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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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Hall
1977년 4월 20일에 개봉한 다이앤 키튼 그리고 우디 앨런이 주연과 감독을 겸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
영화는 앨비 싱어가 사랑하던 여자 애니 홀(다이앤 키튼 분)과의 이별 후 왜 그렇게 되었나를 회상하는 데서 시작한다.
뉴욕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희극 작가인 앨비 싱어는 친구와 테니스를 치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미모의 애니를 보고는 한눈에 반해 버린다. 가수가 꿈인 애니 역시 앨비를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 그렇게 사랑에 빠져든 두 사람은 마치 10대들처럼 서투르게 관계를 시작한다. 하지만 차츰 관계가 깊어가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성과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 앨비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하고만 있던 애니에게 꿈을 이루도록 복돋워주고, 공부를 하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애니는 그녀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을 하고 트집잡는 앨비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서로의 단점을 깨닫고 권태를 느끼게 된 앨비와 애니의 사이는 벌어지기 시작하고, 마침내 둘은 헤어진다.
헤어져 다른 여자를 만나던 앨비에게 어느날 새벽 전화가 걸려오는데, 애니가 욕실에 커다란 거미가 있다며 이걸 잡아달라고 앨비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앨비는 한달음에 달려가 거미를 때려잡고, 애니는 거미가 무서운 게 아니라 앨비가 보고 싶었던 것이었다고 고백했다.[1] 이 사건 이후 두 사람은 다시 연인이 되어 성장해 나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 애니에게 앨범을 제작하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애니는 평소에 원하던 가수의 길을 걷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애니는 뉴욕을 '죽은 도시'라고 평하며 L.A.에서의 생활에 만족했지만 애니를 돕기 위해 L.A.로 동행한 앨비는 L.A.가 못마땅하기만 했다. 한적하고 생기없는 L.A.의 분위기가 불만이었던 앨비는 견디지 못하고 뉴욕으로 돌아온다. 결국 둘의 관계는 붕괴하고 연인에서 친구가 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관계를 이어나간다.
<맨하탄>과 함께 우디 앨런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
당시엔 흔하지 않던 촬영 기법과 형식 다수를 실험적으로 시도하면서 영화계에 충격을 주었다.
또한 우디 앨런은 스스로 이 작품을 기술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영화 커리어에서 중요한 일종의 통과의례나 전환점으로 꼽았다.
그의 전작들도 분명 재미있는 코미디였으나 <애니 홀>의 정서적 반향이나 시대 정신은 없었다.
또한 이전 작품에서의 특유의 언어유희에 더해 삶에 대한 성찰을 진지하게 녹여내기 시작했으며, 차후의 작품들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후 우디 앨런 연출작의 ‘데모’ 버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40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 북미에서만 36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이며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해 우디 앨런 이름을 알린 영화이다.
우디 앨런은 <애니 홀>로 아카데미 4개 부분을 수상하고도 고소공포증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하지만 이는 단지 표면적인 핑계이고, 그가 아카데미의 권위주의를 싫어했고 이에 따라 수상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후 앨런은 클라리넷 공연을 이유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한 것은 9.11 테러 이듬해였던 2002년이 유일하다.
애니 홀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다이앤 키튼은 대부 시리즈의 케이 아담스 역으로 이미 스타덤에 오르던 때였고, 애니 홀 초반부에서도 대부를 이용한 배우 개그가 등장한다.
다이앤 키튼과 우디 앨런은 뮤즈이자 연인으로 지냈으나 끝내 헤어졌음에도 우정을 유지 중이라고 한다.
극중 애니가 입고 다니던 독특한 조합의 옷들은 패션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다이앤 키튼 또한 영화 덕분에 현재까지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1. 개요
Annie Hall
1977년 4월 20일에 개봉한 다이앤 키튼 그리고 우디 앨런이 주연과 감독을 겸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
2. 줄거리
특이하게도 전개 방식이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의 형태가 아니라, 앨비 싱어(우디 알렌 분)라는 남성의 시점에서만 전개되고 마무리된다.한 남자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말했어, "저희 형이 미쳤어요. 자기가 닭이라고 생각해요."
의사가 말하길 "형을 데려오지 그래?" 그러자 그는 얘기했지. "그러면 계란을 못 낳잖아요."
남녀관계도 그런 것 같아. 비이성적이고 광적이고 부조리해. 하지만 어쨌든 계속해서 사랑을 할거야.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 작중 앨비 싱어(우디 앨런 분)의 대사
영화는 앨비 싱어가 사랑하던 여자 애니 홀(다이앤 키튼 분)과의 이별 후 왜 그렇게 되었나를 회상하는 데서 시작한다.
