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레드 데드 리뎀션)
1. 개요
레드 데드 리뎀션,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등장인물.'''느긋하고 낙천적인 엉클은, 술이 있는 곳에는 빠지지 않고 나타나며 열심히 일해야 할 때는 절대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덕분에 아직까지는 더치가 쫓아내지 않고 있습니다.'''
유쾌하고 낙천적이지만 술을 좋아하고 게으른 성격이다보니 게으름만 피워서 아서 모건이 탐탁찮게 생각하는 인물이며[1] , 갱단의 리더인 더치도 밥을 축내는 존재로 인식하는지 더 이상 공짜 밥은 없다고 콕 집어 말하기도 한다. 고령이지만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의외로 능력은 있다. 특히 총을 쥐여주면 곧잘 쏠 줄도 알고, 의외로 겁도 없어서 전투에도 적극적인데다, 그 동안 세상을 살아오며 터득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는 것도 많고,[2] 눈치도 빠르고 머리도 잘 돌아가는 사람인데,[3] 요리도 할줄 안다. 하지만 문제는 워낙 게으르다보니 뭔가 일이 조금만 생겨도 요통을 핑계로 빠지려 든다. 손에 부상을 입고도 식량을 구하러 나간 찰스와 대조적.
이런 탓에 말이 목사지 술주정뱅이나 다를바 없는 스완슨 목사와 함께 갱단에서 가장 낮은 대우를 받는다. 그래서 호제아 매튜스와 함께 갱단 내 최연장자임에도 둘 간의 위상과 대우는 천지 차이.
본명과 나이를 비롯한 과거가 정확하지 않아 계속 동료들로부터 '아저씨'(엉클)라고만 불린다. 때문에 고령자임은 확실하나 아무도 나이를 몰라서 잭이 존에게 물었을 때, '''"내가 너만 했을 때도 지금이랑 똑같은 모습이셨다."''' 고 대답할 정도 그런데 그보다도 훨씬 전인 '''아서가 어릴 때도 지금처럼 빈둥대는 노인네였다.''' 자기 딴에는 49년의 가을(Fall of '49)과 로마의 몰락(Fall of rome)[4] 사이의 언젠가 시점에 태어났다고 한다. 레데리 1과 2 사이에 대략 12년 정도의 간극이 있고 아서가 그보다 20년 전에 갱단에 입양된 어린이였을 1870년대 말에도 이 모습이었을 정도면 대략 1810~1840년대 출생이라고 짐작만 할 수 있는 수준. 젊은이와 눈맞아 도망간 후처로부터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는 노인네냐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과거에도 거의 이런 모습이었던 듯 하다. 피어슨과의 대화 이벤트 중 밝혀진 것은 과거에는 아홉 살 때 부모가 죽고 도시에 도착했을 때 길거리의 부랑자 말고는 자신을 돌봐주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소지하고 있는 무기는 1편에선 윈체스터 리피터, 2편에선 더블 배럴 샷건과 스코필드 리볼버 한 정. 단, 다른 갱단원들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전투를 하진 않고 범죄 작업을 하거나 방어 수단으로만 사용한다.
표면적으론 철 없이 빈둥거리기만 하는 식충 같지만, 속 깊은 말도 할 줄 안다.[5]
이렇듯 작중에서 보여줬던 의외의 모습들도 그렇고, 그가 말해주는 '원 샷 키드' 이야기를 쭉 들어보면 마냥 개그 캐릭터로만 보이지는 않아서 '''뭔가 과거가 있는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의 지난 행적에 대한 궁금증을 품은 게이머들이 많아졌지만 결국 레데리2까지 엉클의 정확한 과거가 밝혀지지 않았고, 그의 정체가 레드 데드 리볼버의 주인공 레드 할로우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온다.
리뎀션과 리볼버의 스토리는 이어지지 않지만 계속 레드 할로우가 전설적인 현상금 사냥꾼으로 언급되는 등 시리즈는 세계관을 공유한다. 시대적인 모순은 있는데, 둘의 나이는 엇비슷하지만 리볼버에서 레드 할로우는 1880년대 부모를 잃고 현상금 사냥꾼이 되고 엉클은 70년대부터 갱단의 일원이었다. 따라서 추가 설정을 붙이지 않는다면 레드 할로우가 엉클과 동일인물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일단 엉클이 레드 할로우와 비슷한 진짜 무법 시대에 활동한 인물인 것은 사실이다. 거기다 전편부터 동일인물 설이 돌다보니 제작사도 어느정도 노렸는지 엉클이 가끔 말해주는 과거사와 영웅담을 듣다보면 레드 할로우가 연상된다.
의외로 밴조 연주가 수준급이다.
