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문명/쿠만인
1. 개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의 문명인 쿠만인에 대하여 서술한 문서.
2. 배경
쿠만은 황하의 동쪽까지 근원의 자취가 추적되는 튀르크 유목민입니다. 전쟁 중의 거란 부족들에 의해 고향 밖으로 밀려 난 후 그들은 10세기에 서쪽으로 이주했습니다. 결국 카자흐 대초원에 도착한 쿠만족은 또 다른 튀르크 부족인 킵차크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두 그룹은 빠르게 합병되어 12세기와 13세기에 현재의 불가리아와 카자흐스탄 사이의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쿠만-킵차크 동맹은 중앙 정부가 강력한 제국이 아닌, 혈연과 군사력을 기반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독립적인 부족들의 느슨한 조합이었습니다. 이들의 군대는 주로 경기병 궁사와 중갑 창기병으로 구성되었지만 망고넬 투석기와 노포 역시 정식으로 운용되었습니다. 쿠만은 키예프 러시아, 발칸 반도, 화레즘 샤 제국에 대한 여러 원정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기록으로 보니악 족장(1091-1107)은 몇 년에 걸쳐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를 도와 레부니언에서 페체네그의 침략을 물리치고 키예프 근처의 여러 수도원을 습격했으며 헝가리 왕 칼만을 물리쳤습니다. 그러나 쿠만은 주변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결혼과 병역과 같은 외교적 전술도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세이한 족장은 딸 엘리자베스를 헝가리의 왕 이슈트반 5세와 혼인시켰습니다. 불가리아에서 1185년 비잔티움에 대항하는 반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쿠만 기병의 도움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쿠만 지도자들은 제2차 불가리아 제국(1186 ~ 1396)이 성립되었을 때 귀족으로 작위를 얻기도 했습니다.
비록 쿠만은 그들이 마주친 여러 문명들의 요소를 동화했지만 쿠만-킵차크 문화는 오랫동안 유목 생활에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들의 경제는 축산업과 교역에 기초를 두었습니다.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대장정이나 가죽 세공과 같은 반유목 활동에 종사했습니다. 사회는 가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친족 가족들과 함께 일족으로 살며 이동했습니다. 쿠만은 발바르라고 불리는 돌 또는 나무의 의인화된 동상을 통해 조상신을 숭배했습니다. 샤머니즘의 추종자들로서 그들은 또한 동물의 영혼을 믿었습니다. 그 중 개와 늑대는 특히 신성한 영혼으로 여겨졌습니다. 예를 들어 족장 보니악은 전투 전날 밤 늑대와 함께 울부짖음으로 인해 헝가리 국왕과의 싸움에서 우세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13세기 초, 몽골과 타타르 군대는 쿠만-킵차크 연합을 정복했습니다. 코티얀 칸은 루스와 동맹을 맺음으로써 저항군을 소집하려했지만, 1223년에 칼카강에서 큰 패배를 겪었습니다. 패배한 이후 많은 쿠만들은 이웃 국가로 피난을 갔으며 점차 현지 주민들과 동화되었습니다.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은 체포되어 노예로 팔렸습니다. 이집트의 술탄인 알사힐 아이유비(1240-1249)는 많은 쿠만-킵차크인들을 사서 그들을 고도로 숙련된 노예 전사인 맘루크로 입대시켰습니다. 1250년까지, 맘루크는 이집트에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군사력을 이용하여 맘루크 왕조(1250-1517)를 세웠습니다.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이 강력한 제국의 술탄은 쿠만-킵차크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3. 문명 특성
4. 설명
기병의 이동 속도가 봉건 시대부터 시대업 마다 5% 빨라진다. 이 보너스 덕분에 쿠만은 모든 문명 중에서 가장 빠른 기병을 보유한 문명이다. 풀업되는 팔라딘이 사육없는 경기병급 속도를 낼 정도. 또한 초원 창기병도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른 기병 속도를 활용한 기동전에 매우 큰 강점을 보인다. 다만, 낙타 기병이 되는 문명들 중에서 쿠만만 중형 낙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전 문명 중 가장 빠른 최상급 팔라딘을 보유하고 있으며 팔라딘 뒤에 공격할 수 있는 초원 창기병, 킵차크가 있고 후사르도 있어서 기병 계열은 매우 강력하다.
특이사항으로 쿠만인은 기마 궁사 고유 유닛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팔 보호구 업그레이드가 없다. 이 때문에 기마 궁사를 쓰기에는 애매하다. 하지만 킵차크가 추코누처럼 화살을 많이 발사하는 상당히 강한 유닛이다. 덤으로 자원 비율도 금이 줄어서 안정적이다. 다른 원거리 유닛들은 팔 보호구와 공성 기술자가 없는 점 때문에 한계가 명확한 만큼 적극적으로 쓰게 된다.
