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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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4. 미디어믹스
4.1. The Little Princess (1939)
4.2. 小公女セーラ (1985)
4.3. A Little Princess (1995)


1. 개요


원제는 A Little Princess, '어린 공주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에 널리 알려진 번역제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소공녀(小公女)를 그대로 번역하며 생겨난 제목이라고 한다. 네버랜드 클래식에서는 '세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다.[1] 아래의 원제를 보면 이 제목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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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설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1888년에 발표한 소설. 흔히 프랜시스 버넷 3대 작품이라고 알려진 소공자-소공녀-비밀의 화원 중 2번째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처음에는 <세인트 니콜라스>라는 잡지에서 'Sara Crewe or What Happened at Miss Minchin's(세라 크루, 미스 민친 여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으며,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후에 희곡으로 개작하면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추가하게 되었다.
연극을 다시금 소설로 옮기면서 독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다시 크게 가필한 판본의 소설이 1905년 발표되었는데, 이때 제목을 Little Princess라고 바꾸었다. 이전에는 좀 애매하게 서술되어 있었지만, 이미지에서 알 수 있는 세라 크루 버전도 소설로 발매되었다. 정확하게는 잡지 연재 → 연재본 소설 발매 → 연극용으로 개작 → 이걸 다시 추가해서 소설 발매의 수순이다.
주인공 세라 크루의 연령, 여학교 배경, 권선징악적 결말 등으로 인하여 한국에서는 어린이용 동화로 각색되어 읽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완역본을 읽어보면,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치고는 무시무시한 수준의 아동학대가 여과 없이 이루어진다'''. 역시 19세기 말의 런던답다(...). 그리고 시대가 시대인지라 서구 제국주의적 관점이 약하게나마 엿보인다.
작가 버넷이 19세기 사람이라, 현대인의 기준에서 보면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많다. 인도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인 취급하면서, 주인공이 인도 제국에서 생활할 당시 인도인 하인들을 부리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던 것을 회상한다. 아버지영국 육군 장교인 크루 대위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자체가, 현재 기준으로 보면 인도의 천연자원을 약탈하는 침략 행위다. 한국으로 치면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에 주둔하던 일본군의 딸이 조선 광산이 대박나서 잘 먹고 잘산다는 이야기이다. 작가의 다른 소설인 비밀의 화원에서도 인도인을 그리스도교개종시키려고 하는 종교적 제국주의의 면모가 엿보이므로 결국 제국주의적 관점이 자주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결코 약하지도 않다.
버넷의 <소공녀>나 비밀의 화원은 '''소녀소설의 효시'''라고 평가받지만 같은 작가가 쓴 소공자는 소년소설의 효시로 보지 않는다. 소년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작품은 보통 톰 소여의 모험 같은 마크 트웨인의 소설들이다.

2. 줄거리


인도에서 살던 부잣집 딸 세라 크루는, 아버지인 크루 대위의 손에 이끌려 영국 런던에 있는 사립기숙학교인 민친 여학교에 맡겨진다.[2] 교장인 민친 선생은 부유한 크루 대위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세라에게 가식적인 태도를 보이며 잘 대해주지만, 세라가 프랑스어 수업에서 자신을 망신당하게 했단 이유로 내심 세라를 싫어하게 된다.[3]
크루 대위가 다이아몬드 광산 사업의 실패 후 세상을 떠나자, 민친 선생은 세라를 하녀 겸 보조 교사로 부려먹으며 학대한다. 원래는 쫓아낼 생각이었지만 학교의 이미지도 있는 데다가 세라가 워낙 우등생이라 지금은 하녀로 쓰고 성장하면 교사로 써먹을 생각으로 일을 시켰다. 한순간에 학생에서 사환으로 전락한 세라였지만, 그녀는 스스로를 공주라고 믿고 그에 걸맞는 품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한편 크루 대위의 동창이며 사업 파트너였던 캐리스퍼드 씨는 크루 대위가 잃어버렸다고 알려진 재산을 몇 배로 불린 뒤[4] 동업자의 몫을 돌려주기 위해 그의 딸 세라 크루를 찾아다니고 있다.[5]
캐리스퍼드 씨는 민친 여학교 옆에 정착하는데, 그의 하인인 람 다스와 세라의 인연을 통해 세라는 캐리스퍼드 씨와 만나게 되고, 이때 세라가 크루 대위의 딸임이 밝혀진다. 민친 교장은 데꿀멍하고(...)[6] 세라는 정말로 공주처럼 부유해져서 민친 여학교를 떠나게 된다.[7]

3. 등장인물




4. 미디어믹스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드라마, 동화를 가리지 않고 수 많은 작품들이 탄생하였으나 가장 잘 알려진 건 아래의 3작품이다.

4.1. The Little Princess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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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소공녀 작품 중 가장 오래된 영화. 한글자막으로 감상 가능하다.[8] 감독은 월터 랭.
셜리 템플이 세라 역으로 나오며 세라의 고향이 인도라는 점은 원작과 동일하지만 남아프리카보어전쟁에 참여하게 됨으로 인해 세라를 런던으로 보냈다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민친 원장, 베키, 라비니아, 제시, 배로우 변호사를 제외하면 모두 등장하지 않으며 아멜리아 대신 남동생인 버티, 그리고 로즈라는 이름의 여교사와 옛 연인인 승마선생님이라는 인물이 새로이 추가되었다. 람다스와 캐리스포드도 나오긴 하지만 설정이 설정인지라 캐리스포드는 그다지 활약이 없다(...).
세라의 아버지가 보어 전쟁으로 전사했다는 소식이 명단에 뜨자 결국 세라는 다락방 하녀 신세가 되지만 매일 같이 몰래 빠져나와 인근에 있는 군인병원에서 혹시라도 아빠가 살아계실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찾아간다. 후반에는 람다스가 몰래 차려준 근사한 식사를 베키와 먹다가 민친 원장에게 들켜 도망가게 되고 세라는 빅토리아 여왕을 만나 군인병원에서 아버지를 찾는 걸 허락받는다.
그리고 민친 원장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몰래 들어간 한 입원실에서 머리를 크게 다친 아버지와 드디어 재회하게 되었고 빅토리아 여왕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9]
본래 흑백영화였으나 나중에 컬러로 다시 복원되었으며 이 작품의 세라는 유별나게 히스테리한 성격을 지녔다(...).