2. 작중 행적
2.1. 레드 데드 리뎀션 2 (1899년~19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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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모건이나 존 마스턴이 제대로 일을 하라고 하면 자기는 은퇴할 나이가 다 된 말기 요통[6] 으로 고통받는 중환자라고 우기면서 힘든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아서 모건이 자기 어릴 때부터 이미 은퇴했다며 빈둥대는 노인네였지 않냐고 까는 걸 봤을 때 못해도 20년 전에도 지금 같은 모습으로 더치의 갱단에 빌붙어 밥버러지 노릇을 하고 있었으며 자기 딴에는 일을 했다며 가져오는 털이 계획도 그닥 도움이 안 된다.[7] 이후 더치가 신뢰를 잃어갈 무렵 갱단이 총체적 난국에 빠지게 되자 피어슨, 캐런, 메리베스와 함께 몰래 갱단을 빠져나온다.
에필로그에서는 자기와 같이 빠져나온 갱단원들과 헤어진 뒤 정처 없이 떠돌다가 우연히도 블랙워터에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나오는 존 마스턴을 만나 그냥 가려던 존에게 요통있다면서 들러붙으며 존의 목장에서 같이 살게 된다. 돌밭에 똥둑간 같은 집을 구한 존 마스턴을 개심하게 하여 레드 데드 리뎀션의 목장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때 하는 말이 걸작인데,[8]
하지만 그 도움이란 것도 남들 다 열심히 일하는데 자기만 옆에서 농땡이까며 훈수질로 꽥꽥대고 그저 커피나 주는 수준이라 존도 아비게일도 면전에서 엉클에게 매일같이 일을 하라고[10] 욕을 하고 걷어차고 바가지를 긁어 댄다. 그래도 존보다는 세상 물정을 알기에 헛간을 살 때 존이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대신 교섭해줬고 집을 다 지은 후 토지의 질이 나쁘니 농장보다는 목장을 하는게 좋을 것이란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이때의 도움 때문인지 존도 집이 완성되었을때는 엉클에게 같이 살아도 된다고 허락하기도 한다.'''엉클''' : 옛날 생각나네.. 옛 친구들이 다시 모이니까 정말 좋구만.
'''존''' : 이번에는 예전처럼 일이 잘못되지 않길 바라자고.
'''엉클''' : 꼭 초를 친다니까. 내가 뭐랬어, 찰스, 내가 뭐랬냐고? 애가 아주 날이 잔뜩 서있다니까. 아비게일이 왜 떠났는지 이해가 된다. 늙어서 아무도 안 찾는 창녀라도 너랑은 같이 못 살 거다. 그럼 그렇고 말고. 그래도 옛날엔 같이 다니기 괜찮았는데 지금은 애가 아주 표독스러워져서는, 독사도 너보단 나을 거다. 맨날 징징거리기나 하고..
'''존''' : 뭐라고?
'''엉클''' : 화내지 마. 그런다고 달라지는 거 없으니까. 넌 희망이 없어. 비꼬는게 아니라 진짜야. 넌 희망이 없잖아. 니 꼴을 봐. 여길 보라고. 이게 네 꿈의 집이야. 꿈을 무슨 악몽으로 꿨나. 아비게일, 자기야. 난 변했어.. 와서 나랑 똥간에서 살자.. 개새끼도 이런 데선 똥 안 쌀 거다.
'''존''' : 하고 싶은 얘기가 뭐야?
'''엉클''' : 끔찍하다고, 그냥 쓰레기잖아. 이 집은.. 형편없어. 넌 자존감도 없냐, 이 한심한 똥자루 새끼야. 여자가 살고 싶을 법한 집을 지으라고.
'''존''' : 여자가 돌보지를 않아서 그래.
'''엉클''' : 다 싹 갈아 엎어야 해. 이런 데를 여자가 돌보고 싶겠냐?
한편으로는 죽을 고비도 겪는데, 집을 완성하고 존, 찰스와 신나서 술을 마시며 취해서 자고 있다가 스키너들에게 납치당해서 훈제 구이가 될 상황에 처해 등에 화상을 입고 겨우 구출된다. 이때 찰스가 그간 그냥 죽어 버리는 게 나을 거라며[11] 겉으로는 아무리 욕을 하고 바가지를 긁어도 정말로 위기에 처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출하는 것을 보면 일단 존과 찰스에게 동료라는 인식은 확실하게 박혀 있는 인물.
엔딩 크레딧에서도 존과 아비게일 부부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며 떠나는 찰스, 세이디와 작별한다. 이후에도 존의 목장에 계속 눌러살게 된다. 목장에서 가족 식사를 할때 같이 끼거나 찰스랑 달리 돈 얘기가 나오는걸 보면 동업자 겸 같은 가족으로 받아들여 용돈벌이하며 살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게으름은 여전해서 존과 아비게일에게서 잔소리를 듣는다.
랜덤 인카운터중 하나로 마을들을 돌아다니다보면 무슨 사고를 쳤는지 욕 한바가지 푸짐하게 먹으면서 살롱에서 쫓겨나는 짧은 이벤트를 간혹 볼 수 있다. 싸움을 잘 말리고 엉클을 쫓아낸 남자에게 말을 걸면 하는 말이 '''늙어서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으니 잘 챙겨줘라.'''(...)
