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레트리뷰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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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타크래프트의 두 번째 파생 작품. 1998년 말에 발매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라이선스 인정만 하였으며 개발은 Stardock 사가, 유통은 WizardWorks Software 사가 담당하였다. 이름인 '레트리뷰션(Retribution)'의 뜻은 '응보'.
2. 설명
이야기는 원작의 저그 캠페인에서 에피소드 2의 초반대 시간대로,[1] 내용은 에리다스(Aridas)라는 행성을 배경으로 세 종족이 젤나가의 힘을 담은 아르거스 원석이란 수정을 얻기 위해 벌이는 쟁탈전이다.
확장팩이라 하지만 앞서 등장한 아즈텍 뉴 미디어의 인서렉션과 마찬가지로 맵 팩이라고 보면 된다. 인서렉션처럼 캠페인과 추가 맵 등만 있고 새로운 지형이나 유닛 등은 언급되어있지 않다. 그나마 있는 캠페인들은 인서렉션보다도 허술한 수준이다. 인서렉션은 그래도 적의 수준이 처음부터 최종 테크까지는 가지 않고 점점 높아지는 식이었는데 여긴 첫번째 임무부터 최종 테크까지 올라간 적이 두 세력이나 등장한다. 저그 첫번째 임무부터 적의 전투순양함 12대를 파괴해야 하는 임무가 있는 등 난이도도 어렵게 설정되어 있다. 캐릭터도 인서렉션은 잭 프로스트와 블랙 모건의 로맨스나 데미오크와 에듈론의 부녀관계, 심판관과의 대립 등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레트리뷰션은 각 세력별로 요약 보고 담당 캐릭터 한명이 나와서 이러저러하게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고는 끝이다.[2] 그것도 이 영웅을 무리해서 인게임에 등장시키다보니 요약 보고상의 목소리(성우 목소리)와 인게임상의 목소리(원래 유닛 목소리)가 서로 따로 노는 인서렉션과 똑같은 단점은 덤.
사실 이 부분은 드래프트 형식이 아닌 이상 인게임 유닛 사운드의 교체는 불가능한 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트리거를 잘 조절하면 가능할지도 모르나 너무 힘든 작업인데다가 이 임무 맵 패키지를 만든 1998년 때에 그런 고난이도의 유즈맵 제작기술이 있었을지도 의문이다.
거기에 맵 크기도 인서렉션처럼 쓸데없이 크다. 게다가 자원도 괴이하게 배치됐으며[3] 임무도 매번 적 섬멸이 대부분이고 좀 특이한 임무라고 해봤자 실내 임무와 사원 파괴하고 그 안의 원석 탈취하는 것 정도. 또한 조연들의 성우도 테란 임무에 나오는 민간인(테란 임무중 본 기지의 모든 건물이 불타고 있는 임무), 요약 보고에 나오는 민간인, 그 외 여러 임무와 프로토스 임무에 나오는 해병을 구출했을때 해병의 대사 소리를 듣다보면 모두 같은 사람이 성우 역할을 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임무가 적 기지 전부 파괴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대규모 전투나, 스타크래프트 라는 뜻이 별들의 전쟁이라는 뜻답게, '''적들을 전멸시키는 재미로'''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무의 수가 많고 죽여야 할 적들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꽤 즐길 거리가 된다.
영웅수도 단촐해서 각 종족당 설명해주는 영웅 1명이 끝이고 엑스트라 영웅이 아주 가끔 나오긴 하지만 이 엑스트라 영웅들은 모두 단역 출연 밖에 없다.
본 임무들 또한 오리지널을 기준으로 제작한 캠페인들이다보니 인공지능들이 오리지널 기준 인공지능이라 확장팩으로 진행하면 확장팩의 기능과 유닛을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확장팩으로 진행하면 난이도가 낮아진다.
3. 설정 오류
인서렉션과 마찬가지로 이 확장팩도 자잘한 설정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저그 임무에서 정신체 자르길이 자신을 세니스 무리의 정신체라고 소개하는데 '''저그 무리는 원래 이름이 없다.''' 공식 설정에 소개되어 있는 요르문간드, 티아매트, 펜리스, 가름 등의 저그 무리의 이름은 테란이 임의로 갖다 붙인 것이지 저그가 스스로 붙인게 아니다. 원작의 저그 임무에서 다고스, 자스 등의 정신체들은 "내 무리" 내지 "내 군단" 식으로만 부르지 "내 티아매트 무리"나 "내 가름 군단"이라는 식으로 부르진 않는다. 저 이름들은 테란, 즉 인간 신화에 나오는 이름들인데, 인간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저그가 인간 신화에 나오는 이름으로 자신의 무리를 지칭하는건 어불성설이다. 나아가 군단의 명예 운운하지만 저그는 딱히 명예 같은걸 신경쓰는 존재들이 아니다.
