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나 크리하스
1. 개요
'''Shel'na Kryhas'''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집단 명칭.
저그에게 점령당한 아이어에 고립된, 프로토스 피난민 집단을 의미한다. 공식 소설 스타크래프트 암흑 기사단(The Dark Templar Saga)에서 등장한다.
모두 넓은 의미의 칼라이(아이어 프로토스)들이다. 셸나 크리하스 자체는 칼라니어로 '견뎌낸 자들(Those Who Endure)'이라는 뜻이다.
2. 상세
아르타니스와 피닉스가 규합하여 샤쿠라스로 옮겨간 피난민들과는 별개로 아이어에 남겨진 소수의 피난민 집단이며,위기의 상황에서도 프로토스의 전통을 지켜 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지도자는 기사단(Templar)인 라드라닉스.
심판관 계급은 없고, 기사단 계급도 소수이며 대부분이 칼라이(일반인들)이다. 살아남기 위해 기사단과 칼라이 구분 없이 전투에 참여하지만 어린이를 비롯한 비전투원들의 수가 많았다. 또한 종족적 트라우마, 즉 과거 젤나가가 프로토스를 버리고 떠났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다른 프로토스 동포들이 자신들을 버리고 떠났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이런 열악한 상황 때문에 조직에서 (울레자즈 산하의) 탈다림#s-3으로 회유되어 나가기도 했다.
끝내 계승자(Preserver)인 자마라를 도와 샤쿠라스로 가려 했으나 울레자즈와 저그와의 전투에서 상당수가 죽었다. 기사단원 알자다르와 이들의 희생으로 몇몇 탈다림 귀순자들은 어느 정도 샤쿠라스로의 탈출에 성공하여 다시 칼라에 들어서도록 몸을 고칠 수 있었으나, 셸나 크리하스는 아무도 차원 도약 관문을 못 지났다.
3. 아이어에 남겨지다
대전쟁 직후, 종족 전쟁 직전 아이어의 프로토스 생존자(칼라이)들이 샤쿠라스로 도주할 때, 저그가 유일하게 남은 차원 도약 관문으로 샤쿠라스까지 프로토스를 쫓아가자 관문을 지키던 피닉스와 레이너는 어쩔 수 없이 차원 도약 관문을 닫았다.[1] 미처 따라가지 못한 자들은 곳곳에 흩어져 프로토스 도시의 폐허에 모여 다른 생존자들을 규합하였으며, 이들이 셸나 크리하스이다.
많은 프로토스가 날뛰는 저그에게 죽었지만, 초월체 사후 그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날뛰던 야생 저그의 습성 덕에 셸나 크리하스는 좀 더 쉽게 생존자들을 규합했다. 얼마 뒤 저그는 다시 정신줄을 잡았지만, 여전히 초월체 시절의 협동성은 없었다.[2] 그러나 아이어에 남은 이들도 칼라가 있음에도 영원한 투쟁(끝없는 전쟁) 초기에 젤나가가 프로토스를 버리고 떠나 버렸을 때와 비슷한 상실감에 빠졌다. 이 트라우마는 많은 수의 프로토스 생존자들의 정신 수준을 영원한 투쟁 시기의 프로토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퇴보시켜, 울레자즈가 이들 사이에 파고들어 분열을 조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4. 분열
이 때 존경받던 프로토스인 펠라니스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라드라닉스에 따르면)을 보였다. 그는 존중받는 기사단이자 라드라닉스의 친구인 알자다르를 친구로 삼고, 그와 그 추종자들은 칼라의 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가장 기본적인 이유를 빼면 의사소통을 안 하려 들었다. 셸나 크리하스의 단합은 무너졌으며, 펠라니스는 라드라닉스를 과거의 전통에 집착한다라 비난하고 조롱한 뒤, 어안이 벙벙해진 셸나 크리하스들을 뒤로 한 채 추종자들을 이끌며 아이어 지하의 거대한 동굴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셸나 크리하스는 안전해 보이는 그 동굴에 가까이하지 않았는데, 오래 전에 대의회가 그곳의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이었다.[3]
5. 계승자
The Dark Templar Saga에서, 셸나 크리하스 부대가 2명의 테란(고고학자인 제이크 램지와 용병인 로즈마리 달)을 저그의 공격에서 구조하며 처음 등장한다. 램지의 뇌에 빙의한 계승자 자마라의 텔레파시를 듣고 달려온 이들은 두 테란에게 가능한 한 모든 편의와 도움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이들은 테란이 가져온 무기와 도구들을 쓸 수도 있었으며, 계승자에게 깊은 경외심이 있었다.
