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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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ke'''
조비 해럴드 감독. 헤이든 크리스텐슨, 제시카 알바, 레나 올린 주연의 2007년 영화.
마취중 각성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스릴러 영화로, 평은 호불호가 좀 갈린 편이다. 반전 자체만 기대하고 보면 실망스럽지만 교훈이나, 캐스팅에서의 새로운 시도, 별것 아니었던 연출이 나중에는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하는 점 등은 나름 볼만하고 무엇보다도 주인공 남녀의 외모 덕에 눈요기는 된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이다.
다만 절개수술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주인공이 마취중 각성상태이기 때문에 '''자기 가슴이 칼로 절개되고 갈비뼈가 열리는 고통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특히 비명을 지르는 연기와 모자이크 없는 비주얼이 충격적이라 15세 이상가임에도 고어 내성이 없다면 수술구간의 파괴력이 상당하므로 시청에 주의할 것.
1. 내용
2. 진실


1. 내용


뉴욕의 젊은 백만장자인 클레이(헤이든 크리스턴슨)는 어머니비서이자 매력적인 여성인 샘(제시카 알바)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려 한다. 어머니(레나 올린)는 샘과의 결혼을 반대하지만 결국 클레이는 결혼을 강행하고, 심장에 문제가 있던 그는 샘과의 행복한 결혼 한 당일 심장 이식을 위해 기다리던 기증된 심장이 기증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수술을 받기로 한다.
예전에 그의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주었던 오랜 친구인 의사 잭에게 심장 이식 수술을 받으러 수술대에 누워 마취를 받는다. 하지만 뭔가가 잘못되었는지 마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모든 감각이 멀쩡한 상황에서 수술이 진행되어버리고 그 와중에 놀라운 음모와 진실을 알게 되는데.

2. 진실



마취가 제대로 안 된 클레이는 수술의 극렬한 고통 끝에 유체이탈같은 불가사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그의 의식은 병원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한 가지 충격적인 이야기를 엿듣게 되는데, 믿었던 친구이자 의사인 잭은 예전에 실수로 저지른 의료사고의 배상금때문에 막대한 빚을 진 상태였고, 샘은 잭과 같이 일하던 간호사였다.
둘은 클레이를 수술 도중 의도적으로 죽인 뒤, 의료사고로 죽은 것처럼 꾸며서 클레이의 아내가 된 샘에게 나올 막대한 보험금을 노렸던 것이다. 그러니까 둘은 돈 때문에 처음부터 클레이를 죽이려고 작정하고 있었던 것... 그토록 사랑하고 믿었던 샘이 수술실로 들어와 직접 그의 심장에 독극물을 투여해버리는 모습에 클레이는 극도의 절망감과 배신감을 느끼며 죽어간다.
하지만 그렇게 영혼의 불빛이 꺼져가던 순간, 그는 자신의 의식세계에 찾아와 불을 밝힌 어머니의 영혼을 만난다. 엄마가 여기 왜 있냐며 어리둥절해하는 클레이에게 쓸쓸히 웃어보이며 '''"너 없이 사느니 죽는 게 나아서 왔지."'''라고 말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사실 수술이 시작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그녀는 샘의 행동에서 몇 가지 미심쩍은 점들을 발견하고 있었다.[1] 그러다가 샘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그녀의 가방을 뒤져 찾아낸 서류를 통해 클레이를 둘러싼 모든 음모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원래 클레이의 수술을 맡기려고 했던 다른 전문의에게 급히 연락을 취해 자신의 심장을 클레이에게 이식하라며 자신을 찾아오라고 한 뒤, 클레이가 평상시 들고 다니며 챙겨 먹었던 약을 다량 섭취해서 자살한다.[2]
전문의와 그의 의료진들은 수술실로 들어와 다 죽어가던 클레이에게 그녀의 심장을 이식하면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중간에 어머니를 잃은 채 혼자 살 수 없었던 클레이가 가봤자 자신은 외톨이일 뿐이라며 돌아가기를 거부하면서 현실의 클레이의 육체에 심장이 멎는 사태가 빚어졌지만, 전문의들의 필사적인 소생술이 진행되는 가운데 클레이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가정폭력을 일삼았던 아버지를 클레이를 위해 살해한 싫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되고는 더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간청에 따라 결국 돌아가게 되면서 아슬아슬하게 그의 육신도 살아나게 된다.
한편 모든 계획이 탄로나버리자 그와 함께 수술을 진행했던 의료진, 즉 공범자들이 하나 둘 경찰에 체포되면서 잭은 허겁지겁 샘을 데리고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와 함께 도망칠 준비를 한다. 다급한 상황에서도 샘만은 지켜주려고 했던 것. 하지만 샘은 잭에게 자기는 그냥 이 음모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슬픈 미망인인 척하면 된다며[3][4] 그를 배신하고 유유히 집무실을 나가려 한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잭은 샘이 나가자마자 안에서 유리문을 잠가버린 뒤, 샘이 클레이의 수술 도중 맨손으로 집었던 독극물 주사를[5] 유리 너머로 흔들어보이며 샘을 비웃는다. 이에 당황한 샘은 필사적으로 병원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순식간에 들이닥친 경찰들에 의해 잭과 함께 체포되고, 클레이는 수술이 끝나 눈을 뜨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참고로 캐스팅 당시에 악역 연기 경험이 전무한, 인상이 좋은 배우들만 일부러 골라서 악역을 맡겼다고 한다. 아마도 반전을 위해서 그런 듯. 실제로 클레이의 모친이 원래 수술을 맡기려고 했던 진짜 명의는 인상이 매우 안 좋고, 반대로 잭이나 샘은 선한 인상의 소유자들이긴 했다.(...)

사족으로,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 심장 적출시의 절규 연기는 고통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6]

[1] 클레이의 상태를 알아보겠다며 자리를 비운 샘의 가방을 뒤졌더니,그녀가 작중 초반에 자기 집 편지통에서 꺼낸 편지들 중, '''간호사학교에서 온 편지가 있었다. 다시말해 간호사 출신이라는 얘기'''인데, 어머니가 자판기 버튼이 먹히지 않아 당황할 때 꾹 눌러야 된다는 둥, 본디 클레이의 수술을 담당한 마취의가 교체된 의사인걸 알아보고 여기서 일하는 의사가 아니라고 확신해서 말하거나, 남자 간호사가 '우리 구면이죠?' 라며 아는 척을 했던 것이 전부 그녀가 그 병원 간호사였기 때문이었다.[2] 실제로는 음독자살의 경우에는 해당 사망자의 장기가 이식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독한 독극물이 이식할 장기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없거니와, 독극물 성분이 그대로 있는 장기를 이식하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 그렇다고 장기를 물로 씻을 수도 없다.[3] 그러나 클레이가 그 모든 걸 다 지켜보고 있었으니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4] 다만, 수술 중 각성 상황을 법적 증언으로 인용하는 경우는 아직 없기 때문에 클레이가 후에 수술 중 각성을 근거로 샘의 음모를 증명한다고 해도 증언이 인정될 가능성은 없다. 차라리 잭이 샘이 공범이라는 사실을 불어버리는 쪽이 현실성 있다.[5] 아까 그녀가 클레이의 새 심장에 독극물을 투여할 때 지문이 잔뜩 묻었다.[6] 흥미로운 사실은 주역인 헤이든 크리스텐슨이나 제시카 알바 모두 발연기로 상당히 유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헤이든의 경우 오스트리아 억양이 묻어나오는 발음과 함께 도매금으로 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