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둔
1. 소개
'''엔 타로 아둔(En Taro Adun)!'''[1]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설정상 등장인물이다. 스타크래프트 1 기준으로 1,000년 전 시점의 인물이다. 100세의 나이가 인간 나이의 10세에 해당하는 장수 종족인 프로토스에게도 오랜 과거 속 인물인만큼 게임 내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고, 오로지 설정이나 소설 등에서만 언급되지만, 프로토스 유닛들의 대사를 통해 프로토스 팬들에게는 무척이나 잘 알려져 있다. 프로토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집행관이자 대영웅이다. 그리고 카스, 태사다르, 제라툴 그리고 아르타니스와 더불어 모든 프로토스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인물이며 이 인물 자체가 프로토스에겐 거의 신적인 존재이다.'''아둔 토리다스(Adun Toridas).'''[2]
뛰어난 지도력을 갖춘 프로토스로 묘사되고 있다. 그가 사라진 지 1,00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모든 프로토스들, 특히 고위 기사들과 암흑 기사들도 그를 영웅으로 숭배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둔은 대불화(The Discord)[3] 당시에 프로토스 대의회의 적이었다.[4] 자세한 내용은 후술한다.
2. 과거
카스에 의해 제정된 칼라의 법도에 따라 끝없는 전쟁으로부터 벗어난 프로토스는 황금기를 맞이했다. 프로토스 제국은 과거 젤나가가 돌보던 행성을 세력권에 넣었고[5] , 아둔은 창의적인 사고로 많은 전공을 세우면서[6] 기사단과 대의회에서 많은 인망을 얻고 있었다. 그리하여 대의회는 황금기를 맞이한 제국의 상징인 대함선 세 척 중 한 척을 그의 이름으로 축성하여 '아둔의 창'으로 명명하고 아둔을 진수식에 초청했다.[7]
하지만 아이어에는 아직도 칼라의 법도를 따르지 않는 반체제 프로토스 부족들이 소수 존재했다. 사실 딱히 이 반체제 부족들은 칼라이 프로토스들에게 적대적인 의사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대의회는 칼라에 따르지 않는 자들이 있다면 프로토스가 다시 영원한 전쟁을 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아둔에게 반체제 부족들을 말살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때 아둔이 처음으로 만난 반체제 부족원은 라자갈이란 어린 소녀였다. 당시 어렸던 라자갈은 칼라의 빛을 받기를 거부하고 독자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말살 명령에 따라 죽여야 했지만, 아둔은 총명한 이 어린 소녀가 도대체 왜 칼라의 빛을 거부하는지 궁금하여 그녀와 먼저 면담을 하고, 반체제 부족원들의 독자적인 사상에 대하여 깊은 대화를 나눈 후 그들은 미쳤기는 커녕 어리석은 것도,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아니라 그저 생각이 다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아둔은 라자갈을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제자로 받아들인 후 라자갈을 비롯한 반체제 부족의 가치관과 사상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죽이는 척하면서 몰래 대의회의 눈이 닿지 않는 곳으로 빼돌려 주었으며, 잡혀온 다른 반체제 부족원들도 마찬가지로 죽이지 않고 숨겨주었다.[8]
또한 아둔은 이렇게 모인 반체제 부족원들에게 공허의 힘과 '''영구 은폐 기술'''을 가르쳐주고, 칼라의 힘을 추가로 가르쳐주기도 했는데, 이들이 더 이상 피를 보지 않도록 칼라의 법도에 자진해서 들어오기를 바랐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반체제 부족들은 아둔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칼라의 법도를 따르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자제력을 기르며 수련하는 기사단과는 달리 자신들의 사이오닉 능력을 제어하지 못한 반체제 부족들이 아이어 전역에 강력한 사이오닉 폭풍을 일으키고, 이 사건으로 대의회는 아둔이 명령을 불이행했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대의회는 그들을 젤나가가 놔두고 간 세계선들에 모두 태워서 아이어 밖으로 추방하려 했으나 아둔은 그 의견에 대해 반대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반체제 부족원들도 사랑하는 고향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의회의 명을 받은 기사단과 반체제 부족들이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둔은 기사단과 반체제 부족들 모두를 상처입히고 싶어하지 않았던 바, 기사단의 칼라와 반체제 부족의 공허, 두 에너지 간의 상반된 힘을 자신의 몸으로 끌어 모으면서 반체제 부족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었다. 이는 훗날 초월체를 파괴하기 위해 태사다르가 행한 일과 매우 비슷하지만, 아둔은 이 기술을 공격에 쓴 게 아니라 그냥 '''보여주기만 했다.''' 하지만 그 엄청난 힘에 기사단은 위압되는 한편 그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가 없었고 그 틈을 이용해 반체제 부족들이 도망칠 수 있었던 것이다.[9]
아둔의 이러한 활약상에 감명받은 반체제 부족들도 결국 어쩔 수 없이 아이어를 등지고 떠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힘을 너무 많이 끌어 모은 결과 아둔 자신은 갑작스레 어디론가 사라졌다. 목격자에 의하면 분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하는데, 다른 게 있다면 재조차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명이 다한 행성이 초신성 폭발을 하는 것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고 한다.[10] 그 이후, 기사단과 쫓겨난 암흑 기사들 모두 그를 위대한 영웅으로 칭송하게 되었다. 다만 특이하게도 대의회 입장에서 아둔은 반역자에 가깝지만 그들도 아둔에게 경의를 표하는데... 사실 대의회는 아둔이 칼라의 법도를 지키기 위해 암흑 기사들과 싸우다 사망한 것으로 알고 숭앙하고 있었다[11] .
