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반호
'''Ivanhoe'''
1. 개요
1819년에 쓰인 월터 스콧 경[1] 의 낭만, 역사 소설. 제3차 십자군 원정이 끝난 직후 12세기의 잉글랜드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잉글랜드에서 노르만계의 귀족이 압도적일 때 남아 있던 앵글로 색슨 계열 귀족 가문의 인물이자 아버지에게 의절당한 윌프레드 아이반호[2] 이다. 옛날에 나온 번역본에서는 "아이반호우"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잉글랜드 왕인 리처드 1세가 십자군 원정에 나선 사이 그의 동생인 존이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차지하고, 주인공인 아이반호는 존의 일파를 무찌른다는 내용이다. 작중 리처드 1세와 로빈 후드가 조력자로 등장한다.
당시 지배계층인 노르만족과 피지배계층인 잉글로 색슨족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영화로도 많이 각색된 유명한 작품이다.
중세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인 크루세이더 킹즈 2의 타이틀에 나오는 방패를 든 남자가 이 소설의 주인공 윌프레드 아이반호이다. 게임의 주요 콘텐츠가 권력을 두고 벌어지는 중세의 권모술수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적절하다.
2. 등장인물
2.1. 색슨인
- 윌프레드 아이반호 - 본작의 주인공. 12세기 잉글랜드 지배층에서 소수파로 전락한 색슨계 귀족 가문의 인물이다. 아버지인 세드릭의 피후견인으로 들어와 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로 자라난 로위너 공주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인 윌프레드가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 세드릭은 윌프레드를 추방시킨다. 아버지에게 의절당한 윌프레드는 '의절자'라는 문장을 달고 리처드의 십자군 원정을 종군한다. 십자군 원정이 끝나고 리처드 왕의 동생인 존이 반란을 모의한다는 소식을 듣자, 리처드 왕과 함께 변장하여 귀국한 후, 마상 시합에서 성당 기사단인 보아 길베르와 존의 일파를 물리치고 우승한다. 우승 기념으로 수여받은 영관을 왈드마 피처스의 딸인 알리시아에게 바치라는 존 친왕의 명령을 무시하고 로위너 공주에게 바치면서 정체가 드러나지만 마상 시합에서 입은 상처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인 아이작의 딸 레베카로부터 간호를 받던 중 존의 일파에 의해 타킬스톤 성 감옥에 갇히지만 리처드 1세와 로빈 후드에 의해 구출되고, 보아 길베르에게 레베카가 납치당하자 대전사로 나서서 최후의 일전을 벌여 레베카를 구해낸다. 존의 반란이 평정된 후 리처드 1세의 중재로 로위너 공주와 결혼한다.
덤으로 설명하자면 아이반호는 가문 전래의 성이 아니다. 리처드 1세로부터 새로 하사받은 영지의 이름이며, 이에 따라 작중에서는 보통 '아이반호의 윌프레드'로 호칭한다. 귀족들이 영지 이름을 성으로 쓰는 관례를 감안하면 아이반호의 본래 성은 가문 본래의 영지 이름에서 따서 '윌프레드 로더우드' 쪽이 맞는 게 된다.
- 로위너 공주 - 색슨계 귀족 레이디. 작중 설정에 의하면 알프레드 대왕의 직계 후손으로, 남아있는 색슨인 중 가장 고귀한 혈통이자 세드릭의 피후견인이다. 존의 일파에 의해 세드릭과 함께 타킬스톤 성 감옥에 감금되지만 흑기사인 리처드 1세와 록슬리의 활약으로 구출된다. 존의 반란이 평정된 후에는 리처드 1세의 주선으로 아이반호와 혼인한다.
- 세드릭 - 남아있는 색슨족 전체에서 넘버3에 해당하는 고귀한 혈통을 가진 귀족이자 주인공 윌프레드의 아버지. 지배계층인 노르만족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후견인으로서 돌보고 있던 로위너 공주와 다른 색슨족 가문인 코닝즈보로 가문의 아셀스텐을 혼인시킨 뒤 이들을 상징으로 하여 반란을 일으켜 색슨족 왕국을 재건하고자 한다. 하지만 자신의 외아들인 윌프레드와 로위너 공주가 사랑에 빠지자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여 윌프레드를 가문에서 추방한다. 존의 일파에 의해 로위너 공주와 함께 타킬스톤 성 감옥에 감금되지만 흑기사인 리처드 1세와 록슬리의 활약으로 구출되고 반란이 평정된 뒤에는 아이반호를 용서하고 리처드 1세에게 충성을 바친다.
