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등장인물

 


1. 개요
2. 세라 크루(Sara Crewe)
3. 민친 교장(Ms. Minchin)
4. 아멜리아 선생(Ms. Amelia)
5. 베키(Becky)
6. 어멘가드(Ermengarde)
7. 라비니아(Lavinia)
8. 크루 대위(Captain Crewe)
9. 캐리스퍼드 씨(Mr.Carrisford)
10. 람 다스(Ram Dass)
11. 카마이클 씨(Mr.Carmichael)
12. 앤(Anne)


1. 개요


원작 소공녀의 등장인물들을 서술한 문서.

2. 세라 크루(Sara Crewe)


주인공.

3. 민친 교장(Ms. Minchin)


이름은 마리아 민친(Maria Minchin). 민친 여학교의 교장이자 모범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 독선적이고 까다로운 성격의 인물로 돈만 밝히는 위선자다. 프랑스어 수업에서의 사건[1]으로 세라를 싫어하게 되었으며, 이후에도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조숙한 세라의 성격을 꺼려하는 눈치를 보인다.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세라를 좋아할 때, 라비니아와 함께 세라를 싫어한 단 둘뿐인 인물.
세라를 싫어함에도 세라네 집에 돈이 많으니 잘 대해주는 척 했지만, 크루 대위가 다이아몬드 사업 실패로 죽고 나서는 그동안 들인 돈 본전 뽑겠다며 인정사정없이 세라를 학대한다. 하녀 겸 저학년 학생들 보조교사로 부려먹었는데, 11살짜리(한국식 세는나이로 환산해도 많아야 13살이다!) 아이에게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부려먹는다. 청소도 안 된 방에 방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이 기분이 안 좋으면 밥도 안 줬다. 세라가 성숙한 성격이라 버티려고 노력했기에 망정이지.
그렇게 거의 올리버 트위스트 급으로 심하게 굴어놓고는, 세라가 다시 부유해지자 말 돌리는 모양새가 심히 웃긴다. 학교를 떠나는 세라의 뒷모습을 보면서 "좀 더 잘해줄 수 있다"고 쓸쓸하게 말했지만, 본인이 세라에게 한 짓은 생각도 안 하나 보다. 캐리스퍼드의 집에서 세라가 이제 부자라는 걸 알게 되자, 세라를 되찾으려고 (물론 재산 때문) "나는 세라를 잘 보살폈다"는 개소리를 지껄였다.
그 말을 듣고 카마이클 변호사가 열받아 '''"굶어 죽는 걸로 치면 당신네 학교 다락방보다 거리에서 굶어죽는 게 더 낫다"'''는 식으로 일갈할 정도.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법이 나 대신 해결해줄 것이다" 라고 했으나, 카마이클은 변호사였다. "그런 건 법에서 안 다룬다"는 한 마디로 민친 선생을 데꿀멍 시켰다.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그럼 세라의 의견을 듣자"고 하지만, 거기서 어떤 꼴을 당했는데 다시 갈 리가 있나. 당연히 거절. 그러자 화나서 세라에게 "앞으로 친구들을 못 만난다"라고 협박 가깝게 말했으나 "부자가 설마 친구 하나 마음대로 못 만나겠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된다"고 카마이클이 그렇게 말하자 결국 폭망했다.
1995년 영화판에서도 대체로 비슷하나 세라에게 아직도 네가 공주인줄 아냐며 폭언을 하자 세라가 "전 공주에요. 그리고 모든 여자들은 공주에요. 작은 다락방에 살고 있어도 누더기 같은 옷을 걸치고 있어도 예쁘지 않아도 공주에요. 모두다 말이죠. 아버지가 이런 이야기를 해준 적이 없나요?" 라고 하자 화를 낸 후 뒤돌아 나오며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걸 보면 어렸을때 아버지에 사랑을 받지 못했던것 같다.
람다스의 도움으로 허름한 세라의 다락방이 근사하게 꾸며지자 세라가 도둑질을 했다며 경찰을 부르고, 세라가 옆집으로 도망가다 전쟁터에서 독가스의 영향으로 기억을 잃은 자신의 아버지를 보게 되는 것을 목격한다. 자신의 딸을 몰라 보는 크루 대위를 보고도(세라가 입학할 때 같이 온 걸 보아서 구면이었다) 자신의 잘못이 드러날까봐 세라는 고아라며 경찰에게 끌고 가라고 윽박지르는데 크루 대위가 기억을 되찾고 딸을 끌어 안는 걸 보고는 데꿀멍. 결국 학교에서 쫒겨나 평소에 구박하던 굴뚝청소를 하는 아이의 조수로 살게된다.

4. 아멜리아 선생(Ms. Amelia)


민친 교장의 여동생. 언니의 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민친 교장과는 달리 마음 속으로는 세라에게 동정심을 품고 있지만, 심약한 성격이라 언니에게 복종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그런 마음이 있건 말건 세라 입장에서는 언니와 다를 게 없는, 그저 방관자일 뿐. 엔딩에서야 "언니 때문에 우린 망했어!"라면서 분통을 터트린다.
1995년 영화판에선 서로 좋아하는 우유배달원 남자가 있으나 언니에 등쌀에 재대로 표현도 못하지만 세라에 조언을 듣고 한밤중에 짐을 챙겨 남자와 함께 사랑에 도피를 한다. 언니가 망했으니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되었다.