이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네라짐은 아둔 덕에 대의회의 숙청에서 살아남아 안전하게 아이어 밖으로 탈출해서, 칼라이는 아둔 덕에 별 피해없이 네라짐들을 추방할 수 있어서 그를 칭송하는 것이다. 심판관 젠테온은 이 사건에 대하여 "황혼의 힘으로 아둔은 더러운 이단의 흔적을 아이어에서 몰아냈지만 그들에게 삶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많은 프로토스들이 아둔은 죽지 않고 단지 더 높은 차원으로 승천했다고 믿고 있으며, 프로토스가 위기에 처할 때 아둔이 다시 나타나 자신들을 구원할 것[12] 이라고 믿고 있다. 실제로 칼라를 받아들인 모든 프로토스들은 죽은 이후에도 생전의 기억과 감정이 칼라에 남아있지만, 아둔이 사라진 후 그의 친구였던 기사단 베트라스가 칼라에서 아둔의 기억을 찾았을 때 아둔의 기억은 어디에도 없었다. 제라툴은 이러한 '두 번째 등장'이 태사다르가 초월체를 파괴할 때 예고되었다고 믿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위협은 아둔이 다시 등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하며 '황혼의 인도자'라는 의미인 'anakh su’n'(아나크 수운)으로 칭했다. 그리고 이 명칭은 추후 협동전 임무에서 제라툴에게 위신으로 주어진다.
3. 현재
실제로 게임상에서 프로토스들은 언어 생활에서 항상 아둔을 기리는 관습이 있다. '아둔이 그대와 함께하길(Adun be with you)', '엔 타로 아둔(En Taro Adun)'[13] 이나 '아둔을 위하여!(For Adun!)'[14] 등으로 항상 아둔을 찬양한다. 암흑 기사들은 게이트웨이에서 소환되면 게이트웨이에서 나왔을 때 '아둔께서 숨겨 주시기를(Adun Toridas)'이라는 인사를 한다. 아이어에서 암흑 기사들의 생존을 보장하고 숨겨줬던 이가 아둔이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 암흑 기사들의 등장 대사이기도 하며, 해적선도 이 대사를 한다. 자유의 날개에서는 카라스라는 법무관이 제라툴을 만났을 때 이 대사를 쓰고, 이후 나온 법무관 탈리스도 이 대사를 사용한다. 아마도 암흑 기사에게 암흑 기사의 인사법을 사용해 예의를 표한 듯하다.
아둔에 버금가는 영웅인 태사다르의 희생 덕에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프로토스 유닛 대사의 찬양에서 아둔이 많이 빠졌다.[15] 불멸자는 아직까지도 아둔을 찾는데, 당연하게도 불멸자에 탑승한 프로토스는 노병이기 때문에 신세대 프로토스와 다르게 아둔을 찾는다.[16] 물론 영웅들의 대사들에서 아둔이 언급되는 등, 존경 받는 대상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 건물 중 '아둔의 성지'란 것이 있다. 질럿 발업으로 유명한 건물이며 템플러 아카이브를 건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건물인데, 바로 아둔의 이름을 딴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삭제되고 해당 테크는 황혼 의회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공허의 유산에 등장하는, 신관 아르타니스의 기함의 이름이 '''아둔의 창'''이다. 대의회가 건조한 대함선 세 척 중 '아둔의 창'이라는 함선의 진수식에는 아둔이 직접 참여한 바가 있다.
