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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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er Hunter'''
1. 개요
마이클 치미노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 1978년작.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아카데미 음향효과상 5개 부문을 휩쓸었다.[1] 제목은 말 그대로 사슴 사냥꾼이란 뜻.
베트남전의 지옥도와 참전군인들의 전쟁후유증과 인간성 파괴라는 비극을 가감없이 보여주어 당시 미국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유명한 러시안 룰렛은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등 많은 미디어에서 패러디 및 오마주되기도 하였다.
배급사는 영국 음반사로 유명한 EMI. 상영시간은 183분.
2. 예고편
3. 줄거리
미국 동북부 펜실베니아 주 클레어턴[2]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의 후손인 마이클(로버트 드 니로), 닉(크리스토퍼 워컨), 스티브(존 새배지), 스탠(존 카제일)은 철강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베트남전 입병 하루 전, 스티브의 결혼식 날, 정신 없는 피로연이 끝나고 만취해 누드로 뛰어다니던 마이클에게 닉은 자신을 베트남에 버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그 다음 날, 스티브를 제외한 친구들은 마지막으로 사슴 사냥에 나선다. 사냥에 성공하고 모두들 축하하며 술을 마시던 중 술집을 운영하는 친구 존이 녹턴을 연주하자 모두 숙연해지며 다음 날 베트남으로 떠날 생각에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스탠과 존, 액셀을 제외한 마이클, 닉, 스티브는 베트남전에 참전하지만 베트콩들의 포로가 되고, 포로들을 상대로 한 러시안 룰렛에 동원되었다가 마이클의 용기로 겨우 살아남아 탈출하게 된다. 통나무에 겨우 매달려 강을 따라 내려가던 세 사람은 헬기를 발견해 구조 요청한다. 애석하게도 헬기는 닉만 태우고 정신을 잃기 일보 직전의 스티브가 헬기에서 매달려 있다 강으로 떨어지자 마이클도 뒤따라 떨어진다. 마이클은 끝까지 힘을 내어 다리의 부상으로 기절한 스티브를 업어 남베트남 군인들에게 넘기고 자신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리고 마이클과의 약속과는 달리 혼자 남게 된 닉은 군병원에 입원한다. 의사의 여러 물음에도 전쟁의 후유증으로 오열하며 말을 잇지 못 하고 러시아계라는 이유로 닉은 퇴원 당한다. 홀로 베트남을 배회하던 닉은 줄리앙이라는 남자에게 러시안 룰렛 도박을 권유 받는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탐탁치 않아하던 닉은 도박장 안에서 난동을 피우고 사람들이 닉에게 달려들자 줄리앙의 도움으로 닉은 도박장을 빠져나간다. 그런데 마이클은 같은 시각 도박장에서 구경 중이었고 뒤늦게 닉을 쫓아갔지만 따라잡지 못 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친구들은 마이클의 제대 및 귀향을 축하하려 그와 닉의 컨테이너 하우스 [3] 에서 축하파티를 준비하지만, 마이클은 못 본 척 도망치고,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지만 후유증으로 인해 잠도 못 이룬다. 다음 날, 친구들이 자신의 집을 모두 떠나고 린다만 남은 걸 확인한 뒤 들어간다. 린다는 닉을 그리워 하며 지내고 있었고 린다를 짝사랑하던 마이클은 아련한 감정을 느낀다. 린다와의 인사 후 철강공장으로 가 친구들에게도 인사를 한다. 스탠과 액셀, 마이클은 존의 술집으로 향하여 축하하던 중 마이클은 스티브가 미국 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티브의 집으로 찾아간 마이클은 어째서인지 말도 못 하고 허공만 응시하는 안젤라에게 스티브의 위치를 묻는다. 안젤라가 겨우 적어준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참전 군인들의 병원이었고 스티브는 애써 밝은 척 병원이 좋다며 안 돌아갈 것이라하더니 끊어버린다. 알고보니 스티브는 다리를 잃어 신세를 한탄해 돌아갈 수 없다고 한 것. 그리고 집으로 돌아간 마이클은 외로웠던 린다가 같이 성관계를 갖자고 하지만 몇 번 거절했다가 결국 이내 둘은 함께 자버린다.
그 후 마이클은 참전하지 않은 친구들과 사슴 사냥에 나서지만 사슴을 향해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이내 "Okay?"라고 외친다. 후에 스티브가 있는 참전군 병원에 방문해 닉으로부터 스티브에게 거액이 온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집으로 가기 싫어하는 스티브를 강제로 퇴원 시켜버린다.