뉴욕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희극 작가인 앨비 싱어는 친구와 테니스를 치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미모의 애니를 보고는 한눈에 반해 버린다. 가수가 꿈인 애니 역시 앨비를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 그렇게 사랑에 빠져든 두 사람은 마치 10대들처럼 서투르게 관계를 시작한다. 하지만 차츰 관계가 깊어가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성과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 앨비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하고만 있던 애니에게 꿈을 이루도록 복돋워주고, 공부를 하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애니는 그녀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을 하고 트집잡는 앨비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서로의 단점을 깨닫고 권태를 느끼게 된 앨비와 애니의 사이는 벌어지기 시작하고, 마침내 둘은 헤어진다.
헤어져 다른 여자를 만나던 앨비에게 어느날 새벽 전화가 걸려오는데, 애니가 욕실에 커다란 거미가 있다며 이걸 잡아달라고 앨비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앨비는 한달음에 달려가 거미를 때려잡고, 애니는 거미가 무서운 게 아니라 앨비가 보고 싶었던 것이었다고 고백했다.[1] 이 사건 이후 두 사람은 다시 연인이 되어 성장해 나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 애니에게 앨범을 제작하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애니는 평소에 원하던 가수의 길을 걷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애니는 뉴욕을 '죽은 도시'라고 평하며 L.A.에서의 생활에 만족했지만 애니를 돕기 위해 L.A.로 동행한 앨비는 L.A.가 못마땅하기만 했다. 한적하고 생기없는 L.A.의 분위기가 불만이었던 앨비는 견디지 못하고 뉴욕으로 돌아온다. 결국 둘의 관계는 붕괴하고 연인에서 친구가 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관계를 이어나간다.
3. 한국판 성우진(KBS)
- 오세홍 - 앨비 싱어(우디 앨런)
- 강희선 - 애니 홀(다이앤 키튼)
- 장광 - 롭(토니 로버츠)
- 서혜정 - 앨리슨(캐롤 케인)
- 정미숙 - 팜(셜리 듀발)
- 온영삼 - 앨비의 삼촌(마틴 로젠블랫) / 의사 선생님(크리스 갬펠)
- 임수아 - 애니의 엄마(조앤 뉴먼) / 앨비의 선생님(시빌 보완)
- 김새영 - 엘비의 아버지(모데카이 로우너)
- 김환진 - 듀언(크리스토퍼 워컨)
- 윤기황 - 제리(존 글러버)
- 안종익 - 애니의 아버지(도널드 사이밍튼) / 남자(릭 페트루셀리)
- 유남희 - 로빈(자넷 마골린) / 엘비의 숙모(루스 볼너)
- 유동현 - 남자(밥 마로프)
- 정옥주 - 엘비의 엄마(조앤 뉴먼) / 어린 엘비(조나단 뭉크)
4. 평가
<맨하탄>과 함께 우디 앨런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
당시엔 흔하지 않던 촬영 기법과 형식 다수를 실험적으로 시도하면서 영화계에 충격을 주었다.
또한 우디 앨런은 스스로 이 작품을 기술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영화 커리어에서 중요한 일종의 통과의례나 전환점으로 꼽았다.
그의 전작들도 분명 재미있는 코미디였으나 <애니 홀>의 정서적 반향이나 시대 정신은 없었다.
또한 이전 작품에서의 특유의 언어유희에 더해 삶에 대한 성찰을 진지하게 녹여내기 시작했으며, 차후의 작품들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후 우디 앨런 연출작의 ‘데모’ 버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40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 북미에서만 36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이며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해 우디 앨런 이름을 알린 영화이다.
5. 여담
우디 앨런은 <애니 홀>로 아카데미 4개 부분을 수상하고도 고소공포증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하지만 이는 단지 표면적인 핑계이고, 그가 아카데미의 권위주의를 싫어했고 이에 따라 수상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후 앨런은 클라리넷 공연을 이유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한 것은 9.11 테러 이듬해였던 2002년이 유일하다.
애니 홀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다이앤 키튼은 대부 시리즈의 케이 아담스 역으로 이미 스타덤에 오르던 때였고, 애니 홀 초반부에서도 대부를 이용한 배우 개그가 등장한다.
다이앤 키튼과 우디 앨런은 뮤즈이자 연인으로 지냈으나 끝내 헤어졌음에도 우정을 유지 중이라고 한다.
극중 애니가 입고 다니던 독특한 조합의 옷들은 패션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다이앤 키튼 또한 영화 덕분에 현재까지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