5. 베키(Becky)


민친 여학교의 하녀로 본명은 '레베카'. 고아 출신으로, 언급된 바에 의하면 엄청난 학대와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달리 갈 데가 없어 민친 여학교에 남아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였나면, 당시 베키는 14살이었는데 10살도 안 된 아이들보다도 체구가 왜소했다고 할 정도.
세라의 방에 청소를 하러 들어왔다가 너무 피로한 나머지 소파에 앉아서 잠이 들어버리는데, 세라가 들어오자 기겁하며 일어난다. 그러나 세라가 아무 문제도 삼지 않고 차와 빵을 대접하자, 베키는 세라의 관대함에 감격한다. 당시 세라는 이 학교의 초특급 VIP였으므로, "하녀 주제에 내 소파에 앉았다"고 한 마디만 하면 베키를 그대로 길거리 거지로 전락시키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실제로 베키도 '어쩌면 좋아, 난 이제 쫓겨났구나' 생각하기도 했고. 그러나 세라는 베키를 안심시키며, 먹을 것까지 듬뿍 줬다. 그 뿐만이 아니라 상류계급인 세라가 자신을 친구처럼 대하면서 인간적인 호의를 베풀어 주자, 완전히 세라에게 반해버린다.
세라가 자신과 비슷한 신세로 떨어진 이후에도, 베키만은 세라를 '아가씨'라고 부르면서 한결같이 대해준다. 그 보답으로 세라가 부자가 된 다음 베키를 자신의 수행비서로 삼아 민친 여학교에서 데리고 나가 준다. 국내에 발매된 판본 중에는 베키가 민친 여학교에 남지만, 세라가 자기 다락방에 있던 크리스퍼드 씨의 선물들을 모두 베키에게 주는 결말도 있다.

6. 어멘가드(Ermengarde)


민친 여학교의 학생. 풀네임은 '어멘가드 세인트 존'으로 애칭은 '아미'. 세라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다. 안경을 쓰고 있으며, 머리를 땋은 리본을 잘근잘근 씹는 버릇이 있다. 부모님들이 유명한 학자라, 그에 대해 부담감이 큰 듯 하다.
둔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민친 선생에게 만만한 애로 찍혀 자주 갈굼 당하고, 이로 인해 은근히 아웃사이더처럼 지내고 있었다. 세라가 다락방으로 쫓겨간 후에도 다른 학생들이 태도를 싹 바꿔 세라를 부려먹을 때도[2] 변하지 않는 우정을 지키고, 후에 세라는 민친 여학교를 떠났을 때도 어멘가드에게 가장 먼저 편지를 보냈다.
여담이지만 세라는 스스로의 멍청함을 한탄하는 어멘가드에게 '네가 머리 나쁜 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할 뻔 했었다. 다행히 영어문법 구조상 '네 잘못이 아니야'까지 말한 다음 정정했다.[3]

7. 라비니아(Lavinia)


민친 여학교의 학생. 학생 중 가장 나이가 많아서 15세인데, 어른인 척한다고 한다. 민친 선생처럼 악역이다.
세라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부유한 집안의 딸이라 세라가 입학하기 전에는 최고 대우를 받았는데, 더 부자인 세라가 입학하면서 학교 제1의 공주 자리에서 밀려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하여 세라를 싫어하게 되었다. 세라가 하녀로 전락하자마자, 세라의 처지를 비웃으면서 "공주님"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원작에서는 거만하고 아니꼽게 구는 것 말고는 특별히 세라를 괴롭히는 묘사는 없지만, 세라가 다락방에서 조촐하게 파티를 열려고 할 때 민친 선생에게 일러바쳐 세라를 곤경에 빠뜨렸다. 영화화된 버전 중에는 처음에는 세라를 싫어하지만, 나중에 세라가 민친 여학교를 떠날 때 인형을 주면서 화해하게 되는 결말도 있다. 95년 영화판의 경우는 인형은 로티에게 주고 나중에 마중나온 라비니아와 둘이 마주친 다음 껴안으면서 훈훈하게 화해한다.

8. 크루 대위(Captain Crewe)


세라의 아버지. 랄프 크루라고도 한다. 인도 주둔 영국 육군 출신. 프랑스인 여성과 결혼하여 세라를 낳았다. 아내가 죽은 후 홀로 딸 세라를 키웠다. 하나뿐인 딸을 매우 사랑하여 남부럽지 않게 공주처럼 키우나 젊어서 그런지 다소 분별력이 없어 딸에 관련된 일이라면 돈을 무분별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
캐리스퍼드 씨와 다이아몬드 광산 사업을 하러 동업하러 갔으나, 사업이 망해가서 거의 파산한 데다가 열병까지 걸려서 쓰러지고 만다. 캐리스퍼드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다음 세라의 이름을 부르면서 홀로 외롭고 불행하게 죽어버렸다.
크루의 죽음을 민친 여학교에 찾아온 뚱뚱한 신사[4]가 전해주었고, 그로 말미암아 세라는 낡은 옷 두어 벌에 다락방에서 생활하는 하녀가 되었다.