마을 회관과 공성 무기 제조소를 봉건 시대에 건설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엄청난 특징이다.[2] 마을 회관을 빠르게 추가하는 것만으로 맵 장악에 이점을 가지며 내정 최적화가 보다 빠르게 이뤄진다. 내정 기술도 석재 갱도만 없기 때문에 상당히 튼실하다. 마을 회관을 적에게 붙어지어서 타워링 할 수도 있다. 공성추를 봉건 시대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성추를 동반한 초반러쉬도 강력하며. 성주 시대에서는 보강된 공성추를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성주 시대 러쉬도 강력하다.
단점이라면 기병을 제외한 유닛 구성이 다소 부실하다. 보병은 검병과 창병 둘다 풀업이고 대장간 관련 업그레이도 전부 지원되지만 보급품을 연구 할 수 없다. [3] 궁사 라인은 철석궁병이 안되고, 파르티안 병법이나 손가락 보호대 등 있을 건 다 있지만 정작 팔 보호구가 안 돼서 아쉽게도 기마 궁사를 사용할 수가 없다. 공성 무기 또한 특공 공성추와 공성 아너저가 지원되지만 정작 공성 기술자 업그레이드가 지원이 되지 않아 다소 빛이 바랜다. 화약 유닛 또한 아예 지원이 안되고, 왕정 시대 업그레이드라고는 연금술 하나 뿐이라 후반을 가면 갈수록 힘이 급속도로 약해진다.
또한 건물의 수비 능력이 매우 허약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다. 특히 고트처럼 대형 성벽은 커녕 성벽 자체가 '''아예''' 지원이 안된다. 이 때문에 후반의 경기병 견제에 굉장히 취약하다. 건물 내구력 관련 연구도 석공술 단 하나 뿐이기에 건물들의 내구력도 굉장히 부실하다. 때문에 공성전으로 흘러가면 방어 건물들이 공성 무기에 쉽게 무너져 내린다. 이 때문에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잃으면 버티기가 매우 힘들다.
결정판 초기에는 압도적으로 사기적으로 평가 받는 문명이었다. 내정으로는 빠른 마을회관이 가져다 주는 폭발력과 편의성이 뛰어나며 전투에서는 모이기만 하면 사기인 초원 창기병에 가장 사기적인 특수 유닛의 자리를 얻은 킵차크를 보유하며 기병들이 빨라서 대응이 불가능한 견제 능력을 보여줬었다. 오죽하면 1대1 경기에서 타 문명이 쿠만을 이길 방법은 쿠만이 두 번째 마을회관을 펼 때 재빨리 타워 러시+드러시[4]를 해서 쿠만이 금, 석재 모두 못 캐게 하는 것 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강의 문명이였다.
그러나 결정판 출시 1달도 되지 않은 12월 18일 패치에서 '''킵차크와 창기병의 너프, 사육술 미지원, 마을회관 건설 시간이 220초에서 270초로 증가'''라는 대형 너프를 먹어버려서 쿠만의 평가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특히 마을회관 건설 시간 증가 너프가 쿠만에게는 너무나도 뼈아픈 너프로 다가왔는데, 건설 시간이 증가하여 기존 처럼 폭발적인 경제력을 확보하기에는 타이밍이 애매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기존처럼 동일한 타이밍에 마을 회관을 짓자니 효율이 영 아니며, 그렇다고 주민을 더 붙여서 마을 회관을 짓자니 마을 회관을 건설하는 동안 주민이 다른 자원을 수급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자원 수급도 제대로 안되고 테크도 상대방보다 늦어지는 등 악영향을 끼친다.
사실 쿠만은 마을 회관 추가 건설 보너스 말고는 다른 경제 보너스가 전무하여 경제력이 부실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 단점을 '''봉건시대 마을 회관 건설 보너스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을 회관 건설 시간 증가로 인해서 이전처럼 주민을 빠르게 양산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이 때문에 마을 회관 보너스의 메리트가 크게 떨어져 버려 기존의 단점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여기에 창기병의 너프, 킵차크의 체력 감소와 발사 화살 수량이 4개에서 3개로 감소, 공속 감소로 인해 중후반 파워 마져도 감소해 버려 후반 운영도 안 좋아졌다. 굵직한 너프들이 '''최악의 시너지'''를 보여준 바람에 완전히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가 되어버린 셈.
