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1]
1. 개요
給食 / school meals
사전적으로 '식사를 공급하는 일' 전반을 가리키는 말. 그러니까 남의 집에서 밥을 얻어 먹어도 문자 그대로 '급식'이 되는 것이다. 다만 순수 사전적인 의미로서의 급식은 잘 쓰이지 않으며, 급식이라는 단어는 대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단체 음식'을 의미한다. 학교 외의 기관에서는 급식이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는다. 관공서 및 기업에선 구내 식당이라고 부르고, 군대에선 병영식이라 부르며, 병원에선 환자식으로, 대학에선 학식으로, 운수업에선 기내식으로 부른다. 영어로도 대응되는 말이 'School meal(학교 식사)' 하나 밖에 없으니 말 다 했다. 이 문서에서도 급식은 어디까지나 '학교 급식'에 한정해서 사용한다.
2. 역사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존재하는 급식 관련 자료들 중 가장 오래된 최초의 급식은 1870년 영국에서 존재하였으며, 오늘날과 같이 체계적으로 제공되는 급식은 1944년 등장했다고 한다. 영국에선 산업 혁명 이후 저소득층의 식사 식단이 상당히 부실해지자 성장기 어린이들이 영양 공급이 부실해지니 자연히 성장이나 발육이 정상적으로 될 리가 없었다. 그 결과 보어 전쟁 당시 육군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어나자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한 영국 정부가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자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급식의 시초가 된 것이다. 그나마도 초창기 중앙정부에서 통제하던 시절에는 우유 전면 무료 제공 및 나름 영양사를 배치해서, 학교 단위가 아니고 지역 단위라서 약간 불완전했지만 맛은 없을지언정 괜찮은 식단을 제공하던 시절이 있었다. 윈스턴 처칠의 명언으로 유명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투자는 아이들에게 우유를 마시게 하는 것이다.'라는 말도 이때 나왔다.
이때는 저녁식사로 제공되었고 이후 아동들의 학업 시간 관련 규제가 만들어지면서[2] 점심으로 옮겨져 왔다. 또한 당시에는 영국적이지 않게 '''영양학적으로도 잘 설계된 급식을 제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1980년 마거릿 대처 수상의 집권 시기에, 급식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급식 제도를 지방 정부의 완전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하면서 영국 급식은 오늘날 우리가 잘 아는 '''막장 오브 막장'''이 되어버렸다. 영국의 의학 연구 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가 1999년에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대처 수상이 집권한 1980년 이후 급식을 제공받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집권 이전인 1980년 이전 급식을 제공받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보다 훨씬 더 나빴다고.[3][4]
한편 영국의 문화를 거의 그대로 물려받은 미국 역시 1900년경부터 급식 시스템이 존재해왔으나, 미국 특유의 '자유주의 정책' 덕분에 규정은 있으나 잘 안 지켜진 덕분에 영국과 큰 차이가 없는 막장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그나마 2009년을 기점으로 미국 내 급식 제도에 관한 문제점들을 지적한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가가 직접 개선한 덕분에 어느 정도 좋게 바뀌긴 했다.
유럽 국가들의 경우 사실상 영국에서 처음에 나왔던 급식의 '초심'을 비교적 잘 지키고 있는 편이다. 의무적으로 급식에 과일을 얼마 정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등 비교적 '영양'과 '맛'의 중도를 잘 추구하고 있는 편. 이는 일본 급식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6.25 전쟁 직후부터 외국의 원조와 혼분식 정책의 영향으로 국민학교에서 급식을 하기는 했지만 주메뉴는 빵과 우유 등 간식류였기때문에 본격적인 급식제도라고 보기에는 뭐한 수준이고[5] 1980년대에는 남아도는 우유를 초등학교에 싼 가격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 전면급식이 도입된 것은 초등학교에서 1996년 1997년 부터 도입 되었다. 그 후에는 중 고등학교에서도 서서히 급식이 확산되었다. 그 이전에는 도시락을 지참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었고, 경제적으로 빈곤층이 많았던 1980년대까지는 부모가 도시락을 싸줄 여력이 안되어서 물로 배채우는 애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다. 체계적인 급식 제도가 비교적 늦게 도입된 편이지만 법률에 따라[6] 학교별로 영양사를 무조건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영양학적인 측면으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타 국가들 대부분의 경우 학교별로 이렇게 하나하나 영양사가 배치된 경우는 많지 않다고. 보통 한 지역별로 영양사가 배정되어 있어서 해당 지역의 학교들이 같은 한 명의 영양사에게 동시에 자문하는 수준이다. 다만, 급식을 거친 20대 중후반에서 30대나 급식을 한참 접하는 현 10대들 대부분에게 급식은 그렇게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그 이유는 영양을 챙기는 건 좋은데 정작 급식에 나오는 요리들의 완성도가 엿장수 마음대로는 기본에 학생 입맛에 맞지 않는 식단, 요리 재료들의 노골적인 반복 활용과 재탕이 겹치다보니 아예 급식은 한입만 먹고 바로 잔반통에 버린 후 매점으로 곧장 달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세한 건 한국 급식 참고.