4. 여담
동료로는 탈다린이 있다. 탈다린이 나오는 상황 자체가 흑역사가 될 뻔한 적이 있지만, 알렉세이 스투코프가 살아난 게 확정이 되면서 탈다린의 존재도 다시 공식적으로 인정되었고 협동전 사령관 피닉스의 정화자 용사로 나온 것으로 보아 블리자드가 잊어버리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 외에 다크 템플러 사가 2권에서 등장하는 베트라스가 친구이자 동료로 확인되었다. 위의 아둔의 행적은 베트라스가 옆에서 지켜본 것이다. 그러나 베트라스 역시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브루드 워, 스타크래프트 2까지 미출연이다.
그리고 공식 사이트에서 연재한 소설 '불로 끝나리라'에서 그와 동시대에 살았던 인물이 바로 대계승자들 중 하나인 로하나. 여담이지만 로하나의 아둔에 대한 평가는 '지나치게 창의적이라서 끝이 좋지 못할 수도 있다'였다.
공허의 유산은 공허의 힘을 사용하는 제라툴의 유산 혹은 공허에서 태어난 젤나가의 유산이다. 그런데 아둔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해석이 가능한 데, 바로 제라툴을 비롯한 암흑 기사들의 공허의 힘은 다름아닌 아둔이 가르쳐 준 것이다. 그리고 아둔은 공허의 힘을 스스로 깨우쳤다. 즉, 프로토스가 사용하는 공허의 힘의 근원은 아둔인 것이다. 공허의 유산의 주된 줄거리가 아몬을 타도하는 것이지만, 프로토스의 통합도 주된 줄거리인 것을 보면, 공허의 유산은 아둔이 남긴 신념(모든 프로토스의 통합)이 태사다르와 제라툴에 거쳐 아르타니스에게 물려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된 아둔의 창까지 엮어서 생각해보면 공허의 유산은 아둔의 유산인 제라툴과 태사다르의 신념, 그리고 아둔의 창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당시 어린 소녀였던 라자갈에게 공허의 힘을 가르쳐준다는 목적으로 친하게 지내고 오로지 '''라자갈만'''을 제자로 두었다는 묘사 때문인지 키다리 아저씨가 생각난다는 듯하다.
The Dark templar Saga 소설에서 아둔은 프로토스 동족들 중에서도 키가 큰 편이었다고 회고된다. 신체 조건부터 비범함을 암시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압도적인 체구로 위인의 비범을 나타내는 것은 유서 깊은 신화적 묘사로, 현실에서도 많이 있는 사례다. 예로 넬슨 만델라의 경우 키나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커서, 저항 운동을 할 당시 사람들이 '아 저 분이 우리 지도자구나' 했다고 한다.
참고로, '엔 타로'라는 인사법에 칭해지는 영광을 받은 다섯 영웅들 중에서 유일하게 관련 일러스트나 그림이 없다. 태사다르, 제라툴, 아르타니스는 게임 내에 등장해서 시네마틱이나 전용 초상화도 있고, 카스도 공허의 유산 이전에 공개된 영상에서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보통 다섯 중에서 가장 높은 대우를 받는 본인만 얼굴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 길이 없다.
많은 스타크래프트 유저들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막기 위해 스스로 희생한 점과 황혼을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것 때문에 아둔이 영웅으로 칭송받는 것으로 알지만, 사실 '대불화' 이전에도 명성이 자자한 영웅이었다. 프로토스의 적들을 모조리 압도하여 프로토스 제국이 팽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게 바로 아둔이었기 때문이다. 즉, 종종 언급되는 프로토스 황금기를 연 인물도 바로 아둔이다. 후세대인 태사다르와 아르타니스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17] 일부 스덕후 사이에서는 태사다르가 죽지않고 신관이 되어 로하나와 만났다면 아둔이랑 하는 짓이 똑같다며 기겁을 했을 것이고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는 아르타니스한테 그시보못을 듣는 로하나가 아니라 태사다르 때문에 뒷목잡는 로하나를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프로토스 팬들도 더러있다.
