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량
1. 개요
'''비상식량'''(非常食糧)은 비상시를 대비하는 음식이다. 상세히 다루자면 전투식량과는 다르지만 간단하게 보면 전투식량도 비상식량의 일종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전투식량을 민수용화된 버전을 비상식량으로 파는 사례들이 많다. 생존주의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비상식량은 생존술에 있어 필수품이다.
2. 용도
비상금이 일반적인 돈과 다를 바 없듯이 비상식량 역시도 딱히 자격요건은 없으며 다만 긴급한 사태를 대비해 비축해놓으면 어떤 식량이든 비상식량이 된다.
하지만 비상시의 상황은 극단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은/전문적인 비상식량이 되는 조건은 있다. 보존성이 매우 좋아야 하고, 약간의 불과 물, 혹은 아예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어야 하며, 휴대성도 좋아야 한다. 적은 양으로도 살아남는 데 필요한 열량을 전달할 수 있는 고칼로리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비상시에 죽지 않기 위해 먹는 것이니 맛은 어느 정도 희생해도 괜찮다.[1] 다만 보관상의 편의성은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습기찬 밀림, 고산지역, 극지방, 해양, 각종 오염된 장소, 늪지대 등 어떤 극한의 환경에서도 비상식량은 변질없이 오래 놔두고 보관하거나 아예 휴대를 하고 다녀야 하는데 보관상의 편의성이 없는 식량은 이렇게 하기엔 영 좋지 않다. 가장 이상적인 비상식량은 장기간 공기와 습기를 차단하여 내용물을 보호하는 방수포장이 있는 것이 제일 좋고, 포장 없이 보존하는 계열이라도 장기간 변질없이 보관하다 비상시 쓸 수 있는 강력한 보존성이 있어야 한다. 포장된 비상식량은 개봉한 후에도 장기간 변질 없이 보관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은데 그 이유는 한꺼번에 다 먹지 않고 최대한 아껴가면서 오래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군용 식량에는 주둔시 먹는 식량(garrison ration)과 전투시 먹는 전투식량(combat ration), 그리고 낙오나 파일럿의 추락 등의 비상 상황에 먹는 비상식량(D-ration)의 구분이 있다. 전투식량도 휴대성과 보존성이 필요하지만 휴대성과 보존성을 위해서 다른 것을 희생해도 될 정도는 아니다. 전투식량은 군인들의 유일한 식도락이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제대로 된 것을 먹이고자 하는 게 군의 방침이다. 반면에 비상식량은 되도록 안 먹을 수 있으면 안 먹는 게 좋은, 하지만 꼭 필요한 극한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다. 미군은 특수부대원이나 파일럿 등이 상시 휴대하는 D-레이션 모델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데 전투식량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부피와 크기가 작고 보존성이 우수하면서도 비상시에 살아남을 원동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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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 적재하는 비상식량으로 정식 명칭은 "해상 구명식량"이다. 함정에 적재되는 비상식량의 구성 품목으로는 위의 사진에 등장한 3일치의 해상 구명식량[2] 과 4일치(6L)의 구명식수[3] 가 지급된다. 연락사항을 작성할 수 있는 기입 용지의 경우 과거에는 위의 사진처럼 한자가 혼용이 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언어 생활의 변화에 맞추어 한글로만 작성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방홍보원) 대한민국 해군의 비상식량 링크로.바다에서도 하늘에서도 구조(救助)의 손길은 당신을 찾고 있다. 희망(希望)을 가지고 힘을 내자!!
1.漂流(표류)한 후 24時間(시간)은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體力(체력)은 유지할 수 있다.
2.이 救難食糧(구난식량)을 責任者(책임자)의 指示(지시)에 의하여 1日(일)의 量(양)을 調整(조정)할 수 있다.
