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당)
1. 개요
스페인의 포퓰리즘 정당.
스페인의 대표적 보수정당 인민당보다 중도적인 제3지대의 새로운 보수정당을 표방한다.[3] 2019년 4월 선거에서 제 3당 지위에 올랐으나 11월 재총선에서 지지기반을 완전히 잃고 참패, 하원 의석 10석의 제 6당으로 추락하였다. 한국 언론이나 매체에서는 스페인어 당명인 시우다다노스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2. 역사
시민의 시작은 전국 정당이 아닌 지역 정당으로, 보수주의 정당답지 않게 카탈루냐에서 2006년 처음 창당되었다.[4] 창당 자체도 역시 점점 대두되는 카탈루냐 독립 진영에 대한 반발의 의미가 강했는데, 이는 당의 공식 구호였던 "카탈루냐는 나의 고향이요, 스페인은 나의 조국이며, 유럽은 우리의 미래다."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창당 후 치른 첫 선거였던 2006년 카탈루냐 주의회 선거에서는 약 3%의 득표율로 3명의 의원을 배출한다. 2010년의 선거에서도 현상 유지로 3명의 의원이 당선되었다. 2008년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전국단위의 선거에 출마했으나, 0.18퍼센트의 득표율로 광탈(..). 이 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그런 지역 군소정당인 줄만 알았으나, 2012년 주정부의 파행으로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7퍼센트가 넘는 득표율로 9명의 의원을 배출하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3년 후 2015년의 카탈루냐 주의회 선거에서 17.9%를 득표해 두 배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시우다다노스는, 같은 해 치러진 스페인 하원 총선에서 13.9퍼센트의 득표율로 4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중앙정치에 다시금 데뷔한다. 해당 선거에서는 포데모스 역시 첫 선거 데뷔에 69석을 얻어 프랑코 정권 종식 이후 40여 년 만에 인민당(PP)과 사회노동당(PSOE)의 양당제가 깨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파블로 이글레시아스를 내세운 포데모스의 화려한 돌풍에 상대적으로 밀리기는 했으나, 인민당보다 개혁적이며 중도 확장성을 갖춘 보수 진영의 대안 야당으로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부 구성 실패로 인해 치러진 2016년 조기총선에서는 기존보다 살짝 하락한 득표율로 인해 의원 수가 32명으로 줄었다.
2017년 카탈루냐 분리독립 사태 당시에는 독립 반대를 표명했다.
2018년에는 사회노동당이 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불신임안에 반대했으나, 포데모스와 사회노동당이 연합해 불신임안이 통과되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정부 구성에 참여할 생각은 없으며, 대안 야당으로 인민당을 제치고 보수 진영의 헤게모니를 쥐는 것이 당면 목표. 산체스 총리가 4월 조기총선을 공언한 2019년 초에는 포데모스를 제치고 사회노동당에 살짝 모자라며 인민당과 타이인 20퍼센트 초반대의 지지율을 보여 주고 있다. 이대로라면 못해도 하원 제3당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 현재는 시민당 or 인민당 주도로 극우 VOX를 포함한 범보수 연정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안달루시아 지방선거 직후에 VOX와 인민당과 연합해서 집권한것이 악재가 되어서 한때 사회노동당과 접전을 벌였던 지지율도 20% 중반대에서 10%대로 떨어졌다. 다만 총선에서 인민당이 강경우파 유권자들이 VOX를 뽑는 쪽으로 이동하면서 처참하게 망해버리는 바람에 상당수 지역에서 어부지리 효과를 봐서[5] 총선에서 의석을 57석으로 대폭 늘리며 원내 3당이 되기는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규모 지지율 상승이 아닌 VOX의 부상과 인민당의 몰락으로 인한 어부지리 효과이기 때문에 높게 평가되지는 못한다.
그러나 카탈루냐 독립운동에 따라 시민당의 지지층이 인민당으로 쏠리면서 11월 총선에서 의석수가 역대급으로 떨어졌다.(57석->10석) 지역정당인 카탈루냐 공화좌파당보다도 적은 의석이다. 결국 리베라 대표가 사임했다.
3. 기타
창당 당시 당대표를 맡고 있는 알베르토 리베라(Albert Libera)는 본래 변호사 출신이었다. 바르셀로나 출신이며,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다소 나이 든 느낌의 인민당 및 사회노동당과 좌파 운동권 느낌의 포데모스에 비해 젊고 댄디한 느낌으로 시민당의 이미지를 대표하고 있다.
이민 문제에서는 "point-based" 라고 하는 정책을 추구한다. 이 제도는 일본, 호주, 캐나다 등에서 사용되는 제도와 유사하다. BBC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에 대해 상당히 진보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당 내 LGBT 그룹도 존재할 정도. 독일의 자유민주당 등 유럽에서 자유주의 성향의 정당들은 LGBT의 인권 문제에 대해 매우 전향적인 케이스가 많다.
4. 선거 결과
[1] 스페인 의석 수[2] 바스크어 로고는 다른 로고들과 함께 공개됐지만 바스크어 홈페이지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3] 한국 정계에 대입해 보면 대충 과거 국민의당, 바른미래당과 비슷한 포지션.[4] 카탈루냐의 주류를 차지하는 카탈루냐 민족주의 진영은 대다수가 범좌파적 성향을 띤다. 강경 독립파가 아닌 축은 포데모스와 함께 하원 교섭단체를 꾸릴 정도.[5] 스폐인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시행하지만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뽑는 의원수가 적어 중선거구제와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