마이클은 닉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함락 직전의 사이공으로 돌아간다. 사이공을 헤매다가 줄리앙을 발견한 마이클은 거금을 들여 겨우 도박장을 방문한다. 닉을 발견하지만 닉은 마약과 전쟁의 후유증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고 진심인지 아닌지 마이클을 알아보지 못 한 채 얼굴에 침을 뱉기도 한다. 마이클은 닉과 러시안 룰렛을 하게 된다. 곧이어 닉은 마이클을 알아본 듯한 눈빛을 지으며 과거 둘이 나누었던 대화를 하지만, 닉은 운이 다하여 총에 맞아 사망한다. 마이클은 닉의 시신을 붙잡고 오열하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닉의 시신을 고향으로 운반해와 장례를 치른다. 모두 목끝까지 올라오는 슬픔을 참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보지만 존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며 친구들 몰래 오열한다. 하지만 존이 먼저 God Bless America를 흥얼거리자 친구들 모두 따라부른다. 다 같이 닉을 위해 건배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4. 기타
초반에는 치미노 감독의 다른 영화들이 그렇듯이 일상생활만 한 시간 이상 계속되어서 지루한 감이 있다. 그런데 이 한 시간 분량을 스킵하고 보면 이 영화의 재미와 감동이 급감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바로 이런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들이 전쟁에 휘말리게 되고, 주변인들까지 전쟁의 상처에 고뇌한다는 내용.
로버트 드 니로의 무미건조해 보이는 외면과 상반되는 복잡한 내면 연기와 크리스토퍼 워컨[4] 의 광기어린 연기가 감상 포인트. 메릴 스트립의 안타까운 감정표현 역시 백미다. 이 영화로 메릴 스트립의 20년 가까운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기록이 시작되었다.
삽입곡인 '카바티나(Cavatina, a.k.a. "He was Beautiful")'[5][6] 도 애잔한 선율로 유명하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존 윌리엄스가 기타 독주곡으로 편곡한 것이 인상적으로 많은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의 레퍼토리가 되어 있다.[7]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베트남 파병 전에 팝송 명곡인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친구들끼리 술집에서 단체로 떼창하는 장면도 꽤나 인상적이고 유명하다. 베트남에 파병되기 전에 친구들끼리 마지막으로 보내는 즐거운 순간이라서 그런지 다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여운을 자아내는 장면이다.https://youtu.be/AcxhOzCmB6g
흥행과 평은 좋지만, 정치적 올바름 부분에서 논란이 있다. 황석영을 비롯해서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두고두고 까이는게 실제로 베트남 전쟁 당시 그 어디서도 실행된바 없던 러시안 룰렛 장면으로 아시아인 비하적 색채를 담은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한계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8][9] 치미노가 각본을 쓴 영화에서 종종 언급되는 대사 및 설정인 아시아 여자는 백인들의 정력에 환장한다든지, 용의 해(Year of Dragon)에 비쳐지는 중국인들 모습이라든지 두고두고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점으로 까이기도 하는 터라 이 영화도 PC주의자들에게 비난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볼 때 묵직한 반전 사상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집으로 돌아온 마이클이 평소 즐겨하던 사슴 사냥을 포기하고 사슴에게 도망가라고 하는 장면도 명장면이다.[10] 다만 이 장면은 영화의 제목인 "디어 헌터"와 함께 아시아인들을 사실상 사슴이나 다름없는 동물 취급한다는 본 영화의 관점을 드러내준다고 하여 당시부터 무진장 까였다(...).
한국에선 1979년 3월 3일 개봉되어 서울관객 35만 1천명으로 당시 꽤 흥행에 성공했다. 1988년 금성비디오로 180분짜리 테이프 1개로 출시되었으며 이후, DVD와 블루레이로 출시되었다.
지상파 방영은 1990년, 1월 2일 밤 10시에 MBC에서 새해 특선영화로 했는데 시간문제로 1시간 가까이나 잘라서(...) 이야기 구성이 안 될 정도였다.이를테면 이 더빙판을 보면 닉이 죽고 난 다음에 울부짖는 마이클 다음으로 곧바로 마지막 장면으로 이어진다. 닉을 위하여 건배라고 하면서 화면이 정지되어 끝난다. 그리고 하필이면 동일시간에 타 방송사(KBS-1) 방영 영화가 백 투 더 퓨처였다...
그나마 1999년 KBS에서 다시 더빙하여 방영한 것은 잘려나간 상당부분이 방영되었으나 여기서도 몇몇 장면이 잘렸다.