- 거스
- 웜바
- 아셀스턴 - 옛 색슨 왕가의 후예로 남아있는 색슨족 중 넘버2로 고귀한 혈통을 가진 귀족. 자신의 혈통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신체도 강건하며 마음만 먹으면 무기를 들고 훌륭히 싸울 수 있는 능력도 있지만, 지독한 게으름뱅이에다 먹고 마시는 것에 탐닉한다는 엄청난 결점이 있다.세드릭이 주장하는 색슨 왕국의 재건과 로위너 공주와의 결혼에 아주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독한 게으름 탓에 별 열성은 없었는데, 작중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사건을 겪고 나서 예리한 지성을 불러일으켜 현실성 없는 반란 계획 따위는 포기하고, "내 몸뚱이 전체보다 윌프레드의 장갑 새끼손가락 하나를 더 사랑하는" 로위너 공주도 포기하고 "나는 내 영지 안에서만 왕이 되겠다"고 선언한 뒤 리처드 1세에게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해 버려 같은 자리에 있던 세드릭을 충공깽과 멘붕에 빠트린다(...)
- 코프맨허스트의 사제 - 한밤중에 길을 잃고 숲을 헤매다 본인의 오두막으로 들어온 흑기사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역으로 첫 등장. 숲 속 오두막에서 혼자 살며 기도와 명상에 매진하는 독실한 사제...는 페이크고, 실은 록슬리의 산적단 멤버들과 한패인 터크 수사다.[3] 다혈질이고 술고래에다 전투에 상당히 능한 반면, 본연의 임무라 할 수 있는 기도나 설교는 질색팔색을 하는 등 사제라는 직함이 의심되는 인물. 이 소설 최고의 개그 캐릭터로, 가장 압권은 터켈스톤 공성전 이후 흑기사하고 벌인 '죽빵 대결'(...)[4]
- 로빈 후드(록슬리) – 잉글랜드계 자유민. 활쏘기 시합에서 뛰어난 궁술을 보여줬으며, 아이반호와 로위너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을 감옥에서 구출한다. 현대의 로빈 후드의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는다.
2.2. 노르만
- 리처드 1세 - 우리가 흔히 아는 사자심왕. 십자군 원정을 떠난 사이 동생인 존에게 왕위를 빼앗기지만 흑기사라는 이명으로 록슬리와 함께 타킬스톤 성을 공격하여 아이반호와 로위너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을 구출하고 세드릭에게 아이반호를 용서해 달라고 당부한다. 반란을 평정한 뒤 아이반호와 로위너 공주의 결혼식을 주선한다.
- 존 왕자 - 리처드 왕의 동생. 리처드 왕이 십자군 원정을 떠난 사이 리처드 왕을 몰아내고 자신이 왕위를 차지한다. 흉흉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마상 시합을 개최하지만 마상 시합에서 십자군 원정에 나선 아이반호의 정체가 밝혀져 리처드 1세가 귀국한 것을 알게 되자 마상 시합을 급히 중단한다.
- 브리앙 드 보아 길베르 - 존의 심복이자 성당 기사단의 일원. 애쉬비의 마상창시합 단체전에서 아이반호와 패싸움을 벌여 아이반호를 궁지에 몰지만, 난입한 흑기사에게 제압당해 실패한다.[5] 이후 프롱 드 보우프, 드 브래시 등과 공모해 터켈스톤 성 근처를 지나던 세드릭 일행을 납치, 그 후 벌어진 공성전에서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혼자 몰래 탈출하면서 레베카를 납치한다.[6] 레베카를 구출하러 온 아이반호와 유리한 조건으로[7] 1:1대결을 벌이지만 패해서 사망한다. 아동용 소설에서는 단순한 악인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지성사 완역본 기준으로 이만큼 입체적인 인물도 드물다. 당시 기준 손 꼽히는 엘리트로 마상무술 및 그라운드 무술도 뛰어나며 색슨의 음성언어 및 문자, 노르만의 음성언어 및 문자 모두를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문맹인 보우프와 드 브리시에게 세드릭 일행 구출전투 당시 색슨인들의 편지를 통역한다. 그리고 물론 레베카의 의사에 반한 욕망일지라도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한 시도는 진짜 집요하다. 성당 기사단을 그만두고 십자군에 종군해 편력기사로 활동해 영지를 받아 그녀를 왕비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안[8] 을 지속한다. 또한 그는 레베카를 납치해 온 것이 적발되었을 때 레베카를 마녀라고 믿는 성직자들의 광신을 이용해 무명기사[9] 가 고용되면 본인은 변장하여 레베카의 대전사로 나설 생각[10] 까지 했다. 