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 유르겐
1. 소개
-공식 홈페이지 설명 발췌여성/27세. 네빌로 유르겐 첫째이자 고명딸.
영특하고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재주가 있어 어릴 때부터 기대를 받았다. 명필이며, 몇 글자를 써넣은 부채 하나로 결혼을 승낙받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마리안의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병을 앓아 자식들에게 저주를 내리거나 손님을 내쫓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곤 했다. 마리안은 울면서 어머니의 방에서 나오곤 했지만, 한편으로는 연민의 정 또한 품고 있었다.
그러나 마리안이 집을 비운 지 얼마 안 되어 어머니가 급사했다는 비보가 날아왔다. 갑자기 죽을 병은 아니었기에 사람들은 네빌로가 제어할 수 없는 아내를 독살한 것이라며 수군거렸다. 네빌로의 강경 대응으로 소문은 금세 잦아들었으나 마리안은 이때부터 아버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또한 마리안은 조부에 이어 아버지가 가주인 상황을 불만스럽게 여기고 있다. 귀족가의 대부분은 여성이 가주를 맡기 때문이기도 하며, 아버지가 남동생인 에드윈을 후계자로 삼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네빌로는 마리안과 에드윈 중 더 뛰어난 자식을 후계자로 삼겠다며 경쟁을 부추겼으며, 에드윈을 밀어주는 듯한 발언도 종종 하였다. 이 때문에 마리안은 에드윈이 병을 핑계로 후계자 싸움에서 도망친 후에야 후계자로서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훌륭한 가문 출신이며 뛰어난 능력을 지녔음에도 아버지의 방해로 출발이 늦은 마리안을 두고 사람들은 '아버지 뒤에 숨는다.'며 비웃었다. 마리안은 이를 갈면서도 아버지 앞에서 순종적인 딸을 연기하였으나, 스트레스로 유산을 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가문을 차지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군인무용론을 펼치는 아버지를 익명으로 비판하였으며, 네빌로의 정책으로 인해 갈 곳이 없어진 퇴직 군인들을 사병으로 거두었다.
하지만 이는 군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아버지에게 대항하기 위한 준비일 뿐이다.
CV: 김율[3]
온라인 게임 던전 앤 파이터의 등장인물. 천계 노스피스 귀족이며, 네빌로 유르겐의 고명딸이다. 천계내전 외전스토리 업데이트로 새로 등장했다.
2. 설정
어머니가 젊어서부터 병을 앓아 자식에게 저주를 내리고, 손님을 내쫓는 등 과격한 행동에 상처를 받았으나 동시에 연민까지 품고 있었다. 마리안이 집을 비운지 얼마 안되어 어머니가 급사했다는 소식과 아버지 네빌로가 아내를 독살했다는 소문을 접하며 이 때부터 아버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4]
귀족 자제답게 영특하고 명필이며 여러 재능이 있어 어려서부터 기대를 받았다는 설정이나 작중에서 묘사되진 않는다. 또한 오만하고 귀족우월주의적이며 군인, 웨스피스 출신을 깔보는 등 차별성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5]
정치계혁을 신중하고 천천히 진행하려 했던 아버지와 달리 상당히 급진적으로 나서 내전을 일으켰다. 개인의 성향도 있겠지만, 마리안이 어려서부터 능력이 있음에도 아버지가 사사건건 출세를 방해하고 막내아들을 후계자로 밀어줘 마음에 그늘이 많아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6]
천계가 모계사회이며 여존남비 성향이 강함을 고려할 때, 유르겐 가는 2대째 남성이 가주인 것이 천계 내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사례에 속한다. 마리안 역시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가주인 상황에 불만이 있으며,[7] 차기 가주로 능력 있는 자신이 아닌 병약한 막내아들 에드윈을 밀어주는 것에 강한 반발을 표했다.
에드윈이 병을 핑계로 후계자 싸움에서 도망치고 나서야 겨우 가문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지만[8] 이마저도 네빌로가 방해하고 귀족원 출입도 최대한 늦췄다고 한다. 때문에 여자가 언제까지 아버지 등 뒤에 숨을 거냐며 주변에서 비웃음까지 당하는 등 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득한 일이 많았다.
그럼에도 아버지 앞에선 순종적인 딸을 연기했으나 결국 유산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버지에게 반항을 결심한다. 네빌로가 펼친 군인무용론 등을 익명으로 비판하거나, 네빌로의 정책으로 갈 곳을 잃은 퇴직 군인들을 사병으로 거두며 아버지에게 대항을 준비하게 되고, 이것을 방아쇠로 네빌로가 죽은 자의 성의 사도 루크 조사를 위해 젤바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내전의 본격적 주동자가 되어 나선다.
