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형 로맨스 소설

 


1. 개요
1.1. 해외
2. 클리셰
3. 문제점
3.1. 지나치게 정형화된 패턴
3.2. 선정성
4. 관련 문서


1. 개요


로맨스 소설에서 파생한 장르. 말 그대로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로맨스 소설 버전으로, 마찬가지로 비하적인 성격을 가진 단어다. 당연히 약칭도 양로소.
한국 내 양로소의 발상지는 2000년대 초중반 네이버 블로그/카페이다. 양판소가 조아라 같은 연재처에서 시작됐다는 걸 생각하면 약간 더 발생이 빠른 셈.[1]
양로소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통상적인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것들이고 또 하나는 아이돌 팬픽이다. 전자는 지금까지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후자인 아이돌 팬픽의 경우 아이돌 개념의 시작과 함께 했다고 보면 된다. 이쪽에서 영향을 강하게 준 것은 역시 PC통신으로, 주수요층인 여성들을 중심으로 HOT와 젝스키스로 대표되는 아이돌 팬덤이 비공개동우회를 만들고 글을 써대었다. 다만 이쪽은 역시 BL과 맞닿아있다보니 철저하게 비공개를 고수했고, 심지어 매체가 PC통신에서 일반 인터넷 사이트로 변한 상황에서도 사이트명을 00동이라고 붙일 정도로 PC통신 시기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 변화가 온 것은 역시 연재사이트의 등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조아라 등의 공개된 사이트에서 팬픽이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같은 시기에 인기를 끌었던 소녀시대 레즈팬픽(...)이 시발점으로 크게 흥해 소녀시대 리즈 시절에는 그런 흐름에 따라 동시대 아이돌 그룹의 팬픽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예를 들어 빅뱅,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등. 근래에는 약간이지만 주춤한 기세.
재미있게도 거의 모든 측면에서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문제점을 공유한다. 예를 들어 어린 작가들의 '''현실 욕구의 배출구'''로 활용되는 측면에선, 양판소의 중고생 남자 주인공들이 무쌍을 찍고 수많은 여성 캐릭터들과 교제를 갖는다면 양로소에선 평범한 여중생, 여고생이 온갖 잘생기고 착하고 부티나는 남자들의 대시를 받는다든가 아니면 자기도 예쁘고 돈 많은 양갓집 딸이고 온갖 잘생기고 착하고 부티나는 남자들의 대시를 받는다든가... 하여간 많은 잘생긴 남자들과 썸을 타다가 결국엔 한 남자와 골인하는 흔한 구도. 이렇게 보면 남자나 여자나 생각하는 건 거기서 거기인 듯.
문학계에 끼치는 악영향도 양판소와 흡사하다. 물론 어느 장르든 황폐해지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이지만.

1.1. 해외


양로소는 국내나 국외나 마찬가지다. 할리퀸 로맨스가 이 분야의 원로급이며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다크 히로인》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 특히나 트와일라잇은 국내판에서는 역자의 눈물겨운(...) 초월급 번역으로 실감할 수 없지만, 원문은 웬 스펠비 컨테스트를 한 듯 끝없이 이어지는 난잡한 문장에 엄청난 비난을 먹고 2군 소설 취급을 받았다. 《다크 히로인 1: 뱀파이어와의 저녁식사》를 시작으로 여성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떼돈을 번 아비가일 작가는 출간 당시 10대 중후반의 소녀였다(2018년 기준 현재는 20대에 도달함.). 왠지 모르게 한국의 귀여니가 생각나는 부분.