3. 방식
급식 제공 방식은 해당 단체에서 직접적으로 행하는 '직영' 급식과, 급식 전문 업체에게 대신 행하는 '위탁' 급식이 존재한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대부분 직영 급식을 행하나, 한국의 경우 둘의 방식이 섞여서 존재한다. 학교나 군대에선 직영급식을, 회사 구내식당에선 보통 위탁급식을 진행한다. 퀄리티는 배정된 예산, 직원의 숙련도 등을 고려했을 때 직영이건 위탁이건 차이가 난다고.
4. 은어
4.1. 미성년자를 일컫는 멸칭
급식&학식이 뜻하는 의미는? - 문희준의 순결한 15+
초등, 중등교육을 받고있는 학생, 혹은 그 나이대를 지칭할 때 급식이라 말하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초, 중, 고등학생들은 "급식"을 먹으니까. 대표적으로 '''급식팬'''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학생 팬들을 의미하며 일반 성인 팬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 트위치, 네이트 판, 인스티즈 등 아이돌 팬덤이 많은 사이트나 트위터 등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비슷한 말로는 위 자료에서도 나온 "학식". 대학생을 의미한다.
한 예로, 고등학생의 나이때부터 맨유의 주전으로 뛰고있는 마커스 래쉬포드의 한국 별명이 '''급식포드'''이다. 어감의 비슷함때문인지 급식의 나이가 지난 2020년까지도 꾸준히 쓰이고 있다.
사실 예전부터 쓰이던 음식명을 멸칭으로 쓰는 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용법이다. 한국인을 비하하는 김치, 일본인을 비하하는 스시,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 독일인을 비하하는 크라우트, 영국 해군을 비하하는 라이미 등.
4.1.1. 급식충
4.2. 인터넷 은어
게임 내에서 캐쉬 소모, 즉 현질 없이 파밍만으로 얻을 수 있는 무기나 아이템을 일컫는 은어로도 쓰인다. 대체로 무과금 유저를 위한 구제책으로, 어느 정도 쓸만하지만 과금 무기에 비하면 성능이 떨어지게 설정돼서 과금 유저와의 형평성을 맞춘 경우가 많다. 보통 그랑블루나 붕괴 3rd, 타가타메 같은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용어이다.
5. 관련 문서
[1] 한국은 제일 마지막에 나온다. 위의 썸네일에서는 유일하게 식판이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한국이다.[2] 같은 맥락으로 미성년자들의 방송 활동 시간 제한 등의 규제도 만들어졌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제작 속도가 미적지근한건 이 때문이다.[3] Food for Thought: child nutrition, the school dinner and the food industry(영어)[4] 이 때문에 대처는 영국 전역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혹독하게 욕먹었으며(진보쪽이야 당연히 복지의 일환인 급식을 막장화 시킨 이유고 보수쪽은 우유 급식 등 여러 제도가 처칠의 정책이였기의 정신적 지주의 정책을 말아먹어 위상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이는 강철의 여인이라 불리던 그녀가 후회한 몇 안되는 실책이였다.[5]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선호도는 높았다고 한다.[6] '''「학교급식법」 제7조(영양교사의 배치 등)''' ①제6조의 규정에 따라 학교급식을 위한 시설과 설비를 갖춘 학교는 「초ㆍ중등교육법」 제21조제2항의 규정에 따른 영양교사와 「식품위생법」 제53조제1항에 따른 조리사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