2.2. 레드 데드 리뎀션 (19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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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스턴이 옛 갱단 맴버들을 쫓으며 서부를 돌아다니고 아비게일과 잭은 인질로 감금되어 있는 동안 존의 목장을 돌보았지만, 게으른것은 여전해서 일은 안 하고 맨날 빈둥대기만 해서 존과 가족들이 돌아와 보니 닭은 코요테에게 다 잡아먹히고 말과 소는 도둑맞은 상태라 목장이 엉망이 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이 사람 때문에 존과 아비게일은 이번에도 속 많이 썩는다. 여전히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마지막 미션 바로 전 미션에서 존과 같이 좋은 야생마를 추격해 길들이기도 하는 등 사이는 좋다
하지만 마지막 미션에서 에드거 로스가 이끌고 온 연방수사국과 군대를 맞아 존과 함께 싸우다 급소에 총알을 맞아 치명상을 입고, 존에게 내 걱정은 말고 어서 도망치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시신은 존 옆에 묻힌다.
언데드 나이트메어에선 안습 그 자체이다. 시작하자마자 좀비가 되고 존에게 '미친 늙은이' 소리까지 들으며 사망. 그러나 아직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아비게일을 물어버리고 또 아비게일이 잭을 물어버리는 바람에 존이 상황 수습을 하러 나서게 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3. 그 외 이야기거리
2편의 엔딩 시점에서 존이 엉클에게 찰스와 세이디는 다 떠났는데 엉클은 언제 떠날거냐고 묻자 엉클은 자신은 여기서 뼈를 묻을 거라고 말하며 자신이 죽으면 여기 묻어달라고 너스레를 떤다. 존은 그 말에 콧방귀를 뀌며 그 때가 언제인지 정말 궁금하다고 답하는데. 그 이전에 은행에서 나오는 존과 재회하고 존이 산 땅을 둘이서 보러 갈 때도 존이 자기에게 깐죽거리는 엉클에게 댁을 묻어둘 곳을 알아보지 않는 걸 다행으로 알라고 한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1편과 2편의 스토리를 종합해 보면 무능하고 게으른 군식구인 엉클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존이 그를 왜 내치지 않았는가 알 수 있다. 반 더 린드 갱단의 옛 동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죽거나 헤어지고, 심지어는 적이 된 판국에서도 엉클은 '''가족을 제외하면 죽을 때까지 존의 곁에 있으면서 의리를 지켜 준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엉클은 게으른 점을 빼면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고[12][13] 또 실수는 많이 저질렀지만, 결코 무례하게 굴거나 배신은 저지르지 않았다. 요약하자면, 천덕꾸러기 취급 받을지언정 인간적으론 미워할 수는 없는 인물.
그리고 레드 데드 리뎀션 1편 최후반부 마지막 미션에서 존의 목장에 에드거 로스와 그의 부관들, 그리고 무장한 다수의 장정들이 대규모로 몰려오자 가장 먼저 상황을 알려 주고, 자신도 적극적으로 총격전을 벌이며, (자신은 그냥 목장에 고용된 일꾼일 뿐이라며 투항하거나, 아니면 따로 도망쳐서 화를 면할 수 있는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존과 존의 가족을 지켜 주다가 사망했을 정도로 의리가 강하고, 우직한 면까지 있다. 때문에 작중 낮은 대접과 달리 팬덤에서는 마이카는 말할것도 없고 더치나 로스보다 훨씬 평판이 좋다. 정감 간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
실력있는 전투원이지만 철저한 이기주의자에다 악당이었던 마이카의 안티테제격인 인물. 존뿐만 아니라, 아서와도 서로 디스는 해대지만 의외로 관계는 양호했던 편. 아서의 '모두가 사랑하는 엉클'이라는 대사를 보면 캠프 내에서도 구박은 엄청 받지만, 은근히 사랑받는 구석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 또한 아비게일을 반 더 린드 갱단에 창부로 소개시켜 결과적으로 존과 인연을 맺게 해준 사람이 바로 엉클이기도 하다.
존의 집 어디가 엉클의 방인지 궁금할 수가 있는데 부엌 근처 사다리로 올라갈수 있는 다락방에서 잠을 잔다.
여담으로 잘 때는 내복만 입고 잔다. 이는 다른 갱단원들도 동일하지만 엉클은 엉덩이 부분이 까져있다.
아서 모건이 주인공으로 활약할때의 엉클이 타고다니는 말은 '넬 2세' 이며, 8년 뒤 에필로그에서 존으로 활약할때의 엉클이 타고다니는 말은 '넬 4세' 다.[14] 두 말 의 품종은 켄터키 새들러(넬 2세) - 애팔루사(넬 4세).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 삼아 '''말기 요통(Terminal Lumbago)''', 혹은 줄여서 요통이라고 부른다. 매일 남에게 무슨 일을 시킬 때마다 자기는 요통 타령하면서 누워서 자거나 놀고 먹는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 구글에서도 말기 요통을 검색하면 엉클에 관한 글이 제일 먼저 뜬다. [15]
여담으로 한글판은 '엉클'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일본어판에서는 아예 'おじさん(오지상)'으로, 중국어판 역시 '大叔(아저씨)'이라고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