4.2. 小公女セーラ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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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테레비에서 세계명작극장 시리즈로 1년 동안 소공녀 세라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기존의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와는 달리 오리지널 요소가 제법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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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전에도 TBS 테레비에서 방영한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 시리즈 중에서 1978년 10월부터 12월까지 11회에 걸쳐서 방영된 것이 있다. 다만 이쪽은 연작 중에서 포함된 일부에 워낙에 오래된 물건이라서 언급이 잘 안되고 있다. 다만 MBC에서 소공녀를 1983년에 5회에 걸쳐서 방영한 기록이 있는데 바로 이 애니가 맞다. 일본에서 방영한 세계 옛날이야기 시리즈에서는 30분 동안 2작품을 15분씩 방영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그런데 MBC는 30분 동안 소공녀만 방영했기 때문에 한 화에 일본판 2편이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대충 화수와 시간이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이 시리즈에서는 레미제라블도 이렇게 방영했었고 당연히 국내에서도 더빙 방영했다.

4.3. A Little Princess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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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촬영상 후보작'''
훗날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칠드런 오브 맨, 그래비티를 연출하는 알폰소 쿠아론의 영화.
많은 부분이 각색되었다. 배경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무렵의 미국으로 바뀌었으며, 크루 대위는 전쟁에서 딸을 지키려고 아내의 나라 미국으로 세라를 데려오게 되고, 또 세라는 대도시에 소재한 민친 여학교에 많은 돈을 내고 입학한다. 아버지의 직업도 크래커 회사 사장으로 변경되었다.
세라는 밝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온화한 성격의 여자아이로, 초기에는 친구들과 교장 선생으로부터 좋은 대우 받았지만, 아버지의 행방불명으로 말미암아 하녀로 부림받는 처지가 되고 여학교 다락방에서 탈출하여 경찰과 민친 선생으로부터 도망치다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버지와 다시 만나게 된다. 극중극으로 인도의 동화인 <라마 왕자와 시타 공주의 이야기>가 깔려 있다.
캐리스퍼드는 이름이 란폴드로 변경되었고, 크루 대위는 전장에서 독가스 공격에 당해 전사한 것으로 처리되었지만 사실 기억상실 상태로 란폴드의 집에 있는 상태였다. 원작에서 사업이 망했다는 부분도, 크루 대위가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면서 재산이 국가에 압류된 상황이 되었다. 엔딩에서 민친 여학교는 란폴드의 소유가 되어 란폴드 여학교가 되었고, 크루 대위의 생존이 확인되자 재산도 다시 돌려받았다. 민친 선생은 거지 신세가 되어 굴뚝 청소부의 딱갈이(...)가 되었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로는 크게 기억되지 않으나 다른 것으로 기억되는데, 여기서 주인공 세라 역을 맡은 리젤 매튜스는 본명이 리젤 프릿츠커다. 그 유명한 하얏트(호텔) 체인을 소유한 프릿츠커 가문의 일족으로, 나중에 그녀는 자신의 몫으로 된 재산을 프릿츠커 일가가 빼돌렸다고 소송을 걸어 5억 달러. 한화 5천 4백억원 상당의 합의금을 받아낸다. 이 소송으로 인해 150억 달러에 이르는 프릿츠커 일족의 재산은 가문 구성원들에게 조각조각 쪼개진다. 문자 그대로 리얼 소공녀.[10] 관련 기사
[1] 같은 작가의 소공자 역시 이 출판사에서 '세드릭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발간했다.[2]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다고 한다.[3] 경위가 좀 복잡하다. 세라는 프랑스인 어머니를 두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프랑스어를 모국어처럼 써왔다. 그리고 함께 생활할 하녀로 프랑스인을 고용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민친 교장은 크루 대위가 세라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칠 목적이라고 지레짐작했다. 첫 프랑스어 수업 시간에서 세라에게 프랑스어를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고, 세라는 자신이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한다. 결국 프랑스어 교사가 말을 걸자 프랑스어로 자신의 상황을 대답했다.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민친 교장은 이 일로 자신이 망신을 당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세라를 괘씸하게 여기게 된다.[4] 망한 줄 알았던 사업이 흥해서 몇 배로 불었다.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기 전에 실패했다고 지레짐작한 모양. 안습.[5] 세라 크루의 이름과 학교명을 몰라서, 엉뚱한 곳을 헤매고 다니고 있었다. 거기다가 그로 인해 몸도 많이 약해진 상태였다.[6] 자기가 없었으면 세라는 굶어죽었을 거라는 x소리를 한다...[7] 민친 교장은 세라가 민친 여학교에 더 머물길 바랐지만, 세라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하긴 세라 입장에서는 민친 교장이 아니꼬울 것이다.[8] 유튜브에서 한글 자막은 없지만 영화(풀 버전)를 볼 수 있다.[9] 후일담이 나오지 않아서 그 뒤의 이야기는 알 수 없다. 대공황 시기여서 갑자기 다시 부자가 되었다는 스토리가 설득력이 없다고 본 듯하다.[10] 영화를 찍을 당시에는 부모가 이혼했던 상태로 별로 돈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