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마리아치

 


'''엘 마리아치''' (1992)
"El Mariachi"

[image]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1]
'''각본'''
로버트 로드리게즈
'''제작'''
로버트 로드리게즈, 카를로스 M. 갈라르도, 카르멘 M. 드 갈라르도, 엘리자베스 아벨
'''촬영'''
로버트 로드리게즈
'''편집'''
로버트 로드리게즈
'''음향'''

'''미술'''

'''음악'''
에릭 거트리, 세실리오 로드리게즈, 알바로 로드리게즈
'''출연'''
카를로스 갈라르도, 피터 마르콰르도, 콘수앨로 고메즈, 제이미 드 호이오즈, 레이놀 마르티네즈, 라미로 고메즈, 루이스 바로 등
'''장르'''
액션, 범죄
'''제작사'''
[image] 로스 훌리건스 프로덕션
'''배급사'''
[image] 콜럼비아 픽처스
'''개봉일'''
[image] 1992년 9월 15일
[image] 1993년 2월 26일
'''상영 시간'''
81분
'''총 관객수'''

'''국내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2. 줄거리
3. 평가
4. 여담


1. 개요



종종 멕시코 영화로 아는 경우가 있는데 감독은 미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이고 멕시코에서 촬영하긴 했으나 국적으론 미국 영화다.
엘 마리아치 3부작의 첫 작품이자,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데뷔작으로 사촌, 팔촌을 캐스팅하고 물품을 최대한 아끼면서 단돈 $7,000로 제작한 영화다.[2] 스태프 단 한명도 없이 감독 혼자서 제작했다.
그리고, 미국 콜럼비아 픽처스에서 배급권을 사서 소규모 극장에서 개봉했는데 제작비 300배에 달하는 204만 달러를 벌면서[3] 로드리게스는 이 작품으로 당당히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허나, 이게 사실은 싸구려 비디오용 스페인어 액션 영화를 보면서 저 정도면 내가 더 잘 만들겠다 싶어 만든 영화다. 처음에는 비디오 시장에 내놓으려다 그게 잘 안 풀려 낙담하다 에이전트를 만나게 되어[4] 할리우드 배급사까지 가게 된 거다. 비디오 시장에서 어느 정도 돈을 벌면 비슷한 방식으로 속편을 만들려고 했었으나, 이 영화 대박으로 콜럼비아 영화사 투자를 받아 데스페라도(영화)를 만들게 된다.

2. 줄거리



조상대대로 물려져 내려온 가업인 악사가 되길 꿈꾸는 주인공 엘 마리아치(떠돌이 악사라는 뜻으로 이름이 안 나온 채로 줄곧 이 이름으로 불린다). 그는 노래할 곳을 찾아 방랑하다가 멕시코에 있는 한 마을에 들어선다. 그리고 조직의 보스인 모코에게 배반당해 복수를 꿈꾸는 킬러 아주르[5], 그를 죽이고자 보낸 모코의 부하들을 역습하여 죄다 죽여버리고 보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같은 마을에 들어선다. 공교롭게도 그들은 똑같은 검은 복장을 입고 기타케이스를 들고 있었다. 주인공의 케이스에는 기타가 들어있지만, 아주르의 케이스에는 총기가 채워져 있었다.
보스는 아주르의 얼굴을 알지만 부하들은 모른다. 부하들이 아주르에 대해 특징을 묻자 그냥 늘 기타 케이스를 들고 다니고 그 안에 총이 가득 들어있다고 말한다. 이러니 부하들은 주인공 엘 마리아치를 아주르로 오해해서 죽이려들고, 주인공은 영문도 모른채 쫓기다가 보스의 여자인 여자 바텐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거꾸로 부하들은 엘 마리아치를 쫓다가 진짜 아주르를 지나치고 그들을 알아본 아주르에게 공격을 받아 전멸당하기도 한다.

우여곡절 결전 끝에 아주르는 보스에게 죽고 주인공은 보스를 처치하지만, 대신에 여자와 소중한 왼손을 잃어 다시는 기타를 못 치게 된다. 그리고 조직의 일원들은 자기들을 박대하던 보스가 죽자 나 몰라라하고 주인공을 보내준다. 남겨진건 오로지 총기로 채워진 기타 케이스뿐, 그는 그 기타 케이스를 들고 다시 방랑길을 떠난다.

