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매트릭스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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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Zion?
Tank: If the war was over tomorrow, Zion’s where the party would be.
Neo: It’s a city?
Tank: The last human city. The only place we have left.
네오: 시온?
탱크: 전쟁이 내일 끝난다면, 시온에서는 파티가 열리겠지.
네오: 그게 도시인가요?
탱크: 인류 최후의 도시지. 우리에게 남은 허락된 마지막 장소야.
1. 개요
Zion.
영화 시리즈 매트릭스 트릴로지에 등장하는 지역으로, 해당 영화의 배우들은 미국식으로 '''자이언[záiən]'''이라고 발음한다. 기계들에게 저항하는 인류 세력이 건설한 지하 도시이자 인류의 최후 거점. 영화 《매트릭스》의 탱크의 대사에 의하면, 아직 열이 남아 있는 지구의 핵 부근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등장인물의 대사로 언급만 되다가 영화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 모습이 본격적으로 공개되더니, 영화 《매트릭스 3: 레볼루션》에서는 기계들이 이 도시를 본격적으로 침공한다. 인류는 기계들의 침공에 대비하여 APU 등을 준비해두고 결사적으로 항전하였지만, 엄청난 센티널들이 쳐들어온다.
기본적으로 구 인류가 지어놓은 지하 시설을 기반으로 구 인류 문명의 유산들을 겨우겨우 모아 급조한 도시라 곳곳에 녹이 슬어있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IT 문명은 복구하지 못했는지 휴대전화와 컴퓨터는 시온 전체를 지탱하는 메인프레임 그리고 군사용으로 활용되는 것을 제외하면 아예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이 조차도 시온이 신규 개발한 것이 아니라 구 인류의 유산들이다. 느부갓네살 호를 비롯한 시온의 주력 전함(호버크래프트)들도 '''건조된 지 100년 이상은 지나''' 곳곳에 녹이 슬어있고 심지어 통로가 무너지기도 했다.
2. 구성
- 도크 층-두 번째 사진이 도크 층의 모습이다. 시온 해군 호버크래프트 전함들의 정거장으로 상부는 제로원측 로봇에 대비하기 위해 고강도 방어막으로 덮여있다. 물론 이 방어막은 쉴드 같은 최첨단 방어막은 아니고 콘크리트와 철판과 같은 물리적 방어막을 두껍게 도배한 수준. 도크가 뚫리면 곧바로 시온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이곳에는 대공포대들과 APU 군단 전체와 보병 전력 절반이 배치되어있다.
- 거주 층-맨 위 사진의 모습이 거주층의 모습이다. 인류가 제로원에게 패한 이후 의류 기술력이 상실되었거나 옷을 만들 재료가 부족해서인지 대부분 해진 옷이나 고대 시대를 연상케 하는 간소한 의상을 입고 다닌다. 최고 이사회가 구성되어있고 그 이사회가 시온의 모든 현황을 결정한다. 사원이 있다고 하며 승려나 힌두교도를 연상케 하는 복장들도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인도 계통의 종교 사원인 듯 하다.
- 기계 층-거주 층 밑에 있는 층으로 거대 기계들이 설치되어있다. 시온의 모든 발전동력과 수자원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냉전시대 후반이나 21세기 초 기술력 수준이라 당연히 이 기계들은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지 않고 기계의 반란은 우려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재 시온의 기술력으론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수준이며 시온 최고 이사회 의원들 조차도 작동 원리를 모르고 있다.
3. 진실
사실 이곳은 '''단순 인류 최후의 도시였을 뿐만 아니라 매트릭스2에서 아키텍트가 말한 바로는 매트릭스의 휴지통'''이라고 말했다. 아키텍트가 만든 매트릭스는 99%의 인간이 현실으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반면, 1%의 불순분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트릭스를 거부하게 되는데, 그러한 불순분자들을 모아놓는, 일종의 휴지통의 역할을 하는 것이 시온인 것이다. 그리고, 이 휴지통이 어느 정도 가득 차게 되면 실행하는 것이 바로 휴지통 비우기, 즉 시온의 말살이다. 하지만 휴지통이라는 장소 자체는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그'의 존재가 필요한 것이고, '그'는 이 중 극소수를 살려[1] 시온을 재건하고 매트릭스는 리부트되는 것이 아키텍트가 만든 매트릭스의 구조인 것이다. 아키텍트는 '이번 파괴가 6번째가 될 것이고, 할 때마다 일의 효율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할 때는 소름이 돋는다.[2][3] 하지만, 6번째 매트릭스에서는 네오가 제때 소스로 안 돌아가는 바람에 스미스라는 버그가 패치가 안 됐고 그 덕에 기계들도 위기를 맞게 됐을 때,[4] 네오가 이걸 붙잡고 협상을 요구했고 기계의 지도자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시온은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4. 여담
- 애니매트릭스에서는 극소수의 지구권력자들의 도시였으나 이들이 하나로 모이고 수를 늘리자 아키텍트가 1차로 쓸어버린 이후에는 인류 보존의 장소가 되었다. 애초에 5번 쓸었다는 발언 자체가 사실상 그곳이 아키텍트 지배하에 있다는 뜻이 되었지만... 참고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발전기와 정수기처럼 인간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기계들이 만들어놓거나 일부러 남긴 것이라고 추측된다.[5]
- 작중 시온에서 사이퍼 같은 배신자가 몇 명 생겼지만 시온의 멸망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 애초에 아키텍트가 설계한 매트릭스 시스템의 일부인데 때가 되기 전까지는 알량한 배신자 몇 명 생긴다고 해서 어떻게 될 곳이 아니다.
