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우든
1. 소개
Alfred Woden.
맥스 페인 시리즈의 등장 인물. 일본판 성우는 아키모토 요스케.
고대 프리메이슨에서 유래해 미국 정부의 은밀한 프로젝트 등을 도맡아 처리해온 비밀 조직 "이너 서클"의 수장으로 유럽풍의 고풍스런 대저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안경을 쓰고 있는데, 왼쪽 눈이 안 보이기에 안경 왼쪽 알은 검게 칠해져 있다. 맥스 페인 곳곳에 북유럽 신화에서 따온 이름이 있는 걸로 보아 우든의 이름 역시 오딘의 고대 영어 이름인 Woden에서 따온 것 같다.
2. 상세
주인공 맥스가 잭 루피노를 찾아 그의 본거지를 헤집고 다닐 때 그 건물 안에 있는 공중 전화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뤄진다. 우든은 전화를 통해 맥스를 뒤쫓고 있는 뉴욕 경찰의 특공대가 그가 있는 루피노의 본거지로 몰려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두 번째 만남은 잭 루피노가 소속돼 있는 범죄 조직 '펀치넬로 패밀리'의 우두머리인 안젤로 펀치넬로의 집에서 이뤄졌다. 맥스가 안젤로를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마찬가지로 그 집 전화를 통해 불청객이 왔다며 서두를 것을 조언한다.
그 뒤 맥스가 자신을 배신한 옛 동료 B.B를 처치하고 난 뒤, 배경인 '콰이어 커뮤니케이션즈' 빌딩 지하 주차장의 공중 전화를 통하여 세 번째 만남이 이뤄진다. 우든은 맥스가 쫓고 있는 진정한 적에 대해 알려주겠다며 브루클린 지역의 행정을 담당하는 공공건물인 '아스가르드 빌딩'에서 만나자고 한다. 그리고 아스가르드 빌딩에서 마침내 맥스와 우든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서 우든은 맥스에게 니콜 혼이 누구인가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며, 니콜을 처치해 준다면 맥스가 받고 있는 혐의와 누명을 모두 벗겨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니콜 혼이 보낸 용병들에게 습격을 받게 되는데, 창 밖으로 탈출한 맥스는 CCTV를 통해 동석해 있던 나머지 이너 서클 멤버들이 몰살당한 가운데 우든만 혼자 멀쩡히 살아남았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엔딩에서 복수에 성공한 뒤 경찰에 순순히 체포된 맥스와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데, 뜻한 바를 모두 이룬 덕분인지 만족스러워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맥스 페인 2의 언급을 보면 맥스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알프레드 우든은 이너 서클의 우두머리로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미 육군 보병들의 사기와 체력을 증폭시켜주는 약물을 개발하려고 했던 프로젝트 발할라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태어난 약물이 바로 작중에서 신종 마약으로 등장하는 발키리였다.
미국 정부와 이너 서클은 프로젝트의 연구진들이 발키리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후유증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하자, 결국 1995년에 프로젝트를 취소시켰지만, 이너 서클의 일원이자 알프레드와 함께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던 니콜 혼은 발키리가 마약으로서 상당한 가치가 있는 '상품'임을 알아보았고 허가 없이 프로젝트 발할라를 재개해 나가는 배신 행위를 저지르고 만다.
이로 인하여 이너 서클과 니콜 혼은 결별하게 되었지만, 알프레드 우든이 니콜 혼에게 약점이 잡혀 있는 바람에 함부로 나설 수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 약점이란 바로 알프레드의 치부로, 그 치부란 알프레드의 성 매수 이력이었다. 알프레드는 작중에 등장하는 매춘부 '캔디 던'을 대상으로 여러차례 성 매수를 해왔는데, 이 매춘부 캔디 던은 고객과의 성관계 장면을 비디오로 몰래 찍어 가장 높은 값을 부르는 사람에게 팔아먹는 부업을 가지고 있었다.[1]
그래서 이 문제를 발키리 중독자들 때문에 처자식을 잃고, 발키리를 독점 밀매하고 있는 범죄조직 펀치넬로 패밀리에 잠복 수사를 하다 내부자로부터 배신을 당해 정체가 들통난 맥스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후속작인 맥스 페인 2에서는 알고 보면 니콜 혼과 더불어 맥스의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또 다른 책임자였다는 게 밝혀진다.