성우진은
- 양지운 - 마이클(로버트 드 니로)
- 김환진 - 니키(크리스토퍼 워컨)
- 장유진 - 린다(메릴 스트립)
- 유동현 - 스티븐(존 새비지)
- 김익태 - 스탠리(존 커제일)
- 성선녀,신흥철,성창수,박규웅,문관일,양정애,김영진,박형욱
그리고 빠뜨리기 쉬운 내용 중 하나가 이 영화의 배경은 미국, 펜실베니아이지만 주인공들은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던 우크라이나에서 온 이민자들의 후손이다. 주인공 중 하나인 스티븐의 결혼식과 피로연을 보면 러시아 정교회식으로 진행되고 피로연에서 나오는 춤과 음악은 모두 러시아식이다. 미국과 공산주의 북베트남 베트콩과의 전쟁에서 러시아 이민자 후손인 주인공들이 희생된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또한 러시아계 성씨라고 같은 미국인에게도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까지 나온다. 니키가 미군 병원에서 입원할 때 성씨를 보던 군의관이 러시아계라면서 소련놈 취급하듯이 대하고 병원에 홀로 방치되어 그의 정신이상에 기여했던 원인이 된 것이었다.
베트남 전쟁 중 첫 러시안 룰렛 장면에서 베트콩들이 마이클과 닉의 뺨을 반복적으로 내려치는 장면은, 사전에 감독과 외국인 배우들[11]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만 협의하였다. 크리스토퍼 워컨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갑작스럽게 뺨을 맞은 거라 당황하던 얼굴이 영화에 여과없이 그대로 드러났다. 다음엔 스티브가 러시안 룰렛에서 살아남아 수중감옥에 갇혔을 때 "마이클! 여기 쥐가 있어, 살려줘!"라고 외친 건 배우 존 새비지가 감독에게 진심으로 외쳤던 것이다. 하지만 감독과 주인공의 이름 둘 다 마이클이기에 극중 상황과 맞는다고 생각하여 치미노 감독은 영화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액셀을 리볼버로 위협하는 스탠에게 마이클이 러시안 룰렛의 공포를 맛보게 하는 장면은 배우가 연기하는데 사실감을 넣으려고 진짜로 총 속에 총알을 넣었다. 또한, 닉이 마이클의 얼굴에 침을 뱉는 장면은 크리스토퍼 워컨과 마이클 치미노 감독만 협의하여 로버트 드 니로가 분노하여 촬영장을 뜰 뻔 했다고 한다.
영화 하얀전쟁에서 이 영화의 포스터가 잠깐 나온다. 베트남전쟁에서 살아돌아온 변진수 일병이 이 영화 포스터에 그려진 마이클의 리볼버 자살을 연상케하는 모습을 보고 그 포즈를 따라하는 장면도 덤. 이 영화 속에 나온 미군 포로들처럼 변진수도 리볼버에 맞아 결국 죽는다.
5. 등장인물
- 마이클 "마이크" 브론스키 : 배우는 로버트 드 니로. 이 영화의 주인공. 비교적 큰 떡대에 수염을 기르고 있는 사내. 이 영화의 초반부에 나오는 스티븐의 결혼식 장면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대부분 스티븐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 착각하나 진주인공은 마이클이다. 스티븐, 닉과 함께 입대하여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우고(착용한 베레모를 보면 미 육군 특전부대다) 남베트남의 마을까지 쳐내려와 민간인을 학살한 월맹군을 M2 화염방사기로 통구이로 만들어버리는 통쾌한 행위도 하나 곧 친구들과 함께 베트콩의 포로가 되어 고초를 당한다. 베트콩들이 남베트남군과 미군 포로들을 상대로 잔인한 러시안 룰렛을 즐길 때에 스티븐과 함께 게임의 상대가 되나 뛰어난 작전으로 베트콩들을 역관광보내고 포로수용소를 탈출하기까지 한다.이후 UH-1 헬기에 무사히 구출되어[12] 남은 복무를 다 마치고 멀쩡히 귀국하나 실종된 닉, 중상을 입은 스티븐에 대한 죄책감과, 러시아 룰렛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사람이나 동물에게 총을 겨누는 행위에 혐오감을 느끼는 증상을 얻었고 또한 모텔이 아니면 잠을 자지 못하는 PTSD에 걸린다. 참전용사 병원에서 뒤늦게 스티븐을 만나게 되고 닉이 남베트남 사이공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를 구하기 위해 민간인의 몸으로 다시 베트남으로 떠난다.
