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준타 팔
Ajunta pall
1. 개요
아준타 팔은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에 등장하는 시스이며, 작중 시간보다 3,000년도 더 전에 활동한 고대의 시스이다. 따라서 본작에선 포스의 영 상태로 등장한다.난 한때 이름이 있었지... 아준타 팔... 그래... 그것이 내 이름이다. 난 수많은 다크사이드의 추종자중 하나였다. 우린 스스로를 시스의 암흑 군주(Dark Lord of the Sith)라고 불렀지. 아주 자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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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 찾아온 제다이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대사
2. 행적
2.1. 생전
추정 출생 시점은 7,000 BBY 즈음.
아준타 팔은 유능한 제다이 마스터였으나 다크사이드에 물들어 타락하게 된다. 그는 백년의 어둠이라 불리는 내전을 일으키지만, 끝내 패배하게 되고 제다이 기사단에서 추방당한다.
자신이 이끄는 몇몇 다크 제다이들과 함께 아준타 팔은 은하계를 누비다가 코리반이라는 행성과 그곳에 살고있던 종족인 시스를 발견한다. 시스들만의 포스에 대한 지식과 다크사이드 포스 운용법에 흥미를 느낀 아준타 팔의 무리는 급기야 시스를 지배하기로 마음먹는다. 결국엔 당시 시스의 왕(King)이었던 하카그람 그라우시(Hakagram Graush)를 죽이고 군주(Lord)가 다스리는 시스 제국을 세운다.[1] 그리고 이때부터 인간과 시스가 교배를 하기 시작한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6,900 BBY 이후 어느 시점에 육체적으로 사망하고, 그는 코리반의 암흑 군주의 계곡에 있는 자신의 무덤에 묻힌다.
2.2. 구공기 시점
스타 맵을 찾기 위해 나가 사도우의 무덤에 들어가기 위해선 여러 활동을 통해 교장 우사르 빈을 만족시켜야 했던 주인공은 아준타 팔의 무덤에 들어간다.
무덤 최심부 사르코파구스(sarcophagus)[2] 에 검 세자루를 확득하면 포스의 영 상태로 등장한다.
아준타 팔의 육신은 이미 죽고 "고대"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오랜시간동안 영혼 상태로 무덤에 갇혀있었다. 생전에는 시스답게 마구 정복을 했지만, 결국 본인이 배신한 제다이들에게 쫓기고, 서로의 비밀을 탐내다가 공멸했다는 대사까지 한다.[3] 하지만 죽고 3,000년간 갇혀있다보니 생전의 행적을 뼈저리게 후회한듯 하며, 현재의 시스들 또한 우리의 실수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한다.
그의 언급에 의하면 하카그람 그라우시를 죽일때 썼던 바로 그 검으로 온갖 전장을 누비다가 결국엔 검이 자신을 파멸시켰다고 한다. 뭔말인고 하니 자신이 그토록 애용한 검이 자신의 영혼을 속박시켜 무덤속을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사르코파구스 속의 검 세 자루 중 하나를 시스 조각상에 끼우면 되는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서 자신도 어떻게 생긴 검인지 까먹었다는 것. 힌트로 검에 대한 구절을 읊어준다.[4] 참고로 틀린검을 꼽으면 공격해온다.
맞는 검을 꽂으면 이제 떠날 수 있다고 기뻐한다. 떠나기 직전 라이트사이드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격려한다. 하지만 아준타 팔은 과연 자신의 배신을 스승님들께서 받아줄까 하고 망설이지만 주인공은 그럴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이렇게 설득에 성공하면 초대 시스의 암흑 군주는 결국 죽기 직전 제다이로 돌아온 채로 성불한다.[5] 이럴 경우 그의 검과 함께 라이트사이드 포인트가 정말 많이 오른다.
다크사이드 루트는 유령의 과거 따위 X까고 본인의 목표인 스타 맵에 대해 아는거 있냐고 추궁하거나[6] "실망이군 위대한 시스 군주 양반" 이라는 선택지를 고르면 아준타 팔의 영혼이 공격해온다. 이 루트의 경우 감동적인 빛으로의 귀환 따위 없이 그의 영혼은 강제로 사라진다(...). 그래도 검은 얻을 수 있는 모양.만약... 만약 내가 돌아갈 수 있다면... 나의 스승님이시여. 제가 너무 오래 걸렸네요... 그리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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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준타 팔의 마지막 대사
3. 평가
생전의 행적만 보면 시스 군주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인물이다. 오히려 시스를 종족의 개념에서 사상으로 확대한 인물이니 작중, 어쩌면 스타워즈 전체의 만악의 근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준타 팔은 자신이 배신한 제다이에게 쫓기고, 다른 시스들은 서로의 비밀을 탐내 호시탐탐 죽일 기세를 내뿜는 등 말년에는 살얼음판 그 자체 였으며, 사후에는 3,000년간 무덤에 갇혔다.
그는 본작에서 다크사이드 길의 끝에있는 허무함을 나타낸다.[7] 다크사이드에 심취한 나머지 코리반의 시스족도 무력으로 탄압하고, 제국을 세워 정복 활동을 해나갔지만 결국 죽은 후엔 언제까지고 계속될 고통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8][9]
다스 말락이 시스로서의 카리스마 내지 폭군의 모습을, 조락 운이 시스로서의 막장성과 똘끼를 보여주는 것과 똑같다. 시스들 중에선 이례적으로 다크사이드의 위험성과 허무한 말로를(비록 죽은 후지만) 알고, 최후엔 빛으로 돌아왔으니 다스 베이더급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갔다.
4. 기타
무덤에서 나가기 직전 shaardan이란 시스 학생 역시 그의 검을 노린 모양인지 주인공에게 검을 갖고 있는것 같으니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이때 그냥 검을 줄 수도, 그의 검이 아닌 다른 검을 줄 수도, 쌩까고 죽일수도 있다. 만약 사기쳐서 다른검을 주면 기뻐하면서 교장선생님에게 달려가지만, 틀린 검이라면서 사망한다(...). 지못미.
포스의 영 상태라서 마난의 흐라커트 기지 속 착란상태인 옷장 속 공화국 인물과 함께 포스 설득이 통하지 않지만, 공화국 인물과 달리 일반적인 설득은 통한다.
그의 검은 최초의 시스 군주가 애용한 무기답게 공격력 5증가 및 추가적인 불 데미지, 그리고 기본 데미지 또한 나름대로 괜찮은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1] 즉 우리가 아는 다스 베이더, 다스 시디어스, 레반 같은 시스들의 개념은 바로 이때 세워진것이다. 사실상 시스들의 기원인 셈.[2] 석관이라고 생각하면 쉽다.[3] 이 대사는 조락 운의 시험에 비슷한 맥락으로 나온다.[4] 맞는 검은 notched steel sword이다.[5] 다만 이러려면 자신의 캐릭터가 라이트에 꽤 기울어져 있거나 설득 능력치가 높아야한다. 설득에 실패하면 제다이로 돌아오지 못하고 사라진다.[6] 사실 아준타 팔이 이걸 알 가능성은 거의 없다. 라카타가 코리반에 찾아온건 아준타 팔보다 1만년도 더 이전이고 코리반의 스타 맵이 있는 장소도 아준타 팔 시점에서 1,500년 후인 나가 사도우의 무덤에 있기 때문.[7] 이 주제는 말락의 유언에서도 드러난다.[8] 시스들이 보통 고통같은 감정에서 힘을 사용한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묘하다.[9] 이게 말투에서부터 느껴지는 것이 계속 허무한듯이 말에 힘이 없고, 말꼬리도 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