3.이 카드의 裏面(이면, 뒷면)에 連絡事項(연락사항)을 記入(기입)하여 테이프로 密封(밀봉)하여 바다에 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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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하는 초계기 등의 일부 항공기들에도 비상시를 대비하여 구명식량을 적재하고 있다. 물론 육군에서는 보통 헬기 조종사가 아니라면 보통 접할 기회가 거의 없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공군이나 해군의 경우 구명식량(비상식량)이 보존연한이 도래하여 교체 적재가 실시될 경우 간혹 맛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4]
애초에 비상식량 자체가 당장 식수가 부족한 상황을 상정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소화 과정에서 물이 꼭 필요한 단백질은 배제하고, 적은 양으로 고칼로리를 내기 위해 곡물 압착 블럭,[5] 초콜릿, 사탕 등 탄수화물과 당분 위주에 염분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는 형태로 제조되며 장기 보존을 기본으로 잡고있어서 구명식수와 구명식량(비상식량)의 유통기한은 보통 짧아도 2년 이상은 보관할 수 있게 제작된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먹은 양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덩어리에 격자가 새겨져 있거나 낱개로 포장되어 갯수를 셀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비상식량은 장기적인 영양학적 균형은 고려의 대상이 전혀 아니므로 일상에서 상식하면 비만이나 고혈압에 걸리기 십상이다. 물 섭취량을 줄이기위해 단백질과 나트륨을 적게 넣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맛이 좋다면 한꺼번에 많이 먹을 수 있어 오히려 건강에 해롭기도 하거니와, 비상시가 아닌 평시에도 간식처럼 먹어버리다 정작 비상식량이 필요해질 비상시까지 남아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맛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아예 일부러 맛이 없게 만드는 경우도 매우 많다. 이 점은 외국에서 제작된 비상식량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Steve1989MREInfo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구명정용 비상식량 리뷰 영상.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당장 D-레이션만해도 '''한약맛 알사탕, 타이어맛 초콜릿''' 같은 시식 소감이 일반적인 평가이고 2차 대전 당시 미군 군납 초콜릿이 딱 이랬다. 당시 주문 사항은 ''''삶은 감자' 정도로만 맛있게''' 였다고 한다. 영국군도 용도가 같은 비상식량 초콜릿을 만들었는데, D-레이션과 비슷하게 맛은 없었지만 살짝 더 부드러워서 그냥 씹어먹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시에 함부로 까서 먹는 병사들이 있었다고 한다. 1970년대까지는 당분이 곧 탄수화물이라는 이유로 사탕류가 많이 쓰였지만 1980년대 이후에는 곡물 압착 블럭으로 대체되었다. 적당히 맛이 없어야 좋은 군용 비상식량임을 보여주는 반증인 것이다.
민간인의 경우 군인만큼 보존성 휴대성을 요구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일반 식량 중에 오래 비축 가능한 황도나 백도, 참치 같은 통조림을 비상식량으로 쓰거나, 군용 전투식량을 비축하곤 한다. MRE 같은 전투식량 정도만 돼도 민간인에게 보존성, 휴대성, 에너지 면에서 필요충분하고도 남아돈다. 전투식량은 뛰고 걷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폭발적인 칼로리 소모가 이루어지는 군인을 위한 식량이라서 일반인의 일일 권장 소모 열량인 2500kcal를 월등히 뛰어넘는 칼로리를 자랑한다. 군용 MRE 하나에 1200kcal 정도로 세 끼를 먹으면 하루 3600kcal 정도를 섭취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MRE의 민수용으로 나오는 버전은 개당 850kcal 정도로 열량을 훨씬 낮춘 것이 보통. 그래도 맛과 부피 면에서 군용과 다르지 않다. 되려 억지로 섭취 성분을 강화하느라 철분 영양제 넣은 듯한 군용보다 민수용이 조금 더 맛있는 경우도 있다.
3. 국내에서의 사례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대체로 생존술에 적합한 경우가 드물고 생존술용 제품은 수입 제품이 많아서 쓸데없이 비싸다. Datrex 등의 비상식량 제품은 기본이 몇 만원 단위에서 시작한다.[6]
이는 한국의 지형적 특성에 의한 것으로, 한국에 자주 닥치는 자연재해라고 해봐야 태풍 정도인데 태풍은 진행경로를 수 일 전부터 미리 알 수 있고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에 중국 남부, 일본 규슈, 오키나와, 타이완에서 위력이 줄어들어 태풍이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에 대피나 대비가 가능하고 태풍 자체의 위력도 매미(태풍) 같은 유달리 강력한 태풍을 제외하면 어디에 고립된다는 비상상황 자체를 잘 생각하지 못한다.