- 영화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이 사이퍼에게 시온의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질문하는 장면이 있다.[6] 시온의 정체가 아키텍트의 계획의 산물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나, 작중 현실 세계와 매트릭스의 모든 역사와 진실을 알고 있는 아키텍트, 데우스 엑스 마키나, 오라클 같은 존재들도 시온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정말로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시온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이미 알고 있으나 시온을 정리할 시기가 되지 않아 요원을 비롯한 하위 프로그램들에게 구태여 알려주지 않은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정황상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오라클은 시온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몰랐던 것이 확실하다고 추측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시온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알고 있었다면, 25만 대의 센티널 군단을 시온으로 침공시킬 필요도 없이 시온의 통신망을 교란하거나, 인프라스트럭처의 운영을 정지시키거나, 영화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의 후반부에 자폭시켰던 도크의 폭탄들을 폭발시킴으로써 시온을 지극히 손쉽게 장악하였을 것이다. 또한 오라클이 시온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알고 있었다면, 스미스가 오라클에게 자기 자신을 덮어씌운 직후 코드가 스미스의 손에 떨어져 이 경우 역시 시온의 운명이 끝장났을 것이다.
[1] 16명의 여자와 7명의 남자를 선택.[2]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것 치고는 작중 전개를 볼 때 6번째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효율이 나쁘다. 스미스 요원이 베인이라는 시온 전사의 정신에 침투해서 EMP를 고의적으로 일찍 쏴버린다는 변수가 없었더라면 안정적인 방어선 구축이 가능했을 테고, 수십만의 센티넬들이 몰려오는 족족 EMP의 밥이 되어버렸을 테니. 다만 여기서 센티넬은 가득 찬 시온을 그냥 치우러 온 것이지 전쟁하러 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작중에서 벌어진 시온과 센티넬과의 전쟁에서 센티넬은 자기네들의 전력을 1%조차도 사용하지 않았다. 만약 작정하고 공격했으면 최대효율로 EMP공격을 해도 그것을 넘어서는 물량으로 시온을 멸망시켰을 것이다. 이미 수십억 인구가 되었던 제2르네상스 시절 인류와의 전쟁에서도 물량으로 승리했던 기계다. 더 많은 물량이 있음에도 단순히 시온 인구수에 동등한 숫자만 보낸 것이다.[3] 허나 인간을 관찰대상으로 보고 그들의 감정을 연구하는 아키텍트라면 인간들의 저항을 관찰하기 일부러 조금 여유롭게 시온를 청소하는 것일 수도 있다. 왜냐면 자신도 끝내 못 알아낸게 바로 인간의 ‘사랑’이고 이런 끔찍한 전쟁속이라면 뭔가 인간에 대해 새로운 것을 더 찾아낼 수도 있다고 가정하고 벌이는 것일 수도 있다.[4] 협상 시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네 도움따윈 필요없어!'라고 허세를 떨자 네오가 '뭐 그러면 나 죽이든가'라고 하니까 바로 꼬리를 내리고 '원하는 게 뭐냐?'라고 하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다급했던 모양. 왜냐면 스미스라는 버그가 패치가 안 되면 '''기계들이 세운 국가인 제로원도 멸망할 상황이기 때문이다.'''[5] 때문에 시온의 거주민들은 이 시설들의 작동 원리를 전혀 모르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 영화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 하먼 의원의 "사람들은 작동만 되면 그 원리는 신경쓰지 않지."라는 대사에서 이러한 상황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6] 사이퍼는 그건 정말 자기도 모른다고 했고, 그래서 모피어스를 스미스 요원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