또 다른 설정오류는 저그 미션을 하다보면 자르길이 아둔의 아이들을 제거라는 말이 있는데 저그는 아둔의 정체를 모른다. 설정상 아둔은 젤나가[4] 가 프로토스를 떠나버린 이후 터진 영원한 투쟁 시기 이후에 등장했기 때문.
그리고 본 확장팩 또한 설정을 고려하지 않고 색상을 배치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우선 일차적으로 진행자의 색상이 무조건 빨간색으로 고정된 탓[5] 에 다른 종족으로 진행하면 적군 중에선 빨간 부대가 등장하지 않게 된다.
또한 임무 중에 대놓고 적 진영 공격 임무가 주어지는데 그 때마다 적의 색상이 원래 색상과는 확연히 달라진다는 점도 문제이다. 일례로 테란 임무로 프로토스를 공격하는 임무의 경우 그 테란으로 공격하는 프로토스가 이전 에피소드에서 진행자가 지휘했던 빨간색을 사용하던 프로토스였음에도, 똑같은 프로토스 부대인데 파란색이나 연녹색으로 바뀌어 있다.
게임에 따라서 이런 식으로 진행자 진영에게 무조건 1번 색상을 주고 적군은 2번부터 색상을 주는 등으로 만든 게임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 확장팩의 원본인 스타크래프트 본편의 경우 테란 캠페인을 예로 들면 진행자가 코랄의 후예에 소속되어 있을 때 빨간색을 사용했고 코랄의 후예와 결별한 후에는 마 사라 식민지 민병대의 파란색을 사용하면서 빨간색을 사용하는 적 테란(테란 자치령)과 싸우게 하는 식으로 설정과 연계해서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했는데, 그걸 무시하고 색상을 배정한 탓에 이상하게 꼬여버렸다.
영웅 색상도 마찬가지로 본판에서 영웅은 특수한 케이스[6] 가 아니면 무조건 연녹색으로 사용함으로서 눈에 띄게 해두었는데 레트리뷰션에선 본판에서 진행자 색상으로 쓰던 색상을 영웅 색상으로 썼다. 그나마 진행자 색상과는 다른 색상을 써서 일단 차이는 두었지만 그게 노란색 아니면 흰색이다.
이 애드온 팩 역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말이 '공식 인증'일 뿐 아무런 지원도 안 했고, 어디서 구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레트리뷰션은 인서렉션과 달리, 플레이한 사람들이 애당초 아무 기대를 안해서 질타의 돌을 던지지 않았다. 결국 인서렉션처럼 잊힌 임무팩이 되었다.
4. 주요 세력, 인물
- 프로토스: 에피소드 1의 주역
대의회에서 아르거스 원석 회수를 목적으로 파견한 집행관의 원정 함대와 동행하는 심판관으로 초반부터 진행자에게 공손하고 임무가 진행될수록 파견한 집행관(진행자)의 무용에 감탄한다. 작전 뒤 대의회의 결정이 바뀌면서[7] 수정은 집행관에게 맡기고 혼자만 아이어로 복귀한다.
- 집행관(진행자): 키즈래스를 보좌하며 에리다스로 파견온 집행관. 대의회의 지시로 키즈래스를 도와 아르거스 원석을 회수하는데 성공하지만, 대의회가 돌연 방침을 바꾸어서 키즈래스만 아이어로 복귀하고 본인은 휘하 병력과 에리다스 행성에 남아 아르거스 원석을 수호하며 수정의 힘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하지만 이후 마찬가지로 원석을 노리고 테란 자치령이 정예 병력을 이끌고 온 함대와, 마찬가지로 원석 회수를 목적으로 온 저그 군단에게 패하고 원석을 빼앗긴다. 생사는 불명.
- 경호대 대장: 진행자 집행관에게 이 행성에 갇혀있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간트리서 베이스 영웅. 목소리가 태사다르와 묘하게 비슷하다.
- 테란: 에피소드 2의 주역
- 젠슨 아르키메데스: 마젤란을 베이스로 한 영웅. 테란 자치령에서 아르거스 원석 회수를 목적으로 파견한 사령관의 원정 함대와 동행하는 과학자이다. 일반적인 과학자가 아니라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바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상당히 높은 직위에 있는 과학자이다. 과학자인데도 사령관에게 군사적인 조언도 하는 등[8] 비범함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감이 과해서 홀로 탐사를 다니다가 저그에게 납치를 당하기도 한다. 그를 구출해주면 감사를 표하며 "귀관의 노고를 반드시 멩스크 황제께 보고해서 치하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언급을 한다. 테란이면서 젤나가의 존재와 프로토스와 저그의 기원을 아는 등의 정보도 다 궤뚫고 있다. 과학선으로 정신체를 사로잡기도 한다. 결국 사령관의 도움으로 아르거스 원석을 탈취하는데 성공하지만, 마찬가지로 원석 회수를 목적으로 온 저그 군단에게 패하고 수정을 빼앗긴다. 생사는 불명.