9. 캐리스퍼드 씨(Mr.Carrisford)


크루 대위의 대학 동창이며 사업 파트너. 다이아몬드 광산 사업 하자면서 크루 대위를 참여시켰는데, 사업이 망해가는 기미를 보이는 와중에 열병(뇌염)에 걸려서 제정신이 아닌 채 친구를 버리고 달아났고, 이 때문에 크루 대위가 충격을 받아서 사망했다.
사업이 다시 흥하고 정신도 돌아온 이후에는 죄책감으로 인해서 크루 대위의 딸을 찾아 헤매고 다녔다. 세라를 찾기 전에는 건강이 심하게 나빴는데 결말부에서는 회복된 기미를 보인다.

10. 람 다스(Ram Dass)


캐리스퍼드 씨의 집사인도인이다. 자신이 기르던 원숭이가 세라의 방에 넘어간 것을 계기로 하여 세라와 알게 되었다. 몸놀림이 무척 날렵하여 지붕을 타고 옆 건물로 왔다갔다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세라의 사정을 캐리스퍼드 씨에게 말해서 캐리스퍼드 씨가 세라를 도와주게 만들고, 결국 세라가 크루 대위의 딸이라는 것이 캐리스퍼드 씨에게까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오리엔탈리즘인도인 보정(...)을 받아서 무시무시한 수완을 발휘한다. 지붕 사이를 넘나드는 정도는 그의 재간 가운데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세라의 파티[5]가 망쳐진 다음 날에는 세라의 방을 하룻밤만에 재단장해놓는데, 이 과정에서 세라를 조금도 깨어나게 하지 않아서 잠에서 깨어난 세라가 그야말로 마술이 부려진 것처럼 느꼈을 정도. '''세라를 잠에서 깨우지 않고''' 다락방의 모든 가재도구와 가구를 하룻밤 사이에 마술처럼 바꿔놓은 것을 보면, 이 양반은 어떻게 보면 초인이다.

11. 카마이클 씨(Mr.Carmichael)


캐리스퍼드 씨의 친구이자 변호사. 부탁에 따라 크루 대위의 재산을 상속 받을 외동딸을 찾아다니고 있었지만 세라의 이름도, 다니는 학교 이름도 알지 못해서 파리에 모스크바까지 돌아다녀야했다.
민친 여학교에서 광장 건너편에 살고 있으며 자녀가 많은데, 이 중 아들인 도널드가 세라에게 6펜스 동전을 적선하려 한 적이 있었다. 세라는 거절했지만, 도널드의 권유로 동전을 받고 이를 쓰지는 않고 가지고만 있는다.
이후 도널드를 비롯한 아이들은 세라의 거절이 매우 인상적이었는지, 세라를 주시한다. 처음에는 세라가 보통 거지인 줄 알았지만, 동전을 거절하거나 일반적인 거지들과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고, 세라를 "무언가 사연이 있는 소녀"라고 생각하게 된것이다.
훗날 도널드는 세라가 "아빠가 찾던 그 아이"임을 알고 동전을 주었을 때 이름을 물어보지 않은 걸 후회한다. 자기가 그때 이름만 물어봤어도 바로 찾았을 거라면서.

12. 앤(Anne)


세라 크루가 빵을 하나만 빼고 전부 준 길거리의 거지 소녀. 이 모습을 본 빵집 아주머니가 데려다 기르게 되며, 마지막 장면에서 민친 학교를 떠니게 된 세라와 다시 만나게 된다.
[1] 세라 크루의 어머니가 프랑스인이라, 세라는 프랑스어를 완벽하게 구사했다. 당연히 교사들, 심지어 민친 교장보다도 훨씬 더 잘한다. 단 프랑스인인 프랑스어 교사는 제외.[2] 어린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동화 중에서는, 세라가 하녀로 강등당하고 나서 라비니아가 세라를 비웃자, 학생들이 세라를 실드 쳐주는 판본도 있다. 세라가 학생들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3] 세라 크루 항목에서 로베스피에르를 욕했다는 상황이, 스스로 머리가 나쁘다고 자학하는 어멘가드를 위로하기 위해 "로베스피에르처럼 좋은 머리로 나쁘고 잔인한 짓을 한 사람도 있으니, 머리 나쁜 게 꼭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해주는 장면이었다.[4] 크루 대위와 계약한 법률사무실 소속 변호사였다.[5] 세라가 아미와 베티와 함께 아멘가드의 집에서 온 약간의 음식을 가지고 조촐하게 파티를 하려고 한 것을 라비니아가 일러바쳐서, 민친 교장에게 파탄난 상태였다. 이 사건으로 세라는 극도의 절망감에 빠져 울다가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