- 스티븐 푸시코프 : 배우는 존 세비지. 초반에 안젤라와의 결혼식에 대한 비중 때문에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많이 오해하는 인물 . 결혼하기 전부터 여자를 밝하고 여자 관계가 복잡해 친구들이 죄다 '색골' 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결혼 전부터 안젤라는 이미 임신한 상태였고 스티브는 그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었음에도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감행하는 듬직한 모습도 보인다. 결혼식을 마치고서 겨우 하루 만에 입대하여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는 불쌍한 인간인데 친구들인 마이클, 닉과 함께 베트콩의 포로가 되어 러시안 룰렛 대상이 되어서 하마터면 죽을 뻔 했고 마이클의 지혜로 총이 빗겨나가 경미한 부상을 입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으나 그만 UH-1 수송헬기를 제대로 타지 못해 헬기에서 추락하여 다리가 부러지고 만다. 결국 두다리를 잃은 스티븐은 의병 제대를 하게 되었고, 심각한 PTSD가 와 자신감과 자존감이 크게 하락하여 재향군인병원에만 틀어박혀 사회에 복귀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이클의 끈질긴 설득과 강요로 겨우 마음을 고쳐먹는다. 더불어 베트남에서 누군지 모를 이가 계속 돈을 보내주기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는데, 스티븐은 이게 마이클이 보내준 돈이라고 여겼다가, 오랜만에 만난 마이클에게 이 말을 하니 마이클이 보낸 적이 없다고 하여 그럼 누가 보내준 거지? 라고 말하고 비로소 마이클은 닉이 살아서 베트남에서 보내준 것임을 깨닫고 베트남으로 가게 된다. 마지막에 닉을 기리며 건배할 때 훨체어에 탄 채로 서글픈 얼굴로 건배한다.
- 니카노어 "닉" 체보타레비치 : 배우는 크리스토퍼 워컨. 린다와 썸 타는 사이였다가 결혼식 끝자락에 전쟁이 끝나면 결혼하자고 프로포즈를 한다. 그 후 마이클, 스티븐과 함께 입대하여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다. 베트콩의 포로가 된 후, 마이클의 지혜로 겨우 탈출하는 데 성공하고 이후 헬기에 실려 군인병원에 입실한다. 그러나 러시아계[13] 라는 이유만으로 당시 극심한 냉전이던 시대적 배경에 말미암아 군의관에게조차 무시당하고 그것에 큰 회의감과 충격을 받아 탈영하고 만다. 탈영한 그는 집창촌을 배회하다가 어느 베트남 도박집단에게 매수당해 도박에 빠지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그 도박은 그가 포로 시절 베트콩들에게 당했던 러시안 룰렛이였다. 닉은 도박에 빠진 나머지 미군이 공식적으로 철수한 1973년 이후에도 계속 베트남에 남아있었고 정신적으로 망가져 있음에도 목숨을 건 도박을 계속 해왔다. 그리고, 목숨을 걸며 얻어낸 돈을 꼬박꼬박 스티븐에게 송금했다. 돈을 보내준 것을 스티븐을 통해 알게 된 마이클이 닉이 살아서 베트남에서 보낸 것을 깨닫고 제대했음에도 닉을 찾으러 베트남에 다시 간다. 당연히 당시 베트남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라 돈을 써가며 이리저리 알아본 끝에 가까스로 닉을 찾지만 도박장에서 러시안 룰렛을 하며 살아가는 닉은 절망으로 인해 정신이 붕괴되고 거기에 심각한 마약 중독 상태가 되어 이제 돌아가자고 설득하는 절친 마이클을 알아보지 못하고 침을 뱉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있었다. 결국 마이클은 닉을 구해내기 위해 자진해서 러시안 룰렛 판에 뛰어든다. 긴장감 넘치는 게임 중 닉은 뒤늦게 마이클을 알아차린 듯한 눈빛을 짓는다. 닉의 차례가 다가오자 마이클이 닉이 예전에 했던 "한 방"이라는 말을 건넨다. 그러자 닉은 마지막에 쓴웃음을 지으며 "그래..." 라고 말하면서 방아쇠를 당기고 운이 다하여 총알이 나온다. 결국 그대로 사망하고 마이클이 미친 듯이 절망하며 오열한다.