반면 예고도 힘들고 도망갈 시간조차 벌기 힘든 토네이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국에서는 대피소를 겸하는 지하실로 도망가는 일이 많아서 미리 지하실에 일정량의 통조림과 등유 등 생활필수품을 비축해놓는 일이 많고 관련 교육도 활성화되어 있다.
라면을 비상식량용으로 사재기하곤 하지만 라면은 저장하기엔 간편하나 보존 기한이 의외로 상당히 짧다.[7] 부피 때문에 저장용으로도 낙제점을 주는 생존주의자도 있다. 게다가 라면은 보통 맵고 짜다. 라면 1개를 스프 다 넣어서 국물까지 다 마시면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의 90~100%를 충당한다. 너구리 순한맛 등 덜 짠 라면도 70%대 정도다.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식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인데 이런 자극적인 음식들은 갈증을 일으킨다.[8] 만약 불이 없는 상황에서 염분이 많은 스프는 빼고 밍밍하게 끓이거나 생라면만 먹더라도 면 자체가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역시 식수가 없으면 소화 과정에서 갈증을 유발하는 것도 문제다. 더구나 국물까지 먹기 위해서는 불 또는 조리기구가 필요하고 뒤처리(설거지 등)에도 여러모로 손이 가기 때문에 긴급 상황에서는 좋지 않다. 한마디로 장기 보존용 비상 식량으로는 부적절한 식품. 다만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의 면은 불을 붙여 연료로 사용 가능하고, 스프는 양념이나 나트륨 보충제로 사용 가능하다.[9]
차라리 걷거나 움직이면서도 별도의 조리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부피도 작은 초콜릿이나 사탕, 시리얼바, 육포, 양갱 같은 게 비상식으로 라면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설탕 같은 단당류는 같은 부피라면 지방 다음으로 열량이 높고 소화/흡수가 다른 영양소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 또한 당분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어서 고통을 경감시키고 사기와 생존의지를 키운다. 등산을 가면서 비상식으로 1개당 하루치 열량만큼 나오는 큰 초콜렛이나 사탕봉지 등을 등산 날짜의 수만큼 배낭에 넣고 출발한다는 점을 상기하자. 그리고 과거 나폴레옹 시절의 전쟁들부터 현재까지 설탕은 장병들의 식량 겸 전투력 유지의 목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쟁 발생시 귀중한 물자로 취급되며 배급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비상식량으로 써먹을 수 있는건 통조림과 병조림이 있다. 대량구매를 하면 당연히 돈이 깨지긴 하지만 통조림과 병조림의 특성상 당연히 장기보관이 쉽고 참치 통조림, 과일 통조림 등 그냥 까자마자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바로 먹을 수 있는 것들도 있다. 그리고 수분함량이 적지만 탄수화물을 바로 보충해줄 수 있는 건빵 역시 비상식량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4. 해외에서의 사례
지진 재해가 잦은 일본에서는 1가정 3일치 비상식량 세트나 빵 통조림도 파는데, 엄청 잘 팔린다고 한다. 건빵은 물론이고 리츠 크래커 같은 비스킷류도 통조림 포장이 나오고 있다. 또 보존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이 비상식량을 구호용으로 돌리는 시스템도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본받을 만한 일이다.[10] 다만 일본도 이 시스템이 완벽한 건 아니라 매년 관공서와 기업에서 엄청난 양의 비상식량을 폐기처분하고 있다. 비축하는 양이 워낙 많아 매년 폐기하는 양만 수십 만 끼니다 보니 저소득층 구호, 가축사료용 가공, 행사무료나눔 등으로 소모를 해도 끝이 없다고. 게다가 식수는 운송비가 많이 들어 나눔도 어렵고, 일상식과 동떨어진 비상식량은 저소득층과 자선단체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우리가 쓰레기통이냐? 배고프면 아무거나 먹으라는 거냐?"라는 반응.
