출전할 기약이 없는 만년 벤치멤버와 비슷하다.[1]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병행시즌이 시작되려고 하던 2012년 5월. 이때는 스꼴, 스투충간의 싸움이 극에 달할 때였다. 당연하게도 서로의 선수를 까내리기에 바빴고, 이때 스꼴쪽에서 꺼내든 카드가 바로 이 설거지.
적지 않은 수의 연맹 소속 게이머가 이런 시절이 있던 것은 맞지만 아픈 곳을 찌르는 발언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원래는 방송상에서 나오기는 부적절한 단어였다.
그런데 설거지 드립으로 커뮤니티 상에서 극딜을 당하던 원이삭이 뜬금없이 스스로의 별명을 붉수곡(붉은 수세미의 곡예사)으로 인정하질 않나,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조지명식에서 설거지 드립이 나돌지를 않나(…). 하여튼 이런 원이삭의 영혼 충만한 멘탈에 힘입어(…) 설거지 드립이 방송상에도 튀어나오게 되었다.[2]
2013년 초중반까지 스꼴들이 GSL과 연맹에 대한 대명사로 자주 사용했으며, 스꼴-스투충의 갈등이 많이 줄어들고 연맹이 사라진 2014년에는 그냥 실력이 낮은 선수나 신인이 활약도 못 하고 패배하는 등 여러 상황에 놀려먹는 단어로 쓰이게 됐다. 이외에도 만년 벤치신세인 선수들을 설거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철구와 김봉준이 설거지로 유명했다. 특히 이 둘은 1군으로 진전하지 못하고 2군에만 머물며 무명 신세로 쓸쓸히 지내다 프로게이머를 은퇴한 뒤 BJ로 대성한 경우다.
4. 주식 용어
어원은 당연히 1.
개미들의 신용거래나 미수잔고가 엄청나게 쌓였을 경우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나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주가를 폭락시켜 개미들의 반대매매를 유도하는 것. 신용 대청소라고 하기도 한다. 이렇게 신용 대청소 설거지를 하게 되면 개미투자자는 한강 정모를 하며, 외국인/기관은 주가를 주저앉힌 이후 싼값에 다시 되사들여 주가를 크게 올린다.
그 외에도, 단기간에 작전세력이 조작으로 급등시킨 주가에 팔고 남은 잔여주식을 터는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급등주가 폭락하면, 주가가 고점대비 싸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 그래서 기술적 반등이나, 추가 작전시세등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입하는 개미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 개미들에게 잔여주식을 매도하는것. 그러면 해당 종목에는 더이상 매수세력은 없고, 비싼가격에 물린 개미들만 남게된다. 이런경우 향후 주가는 장기간 횡보, 또는 우하향곡선을 그리게 된다. 특별히 미래에 우량주가 될만한 소재를 가진 회사의 주식이 아닐 경우는 설거지 후 그대로 주식이 상장폐지되는 경우가 흔하고, 미래에 우량주가 된다 해도 이전에 설거지를 제대로 당한 주식은 그 시기가 올 때까지의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 단타꾼들이 당할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설거지 매매에 당하는것. 주식을 소재로 한 국내 영화 작전에 등장하는 우 박사의 대사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바닥인 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설거지를 작전의 꽃이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1] 프로배구에서는 '''닭장'''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2] CJ 엔투스와는 무관하다. 이쪽은 설거지, 청소 같은 연습에 방해되는 요소를 연습생들에게 시키지 않는 대신 더럽게 빡센 연습시스템을 구축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