2. 클리셰


  • 남자 주연은 세 명 혹은 네 명이다.
  • 한 명은 장신에 말투는 비록 거칠더라도 속은 착하고 나름대로 여주에게 신경써주는 타입이다. 높은 확률로 재능은 있는데 노력을 안 하는 기만자이거나 모종의 이유로 학업에 손 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미지 컬러는 붉은색 혹은 파랑색.
  • 다른 한 명은 장신에 굉장히 냉정하고 고고한 느낌의 남주이다. 시대물일 경우 거의 9할 9푼의 확률로 고위 귀족의 자제이거나 왕자이거나 이웃 적대국의 왕자이며, 현대물일 경우 갑부집 아들. 여기에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악기까지 넣어주면 그야말로 표본 중의 표본. 높은 확률로 은발 속성이거나 장발 속성이 들어간다.
  • 다른 한 명은 단신에 매우 착하고 잘 웃는 낙천적 타입이다.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종종 보여지는데, 이 때문인지 동갑내기인 경우도 있지만 연하 속성일 경우가 많고, 연상은 거의 없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곱슬머리, 파마인 경우가 대부분. 물론 단정한 짧은 직모인 경우도 많다. 이미지 컬러는 밝은 노랑 및 주황, 브라운.
  • 언제나 처음 만난 남주와 잘 안 됐다가 다른 남주들에게 잠깐 흔들린 다음 "역시 첫째남 만한 인물이 없지." 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첫남과 신나게 메리-고-라운드.
  • 작가가 나이가 많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이지만 왠지 모르게 내 주변에는 절대 없을 것 같은 이름의 인물들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자면, 남주 이름이 류반흘이거나 소유미 라거나 반짝이는 바다라는 식이다.
여기에 양로소도 세월이 흐르다 보니 저 클리셰를 좀 더 가변적으로 활용하는 응용법이 생겨났다(...).
  • 위 두번째 부분에서의 남주는 괜히 말꼬리 잡아 늘이는 식으로 여주를 빡치게 하거나 웃게 하는 유머, 말재간 속성이 추가되었다.
  • 위 세번째 부분에서 옴므파탈적인 속성을 넣어 여주를 '내 것, 내 여자로 만들겠어' 등등 S적 성향을 넣거나 고고함을 유지하면서도 느끼 속성을 넣기도 한다. 서브컬쳐물에서 묘사되는 귀족/재벌 2세들의 과장된 묘사의 영향인 듯.
  • 위 네번째 부분에서 생긴 것과는 다르게 왠지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거나 능구렁이 같은 면모를 보여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하라구로 속성이 자주 붙는다. 이런 경우 높은 확률로 여주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 했다든가 하는 식으로 빌런이 되는데 읽는 독자들은 발암. 해당 남주를 욕하면 그 남주의 팬인 독자들과 한바탕 키배가 벌어지기도 한다. 변형 4형의 남주에게 능욕당하고 흑흑 눈물흘리는 여주를 발견한 2형의 남주가 직접 화를 내면서 쫓아가 처리하거나("누가 그랬어?! 어?! 너 이거 누가 울린 거냐고! 가만, 이건...? 4의 짓이지? 맞지? 젠장, 가만두지 않겠어 이 자식!") 잠시 2가 3과 동맹을 맺거나 휴전하고 4를 밟아버리려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작품의 서스펜스를 위해 한방에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보통 4가 따지러 찾아와 멱살 잡은 2에게 한방 먹이고("거~참, 그건 전부 수애가 자발적으로 해준 거라구요. 한번 같이 가서 물어볼까요? 이렇게 자꾸 이러시면 형이라고 봐주곤 있지만 제가 좀 곤란하단 말입니다. 아시겠어요?") 씩씩거리며 돌아간뒤 한 10화쯤 뒤 해결하는 게 일상다반사. 가끔씩 여주를 이용하려다 정이 들어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는 전개도 보인다.

3. 문제점



3.1. 지나치게 정형화된 패턴


현재 가장 비판받는 원인 중 하나다. 각 웹소설 플랫폼 별로 독자층의 선호도가 조금씩 다르다보니, 유행하는 양로소 클리세도 플랫폼마다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자세한 건 네이버 웹소설 등의 문서 참조.

3.2. 선정성


웹소설 시장이 굉장히 과열된 만큼, 독자의 눈길 한 번 더 끌기 위해 지나치게 선정성이 높다. 당장에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네이버 시리즈 앱만 들어가도 한창 홍보 중인 소설의 절반가량은 표지의 남녀가 헐벗고 있다.(...) 몇몇 소설에는 태그에 대놓고 #몸정>맘정 이라고 적혀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런 소설들은 대부분 스토리는 천편일률적이고 대개 선정성으로만 승부하기 때문에 거의 야설에 가깝다.

4. 관련 문서


그야말로 이 분야의 원조중의 원조.
1.5세대 정도 되는, 그야말로 양로소계의 본좌인 작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최초의 피가 아닌 물로 쓰인 뱀파이어 소설이라는 욕을 듣고 있다.
해당 문서에서도 알 수 있지만 온통 질 떨어지는 로맨스 소설 투성이다. 작가도 작가지만 네웹소 본연의 시스템 자체가 양로소를 양성하는 체계라 이에 대한 비판이 많다.

[1] 사실 판타지 장르 쪽에선, 핵지뢰작들도 통신세대에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양산형'이라 부르기엔 쏟아져 나오지도 않았고 따로따로 개성있게 막장인 경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