더해서 레베카가 수감된 감옥의 간수를 매수해서 감옥 창틀을 망가뜨려 놓거나 아이반호가 레베카의 대전사로 오던 날 또다시 레베카에게 지나가는 길에 바로 자기가 탄 말등 위[11] 로 뛰어내리라고 회유한다. 상기한 작중 당대 엘리트이자 보기 드문 능력자인 문무겸전의 기사가 돈은 많아도 천시당하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의 딸[12] 에게 흑심을 품는다는 점까지 감안해서 본다면 선역이며 이 소설의 제목에 해당하는 주인공인 아이반호보다 이 작품에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하는 부분이 더 큰 포지션이라 결론을 내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당사자의 기준에 반하는 강제결혼은 납치혼에 지나지 않고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입체적인 면모의 등장인물이라는 사실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
- 레지널드 프롱 드 보우프 - 역시 존 왕의 심복이자 터켈스톤의 성주.[13] 별명은 《이리 기사》. 애쉬비의 마상 창 시합 예선전 때 아이반호에게 판정패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이후 길베르 및 드 브래시와 공모해, 근처 숲을 지나던 세드릭 및 로위너 일행을 납치해 터켈스톤에 감금한다. 허나 이로 인해 터켈스톤이 록슬리 휘하 산적들의 공격을 받게 됐고, 결국 공성전 때 성의 후문에 직접 나와 산적들을 저지하다가, 산적들 편으로 참전한 흑기사(리처드 1세)의 일격을 머리에 정통으로 얻어맞고 전사하고 만다.
- 모리스 드 브래시
- 왈드마 피처스 - 존 왕자의 측근이자 최고 브레인. 존 왕자를 국왕으로 만들기 위한 실제적인 모든 계획은 이 사람 머리에서 나온 거나 마찬가지다. 딸이 하나 있으며, 이 딸을 무척 소중하게 여긴다. 리처드 1세가 귀환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결사대를 선발해서 암살 시도까지 벌이지만, 워낙 중신이라 그런지 리처드는 피처스를 죽이지 않고 노르망디에 있는 영지로 떠나라고 추방령을 내리는 선에서 그친다.
- 에이머 승정
2.3. 유대인
- 레베카 - 고리대금업자 아이작 요크의 딸인 아름다운 유대인 처녀. 노르만족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병자를 치료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아이반호를 간호하던 중 아이반호를 연모하게 된다. 존 친왕의 일파에 의해 아이반호와 아버지인 아이작과 함께 타킬스톤 성 감옥에 갇힌다. 흑기사인 리처드 1세와 록슬리의 활약으로 성채가 함락된 후 보아 길베르에 의해 납치되었다가 마녀라는 누명을 쓰고 화형당하는 처지가 된다. 대전사를 자처하며 달려온 아이반호에 의해 구출된다. 아이반호와 로위너 공주의 결혼이 확정되자 두 사람의 행복을 빌며 떠나간다. 이후 부친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한다.
현대 지성사에 나온 1830년에 작가가 쓴 머리말을 보면 당대에도 왜 아이반호를 레베카와 이어주지 않았냐는 말이 나왔던 모양이다.
- 요크의 아이작 – 레베카의 아버지이자 유명한 고리대금업자. 첫 등장 장면은 정말 거지같았(...)지만 이후에 등장하는 묘사를 보면 존 왕자와 같은 고위층과도 돈 거래를 하는 제법 위세있는 고리대금업자다. 하지만 신분이 신분이다 보니 칼과 주먹이 위세를 부리는 이 작품에서는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채이는 럭비공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아이반호가 자신과 딸의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에 그를 물질적으로 후원해준다.
3. 미디어믹스
3.1. 영화
- 아이반호(1913) - 허버트 브레논 감독.
- 아이반호(1952) - 리차드 소프 감독. 로버트 테일러,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 1973년에 한국에서 개봉할 때는 <흑기사>라는 타이틀로 상영했다.
- 아이반호(1982) - 영국에서 방영된 TV용 영화. 더글러스 캠필드 감독, 앤터니 앤드루스, 올리비아 핫세(레베카) 주연.
- 아이반호(1997) - BBC와 미국 A&E 네트워크가 합작으로 만든 편당 50분짜리 6부작 미니시리즈.
3.2. 애니메이션
제작자 미상 단편 애니가 1985년에 KBS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3.3. 코믹스
- 클로버 문고에서 "흑기사"라는 제목으로 만화화해서 발간했다. 권호는 123권, 작가는 이상훈.
