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문명/슬라브족
1. 개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의 문명인 슬라브족에 대하여 서술한 문서.
2. 배경 이야기
훈족의 침입으로 발생한 5세기의 대이동은 북동 유럽에 정착할 지역을 만들었고, 대략 500년경부터 슬라브족이 그 지역의 주요 문명을 일으켰습니다. 고고학적인 증거가 그 이전 시기에도 이미 슬라브족이 오늘날 유럽에 속하는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라 불리는 곳에 정착했음을 밝혀냈으나, 비잔티움에서 쓰인 그들을 언급한 첫 번째 역사적인 기록은 다수의 슬라브족이 비잔티움의 국경을 넘어들어올 때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정착한 후, 슬라브족들은 동유럽 전역에 몇몇 경쟁적인 나라들을 세웠으며, 비잔티움이나 신성 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위대한 슬라브 국가는 불가리아 제국으로, 681년에 세워졌습니다. 이 나라는 동부 발칸 지역에 정착한 불가리아인이라 불리는 비 슬라브 계열의 종족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불가리아 제국이 발칸 대부분으로 확장되면서 대부분 슬라브화 되어, 10세기에 이르면 철저하게 슬라브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불가리아 제국은 슬라브 문화가 확고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 혼성어인 그들의 언어를 동유럽의 기독교와 문학을 통해 퍼트렸습니다.
또 다른 중세 슬라브 국가로는 833년 중부 유럽에서 니트라와 모라비아의 공작들이 합쳐져서 세워진 대 모라비아 왕국이 있습니다. 비록 대 모라비아 왕국이 주요한 국가는 아니었으나, 프랑크 왕국과 불가리아 제국, 그리고 비잔티움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대 모라비아의 왕인 라티슬라프가 비잔티움에 성경을 슬라브어로 번역하는데 도움을 요청하자, 비잔티움에선 수도사인 키릴로스와 메토디오스 형제를 그 과업에 파견하여 863년에 성공적으로 첫 슬라브 문자를 개발하고 가장 오래된 슬라브 어문학을 짓게 했습니다.
아마도 중세 시대의 위대한 마지막 슬라브 국가는 882년 현재의 우크라이나 영토인 키예프 주변에 세워진 나라일 것입니다. 이 키예프 루시 왕국은 슬라브족이 거주민의 다수를 이루었음에도 루스#s-3라 불리는 북유럽인들에 의해 통치되었으며, 투르크계의 카자르 칸국을 패배시켜 패권을 잡았습니다. 몇몇 슬라브 도시들의 해방은 이들을 외국을 섬기는 대신 내부의 발전에 집중하도록 촉진하였습니다. 키예프 루시 왕국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 교역망과 비잔티움 및 페르시아와 인접한 지리적 특징에 힘입어 경제적인 번영을 누렸습니다. 현명왕 야로슬라프의 통치하에, 키예프 루시는 당대에 가장 거대한 국가는 아니었지만 가장 높은 문자 해독률을 기록했으며, 여성의 권리를 인정하고 사형을 제외한 형벌을 법률에 따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야로슬로프의 사망은 나라를 차츰 붕괴시켜, 결국 1240년 몽골인에 의해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중세 시대 동안 슬라브 국가들은 봉건 체제를 따랐으나, 결과적으로 다른 유럽 지역과는 달리 국왕의 권력이 보야르라 불리는 귀족들에 의해 제한되었습니다. 보야르들은 강력한 지주일 뿐만 아니라 군인이었으며 정부 관료였습니다. 이들 귀족들 간의 연합과 경쟁은 슬라브 국가들의 경제적 발전에 따른 결과였으며 그들의 영지는 부유해졌으나 중앙 정부는 약화되었습니다. 중세 말기에는 절대 왕정이 확립되어 보야르들이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3. 문명 특성
4. 설명
보병 특화 문명이나 특수 유닛인 보야르는 튜턴족 기사의 기병 버전이며 기병 테크도 강력하므로 완전한 보병 특화문명은 아니다. 농부의 작업 속도가 10% 빠르고 제분소 테크가 윤작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매우 빠른 속도로 식량을 찍어낸다. 덕분에 시대를 빨리 탈 수 있고 각종 러시에 유용하며 이렇게 강력한 식량 펌핑을 기반으로 보병과 공성 무기를 양산한다. 단점이라면 빠른 식량 펌핑과 공성 무기 때문에 목재도 많이 먹어야 한다.
보병 문명이다보니 당연히 보병은 풀업이다. 특히나 보급품이 무료인점은 적지 않은 자원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초반부터 압력을 줄 때 유용하다. 다만 궁사는 좋지 않다. 철석궁병 생산이 불가능하고 패치 이후에 중형 기마 궁사가 추가되었지만 손가락 보호대와 파르티아 병법을 연구할 수 없어서 "아이고 의미없다." 수준이다.
고유 업그레이드 중에서 '''근위대'''는 슬라브 보병이 반경 0.5타일의 범위에 방어무시인 공격력 5의 광역피해를 주게 한다. 풀업 보병을 찍어낼 수 있는 슬라브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준다. 부대 단위로 싸울 경우에 지형만 잘잡으면 공속 빠른 일본 챔피언 부대도 이길 수 있을 정도. 또한 팀 보너스는 '''군사 건물 인구수 제공 효과'''도 강력해서 슬라브는 초반 건설 러시 관련 문명(바이킹, 아즈텍, 한국, 말리 등등)들과 함께하면 더욱 강력한 깡패 조합이 출현한다.
