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의 계급
1. 개요
주로 군인이 여러 상황하에서 먹는 음식들의 상태에 따른 분류. 크게 3가지로 나뉘고,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5가지로 나눈다.
미군 및 UN의 표현을 합쳐서 5가지 단계는 A, B, C, D, E레이션이라 부른다.
2. 종류
- A레이션(A형 식량): 주로 병영식을 말한다. 군부대 내에서 적절한 취사도구와 훌륭한(?) 보급으로 이루어지는 음식. 주로 가공되지 않은 채로 냉장 상태나 냉동 상태로 보관된 신선 재료 및 냉동 보관 재료를 병영 내 정규 취사장에서 조리하여 만들어진다. 비유하자면 집밥이고, 물론 현실은 짬밥이다. 흔히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야채, 과일, 육류, 생선, 곡류, 유제품 등등의 평범한 식재료들이 포함된다.
- B레이션(B형 식량): 야전식. 야전에 밥차님이 오셔서 주는 밥. 어느 정도의 가공을 미리 가하여 반조리 상태로 만든 뒤 해동이 필요 없는 형태로 포장하여 야전 취사장에서 재가열을 해 보급되는 식사로, 민간에 비유하자면 야외에서의 단체 급식과 비슷하며 집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반조리 상태로 보급되며 그대로는 먹기 힘들기에 취식을 위해선 재가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편의점 도시락 정도가 어느 정도 비슷할 수도 있다. 각종 소스, 조미료, 향신료, 잼, 동결건조된 식품들, 대량 조리용 통조림 같은 식자재들 등 제일 광범위한 식품들이 포함된다.
- C레이션(C형 식량): 전투식량. A형 식량 및 B형 식량의 사용이 불가능할 때 사용하는 거의 마지막 단계의 정상적인 사람밥. 통조림이나 동결건조 식품, 레토르트 식품 등과 같은 보존성이 높은 형태로 가공 및 포장이 행해진 뒤 보급되는 식사다. 취식을 위해선 재가열이 필요한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A형 식량 및 B형 식량과는 달리 일단은 조리가 이미 완전히 되어 있는 상태이고, 재가열에 필요한 가열팩이나 고형연료 등이 함께 지급되기도 한다.
- D레이션(D형 식량): 건빵, 에너지바 등의 대체 식품. C형도 못먹으면 뭐... 참고로 한국군은 한때 건빵을 전투식량으로 사용했다.
- E레이션(E형 식량): 유니세프에서 지정한 본격 난민 구호 식량팩의 명칭. 물이나 담요까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