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 웨인
1. 개요
[image]
던전 앤 파이터의 등장 인물. 천계 지역 지벤 황국의 노스피스 대귀족 웨인 가의 가주이다. 자녀로는 적자인 페럴 웨인, 서자인 루카스 웨인이 있다. 귀족들이 정치적 발언을 위해 설립된 독립 기관 귀족원의 대표 인물 중 하나.
2. 작중 행적
2.1. 외전 스토리 - 천계에 부는 바람
[image]
[image]
[image]
처음엔 APC가 아닌 스토리북 상으로만 존재했다. 최고 사제 벨드런의 서거 이후, 벨드런의 유언대로 에르제를 다음 사제로 추대해야 하는 귀족원 의회 자리에서 처음 등장한다.
어서 벨드런의 의지를 따라 에르제를 추대해야 한다는 페트라 노이만에게, 일리는 있으나 에르제는 아직 너무 어리니 배움을 갖추고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말을 한다. 또한 바칼 이후 개인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합의했으나 황제를 내세우면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나름대로 명분과 설득력이 있는, 표면적으로는 개념찬 인물로 묘사되었다. 물론 귀족들은 대다수 부패했다고 작중에서 짚고 넘어가므로 그저 황녀 및 사제의 직위를 없애고 귀족들이 정권을 차지하려는 허울 좋은 대사일 수 있다.
2.2. 천계전기
2.2.1. 2부
이후 아무런 등장도 없다가, 네빌로 유르겐의 고명딸 마리안 유르겐이 2부 완료 후 개인적으로 안제 웨인에게 접촉한다.
하지만 3부에서 마리안이 네빌로에게 총살당하기 전까지, 그리고 천계전기 스토리가 모두 끝난 이후에도 안제와 마리안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아 맥거핀으로 남았다.
2.2.2. 3부
마리안 사후 칩거에 들어간 네빌로가 전권을 안제 웨인에게 넘기고 안제가 귀족측의 대표로 나서게 된다.
던파 공식 웹툰 반향(反響) 및 페럴 웨인의 대사에서, 잭터 에를록스가 마리안을 죽였다는 거짓 선동 방송을 하는 모습이 언급된다. 물론 안제 웨인이 주도적으로 언론에 거짓을 뿌린 건지, 안제도 네빌로에게 속은 것인지는 모른다.어머니의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더군.
겐트와 연락이 끊긴, 황망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들려오는 소식이 혈육이라... 범인이라면 반가워하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네.
페럴 웨인 호감도 대사 중
2.2.3. 4부
[image]
"유, 유르겐 님. 웨인 님께서 오셨습니다. 서둘러 뵙기를 청하시어…"
"비켜라."
어린 궁인의 말이 맺기도 전에 안제 웨인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창호지처럼 허옇게 질려 바들바들 떨고 있는 아이에게 유르겐은 나가 봐도 좋다는 눈짓을 보내었다.
"웨인 공께서 이곳엔 어쩐 일이십니까?"
"몇 번 기별을 드렸으나 답신이 오지 않으니, 여간 걱정이 되어야 말이지요."
"큰일에 대한 준비로 바쁘신 와중에도 이리 저를 염려해주시니 송구할 따름입니다."
"아직도 죽은 여식이 눈에 아른거리시는 겝니까?"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웨인의 시선을, 유르겐은 피하지 않는다.
"나 역시 부덕한 자식들을 둔 어미로서 공의 심경이 어떠할지 짐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허나 이런 때일수록 기운을 차리셔야지요. 그것이 천계를 위하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어찌 그것이 천계를 위함이라 말씀하십니까?"
"허면 무엇을 위함이겠습니까."
유르겐은 대답 대신 빙긋이 웃어 보였다.
웨인은 마음이 급할수록 쉬이 감정이 드러나는 사람이다. 대의와 명분 같은 것을 입에 달고 살던 귀족이 이만한 일을 쳤으니, 아무리 결과가 빤한 승부라도 쥐고 있어야 할 패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판을 한순간에 뒤엎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면 더더욱.
"우리의 뜻은 같은 줄 알고 있습니다."
"웨인 공께서 반드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겝니다."
웨인은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일어섰다. 내려다보는 눈길에도 유르겐은 여전히 뻔한 표정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마지막 쐐기를 박듯, 웨인은 낮은 소리로 말을 던졌다.
"천계를 위하여."
[1][2]"저를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앉게."
베르타 가문이라 하면 유르겐 가와의 정계 다툼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그 이름의 힘을 자랑하던 명문가였다.
하지만 빛바랜 과거의 영광은 웨인 가의 가주 앞에서 한 줌의 재보다도 덧없어졌다.
"커스틴, 자네에 대한 이야기는 내 익히 들어 알고 있네. 황녀의 정원에서도 탐낼만한 실력을 가졌다지."
"과찬이십니다."