3. 작중 행적
3.1.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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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진압을 위해 나선 황도군 운 라이오닐, 테미 로엔그린, 루카스 웨인과 내전에 개입한 모험가와 마주한다. 루카스가 마리안을 알아보며 유르겐 공의 딸이라 하자, '''"아버님은 상관 없다. 내가 언제까지 아버님의 그림자 속에 있을 거라 생각했나? 이런 중대사는 유르겐 가를 이을 내가 해야지."'''[9] 라며 네빌로의 명이 아닌 자신이 독자적으로 내전을 일으킨 것을 밝힌다. 또한 네빌로와 젤바때부터 결탁한 해안수비대를 자신의 사병으로 돌렸다.
전쟁의 혼란한 틈을 타 주제를 모르고 기어오른 자들이 문제이고 잭터 에를록스가 나라를 망친다면서,[10] 웨스피스 출신 인물에 노골적인 반감을 표한다. 이에 테미가 카르텔 침공 때와 안톤으로 천계 상황이 위급할 당시엔 제일 먼저 노스피스로 도망친 것이 귀족이었다는 지적을 하자, 다른 대답 없이 '''"천한 것. 땀내 나는 군복이나 입고 먼지 속을 뒹굴던 것이 주제를 모르고 망발을 해대는군."'''이라며 면전에 군인을 혐오하는 발언을 내뱉는다.[11] 결국 함께한 모험가에게 제지당하자 잠시 후퇴한다.
이후 뒤늦게 사태를 알게 된 네빌로가 잭터를 사로잡은 하이람 클라프를 다급하게 저지하고 잭터를 구금한다.
3.2. 외전 스토리 - 막간의 이야기-노블 스카이
네빌로 역시 개혁을 위해 준비하고 있던 것들이 많았으나, 내전을 일으키고 황녀 에르제나 잭터를 죽이는 식의 강경한 방식은 취하려 하지 않았다.
네빌로는 딸의 만행에 상당히 분노했으며, 멍청하고 불효를 저지른다며 역정을 내는 네빌로에게 '아버님 대신 잭터를 사로잡고 황녀를 쫓아내었는데 왜 역정을 내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또한 내전에 아버지는 아무것도 기여한 것이 없고, 황녀가 도망치고 이글아이가 사로잡힐 때 아버지는 젤바에 있었으며 자신과 베르타 공, 그리고 해안 수비대가 일을 주도한 것인데 왜 화를 내냐는 식으로 반문한다.
이에 네빌로는 아직은 때가 아니었으며, 귀족에게 쫓겨다니는 에르제의 모습을 보여 여론은 무능한 황녀에서 불쌍한 황녀로 돌아서게 되니 귀족측의 정치개혁의 명분과 지지도가 상당히 내려앉는 점을 지적한다. 마리안이 간과한 것은 네빌로가 살폈던 민심이었다.
마리안은 자기 시각으로 봤을 땐 충분히 때가 무르익었다는 식으로 말하며 자신 역시 언제까지고 아버지 도포자락이나 잡고 다닐 수 없다고 한다. 본인도 조금 켕기는 구석이 있지만 내전을 주도한 목적은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이었으므로 당당한 태도를 유지한다.
딸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아는 네빌로가 꾸중보다 지친 목소리로 어서 국고를 열고 민심부터 달래라며 명하자 아버지의 태도에 오히려 초조함을 느끼고 제대로 인사도 없이 물러가버린다.
