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피터르존 스벨링크
1. 소개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음악가로, 지롤라모 프레스코발디와 더불어 오르간 음악의 1세대 인물이다. 그는 네덜란드 사람이었지만 북독일 오르간 음악의 창시자이며, 사무엘 샤이트같은 제자들을 통하여 독일 오르간 음악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그는 평생 암스테르담에서만 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명성은 유럽 각지에 퍼졌다.
2. 생애
이미 십대 시절부터 암스테르담 구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했는데, 그의 아버지 역시 이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였다.
3. 작품세계
작곡가로써 그의 작품은 르네상스에서 바로크음악의 전환기라 할수 있는데, 그는 16세기 음악 기법을 이미 알고 있었고 또 다가오는 음악시대의 변화들을 어느정도 예측했기 때문이다. 스벨링크의 주된 작곡형태는 르네상스 시대 버지널 음악의 음형과 변주곡 형식을 대위법과 결합시키는 것이었다.
3.1. 건반음악
스벨링크는 환상곡, 토카타, 전주곡, 리체르카레 등 많은 오르간 음악을 썼지만 그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그의 변주곡 들이다.
그의 변주곡들에서는 기본 멜로디가 같은 형태로 남아있지만 대선율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색채감을 더하기 위해 반음계적 기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자유로운 오르간 곡들은 영국 버지널 음악과 매우 유사하다. 많은 곡들에서 스벨링크는 드라다마틱한 대조를 활용하는데, 즉 오르간에서 두 개의 손건반을 바꾸면서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스벨링크의 곡들중 2, 3성부 곡들도 있지만 4성부 곡들도 많이 있으며 이런 곡들은 스벨링크의 대위법적 능력을 증명해주는 좋은 작품.
다만 스벨링크가 평생 연주했던 암스테르담 구교회 오르간은 3단 건반에 20개의 음전이 있었으나 페달 음전은 달랑 2개밖에 없으며, 음악에서 페달을 별로 중요시 하지 않은 시기여서 그의 작품에서 페달 성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한편으로 페달성부가 사실상 없는 덕분에 그의 오르간 작품은 피아노나 하프시코드같은 악기로 쉽게 편곡이 가능하다.
3.2. 성악음악
4. 여담
- 스벨링크는 평생 네덜란드에서 머물렀지만 항상 배우고 싶어하는 독일 학생들이 많이 찾아왔기에 그는 독일 오르가니스트 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었다.[3] 그리고 영국 작곡가들도 스벨링크를 많이 찾아왔으며, 그의 영국 친구들 중 한명이 쓴 멜로디를 차용해 변주곡을 작곡하기도 했다.[4] 이미 1610년 영국에서 쓰여진 곡집 '피츠윌리엄 버지널곡집(Fitzwilliam Virginal Book)'에 스벨링크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1] 스벨링크의 동생[2] 세속 가곡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역시 자신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30번 Quodlibet에서 이 선율을 차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원곡은 가사가 장송곡(...) [3] Arnold, Corliss R. Organ literature, The Scarecro Press, 1995. p. 47[4] 그 예로 영국 작곡가였던 피터 필립스(Peter Philippi)가 작곡한 파반느 주제에 의한 변주곡 《필립의 파반느(Pavana Philippi)》를 작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