미국제 다트렉스, Mainstay 등의 브랜드에서 만든 말라 비틀어진 코코아맛 쿠키 비슷한 패키지형 민수용 비상식량이 있다. 미국에서는 미 해안경비대용으로 표류 등의 극한 상황에 대비해 발매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어렵잖게 구할 수 있는 물건. 다른 군용 비상식량과 마찬가지로 소화에 물이 필요한 단백질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포장된 분량도 2일치 패키지는 2400kcal, 3일치 패키지는 3600kcal로 하루 1200kcal을 상정하고 만들어졌다. 이런 형태의 비상식량은 표류시 고무보트에 타고 가만히 앉아 떠다니는 상황을 예상하고 운동량을 낮게 잡아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표류나 재난 상황이 아닌 일상에서 쓰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형태로 제조된다.
한국처럼 장기적으로 표류하거나 조난될 상황이 적은 지형에서는 소형화와 보존성에 몰빵한 Datrex보다는, 먹기 좋고 맛도 좋은 에너지 바와 초코바, 육포, 양갱 등을 왕창 사놓고 유통기한 다 되기 전에 조금씩 까먹으면서 새 것 사서 유통기한을 갱신하는 식으로 보존하는 것이 영양과 만족감 면에서 더욱 효율적이다. 다른 쿠키랑 비교해보면 할인할땐 1000원정도에 살 수 있는 오리지널 다이제가 유통기한 1년에 930kcal다.
예전부터 미군 비상식량에는 참스(charms)라는 조그만 사탕이 동봉되어 있는데, 평시에 먹는게 아닌 용도의 전투식량 목적상, 가장 조그맣게 구석에 포장되어있는 사탕을 먹는다는 것은 마지막 식량을 먹는 것과도 같기 때문에, 먹은 후에 바로 구조되는 것이 아닌 이상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음을 의미하고, 그것은 아사 혹은 탈진을 의미한다. 그래서 미군들은 군종을 불문하고 하나같이 전투식량에 동봉된 사탕을 재수없다고 생각하며, 먹지 않고 버린다.
5. 기타
농담 삼아 애완동물을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폴아웃 시리즈에서 동반견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도그밋이라든가... 물론 정말로 다급한 상황에서 먹을 게 아무도 없으면 애완동물이 비상식량이 되는 경우가 많긴 하다. 사실 사람은 극한의 상황에 몰리면 '''죽은 사람이나 지렁이, 애벌레, 쥐, 다른 곤충류'''까지 먹는 판국에 애완동물이라고 무사할 리가 없다. 프랑스 파리 코뮌 시절 포위된 파리에서 먹을 게 바닥난 파리 시민들이 개나 고양이는 물론 동물원의 코끼리를 비롯하여 파리 시내에서 쥐조차 보이질 않을 정도로 잡아먹었다든지 독소전쟁 당시 러시아 곳곳에서 먹을 게 없어지자 역시 똑같은 일이 벌어진 근현대 일화[11] 가 그렇고 레닌그라드 공방전 같은 경우에는 식인에 대한 증언도 나온다. 공성전에서 포위된 성에서 먹을 게 바닥나자 애완동물부터 먹은 것도 허다하다. 일밤의 과거 코너 '패러디 명작극장'의 미녀와 야수 편에서도 이경규가 분한 '가스통'이 야수를 사냥할 때 데려간 사냥개의 이름이 '비상식량'이었다. 원신에서 동반자인 페이몬을 팬덤에서 비상식량이라 부르기도 하는 게 저런 상황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는다. 비단 원신뿐만 아니라,여러 게임에서 동반자나 펫등을 비상식량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매우 많다.
장진호 전투 당시 미 해병대가 '실수'(박격포포탄이라는 뜻의 은어 '투시 롤'을 뿌리랬더니 사탕을 보냈다.)로 대량의 투시 롤을 보급받은 적이 있는데, 새옹지마인지 혹한으로 인해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던 미 해병대에게 좋은 비상식량이 된 일화가 있다. 투시 롤과 장진호 전투 문서로.