- 스탠 : 배우는 존 카제일[14] . 키가 작고 깡마른 남자. 너무 키가 작고 말랐기 때문에 병역 면제를 당해 베트남에 가지 않았다. 성격이 심각하게 찌질하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캐릭터이다. 친구들의 가벼운 농담에도 불같이 화를 내고 결혼식 장면에서는 여자친구에게 접근하는 남자를 치는 게 아닌 여자친구를 쳐서 그걸 본 닉에게 반감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사슴 사냥 장면에서 자신의 부주의로 자신의 부츠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두고 친구들부터 의심하고 뻔뻔하게 마이클에게 빌려달라는 등 매우 삐뚤어진 성격. 항상 리볼버 권총을 갖고 다니는데 영화 후반부 사슴 사냥 장면에서 액셀의 가벼운 농담에 분을 못 이겨 진짜로 그 리볼버로 액셀을 쏴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리볼버에 대한 강력한 혐오감을 지니게 된 마이클이 러시안 룰렛을 시늉하며 제압하게 된다.
- 피터 "액셀" 엑셀로드 : 배우는 척 애스퍼그렌. 매우 뚱뚱하고 수염이 난 남자. 너무 심각한 비만이라 병역면제를 당했다. 성격이 등장인물들 가운데 가장 짖궂어서 친구들을 자주 놀려먹고 그로 인해 스탠리에게 죽을 뻔 하기도 한다.
- 존 웰시 : 배우는 조지 준자. 철광소 앞의 술집을 운영하는 친구. 역시 비만이라 병역 면제를 받았다. 결혼식에서 성가대로 있고, 피아노를 치는 것으로 보아 음악을 하던 것으로 추정 된다. 닉의 장례식이 끝난후 남은 친구들을 위해 요리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 안젤라 루도라비치 : 스티븐의 아내. 스티브 이전에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어 임신한 상태였지만 이를 받아들인 스티브 덕분에 영화 초반부에 스티브와 거창한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의병전역한 스티븐이 사회 부적응으로 군인 병원에서 나오지 않자 극심한 우울증에 걸렸다.
- 린다 : 배우는 메릴 스트립.[15] 닉의 연인. 폭력적인 집안에서 학대를 받고 자랐다. 닉을 사랑하고 청혼까지 받아들였으나 마이클에게도 감정을 느끼고 있었고, 마이클이 제대하자 닉이 죽은 줄 알고있던 그녀는 마이클과 연인이 된다.
6. 평가
[1] 그밖에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각본상 후보.[2] 피츠버그 외곽에 위치한 도시이다.[3]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던 닉의 여자친구 린다가 두 사람이 전쟁에 나가있는 동안 컨테이너 하우스 집에서 지내게 된다.[4] 이 영화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았다.[5] 작곡: 스탠리 마이어스(Stanley Myers, 1930~1993)[6] 한국의 레전설급 라디오 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의 시그널 곡으로도 쓰여 별밤 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곡이다.[7] 'The Deer Hunter' Soundtrack ☜ OST의 4번 트랙에 카츄샤(노래)도 있다.#[8] 치미노 감독은 이에 대해 전쟁중에 러시안 룰렛이 실제 있었다는 뉴스를 싱가포르 매체에서 보고 영화에 써먹었다는 식으로 방어를 하긴 했다.[9] 여담으로, 작중 러시안 룰렛 도박에 빠진 악역으로 나오는 북베트남 군인은 태국계다. 다만 이는 영화 촬영 당시가 베트남이 공산화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서, 베트남 배우들을 대거 기용하거나 현지로케를 실시하기 힘들었으리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10] 더 퍼시픽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건 실화지만[11] 일부러 특별히 미국인을 싫어하는 태국인들을 구했다고 한다.[12] 이때 마이클은 스티븐을 지나가던 남베트남군에게 맡긴 후 자신은 같이 가지 않고 홀로 떠나는 게 많이 생뚱 맞아 보이지만, 일반 보병부대인 닉과 스티븐과 다르게 마이클은 특수부대인 그린베레라 어떠한 기밀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그런 것일 가능성이 크다.[13] 영화 묘사에 의하면 마이클과 스티븐, 닉 모두 러시아계로 나와 유독 셋이 더욱 절친으로 나온다.[14] 이때 카제일은 폐암과 골수암이 겹쳐 몸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은 상태였고, 그래서 당시 연인 사이였던 메릴 스트립, 감독, 각본가와 함께 합의해서 먼저 촬영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재조정하기도 했다. 촬영 직후 영화 개봉을 보지 못하고, 골수암으로 세상을 떠났다.[15] 메릴 스트립은 린다라는 캐릭터에 의구심과 회의감을 갖고 있었고, 대본 수정 전에는 아예 대사도 없고 비중도 없는 캐릭터였기에 더욱 더 출연을 꺼려했다. 하지만 남자친구 존 카제일을 간호해야 했기에 마이클 치미노 감독과의 상의 후 대본을 수정하여 비중있는 캐릭터로 바꾸어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