자마라는 아이어의 지하 동굴에 있는 순도 높은 케이다린 크리스탈이 필요했으며, 그것을 얻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비록 대의회의 금지령은 아직도 셸나 크리하스에게 유효했지만, 그들은 계승자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였다. 불행히도 그곳은 이미 탈다림의 은신처였으며, 아마도 그곳을 지키기 위해 셸나 크리하스와 전투도 불사할 것이었기에 동족상잔을 막으러 일단 로즈메리 달이 그 동굴을 탐색하는 임무를 맡았다.
한편 탈다림의 흑막인 자바토르는 이미 오래 전에 자마라의 존재를 느꼈고, 램지와 달이 오자 탈다림에게 그들을 제거할 것을 명했다. 달은 탈다림에게 붙잡혔고, 알자다르는 달을 선드롭에 중독시켰다. 알자다르는 선드롭에 중독시킨 달을 써 램지를 꾀어내어, 램지의 몸에 빙의한 자마라를 손에 넣을 책략을 꾸몄으나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자마라는 제정신을 차린 달을 거쳐서 탈다림에 관련한 많은 정보를 손에 넣고 나아가 자바토르의 정체를 깨달았으니, 그는 다름 아닌 막강한 암흑 집정관인 울레자즈였다! 알자다르는 거꾸로 달과 셸나 크리하스가 꾸민 함정에 빠져 사로잡히고, 선드롭 중독에서 풀려난 뒤 다시 칼라의 길에 돌아왔다. 셸나 크리하스 전사들과 라드라닉스, 알자다르, 램지, 달은 자마라가 기억하는 비밀 통로를 거쳐 지하 깊숙한 곳의 '수정의 방'에 와 순수한 케이다린 수정 조각을 얻어냈다.
또한 그곳에서 알자다르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는데, 크리스탈의 방 근처의 방에서 자바카이로 선택받았던 탈다림들의 시신을 찾아낸 것이었다. 생명이 완전히 빨려나간 그들의 시신을 보고 알자다르는 자바토르의 끔찍한 진실을 알았다. 곧 탈다림들이 달려와 그들을 포위했으나, 그들의 본거지임에도 자바카이로 불려간 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셸나 크리하스의 숫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알자다르는 탈다림들에게 자신이 본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주었고, 그들도 덩달아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오직 이들을 이끄는 펠라니스만이 태연하게 울레자즈는 괴물이 아닌 반신적인 존재라면서 그와 그가 섬기는 어떤 존재의 강력함을 말한다. 크리스탈을 얻은 자마라와 램지, 달은 더 그곳에 남아 있을 까닭이 없었고, 라드라닉스는 알자다르와 함께 셸나 크리하스 전사들의 절반을 남기며 그곳을 떠났다.
6. 탈출
비밀통로로 탈출한 이들은 차원 도약 관문을 고쳐서 아이어를 완전히 벗어나려 했으나, 때맞춰 이선 스튜어트가 이끄는 저그 군단이 포위했다. 스튜어트는 램지/자마라를 생포하려 들지만, 발레리안 멩스크가 파견한 자치령 함대가 공격해 저지시켰다. 자치령 함대를 이끌던 발레리안의 유령 요원 데본 스타크는 텔레파시로 램지에게 발레리안이 그들을 보호하리라고 말했으며 이는 발레리안의 진심이었지만, 발레리안의 이름 하에 여러 고초를 겪은 램지는 그것이 십중팔구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램지는 스타크에게 수송선을 요구했고, 함대에서 수송선을 보내 주자 달이 그것을 훔쳐 차원 도약 관문 방향으로 달아났다. 자치령 함대와 저그 군단 모두 램지를 생포해야 해서 그들은 수송선을 공격 못 하고 차원 도약 관문 방향으로 갔다. 차원 도약 관문에 온 자마라는 램지와 달을 시켜 차원 도약 관문을 고쳐갔으나, 다시금 저그의 습격을 받았다. 셸나 크리하스는 차원 도약 관문을 지키기 위해 저그와 싸우기 시작했고, 알자다르와 탈다림을 비롯한 다른 프로토스들도 자마라를 도우러 차원 도약 관문으로 몰려왔다.