엑셀 사가에 등장하는 애완견 멘치도 일단은 비상식량이다.
전투요정 유키카제에 잠깐 등장한다. 후방석에 타고 취재하던 기자가 하나 받아들고는 "이게 한끼분이냐"하다가, 레이의 "아니, B형은 1/3이 한끼분이다."라는 대답에 이중으로 좌절. FAF의 자체적인 식량생산이 금지되고 이런 비상식량마저 지구에서 공급받고 있다는, 지구 측의 FAF에 대한 불신과 경계심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원신의 등장인물 페이몬의 팬덤에서의 별명이 우스꽝스러운 선택지로 인해 생긴 '''비상식량'''.(......) 항목 참고.
[1] 비상식량이라고 해도 의외로 중요한 요소로,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 너무 맛있게 만들면 양 조절을 하지 못해 정량 이상으로 먹기 쉬워 식량이 빨리 동날 확률이 높고, 그렇다고 과하게 맛대가리 없이 만들면 식사가 짜증나게 느껴져 비상 상황에서의 멘탈 관리가 어려워진다. 식사는 인간의 주된 즐거움 중 하나인데, 극한 상황에서는 특별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식사 외에 많지 않기 때문이다.[2] 구명식량에는 포장 봉지 기준으로 A식단(건빵)과 B식단(젤리) 4:1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즉, 저 한통을 하루에 먹는게 아니라 한 봉지를 하룻동안 먹는다. 젤리의 경우 1/4개를 하루동안 먹는다. 비상식량 특성 상 말 그대로 보존기간 유지를 위해서인지 수분이 거의 없고 최소한의 간과 양념은 거의 없어 톱밥을 먹는 느낌을 받는다.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서 먹어야하는 상황에 딱 맞는 맛과 구성이다.[3] Drinking Water으로 적혀있는 붉은색 봉지 안에는 100ml의 투명 소형봉지가 5개(총 500ml)가 들어있다.[4] 사실 경험과 수요의 차이가 안생길 수 없기 때문에 육군 출신들이 전투식량을 얘기하면 해군과 공군 조종사들은 이 구명식량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병사들이야 뭐 당연히 육군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전투식량을 먹고.[5] 먹어보면 딱딱하게 압착시킨 미숫가루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6] 비상식량은 아니지만 자가충전되는 비상용 라디오의 상황도 매한가지라 국내 오픈마켓에 가봐도 몇몇 수입 제품들이 보일 뿐이고 이마저도 판매량이 적은 편이다.[7] 유통기한은 6개월 정도이고, 유통기한 지났다고 100% 변질되는 건 아니란 것을 감안한 최대한의 보존 기한도 1년 남짓이다. 상온 보관하면서 그 정도 기한이면 일반적인 식품들 중에서 짧은 편은 아닐지 몰라도, 통조림 등 수년은 기본으로 버티는 게 기본인 비상 식량 쪽에선 부족하다. 마른 곡물도 밀봉해서 들고 다니면 수개월은 버티는데 그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8] 물론 열대 지방이나 격한 신체 활동이 동반되는 비상 상황에선 땀 때문에 나트륨 손실도 크다. 이런 상황에선 식수만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면야 라면의 짠맛이 마냥 해로운 것은 아니다.[9] 의외로 비상시에 중요해지는 물건들 중 하나가 소금인데, 짠맛이 강한 라면스프가 이를 대처할 수 있다.[10]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특전식량의 경우 보관하다가 유통기한이 되면 장병들의 훈련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비상식량답게 개선이 필요하다.[11] 《식인문화의 수수께끼》란 책자에서 언급되는데 독소전쟁 당시 러시아 한 도시가 독일군에게 포위되어 먹을 게 끊겨지자 어느 노인이 애지중지하던 개를 잡아먹고 슬퍼하던 걸 이웃들이 그저 위로했다든지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그 상황에 애완동물을 너도 나도 할 거 없이 잡아먹을 수밖에 없었다. 개를 10마리 이상 키우며 끔찍히 아끼던 당 간부도 결국 개들을 하나하나 잡아먹어야 했다는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