[1] '''"아둔을 위하여!"''' 좀 더 직역하자면 "아둔의 이름으로!" 이 인삿말은 훗날 태사다르란 영웅이 물려받게 되어, 신세대 프로토스들은 "엔 타로 태사다르"도 같이 쓰게 된다. 공허의 유산 마지막 캠페인 시작 장면에서는 아르타니스가 "엔 타로 아둔, 엔 타로 태사다르, 엔 타로 제라툴!"이라 지르며 이어서 끝에 가서는 세뇌 풀린 셀렌디스가 "엔 타로 아르타니스!"라고 한다. 여담으로 아둔 이전에는 칼라의 법도를 세운 카스(본명 사바산)의 이름을 따 엔 타로 카스라는 인삿말을 사용했다고 한다.[2] '''"아둔이 그대를 숨겨주시길."''' 엔 타로 아둔에 대비되는 표현으로 네라짐의 인사말 격되는 표현이다. 대의회의 네라짐 숙청에 동의하지 못한 아둔이 네라짐들을 몰래 숨겨주고 몸을 숨길 수 있게 공허의 힘을 가르쳐 준 것'''(암흑 기사의 은신 능력의 유래)'''에서 유래하는 인삿말. 물론 대의회는 베트라스, 탈다린 등의 네라짐 처단 업무를 맡은 기사단원들이 아둔이 배신자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가며 배신자 네라짐들을 처분했다고 거짓 보고를 해서 대의회를 비릇한 칼라이 프로토스들은 아둔을 영웅이라고 추앙했다.[3] 프로토스 사이에서 칼라를 거부하고 개성과 개인주의를 택한 이들이 아이어에서 추방당한 사건[4] 그리고 이 기믹은 훗날 본인에 필적할만한 프로토스의 대영웅도 마찬가지다.[5] 스타크래프트 1 당시의 설정이다. 후속작으로 가며 젤나가의 설정이 보충되고 반전으로 승화되어 많이 변해서, '젤나가가 돌보던 행성'이라는 표현이 모호해졌다.[6] 대계승자 로하나는 '저 창의성이 한계에 달하면 그 역시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 평했다.[7] 이 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태양석을 손으로 집어드는 바람에 로하나가 기사단은 태양석을 너무 가볍게 다룬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게 태양석은 잘못 다루면 식민지 하나는 간단히 날려버리는 무시무시한 자원이기 때문이다.[8] 1편 메뉴얼에서는 아둔은 이상주의자이기에 이들을 죽이기보다 자신을 지킬 힘을 알려주며 잘 다독이겠다는 의도였다고 언급된다.[9] 이후 황혼의 힘이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아둔과 태사다르는 황혼의 힘을 사용한 몇 안 되는 인물로 기록되었다. 특히나 개인이 황혼의 힘을 사용한 건 이 둘이 유일하다.[10] 태사다르의 희생이 연상된다.[11] 출처가 불분명하다.[12] 지구의 미륵이나 메시아 신앙과도 비슷하다. 아둔의 경우는 이후 아둔의 창이라는 거대 함선의 활약을 통해 어느정도 실현된 셈이다.[13] '아둔의 이름을 위하여', 대부분의 프로토스들이 공통적으로 쓰는 인사말이다. 이전에는 '엔 타로 카스'라고 말했다. '타르(tar)'는 이름이고, 오는 남성 단수 귀속 접미사이다. 그러니까 Tar-o이면 특정한 단수의 남성에게 소속된 이름을 뜻한다. 여자나 복수의 경우 엔 tar + im으로 '엔 타림'이 된다.[14] 일종의 기합이나 구호이다.[15] 뱀발로 종족 전쟁 이래 프로토스에게 있어 스스로를 희생한 태사다르의 존재감이 아둔에 버금가게 되면서 스타크래프트 2에서 아둔의 성지 대신 '태사다르의 성지'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돈 적이 있다. 결국 그런 일은 없었지만, 다수의 일반 유닛 대사에서 '엔 타로 아둔'이 '엔 타로 태사다르'로 바뀌는 정도는 있었다.[16] 이렇듯 스타크래프트 스토리를 통해 아둔을 기리는 구세대, 태사다르를 기리는 신세대로 나뉘었다. 프로토스 평균 수명이 현대 인류의 10배인 1000세이니, 인간으로 치면 1세기만에 세대가 바뀐 격이다. 여기다 마지막 스토리에서 제라툴의 희생으로 '엔 타로 제라툴(En Taro Zeratul)'이란 말도 생겼으니, 신세대는 두 영웅을 기릴 것이다.[17] 아둔, 태사다르, 아르타니스는 많은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셋 다 선량하고 이타적인데다 진보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며 네라짐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으며, 네라짐과의 교류 이전에는 프로토스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인물이다. 아둔은 프로토스의 황금기를 열었고 테사다르와 아르타니스는 대의회가 프로토스의 미래로 인정한 인재였다. 셋 다 네라짐과의 교류로 훗날 동족을 구하게 된다. 그리고 아둔과 아르타니스는 일반 남성 프로토스에 비해 키가 월등히 크고 체격이 다부지며 절친이 법무관에 용기병이다. 어린 소녀를 유일한 제자로 뒀고 제자 또한 스승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른다. 하지만 약간의 차이점도 있는데 아둔은 네라짐을 제자로 받아들였지만 태사다르와 아르타니스는 네라짐의 제자로 들어가면서 교류를 시작했다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