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루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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津軽海峡 (つがるかいきょう)
일본 홋카이도혼슈 사이에 있는 해협. 깊이가 최대 450 m, 두개의 폭이 좁은 해협이 양쪽에 있으며 서쪽의 해협이 깊이가 얕다. 과거에는 연락선을 이용해 왕래가 이루어졌지만 일본판 타이타닉 참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인원이 희생된 토야마루 침몰사고 이후 일본에서 세이칸 터널을 해협 아래로 뚫어 두 지역을 연결시켰다. 세이칸(青函)이란 명칭은 해협 양측의 주요 항구도시인 홋카이도의 하코다테(函館)와 혼슈의 아오모리(青森)에서 한 글자씩 딴 것으로, 세이칸 터널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도 세이칸 항로, 세이칸 연락선 등의 말이 쓰였다. 세이칸 터널은 철도 터널로, 자동차 도로는 이어져있지 않다. 페리도 여전히 운행되고 있어서, 자동차를 가지고 양쪽을 오가려면 동쪽 해협의 하코다테와 아오모리를 잇는 페리나 하코다테와 오마를 잇는 페리 중 한 쪽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일본의 영해이지만 동해를 거쳐서 태평양을 지나 미국 등지로 가는 배들을 위해 국제 항로로 쓰인다. 일본에서 쓰가루 해협 구간의 영해 폭을 보통보다 좁게 했기 때문에 혼슈 측 영해와 홋카이도 측 영해의 사이를 지나감으로써 타국 선박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중국에서는 2008년 최신형 군함 4척이 처음으로 이 해협을 지나가면서(#) 위협용으로 가끔씩 인민해방군 해군 군함을 통과시키기도 한다.
혼슈에서 홋카이도로 가려면 반드시 건너야 되는 곳이기 때문에 쓰가루 해협을 배경으로 한 노래가 꽤 있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일본의 엔카 가수 이시카와 사유리가 1977년에 부른 '쓰가루 해협의 겨울 풍경'(津軽海峡 冬景色)이 있으며 서브컬처계에선 아이돌 마스터하기와라 유키호가 커버하기도 하였다. '쓰가루 해협의 겨울 풍경'에서는 우에노역에서 출발하는 야간열차가 도착한 아오모리에서 화자가 홋카이도로 향하는 배로 갈아타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재일교포 출신 가수 소닌이 부른 '쓰가루 해협의 여자'도 있다.
겨울에 이루어지는 참치잡이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멀리 필리핀이나 대만부터 올라온 참치들이 일본 근해를 지나는 동안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가 북태평양으로 빠져나가는 길목이 쓰가루 해협이라고 한다. 100kg이 넘는 큰 참다랑어(혼마구로)도 심심치 않게 잡히는 곳으로 여기서 외줄낚시로 잡은 참치는 고급참치로 명성이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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