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톨포
Astolfo
1. 개요
샤를마뉴의 전설에서 등장하는, 샤를마뉴의 12기사 중 한 명. 영국의 왕 오토의 아들로, 즉 영국의 왕자다. 롤랑과 르노 드 몽토방과는 사촌형제지간에 해당한다.
2. 특징
샤를마뉴의 12기사 중에서도 특출난 개성을 자랑한다. 특히 14세기 이탈리아 작가들이 지은 무훈시에서 그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데 대체적으로 버금갈 자 없는 엄청난 미남에다가 방정맞은 성격이며, 실력 또한 다른 기사들에 처지는 편에 속하지만 왠지 모르게 '''운이 좋아서''' 무훈을 세우는 것으로 묘사된다.Astolpho, of England, the handsomest man living
살아있는 남성 중 최고로 잘생긴 잉글랜드의 아스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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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불핀치, "LEGENDS OF CHARLEMAGNE"
한 마디로 행운과 얼굴, 템빨에 의지해 역경을 헤쳐나가는 별난 캐릭터. 매우 부유하기도 해서 옷이나 갑옷도 화려하게 입는 듯. 허풍이나 허세가 센 편이지만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은 생명이 위험하다 해도 굽히지 않는 등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묘사되며, 자신과 재치가 맞는 사람들과 농담하기를 좋아한다.
《Orlando Furioso》(광란의 오를란도) 에서는 오를란도[1] 의 광기를 치유하기 위해 '지상에서 잃어버린 모든 것이 있는' 달에 가서 오를란도의 제정신을 찾으러 갔는데, 바로 그 달에 아스톨포의 제정신도 있었다(...). 다만 작중에서는 딱히 아스톨포만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작품 내에서는 지구에 사는 거의 모든 사람은 정신줄을 놓고 살면서 자신들이 이성이 없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살기 때문이라고 설명되는데, 여기서 이성을 흡입한 아스톨포는 갑자기 현명하고 진중해졌지만 지상에 돌아오자마자 금방 다시 이성이 증발해버려 이전과 똑같은 성격이 되었다(...).
상술했다시피 비교를 거부하는 미남이라 여성 캐릭터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마찬가지로 비할 데 없는 미녀인 안젤리카가 아스톨포의 얼굴을 보고 마음이 움직여 다친 그를 간호하도록 부하들에게 조처한 바가 있으며[2] 마녀 알치나가 반해 잠시 동안 애인으로 삼기도 했다. 표범을 상징으로 삼았기 때문에 표범의 기사라고도 불리며, 자신의 말을 장식할 때도 표범무늬의 가죽이나 장식을 입힌다.
3. 무기들
전설 속에서 많은 무기를 얻지만 모험 도중 하나씩 잃어버리며, 결국 끝에 가서는 하나도 남지 않는다.
- 닿는 자를 무조건 낙마시키는 황금의 창. 원래 카타이[3] 의 왕자이며 기사인 아르갈리아가 가지고 있던 무기지만, 아스톨포 본인은 이 창에 마법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훗날 여기사 브라다만테에게 양도한다.
- 펼치면 상대가 사용하는 마법의 대응법이 적혀 있는 마법의 책.
- 불면 상대방이 도망가는 뿔피리.
-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그물. 식인 거인 칼리고란테가 사용하던 것을 역으로 뺏어 잡았다.
- 게오르기우스가 남겼다는 허리띠와 신발(박차).
- 강풍을 집어넣을 수 있는 마법의 가죽 주머니.
- 로게로로부터 양도받은 히포그리프. 히포그리프와 성 요한, 엘리야, 에녹이 준 이륜전차 덕분에 달까지 간 적도 있다.
4. 가공의 인물?
역사적으로 이 인물의 모델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은 없다. 아버지로 설정되어 있는 오토는 샤를마뉴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머시아 왕국의 왕 오파(Offa of Mercia)라 추측되지만, 그의 자식 중 에는 아스톨포라 볼 수 있는 인물은 없다.
5. 대중문화에서
- Fate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아스톨포는 오토코노코로 설정되어 있다. 아스톨포는 원래 이런 설정이 없지만 별개로, 원전에서 리날도의 동생인 리차르데토[4] 가 여성과 흡사한 외모였다고 전해진다.[5] 상술되어 있듯 여러 가지 보물들을 소유했다는 점이 Fate 시리즈에서 써먹기 좋았기에 선정된 듯하다.
- Fate/Apocrypha에서는 흑의 라이더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 바하무트 - 배틀 오브 레전드에서는 휴먼 레어 카드로 등장한다.
- 이탈로 칼비노의 단편 '교차된 운명의 성' 에 오를란도와 함께 등장한다.
- 콜로니 오브 워에서 필드 보스로 나온 기체였다가 캡슐 뽑기로 탑승할 수 있게 나오는데, 그 이름하여 아스톨–IV.
- 유희왕에서 샤를마뉴의 12기사를 모티브로 한 불꽃성기사 카드군의 카드로 등장. 불꽃성기사-아스톨포 참조.
6. 관련 문서
[1] 롤랑의 이탈리아어 이름.[2] 그녀는 리날도(르노 드 몽토방)을 쫓아다니기도 했으며, 이것은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의 주요 줄거리이다. 하지만 사랑의 샘물을 마시고 사랑에 빠진 거라서...[3] 중국(정확히는 거란)을 가리킨다.[4] 이탈리아에서 개작된 롤랑의 노래에서는 12기사 중 한 명으로 나온다.[5] 광란의 오를란도에서는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아름답고 화려한 자신의 옷을 가져오게 했고, 자기 손으로 직접 펴서 마치 제가 여자인 것처럼 제가 입게 했고, 금실로 짠 그물로 제 머리를 묶었습니다. 저는 정숙한 눈길을 유지했고 제 몸짓에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혹시 목소리가 저를 배신할까 주의했고, 그래서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그런 다음 우리는 기사들과 귀부인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홀로 갔으며, 거기에서 왕녀들이나 귀부인들에게 그러는 것처럼 커다란 환대를 받았습니다. 거기서 제 치마 아래 강하고 튼튼한 것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모르고 음탕한 눈길을 보내던 몇몇 남자들을 보고, 웃음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