[1] 스코틀랜드의 국민 작가인데 뒷날 그가 죽자, 스코틀랜드인들이 잉글랜드인들이 호레이쇼 넬슨의 동상을 크게 세운 것을 보고 일종의 자존심 싸움을 벌이면서 그 일환으로 넬슨 동상보다 좀더 크고 아름다운 월터 스콧 경의 기념탑을 에든버러에 세웠다.[2] 다르게 표현하면 아이반호의 윌프레드. 윌프레드는 본명, 아이반호는 수여받은 영지의 이름이다.[3] 그래서 터켈스톤 레이드 때 산적들이 중간에 들러서 이 양반도 같이 끌고 갔는데, 마침 하룻밤 잠자리를 청하며 찾아든 흑기사하고 주거니받거니 하던 타이밍이었던지라 흑기사 또한 반쯤 얼떨결에 참전하게 된다.[4] 어찌 된 사연이냐 하면...공성전 도중 성의 술 창고를 찾아 지하감옥으로 잘못 뛰어들어갔다가 나중에 꽐라가 돼서 겨우 산적들에게 업혀 돌아왔는데, 술기운에 그 자리에 있던 아이작에게 행패를 부린 게 문제. 보다 못한 흑기사가 제지하자, 이번엔 흑기사한테도 대들었다. 결국 서로 몇 번 가볍게 옥신각신하다가 시비가 붙어 사제가 투구를 쓴 흑기사의 턱주가리에 선빵을 날렸는데, 흑기사는 멀쩡...이후 흑기사는 오른손 장갑을 벗고는 방금 전 사제가 그랬던 것처럼 사제의 턱주가리를 향해 펀치를 날리는데... [5] 예선전에서 그의 첫 상대가 하필 '의절자 기사(아이반호)'였는데, 결국 패하는 바람에 단체전에서 설욕할 기회를 노린 듯하다.[6] 그 와중에 레베카를 로위너 공주로 착각한 아셀스턴이 그의 칼에 맞아 쓰러졌다.[7] 당시 길베르는 결투 장소인 템플스토우 수도원에서 여유로이 기다리는 입장이라 컨디션 최고였던 반면, 아이반호는 레베카의 마녀재판 소식을 듣자마자 로더우드에서부터 헐레벌떡 달려온 탓에 본인은 물론 말까지 기진맥진한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숨도 못 돌린 채 길베르와의 결투에 임해야 했다. 엄밀히 현대지성사 완역본 기준으로 길베르 경이 이긴 건 맞다. 물론 아이반호가 병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 되고 여독이 겹친걸 감안해야할 것이다. 그는 레베카에 대한 뒤틀린 욕망(그가 이기면 레베카는 마녀로 몰려 화형 당한다.) 그리고 본인의 기사로서의 자존심(길베르 경은 본인이 병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되는 아이반호와의 대결을 꺼리고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며 병이나 회복하고 오라는 발언을 통해 본인의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이런 컨디션의 기사에게 지는 것은 당시 기준 희대의 문무겸전의 엘리트인 길베르 경에게 자존심이 정말 상하는 일이 된다.) 둘 사이에서 번민하다가 아이반호에게 먼저 본인의 무기로 유효타를 가하지만 스트레스성 급성 심장마비로 추측되는 병으로 급사한다.[8] 당시 기준 고리대금업자에 유대인인 아이작의 딸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건 사실이다.[9] 오직 레베카의 마음을 얻기위해 성직자들의 광신 뿐만 아니라 당시 결투의 결과가 증언의 효력을 증명한다는 믿음까지 이용하려 한 셈이다. 성당기사단의 대표격인 인물임을 생각하면 이 행보는 이례적이다.[10] 이 시도는 길베르경의 탐욕스러웠던 지인의 수작으로 인해 실패했다.[11] 본인의 말은 명마라 그 길로 추적을 피해 달아날 수 있다고 언급한다.[12] 게다가 마녀라는 의혹도 받는 여자다.[13] 다만, 터켈스톤 성은 본래 리처드 1세가 아이반호에게 하사한 것을, 두 사람이 십자군 전쟁에 참전한 틈을 타 존 왕이 멋대로 보우프에게 다시 하사한 성이었다. 이 때문에 마상 창 시합에서 '의절자 기사'의 정체가 아이반호로 드러나면서 터켈스톤 성의 소유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터라, 보우프 역시 아이반호가 살아 있어 봤자 득 볼 게 하나도 없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