"헌데, 정원의 한 자리를 마다한 연유가 무엇인가? 꽃으로 난 자라면 얼마의 값을 치르더라도 그곳에 피고자 할 텐데."
말에 담긴 뜻을 아는 자라 할 것이었다. 제 앉을 자리를 가리는 자라 할 것이었다.
다행히 커스틴은 안제의 뜻에 들어맞는 자였다.
"저는 꽃이 아니라 가시로 난 자입니다."
"허면 지킬 꽃을 찾고 있는 것인가?"
"지킬 뜻을 찾고 있는 것이지요."
때마침 몸종 아이 하나가 다과 상을 가지고 방에 들었다. 마주 앉은 두 여인은 말을 아꼈으나, 눈빛으로 천 마디 말을 주고받았다.
아이가 나가자, 커스틴은 본격적인 대화의 포문을 열었다.
"…공의 뜻을 들려주시겠습니까?"
[image]
[image]
이후 경호대장 커스틴 베르타와 함께 본격적으로 전면전에 나서 내전에 개입한 모험가와 결투를 벌이게 된다. 안제는 모험가에게 왜 사사건건 천계의 일에 간섭하냐며 진실로 네가 쫓는 것이 대의라 생각하냐고 소리친 후 전투에 임하게 된다.
[image]
[image]
허나 모험가에게 결국 진압당한 후, 용을 타고 내려온 황녀 에르제를 보고 '''"용의 황제께서... 다시 천계를..."'''[수정전] 이라는 대사와 함께 무릎을 꿇게 되며, 에르제의 명에 의해 끌려가게 된다. 이후 스토리상 직접적인 묘사는 없으나 에르제는 황제 즉위식을 끝낸 뒤 '''내전을 주도한 죄목으로 안제 웨인을 처형한다. '''
나의 어머니는 반란을 주도한 죄로 처형 당하셨네. 나 역시 웨인 가의 적자이기에 마땅히 세븐 샤즈 직을 파해야 하나, 전쟁 중에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폐하께서는 내가 계속 세븐 샤즈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지.
단, 웨인이라는 성은 버리게 되었네.
허허. 일이 마무리되면 내 직접 성을 버리겠노라 생각은 오래 품어왔으나… 막상 이리 되니 왜 이리 마음이 씁쓸한지…
괜찮아지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하네.
페럴 웨인 호감도 대사 중
3. 비판
누가 무시한다고 했습니까? 다만 전쟁의 뒷처리가 급한 이 때에 너무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는 어렵지 않냐고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총명하시긴 하나 아직은 더 배우셔야 할 시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 괴물의 독재체제에 긴 시간 고통 받았으며, 따라서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는 체제를 유지 및 발전시키자고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황제를 내세우게 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게다가 어린 에르제 님이 그런 중책을 맡을 수 있을 거라 보십니까?
하지만 최고 사제와 황제는 명확히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가 악습이라 판단하여 버린 것을 왜 다시 취해야 한단 말입니까?
캐릭터에 대한 비판이기 전에 천계전기의 급전개와 엉망인 스토리, 박살난 설정 등으로 덩달아 망가져버린 캐릭터성에 대해 논한다.진실로 네가 쫓는 것이 대의라 생각하느냐!? 대의는 만들어지는 게다. 황좌의 주인 되는 자의 손에 몇 번이고 다시 쓰여질 수 있는, 그저 허울 뿐인 명분이라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 것이냐?
천계전기 스토리가 워낙 엉망이어서 덩달아 이해하기 힘든 행보나 대사가 보인다. 특히 본인 스스로도 외전 스토리에서 모두가 바칼과 폭정에 맞서 독재 체재에서 벗어났다고 앞장서 말했으며, 용을 타고 온 에르제 앞에 무릎을 꿇고 "용의 황제께서"라는 존칭을 사용하는 것은 안제 웨인으로서도, 천계인으로서도 완전한 캐릭터 붕괴이다.
또한 황제 에르제 문서에서도 기술되어 있지만 애초에 에르제가 용을 데려와 내전을 진압한 행보와 붕괴된 캐릭터성에 대한 비판도 많다. 에르제가 황제를 자처할 명분도 부족하거니와[3] 천계의 오랜 독재와 공포의 상징인 용을 데리고 내전 진압을 위해 모든 백성이 보는 자리에 나타났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임이 자명하나, 작중 그 누구도 이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이 없고 심지어 용 타고 나타난 에르제 앞에 엎드리고 숭배하며 고개를 조아린다고 하는 점이 심히 억지스러워 논란만 잔뜩 불거졌다.