3.3. 2부
하이람을 불러내 어서 에르제를 잡아오라는 눈치를 준다. 전란으로 지친 민심의 틈을 파고들어 내전을 주도하고 황녀의 정원도 내분하게 만들며 백성을 선동했으나[12] 또다시 아버지가 마리안을 가로막아 입지를 점점 빼앗고 있어서 굉장히 초조해하며 하루하루 미칠 지경일 정도로 아버지에게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
네빌로는 마리안이 모은 귀족들의 사병을 움직여 겐트를 정비하고 데 로스 제국과 접촉해 동맹을 성사시킨 것이 자신임을 더욱 확실히 보인다. 전력 공급을 이유로 내세우며 콧바람 좀 내보려는 이튼을 식량 보급 문제로 맞받아치는 등, 마리안이 무언가 하기도 전에 네빌로가 모든 자리에 나서며 마리안을 막아내고 안중에조차 없는 사람 취급하는 등 마리안과 완전히 대척하게 되는데 이를 숨기지조차 않는다.[13]
마리안이 황녀와 잭터 둘을 같이 처형하겠다 하자 하이람은 '황녀도 잭터를 희망으로 여기며 고집부리고 있는데 둘을 굳이 같이 처형할 이유가 뭐냐'며 지적하고, 이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군인은 그저 지시만 따르면 된다'''는 생각이 들어 군인 나부랭이가 뭘 안다고 지껄이냐며 빨리 황녀나 잡아오라고 일축해버린다.[14]
그리고 하이람도 사실 쓸모 있는 장기말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아버지가 쓰고 있기에 그저 뺏은 거라 한다. 이 역시 네빌로와 또한 대비되는 점으로, 네빌로 역시 하이람을 빨리 없애야하는 미친개라 생각하지만 현재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라며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여긴다.
하지만 무언가 다시 결심한 듯 의지를 다지더니, 회의실을 벗어나 '''안제 웨인과 접촉한다.'''[15] 진정으로 천계를 위한 정치 개혁 이전에,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그를 엿먹이는데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3.4. 3부
잭터가 모험가와 모래바람의 베릭트의 도움으로 탈옥하는데, 잭터가 고문과 부상의 후유증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자 모험가는 귀족군을 막게 하고 베릭트는 오코넬 파브릭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여 잭터를 빠져나가게 할 작전을 짠다.
마리안은 네빌로보다 먼저 홀로 있는 잭터를 찾아낸다.[16] 이 때 잭터와 일대일로 대치하고 뒤늦게 추가 지원을 요청하려 무전을 흘리는데, 마리안이 사병들보다 먼저 나서 단독으로 움직였을 수도 있지만 '''지원을 와줘야 할 귀족군도 모험가가 처리해서''' 혼자 남겨진 상황이었다.
이자벨라와 대화를 나누던 네빌로가 가지고 있던 무선을 통해 내용을 듣고는 죄인과 함께 있는 여식이 걱정된다며 마리안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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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터가 마리안을 제압하고 총구를 겨누는데, 찾아온 네빌로는 총을 들며 잭터에게 벗의 딸을 쏘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그를 제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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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은 울면서 어서 잭터를 죽이라고, 언제까지 병풍 같은 섭정 노릇만 할 것이냐며[18][19] 아버님이 못하시겠다면 자기가 하겠다고 소리치며 총을 들어올린다.
그리고 총소리가 들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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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은 네빌로가 쏜 총에 사망한다.'''[20]
이후 네빌로는 잭터에게 '''살인마가 아닌 대장군으로서 죽고 싶거든, 이 이상 불필요한 죄를 더하지 마라'''고 한다.
퀘스트 이름은 '오발탄'이나, 네빌로의 행동이 오발탄이 아닌 마리안의 존재 자체가 오발탄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네빌로는 설정상 뛰어난 명사수이므로 처음부터 마리안을 없앨 작정으로 나선 것이다.
이후 연막이 피어오르며 잭터는 베릭트와 모험가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빠져나가고, 합류한 오코넬은 네빌로 쪽은 자신이 처리하겠다 한다.[21][22] 여론은 '''잭터가 마리안을 쏘아 죽이고 탈옥을 했다'''는 식으로 퍼지게 되며, 네빌로는 딸을 잃은 슬픔에 칩거하고 모든 것을 안제 웨인에게 넘기게 된다.
외전 스토리에서 네빌로의 자세한 계획, 그리고 이를 엎어버린 마리안과 마리안의 부족함을 상당수 지적하며 두 부녀의 갈등이 고조된 상태였다. 네빌로가 독백으로 하이람 클라프에게 비유했던 오발탄이[23] 마리안도 포함하는 것으로 뒤늦게 설정을 바꾼 듯. 애초에 네빌로는 마리안을 도구로 생각한게 아닌 설마 내전을 이렇게 터뜨려 자신의 계획을 틀어지게 만들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다. 어쨌든 '네빌로의 머릿속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갖은 수단을 떠올리던 그는 문득 어떤 생각을 떠올랐다. 그리고 빙그레 웃었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 상황을 노린 것일 수 있다.