그리고 그들 뒤로 울레자즈가 나타났다. 대부분의 탈다림들이 탈출에만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이 말 안 듣는 제자들을 벌주고 직접 수호자를 없앨 생각이었다. 그의 앞에 놓인 모든 것(셸나 크리하스와 탈다림인 프로토스, 자치령 함대와 저그 군단)을 압도하고 파괴하며 다가오는 울레자즈를 막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던 램지는 자마라가 자신에게 보여 준 아둔의 최후[4] 를 떠올리고, 그 때처럼 탈다림에게 암흑 기사의 에너지를, 셸나 크리하스에게 고위 기사의 에너지를 내 둘을 융합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탈다림이 "못 조종하는" 커다란 사이오닉 폭풍을 만들어내고 셸나 크리하스가 이 사이오닉 폭풍을 울레자즈 쪽으로 틀었다. 많은 프로토스들이 울레자즈의 공격에 죽어갔지만, 죽은 이들의 사이오닉 에너지도 그 커다란 폭풍 속에 모였고, 엄청난 푸른 힘의 폭풍이 울레자즈를 덮쳤다. 램지와 달을 포함한 극히 소수의 프로토스만이 살아서 차원 도약 관문을 넘었으며, 안타깝게도 이들 가운데 셸나 크리하스는 1명도 없었다고 후에 셀렌디스가 말한다. 이 전투 이후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504년, 즉 스타크래프트 2 시점에서 셸나 크리하스는 모두 죽은 듯하다. 아니면 주라스가 구출한 소수의 피난민이 이들이거나.
7. 의문점
아이어의 차원 관문이 닫히고 나서 그 자리에는 폐허만 남은 것이 아니라 '''레이너 특공대와 피닉스 휘하 기사단'''이 남아 있었다. 심지어 당시에는 그 병력으로 코랄까지 가서 멩스크를 구출해온 전적이 있다! 이후 지구 집정 연합을 상대로도 나름 버티는 등 결코 규모가 작다고 볼 순 없었다.[5] 아이어 함락 직후 작중 묘사되는 아르타니스의 비밀 작전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거대한 부대에서 아이어의 생존자 수색 작업을 안했을 리가 없고''' 그렇다고 관측선같은 장비가 부족해서 그렇냐 하면은 작중의 라드라닉스는 물론이고 제라툴도 아이어에 왔을 때 곳곳에 남아있는 관측선 2대를 발견해서 잘 사용했다.
더구나 셸나 크리하스 중에 과학자가 있다는 언급이 작중 나오는데, 저그에 의해 과학 시설들이 폐허가 되었다는 건 그렇다쳐도 자기네들의 목숨이 걸린 마당에 아이어에 묻혀 있는 전쟁병기들을 꺼내다 쓸 생각을 안한다. 위치를 몰랐다기에는 아이어 출신이 아닌 네라짐인데다 단신으로 거신을 깨워다 쓰는 제라툴도 있는 마당에 '''피닉스와 동급의 기사인 라드라닉스가 거신이 묻힌 좌표를 모를 리가 없다.'''
이는 블리자드의 공식 소설이 늘 지적받던 게임 세계관과의 연계성 또는 작가의 스토리 이해도 문제나 훗날 스타크래프트 2에서 정립된 설정들 때문에 생긴 개연성 전달 실패로 보는 게 적절하다. 일례로 아둔의 창에 대한 내용도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에 들어 만들어진 설정이기에 이전작들까지는 아이어가 몰락하는, 프로토스의 존속을 위협하는 엄청난 역사적 참사가 벌어짐에도 아이어를 구하고자 아둔의 창[6] 을 깨우거나 거신을 깨우는 등의 행적은 언급조차도 없었다. 그저 프로토스 특유의 완고함 때문에 봉인한 무기들을 개방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둘러댈 수 있겠지만, '''아이어가 몰락하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설정 매꿈은 상당히 매력이 떨어지기에 차후 미디어 믹스를 통해 설정을 매꾸거나 블리자드의 스토리 팀이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해명해야 되는 부분이다.
[1] 다크 템플러 사가 2권에서, 차원 도약 관문을 가우스 소총으로 '''때려 부쉈다'''. 그리고 한창 전투가 벌어지는 사이 자마라의 지식을 전달받은 로즈메리 달이 그것을 겨우 고쳐낸다.[2] 이들을 초월체 대신 이끌어야 할 아이어의 정신체들은 오리지널의 플레이어 정신체를 포함하여 초월체가 죽기전에 이미 모두 죽어버린 것도 컸다.[3] 왜 금지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케이다린 수정때문에 그런듯 하기도 하고, 정황상 카스가 칼라를 발견한 성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4] 칼라와 공허의 힘을 모아 에너지를 폭발시켜 암흑 기사단을 무사히 떠나보낸[5] 인게임에서 보여주는 묘사를 포함하면 더 괴악해지는데, 그 어떤 난민 집단이 '''중재자를 끌고 코랄에서 구출작전을 펼치며 UED를 상대로 우주모함을 꺼내들까.'''[6] 아둔의 창을 깨운 후 로하나의 말에 따르면 아이어가 저그에게 함락될 때 다른 대방주들은 모두 파괴되었었다고 한다. 하나의 방주가 허무하게 파괴되었다면 다른 방주들, 하다 못해 코르샤칼에 남아있는 아둔의 창 하나라도 깨웠어야겠지만 스타크래프트 1 기획 당시에는 당연히 설정도 없었으므로 언급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