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본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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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르본 대학교는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프랑스의 국립 대학이다. 2018년 1월 1일부 파리 제4대학교(Université Paris-Sorbonne, Paris-IV)와 파리 제6대학교(Université Pierre-et-Marie-Curie, Paris-VI)가 통합되어 설립되었다. 1257년 로베르 드 소르봉(Robert de Sorbon)에 의해 설립된 파리 대학교(Université de Paris)를 계승한다.
2. 역사
소르본 대학교는 12세기에 설립된 파리 대학교를 뿌리로 하고 있다. 1257년 콜레주 드 라 소르본(Collège de la Sorbonne)을 시작으로, 1885년에 다시 설립되어 1971년 13개의 대학으로 나뉜 파리 대학교를 계승하는 소르본 대학교는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명성을 갖고 있다. 원래 종합대학이었던 소르본 대학은 68혁명으로 인해 파리 시내 모든 대학이 이름을 없애고 숫자로 매겨져 분리[1] 되면서 문학대학의 파리 제4대학교와 의학/이학대학인 파리 제6대학교로 분리되었다가 2018년부터 다시 합쳐져 소르본 대학교로 이름을 되찾았다. 파리 제4대학교와 파리 제6대학교의 통합으로 소르본의 이름을 다시 잇게 되었다. 전신인 파리 대학교는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교,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더불어 서구권 최초의 대학 중 하나이다.
3. 구성
소르본 대학교는 세 단과 대학으로 재편성된 학부와 연구소로 구성되어 있다.
- 인문대학(la faculté des lettres)
- 자연과학 및 공과대학(la faculté des sciences et ingénierie)
- 의과대학(la faculté de médecine)
4. 부지
소르본 대학교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Sorbonne 캠퍼스, 과학을 중심으로 하는 Pierre-et-Marie-Curie 캠퍼스, 의학을 중심으로 하는 Pitié-Salpêtrière 캠퍼스를 비롯하여 파리 시내외에 많은 수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5. 교육 및 연구
소르본 대학교에는 10,200명의 외국인 학생과 4,400명의 박사 과정 학생을 포함하여 55,300명의 학생이 있다. 6,700명의 연구원 및 교직-연구원은 3개의 단과대학에서 137개의 연구 조직으로 분배되어 있다. 25% 이상의 자연과학-의학 아카데미 회원과 40%의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 소르본 대학교 출신이다.
소르본 대학교는 53개의 학사 과정과 33개의 석사 과정을 제공한다. 매년 약 10,000개의 학사 및 석사 학위가 수여되고, 1,000개의 박사 학위가 수여된다.
6. 제휴
소르본 대학교는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를 비롯한 23개의 유럽 연구 기관에 의해 설립된 유럽 연구 대학 연맹(LERU)의 회원이다. 또한 유럽 대학 연합(EUA)과 유럽 수도 대학 네트워크(UNICA)의 회원이기도 하다.
7. 평가
소르본 대학교는 여러 국제 대학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ARWU 세계 대학 학술 랭킹 2018: 프랑스 내 1위, 유럽 내 9위, 세계 36위[2] .
- CWUR 세계 대학 랭킹 2018-2019 : 프랑스 내 1위, 유럽 내 5위, 세계 29위[3] .
- QS 세계 대학 랭킹 2019: 프랑스 내 3위, 세계 75위.[4] 학문적 명성(academic reputation) 항목에서, 프랑스 내 1위, 유럽 내 9위, 세계 45위.
- THE 세계 대학 랭킹 2018: 세계에서 가장 명성 있는 60개의 대학 중 하나[5] .
- NTU 에서 세계 25위[6] , 수학 분야 세계 3위, 사회 과학 분야 유럽 내 3위.
8. 관련 인물
소르본 대학교의 전신인 파리 제4대학교와 파리 제6대학교는 32명의 노벨상 및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더불어, 피에르 퀴리와 마리 퀴리 또한 소르본 대학교의 전신인 파리 대학교 출신이다.
일본 제국 제12, 14대 총리대신과 추밀원 의장 등을 지낸 사이온지 긴모치도 소르본대학교 출신이다. 프랑스 유학 경험 덕에 일본 정계에서 프랑스통으로 활약했다.
흑역사적 인물로는, 일본 출신의 살인마인 사가와 잇세이가 이 학교를 다녔다.
9. 기타
- 68사태 이후인 1971년 학벌주의 타파를 위한 교육개혁 차원에서 대학평준화가 이루어졌다. 유서 깊은 파리대학은 해체되어 파리 제○대학 하는 식으로 나뉘어졌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프랑스의 대학평준화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파리 시내에 있는 대학들과 그 밖의 대학들을 차별하는 국민들의 인식이 쉽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파리대학’들 가운데서도 소르본대학을 강하게 계승한 파리 제4대학이나, 부유층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있는 파리대학은 빈민이나 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학들보다 더 인정을 받았다. '들어가기는 쉽게, 나오기는 어렵게 한다’는 원칙에 따라 20% 정도의 학생들을 재학 중 탈락시키는 원칙은 비교적 엄격하게 준수됐지만, 학생들은 과밀한 데 비해 교수와 시설 충원이 뒤처지면서 교육의 질을 떨어뜨렸다. 이는 프랑스에서 자주 일어나는 학생 소요의 한 원인이 됐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프랑스에서는 대학은 평준화하면서도 ‘그랑제콜(grandes écoles)’이라고 불리는 엘리트 양성학교들은 그대로 존치시켰다는 것이다. 그랑제콜에 들어가려면 바칼로레아 성적 상위 4% 이내에 들어가야 하며, 2년 이상 별도의 준비를 해야 한다. 학비도 거의 면제 받는 일반 국립대학과는 달리 한국돈으로 1500~2000만원 정도의 학비를 내야 한다. 대신 대접도 특별해서 교육예산의 30% 이상이 그랑제콜에 투입되며, 일반적으로 졸업시 석사학위를 받는다.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프랑스 대학의 경쟁력에 대한 반성이 나오면서 대학을 통합해 명문대학으로 키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파리5대학(데카르트), 파리 7대학(디드로), 파리물리연구소는 파리대학으로, 파리4대학과 파리6대학은 소르본대학으로 통합됐다. 그르노블 1,2,3대학, 그르노블국립건축학교, 그르노블폴리테크닉, 그르노블정치학교는 그르노블-알프스대학으로 통합됐다.
- 소르본 대학교의 최악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사건으로, 소르본 대학의 전신인 파리 대학이 대학 차원에서 잔 다르크의 재판에 관여해 그녀를 마녀로 모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교황청에 사기를 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
[1] 한때 한국 대선공약의 대학평준화 모델로 떠오르기도 했던 파리대학은 파리1대학부터 파리13대학까지 모두 13개가 있다. 원래는 대학마다 이름이 있었는데 1968년 대학생이 주축이 된 이른바 '68혁명' 이후 대학평준화를 하면서 각 대학 이름을 없애고 파리1대학, 파리2대학, 파리3대학 식으로 개칭했다.[2]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2018[3] 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 (CWUR)[4]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19, 2018-05-29, 2018-06-11에 확인.[5] World Reputation Rankings, Times Higher Education (THE), 2018-05-30, 2018-06-12에 확인.[6] , 2018-08-21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