이로 보아 네빌로는 마리안에게 잭터가 탈옥한 사실을 알려주고, 마리안이 먼저 나서 잭터와 마주한 상황을 연출한 뒤 마리안을 치움과 동시에 잭터의 여론을 깎으려고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니한 점은 모험가 때문에 '잭터가 마리안을 죽였다'는 선동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다. 마리안이 잭터와 대치할 당시 지원으로 와줘야 할 귀족군 병력을 모험가가 처리했고, 덕분에 네빌로-잭터-마리안의 일대일 연출이 성공하였기 때문이다.[24]
네빌로는 마리안을 정말로 방해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취급을 한 것으로 보이며, 결국 아버지의 정치도구로서 짧은 생을 마감한다.
3.5. 외전 스토리 - 반향(反響)[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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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로는 마리안의 죽음 이후 일시적으로 정국에서 물러나 안제 웨인에게 권력을 이양했으며, 안제 웨인은 지속적으로 프로파간다 방송을 하고 있다. 그리고 딸의 장례식까지 치뤘다고 나온다.
시나리오 완료 이후 유르겐의 대사가 추가되는데,
이후 네빌로의 행보를 보면 이 역시 동정심을 사기 위한 가식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네빌로는 슬퍼하기는 커녕 다음수를 생각하는 판국이었다.
4. 평가
아버지로서의 네빌로는 실패자임을 보여주는 인물이다.혹시 오해할까 싶어 말해두는 건데 마리안 유르겐한테 내가 먼저 접촉하진 않았어. 그쪽에서 먼저 접촉해 온 거지. 그 여자는 여태 아버지 그늘에 가려져 있었으니... 슬슬 자기가 물려받을 권리를 찾고 싶었을 거야.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가 가주를 맡고 있으니 본인 입장에서는 자존심도 상했을 거고. 귀족의 집안 사정 따위 내가 신경 쓸 건 아니지만 그쪽도 꽤나 골치가 아픈 상황이야. 아버지에 반항하려고 들고 일어났지만 과연... 어떻게 되려나.
하이람 클라프 천계전기 호감도 대사 中
자라오면서 마리안 개인이 겪은 일만 짚어보면 딱한 면이 많다. 어머니가 병에 걸려 자식에게 저주를 내리고 그런 어머니한테 한편으로 연민도 품었고, 이후엔 네빌로가 아내를 독살까지 한다. 그리고 재능이 있음에도 아버지 그늘에 가려 출발도 늦고, 당연히 자신이 가주가 될 수 있는 상황에 아버지 때문에 강제로 막내아들 에드윈과 후계자 경쟁을 부추김당하고 심지어 아버지는 마리안이 아닌 에드윈을 밀어줬으며, 여자이면서 아버지 뒤에 숨는다고 주변에서 조롱까지 듣고 스트레스로 유산도 했다. 충분히 역량이 있었음에도 아버지가 전부 방해하여 출세도 늦고 대업도 이루지 못한채 아버지 손에 살해당하기까지 하는데 끝마저도 정치도구로서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다.
또한 마리안을 평가하려면 천계 사회가 어떤 분위기이고 마리안의 아버지 네빌로 유르겐이 어떤 캐릭터였는지도 같이 파악이 필요하다. 공식홈페이지 연재소설 '어느 가을, 겐트'의 04편, 05편만 봐도 천계는 대놓고 정치 분야에 남성의 '유리 천장'이 있다고 묘사할 정도다. 심지어 '''대령''' 직위에 있는 운에게 얼굴이 반반하다며 같이 술먹으러 가자면서 억지로 손을 잡고 가슴팍을 만지는 만취 상태의 여귀족들이 등장한다. 이런 곳에서 네빌로는 아버지에게 반항하여 남성이면서 16살에 가주가 되고, 이른 혼인을 하여 어린 나이부터 육아를 시작했으며, 구석에 있던 유르겐 가문의 입지를 엄청나게 끌어올렸다.[26] 하지만 마리안은 천계에서 여성으로 태어났기에 똑같은 행위를 취해도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남성과 크게 차이가 있었을 것이며, 네빌로가 은근히 조심스럽게 돌아가며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기저에 깔린 차별에 기인한 것들일 수 있다. 네빌로가 천계의 여성상위사회에 대한 반감과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볼 때 딸이 아니라 아들을 후계자로 삼고 싶어한다는 마리안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으며, 여존남비 사회에 대한 네빌로의 개인적 반항이 마리안에게까지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부모로서 마리안을 도와주고 가문의 후계자로 이끌어주진 못할망정 아버지가 전부 자신을 막아서기만 하고, 애정결핍과 소외, 가정의 불화, 사회적 출세 등 중요한 부분이 모조리 잘려나갔는데 마리안은 출세욕이 있던 사람이라 마리안이 살아오면서 받아왔을 스트레스와 상처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리안이 갖고 있는 귀족 특유의 오만함과 우월의식, 남성과 군인과 무법지대를 낮잡아보는 성향 모두 부모, 사회, 그리고 환경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네빌로가 마리안을 계속 방해하고 귀족원 출입까지 늦춘 이유가, 개인의 경험이 딸에게까지 영향이 내려가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마리안 자체의 성급함과 부족한 판단력 등 여러가지로 역량이 정치계엔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버지로서 자식을 잘 이끌고 교육해야 했다. 마리안은 결국 네빌로가 부모 노릇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만 확실하게 보여주는 캐릭터가 된다. [27]
4.1. 왜 실패하였는가?