노스피스 귀족측이 부패하고 정권을 장악하려 온갖 더러운 일을 많이 벌인 적폐세력이고, 노골적으로 황녀측에 반감을 표하여 3부까지만 해도 네빌로 유르겐을 제외한 강경 귀족파들을 옹호할 이유가 없었으나, 4부에서 위의 사항 때문에 여론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오죽하면 안제 웨인의 외전 스토리에서 나온 대사나 모험가에게 대의는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소리치는 것이 재평가받을 정도로 오히려 안제 웨인이 더 설득력 있게 보이게 되었다. 심지어 안제 웨인은 병기와 군대를 갖추고 스스로도 메카닉으로서 직접 무기를 갖춰 싸울 줄 알지만[4] 에르제는 모험가나 레지스탕스 등 외세의 도움 아니면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을 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더군다나 에르제가 용을 데려온 시점에서 황녀 측의 대의는 박살났다고 봐도 무관하나 이를 선행으로 포장하고 귀족 측은 무조건적으로 타도해야 할 악의 축으로 몰아간 저질 스토리텔링의 탓이 크다. 이런 때문에 안제 웨인이 역으로 열사가 되어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겼다.
또한 천계 정치개혁의 실질적 주측은 유르겐 가문, 특히 네빌로 유르겐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이 담겨 이를 성급하게 진행한 것은 마리안 유르겐이었고 그 마리안을 처단한 것도 네빌로였다. 마리안이 안제 웨인에게 개인적으로 접촉한 묘사는 있으나 결국 제대로 내용도 밝혀지지 않았으며, 비중도 없다가 난데없이 최종보스로 끌려나온 것은 그저 모험가와 에르제와의 대립 구도를 위한 꼭두각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실 에르제와 진정으로 담판을 벌였어야 하는 것은 에르제의 장기간 부재 동안 나라의 섭정으로 지냈던 네빌로 유르겐이어야 했다.[5]
퍼스트서버에서 내전을 주도한 귀족측에 대한 에르제의 대대적인 숙청 명령에 크게 논란이 많아 본서버에서는 수정되었지만, 안제 웨인에 대한 처형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 넘어왔다. 허나 상술했다시피 에르제가 용을 타고 온 것으로 황제의 정통성을 말할 수 있느냐도 문제이거니와, 이런 것에 개연성을 보태겠다고 급조되어 추가된 설정이 '''예언 속 황제'''이며,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 개인의 능력만으론 아무 것도 해내지 못했지만 이상과 성품이 높아 카르텔마저 감쌌던 에르제가 '''과거 독재와 폭정의 상징 용을 타고 나타나 반란을 진압하고 안제 웨인을 처형한 것'''은 에르제가 타락 내지는 흑화했다고밖에 볼 수 없을 정도이다.[6]
4. 그 외
[image]
신규 파밍 던전 겐트 황궁의 보스로도 등장한다. 배틀로이드 및 고기동 메카:볼트 MX를 다루는 것으로 보아 직업은 옵티머스이다. APC로서의 안제 웨인은 문서 참조.
[image]
안제 웨인 카드의 설명에서는 대대로 귀족원 내에서 가장 큰 힘과 영향력을 가져 온 웨인 가문의 대표라고 적혀 있다. 아마 섭정이자 귀족 대표 네빌로 유르겐 다음 가는 실세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같은 귀족 측이어도 정치사상적으로 네빌로 유르겐, 테레사 슐츠, 로완 하퍼 등과는 대립하였고, 유르겐 가문에 정권에서 밀려난 베르타 가문도 웨인 측에 붙었으며 대표적으로 천계전기 초반에 등장한 베르타 공 외 그의 딸로 추측되는 경호대장 커스틴 베르타가 전기 4부부터 안제 웨인과 함께 했다. 유르겐 가에게 밀려 빛을 보지 못한 가문들은 웨인 가로 붙기도 하였고 귀족원 사이에서도 은근하게 미운털이 박혀 있던 네빌로 다음의 실세였을 지도 모른다.
두 아들에겐 좋은 어머니가 되지 못했다. 적자 페럴 웨인은 세븐 샤즈에 들어갔으나 부모가 정해준 삶을 살아야하는 것에 염증을 느껴 15세의 나이로 가출한 후 가문과는 의절하다시피 했고, 서자 루카스도 군 입대 후 웨인 가에 걸맞는 지위를 가져야한다는 이유로 사령부에 압력을 행사해 낙하산 인사로 소위가 되게 했으며 뒤늦게 이를 안 루카스와도 싸운 후 루카스도 가문과 의절하다시피 했다. 천계전기 후 루카스는 스스로 직위와 성씨를 버리고 일등병부터 다시 시작했다고.[7]
5. 관련 문서
- 천계(던전 앤 파이터)
- 지벤 황국
- 페트라 노이만
- 테레사 슐츠
- 잭터 에를록스
- 페럴 웨인
- 천계전기
- 천계전기/비판
- 루카스 웨인
- 네빌로 유르겐
- 마리안 유르겐
- 겐트 황궁
- 베가 에르제 폰 필라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