'''결국 결정판 초기 사기 시절때가 무색할 정도로 말 그대로 몰락했다.''' 한때 손꼽히는 강자로 여겨졌던 아라비아 맵에서도 승률이 곤두박질 칠 정도로 중하위권 문명으로 몰락해 버렸으며, 지금은 초반 공성추나 마을 회관을 이용한 러쉬 빼고는 그냥 평범한 문명이 되어버렸다. 제작진도 쿠만을 너무 크게 약화시켰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한 것인지 킵차크가 발사하는 화살 수를 다시 롤백하고, 성주 시대에 보강된 공성추 업그레이드 지원 가능 패치를 해줬지만, 핵심적인 문제가 전혀 해결이 안되었기 때문에 유의미한 상향이 되어주지 못했다. 향후 마을 회관 건설 시간을 지금보다 약간 감소 시키거나, 또다른 경제 보너스가 주어지지 않는 이상, 쿠만이 다시 상위권 문명이 될 가능성은 요원해 보인다.
그러나 이후 고수들의 지속적인 연구로 빌드가 다듬어지고 공성추 보너스가 재평가되며 평가가 다시 중위권 정도까지는 올라갔고 대회에서도 가끔 조커픽으로 등장하는 정도가 되었다. 대신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려면 변칙적인 빌드가 강제되다 보니 중국, 사라센과 더불어 대표적인 최고난이도 문명으로 꼽히는 중.
5. 테크트리
5.1. 유닛
5.2. 특수 유닛 - 킵차크
쿠만인의 특수 유닛으로 속사 공격을 하며 여러 개의 화살을 발사한다. 사실상 연노병의 기병 버전.[5]
일반 기마궁사([image] 40 [image] 60)보다 금이 저렴하고 정예 업그레이드에도 금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지만, 체력, 공격력, 방어력 등 전체적인 스펙은 더 낮다. 또한 쿠만이 팔 보호구 업그레이드를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 체감상 화력은 기마궁사보다 약하다. 단, 적의 방어력이 아주 낮거나 아주 높은 경우엔 추가 화살 덕분에 더 낫다. 또한, 연노병처럼 추가 화살마다 근접 공격 0이 붙어 있어서 공성추도 상당히 잘 녹인다. 공격 선 딜레이가 적어 컨트롤이 편하고 쿠만의 문명 특성으로 더 빠른 것도 장점이다.
5.3. 기술
5.4. 특수 기술
6. 패치 노트
7. 여담
실제 중세 쿠만인은 이슬람 교를 믿지 않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쿠만인을 마치 무슬림 문명으로 묘사하는 고증오류가 있다. 일단 건축양식을 타타르와 공유하다 보니 결정판 이전의 비잔틴마냥 수도원이 모스크의 모습을 띄고 있다. 또한 유닛 대사 중 타타르와 더불어 "살람"이 있는데 이것은 무슬림들이 쓰는 인사말이다. 이는 현재 중세 이후 쿠만인이 마자르, 불가리아, 타타르 등 다양한 종족에 동화되나보니 쿠만어를 구현하지 못하자 그나마 언어적으로 가까운 크림 타타르어를 문명 언어로 정해서 생긴 문제다.
쿠만의 불가사의는 사르켈 요새인데, 해당 건축물은 불가사의 자체는 9세기경 하자르 카간국이 비잔티움의 기술 지원으로 건축한 요새로 쿠만이 건축한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쿠만이 유목 문명이기도 했고 별다른 역사적인 건축물은 남기지 못하고 13세기에 소멸된 탓에 대신 12세기에 킵차크에게 요새가 점령당한 역사를 묘사한 모습으로 사르켈 요새를 쿠만의 불가사의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훈족의 불가사의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비슷한 부분.
[1] 해당 마을 회관은 270초 걸린다.[2] 코티얀 칸 캠페인의 미션 2 업적도 성주 시대로 발전하지 않고 미션을 완료하는 것이다.[3] 2020년 5월 패치로 보급품 연구를 할 수 없게 되었다.[4] 쿠만은 봉건시대부터 공성추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보병 러시도 동반해야 한다.[5] 특이하게도 발사방식이 서로 다르다. 연노병은 연노라는 독특한 무기를 사용하는 반면, 킵차크는 위의 사진에 보았듯이 한번에 여러발의 화살을 발사하는 방식이다. 정예 연노병은 화살 수가 5개인 반면, 정예 킵차크는 화살 수가 4개다.[6] 동맹의 성에 정예 킵차크 생산 단추가 생겨 무료로 10기까지 생산하는 방식이다. 쿠만 플레이어 본인도 업그레이드 시 무료로 정예 킵차크 10명을 양성할 수 있으며 킵차크의 생산 버튼이 2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