기병 테크도 강력한데 혈통, 사육술은 물론이고 호위 경기병까지 생산된다. 중기병 계열의 최강인 팔라딘은 뽑을 수 없지만 기병 관련 업그레이드는 모두 지원되므로 고급 기병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으며, 팔라딘에 비교되는 강력한 중기병인 보야르도 있다.
특수 유닛 '''보야르'''는 팔라딘의 부재를 충당하는 유닛이다. 팔라딘의 총 업그레이드 가격은 식량 1,300에 금 750으로 비싸지만 보야르는 식량 1,000에 금 600 밖에 들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물론 보야르는 성에서 나오는데다 금 80이 들므로 금 75먹는 팔라딘보다 장기적인 부담 요소가 있지만 근접전에서 만큼은 팔라딘보다는 보야르를 써먹는 게 더 이익이다. 그러나 제대로 모을 수 있는 타이밍이 너무 늦은 데다 원거리 유닛 상대로는 가성비가 나쁘기 때문에(원방도 원방이지만 HP가 낮다.) 1대1 전에서 슬라브 플레이어는 기병이 필요하면 웬만해서는 그냥 고급 기병이나 호위 경기병을 쓴다. 그래도 보야르는 팀전에서는 장기전으로 갈 시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유닛이다. 다만 여기서도 보병 + 공성 무기 조합을 쓰는 경우가 더 많다.
항구도 대부분의 연구가 지원된다. 하지만 선박 건조비 절감 연구가 불가능해서 함선 자체는 우수하지만 좀 늦게 생산되고 숫자도 많이 나오기 힘들다. 게다가 팔 보호구가 없기 때문에 갤리온 스펙이 별로라 극후반전 해전에서는 약하다.
공성 무기의 비용이 저렴하고 풀업을 지원하여 사석포, 대포 갤리온이 안되는 점을 고려해도 상위권의 공성 무기 문명이다. 같은 공성 무기 특화 문명인 켈트 등을 조합하면 빠른 속도로 저렴한 공성 무기를 생산할 수 있으므로 팀 플레이에서 좋다.
대학 연구에서는 가열 포탄, 벽, 성채, 건축술은 빼고 다 되며 성에서도 모든 연구가 모두 가능하며 수도원에서도 '''이단'''을 제외하고 모두 지원된다. 결정판 이전에는 신앙까지 지원되지 않았으나 결정판에서 바뀌었다
문명의 전반적인 모티브는 슬라브 계열 중에서 가장 메이저하고 인지도가 높은 러시아에서 따온 듯 하다. 다만 성이나 성벽의 경우는 폴란드에서 많이 따 왔다.
캠페인에서는 드러쿨레아에서 사용 가능하다.
2020년 4월 29일 패치로 보야르의 이동 속도가 느려졌지만 원거리 방어력이 1씩 늘어났다.
5. 테크트리
5.1. 유닛
5.2. 특수 유닛 - 보야르
성에서 생산하는 특수 유닛. 근접 방어력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튜턴족 기사의 기마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유닛이다. 아무래도 중기병 유닛인 만큼 팔라딘과 카타프락토이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근접 방어력만이 장점이 되는 아쉬운 유닛처럼 보이지만 보야르는 기병인 만큼 체력과 이속이 좋아서 기본적으로 궁사와 공성 무기에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즉, 보야르는 상대 근거리 및 원거리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카타프락토이와 팔라딘이랑 싸운다면 보야르가 이긴다. 그 상대가 '''프랑크 팔라딘'''이라고 해도 이긴다. 단, 보너스 데미지를 크게 주는 창병과 낙타병에게 취약한 것은 여전하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단점들 때문에 보야르는 실전에서 자주 사용되는 건 아니다. 첫째. 슬라브는 유닛이 전향되면 상대에게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고 자살하게 만드는 '''이단이 지원되지 않으므로'''[3] 수도원 업그레이드가 좋은 문명에게 굉장히 취약하다. 둘째. 풀업하면 팔라딘과 동일한 원거리 방어력을 가지지만, 팔라딘보다 체력이 30이나 낮다 보니 철석궁병같은 원거리 유닛한테 가격 대비 성능이 좋지 않다. 셋째. 생산 속도가 느려서 대부분 상황에서 공성 무기 + 보병을 쓰거나 그냥 고급 기병을 쓰는 쪽이 병력 모으는 속도가 더 빠르다. 반대로 보야르는 그보다 더 늦은 타이밍에 제대로 쓸 수 있다. 실제로 멀티에서 슬라브 플레이어들은 대부분의 경우, 기병이 필요하면 그냥 고급 기병이나 후사르를 사용한다.
HD로 넘어오면서 모델이 바뀌었는데 판금갑옷에 검을 장비한 전형적인 유럽 기사에서 사슬갑옷에 버디슈와 유사한 도끼로 무장하여 더 고증을 살린 모습이다. 무장이 상당히 아시아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이유는 실제로 중세 러시아가 서유럽의 봉건 제도보다 더 느슨한 체제였기에 동쪽 유목민, 남쪽 비잔틴 및 이슬람, 그리고 북쪽 바이킹 등의 문화를 모두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HD 시절에는 "귀족 기사" 라는 이름으로 의역 되었지만 결정판이 출시되고 음역으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