1편에서는 펀치넬로 패밀리와 대립하는 러시아 갱단의 두목으로만 나오다가 2편에서 이너 서클의 멤버이자 알프레드의 부하였지만, 알프레드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설정이 추가된 블라디미르 렘이 밝힌 바에 따르면, 니콜 혼이 재개한 프로젝트 발할라의 정보를 맥스의 아내인 미셸 페인에게 유출시킨 장본인이 바로 알프레드 우든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맥스가 가족의 복수를 위해 니콜을 죽임으로써 차도살인을 하려 했던 것이다. 따라서 맥스 페인 1은 어떻게 보면 알프레드 우든의 권력욕이 만들어낸 비극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맥스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땐 그것을 블라디미르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안젤로 펀치넬로의 부인인 리사 펀치넬로의 쌍둥이 자매이자, 맥스와 마찬가지로 펀치넬로 패밀리와 싸우고 있었던 킬러 모나 색스도 알프레드의 부하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알프레드 우든은 암에 걸리고 만다. 그가 건강 악화로 운신의 폭이 좁아지자 자신에 대한 알프레드의 대우에 불만이 차곡차곡 쌓여가던 블라디미르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이너 서클 멤버 일부와 손을 잡고 알프레드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킨다. 이에 알프레드는 모나를 시켜 자신을 배반한 이너 서클의 멤버들을 암살해 버렸고 블라디미르를 처리하기 위해 빈센트 가그니티와 맥스를 또 다시 이용하려고 했다.[2]
결국 2편 후반으로 가면서 나중에는 블라드가 알프레드의 저택까지 점령해 알프레드를 벼랑 끝으로 밀어 붙이는데, 그럴 줄 알고 경호원들을 고용해 놓았지만 실은 그들 역시 블라드에게 이미 매수당한 상태였다. 그럴 무렵 저택에 난입한 맥스와 모나가 블라디미르의 부하들을 물리쳐 가며 알프레드가 숨은 '패닉 룸' 앞에서 다시 대치하게 되고, 그 틈을 타 블라디미르가 모나를 총으로 쏘자,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스스로 패닉 룸에서 나와 병약해진 몸으로 블라디미르와 몸싸움을 벌이다 숨을 거둔다.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사람을 장기말로 쓰는 일에 능한 냉정한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본인도 나이가 들어 암에 걸리자 그동안 자신의 일궜던 삶에 대한 회의감도 조금씩 들게 되었는지 맥스에게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정말 미안하네, 이제 됐어''' 라고 말한 건 맥스의 인생을 이렇게 만든 것에 대한 죄책감을 사죄하기 위한 진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신상 자체가 베일에 쌓여져 있을 거 같은 비밀 조직의 수장이 매춘부와의 성관계 장면이 찍힌 비디오 테이프가 몇 개 있다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만큼 궁지에 몰린 게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부분이기도 한데, 알프레드 우든은 맥스 페인 3의 스토리 보강을 위해 마블에서 만들어진 맥스 페인 코믹스에서 맥스의 독백 중에 알프레드 우든을 미국 상원의원을 의미하는 'Senator'라고 부른다. 사실 코믹스에서만 Senator라 언급되는 건 아니고 2편에서 유치장에 갇힌 모나와 대화 후, 알프레드에게 전화를 걸면 알프레드가 부재 중이었는지 자동응답기가 전화를 받는데 "Senator 알프레드 우든"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외적으로는 미국 상원의원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매춘부와 부적절한 관계를 여러차례 맺었음이 세상에 알려지면 확실히 받을 타격이 컸을 테니 니콜 혼의 입막음에 겉으로는 순순히 당하는 척을 했던 것 같다.
[1] 캔디의 일기장을 보면 캔디가 알프레드와의 성관계 장면을 모두 찍어서 니콜 혼에게 팔아먹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2] 펀치넬로 패밀리는 맥스 때문에 수뇌부에 큰 공백이 생긴 상태였는데, 작중에 등장하는 조직 간부 중 유일하게 목숨을 건진 빈센트 가그니티가 그 틈을 메워줄 새로운 보스가 됐다. 블라디미르의 말에 따르면 빈센트는 조직을 추스린 뒤 무기 거래 암시장에서 경쟁자가 될 만한 조직들을 싸그리 때려잡았다고 하면서, 빈센트가 힘 있는 누군가와 손을 잡았을 거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빈센트의 집 전화기의 자동응답기를 살펴보면 모나의 메세지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