- 네빌로의 자식교육 실패
네빌로 입장에서 마리안이 벌인 일은 자기가 조심스럽게 계획하던 것들을 한 순간에 망쳐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천계 상황에 불만이 있는 귀족측이자 황녀와 잭터의 실권을 끌어내려야 하는 입장까지는 일치했으나, 네빌로는 그 둘을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민심과 정황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마리안은 아버지에게 대항하는 것에 급급하여 성급히 판단을 내려, 해안 수비대도 단순히 아버지 것이라 뺏었다 말하고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채 그저 무능한 황녀와 무법지대 출신의 군인 잭터를 처형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네빌로는 귀족 사이에서 고립되긴 했어도 능력만큼은 확실하게 인정받았고,[28] 거기에 내전을 일으킨 이후라도 어느 정도 네빌로의 통제를 따랐다면 모를까 이번에도 자신을 방해하는 아버지에게 분노하여 네빌로의 충고를 모조리 묵살하고 독자적으로 행동을 이어나갔다.
마리안의 이런 행동과 동기에는 모두 네빌로에 대한 분노와 반항심이 우선이었다. 어려서부터 가족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회적 출세도 그 아버지가 모조리 방해했으며 본인 기준 형편없는 막내동생 에드윈과 가주 싸움마저 부추김당하고 심지어 네빌로는 마리안에게 가주 자리도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마리안의 부족한 판단력과 경험도 네빌로가 아버지로서 마리안을 제대로 교육만 잘 했었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래놓고 네빌로는 '''니가 이래서 내가 귀족원 출입도 늦춘거다'''라고 할 정도의 막장 아버지였다.
- 민심을 헤아리지 않음
- 황녀 에르제에 대한 처분
- 잭터 에를록스를 포함한 군인 및 웨스피스 차별
네빌로가 비록 군인무용론을 주장하며 군대를 축소하고, 이에 익명으로 비판하며 네빌로 때문에 자리를 잃은 군인들을 자신의 사병으로 거두기도 했다고 하였으나 이는 마리안 개인이 아버지에 대해 반항을 준비하기 위함이었지 결코 군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본인이 주도한 내전인 만큼 마리안의 영향력이 커야 했으나, 결국은 아버지인 네빌로가 나서자 바로 모든 일이 가로막히며 마리안 나름대로 준비해온 것 치고는 너무나도 쉽게 입지를 잃었고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손에 살해당하여 파란만장한 삶에 막을 내려버리게 되었다.
5. 기타
일러스트는 손을 가운데로 모으고 있는 자세 때문에 언뜻 하의를 안 입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반바지라서 그렇다. 도트를 보면 멀쩡하게 하의를 입고 있다.
2부까지만 하여도 스토리 상 비중이 꽤 높았다. 당장 네빌로 유르겐의 친딸이라는 존재감과 심지어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모습, 하이람 클라프와 함께 반란을 일으킨 주동자, 안제 웨인에게 모종의 계획을 갖고 접촉하는 등 천계전기 스토리의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3부에서 아버지 손에 총살당하며 퇴장한다. 이로 인해 '맥이 빠진다.', '너무 허무하다.'는 등의 반응들이 많다.
국고가 비어 있어 네빌로는 유르겐 가문의 재산으로 피해 지역과 무법지대에 구호물자를 지원했고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조사하기 위해 마리안을 무법지대로 보냈다. 공식홈페이지 연재소설 '어느 가을, 겐트'의 04편 에서도 마리안이 아버지의 명에 따라 무법지대 난민을 도우러 갔다는 묘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