- 사령관(진행자): 아르키메데스를 보좌하며 에리다스로 파견온 사령관. 멩스크의 지시로 아르키메데스를 도와 아르거스 원석을 탈취하는데 성공하지만, 마찬가지로 원석 회수를 목적으로 온 저그 군단에게 패하고 수정을 빼앗긴다. 생사는 불명.
- 저그: 에피소드 3의 주역
- 정신체 자르길: 자스를 베이스로 한 정신체. 자칭 세니스 무리의 정신체[9] 로 무슨 색깔인지 모른다. 초월체의 아르거스 원석 회수를 목적으로 파견한 진행자 정신체와 동행하는 조언가 역할의 정신체로, 독특하게도 출세욕이 있어 이번 작전을 완수해 상위 무리에 오르겠다는 꿈이 있다.[10]
- 정신체(진행자): 자르길을 수행하며 에리다스로 파견온 정신체. 초월체의 지시로 자르길을 도와 아르거스 원석을 탈취하는데 성공하고, 끝내 프로토스, 테란이 동맹해 차 행성으로 쳐들어오지만 모두 전멸시킬 정도로 능력이 있는 편. 역대 진행자 정신체들처럼 먼치킨 수준. 마지막 임무에서 아르거스 원석의 힘을 촉매제로 이용한 번데기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케리건과 연관이 있는 번데기인지 아닌지는 불명.
- 타크라스: 저그 임무 7에 나오는 영웅 파멸충. 테란에게 감금되어 있었으나 진행자 정신체에 의해 구조되며 아르거스 원석을 탈취한다.
- 보너스: 에피소드 4의 주역
- 1. 화염방사병(스타크래프트 시리즈): 확장하는 곳 마다 저그가 확장을 한다며 저그의 기지를 모두 박살낸다.
- 2. 감염된 테란(유닛): 자기가 테란일때 자신은 쓰레기며 쓸모없는 존재였으나 이제는 테란을 박살내 군단의 힘을 보여주자고 한다.
- 3. 광전사(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저그의 점막이 계속 퍼지는 것을 견딜 수 없다며 저그의 모든 기지를 박살낸다.
- 4. 모든 종족의 일꾼: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했다며 모든 적군을 제거하라고 한다.
[1] 우선 에피소드 1 이후에 설립된 테란 자치령이 등장하며, 저그측에도 케리건이 들어있는 번데기가 등장한다. 또한 프로토스도 딱히 저그의 아이어 침공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에피소드 2 초반임을 알 수 있다.[2] 저그 임무에서 정신체 자르길이 아르거스 원석으로 번데기 안에 있는 저그의 신이 있다고 언급하는데 정황상 케리건이다(실제로 1편의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 2에서 케리건은 젤나가로 강림한다).[3] 특히나 테란 임무 중에서 오리지널 프로토스 마지막 임무를 뛰어넘는 '''초초대박 광물지대'''가 있는 임무가 존재한다. 다만 난이도는 위의 임무보다 심심한 편.[4] 나중에 스타크래프트 2를 통해 확정(내지 변경)된 설정은 아몬이었다.[5] 이게 캠페인 에디터 상으로 첫번째 진영 색상이다. 이후 적으로 나오는 세력들이 죄다 2번 색상인 파란색, 3번 색상인 연녹색만 쓰는 등 순서상으로 색상을 갖다 쓴 것임을 알 수 있다.[6] 저그의 경우는 주로 붉은색을 썼고, 테란과 프로토스는 연녹색을 썼으며, 이미 아군측에 연녹색 영웅이 있다면 적군 영웅은 대신 노란색을 썼다.[7] 본 확장팩은 원작의 에피소드 2 초반 시점인데, 수정을 회수할 때쯤 저그가 아이어로 침공해오자 대의회는 수정 연구를 뒤로 미루고 급한대로 중요 인사나 병력들을 먼저 귀환시키기로 결정했다.[8] 테란 임무 중 "기지 부지가 부족할테니 반드시 다른 지역에다 확장해야 한다"는 직접적인 지시도 한다.[9] 상술됐듯 저그 무리에는 자체적인 이름이 없어 자르길이 스스로의 무리를 세니스 무리라고 지칭한 건 설정 오류다.[10] 이것 또한 설정오류. 모든 정신체는 처음부터 분명한 목적 하에 만들어지며 따라서 승진 같은 개념은 없다. 예를 들어 티아매트 무리(다고스)는 처음부터 초월체의 경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평생 초월체 경호를 담당하고, 펜리스 무리(나르길)는 처음부터 새로운 종족 탐색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평생 종족 탐색을 담당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