3. 평가


감독이 무명일 시절에 만든 작품이기에 촌스럽고 어색하지만, 몇몇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다른 두 작품을 뛰어넘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DVD에 수록된 로드리게스의 영화 교실을 보면 이 영화의 옥에 티(자동차 백미러에 카메라가 보인다[6]든지)나 저예산으로 그럴싸한 장면을 찍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제법 공부가 되는 내용이다. 예를 들자면 휠체어에 앉아 카메라를 들면 속도감있는 장면을 찍을 수 있다고 한다.

4. 여담


참고로 홍콩에서 리메이크 한 바 있다. 국내 비디오 제목은 '여명의 선인장'(주연 배우가 여명이다.)인데, 이 영화도 멕시코를 배경으로 찍었다.
기타 가방에서 총이 나오는 건 당연히 《쟝고》의 오마주. 후속작들에서는 기관총(기타케이스 자체가 기관총)이나 로켓포도 나온다.
로버트 로드리게스는 이 영화 제작부터 배급하기 까지의 일기를 써서 Rebel without a crew란 책으로 낸 적이 있다. 국내에는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십 분짜리 영화교실>로 나왔다. 아래 내용 상당부분도 책에서 참조한 것.
초반 교도소 장면은 실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실제로 마약상이 교도소 내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거래를 해왔으며, 상대 갱단에서 청부 살인업자를 보냈을 때 그 마약 거래상이 감옥 내의 무장한 경호원으로 청부업자와 상대 갱단원인 죄수들을 끔찍하게 죽였다. 물론 예산이 없다보니 상당히 축소시켜서 나왔다. 교도소 간수로 나오는 사람은 진짜 교도소 간수이다.
피가 터지는 장면은 콘돔에 시럽을 집어넣고 화약으로 터트린 건데 보호대 하나(그것도 허리 보호대였다. 보면 죄다 가슴에만 총을 맞는다)만 착용했기 때문에 무척 아픈데, 한번 피터진 사람은 다음 차례의 사람에게 그게 아프다는 걸 말 안 했다. 다음 사람이 피가 터지자, '''이렇게 아픈 걸''' 말 안 했다고 발로 찼다고 한다.
나오는 총들은 전부 실총이다. 공포탄을 넣고 총격전을 찍었는데 전용 어댑터가 없으면 연사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연사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고 편집과 효과음으로 이를 커버했다.
원래 거북은 각본에 없었으나, 마침 지나가는 걸 찍었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차량 폭파씬(!)도 있었다. 기관단총으로 총을 쏘면 차가 폭발하는 장면이었다. 다만 일정이 맞지 않아(필름 카메라를 대여해서 찍었는데 원 주인이 예정보다 일찍 돌려 달라고 했다.) 못찍었다. 친구에게 보여주고 소감을 물었을 때 다 좋은데 폭발씬이 있었으면 좋았을 거란 얘기를 듣기도 했다. 그 때 감독과 주연인 카를로스의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왔다.
주인공 카를로스 가르도는 로드리게스 영화에 자주 나온다. 사실 이 영화에 나온 농장은 카를로스 가르도의 농장이고, 꿈 장면에서 나오는 사람 머리도 카를로스 가르도가 가지고 있던 고무로 만든 모형이었다. 어떻게든 모형을 영화에 활용하려다 나온 명장면(?)
리뷰에 의하면, 후시녹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7]
시나리오를 쓸 때 이름을 부를 일이 없는 인물은 이름을 짓지 않고 특징을 묘사하는 이름만 부여했다. 악당1, 악당2, 이런 식으로... 나중에는 고치기 힘든 버릇으로 굳어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영화 크레딧을 보면 제대로 이름을 갖고 있는 인물이 잘 없다. 후속작인 데스페라도에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역할은 "픽업 사나이"였다. 단, 스티브 부세미에게는 이 영화에서 가장 창의적인 이름을 붙였다는데 '''부세미'''다.(...)
영화에 나오는 악당들은 촬영지 마을 사람들로 출연시켰다. 문제는 초반에 어른들을 너무 일찍 죽였다는 것. 악당들은 처음에는 양복을 입었고 두번째는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었다. 후반부로 가면 열다섯 살짜리들로 채워진다.

[1] 참고로 이 감독은 이 영화이후 여러 영화들을 거쳐 26년뒤, 자신의 감독인생에서 가장 큰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2] 부족한 돈을 벌기 위해 감독이 생동성 시험에 지원했다고 한다. 그 안에서 시나리오도 썼고 친구를 사귀어 영화에도 출현시켰는데 악당 보스인 모코 역이다. 감독이 이 영화를 찍을 때의 기록들을 담아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십 분짜리 영화교실>이란 책을 냈는데 이 때 생활한 일도 수록하고 있다.[3] 블레어 위치와 더불어, 가성비가 상위권으로 꼽히는 저예산 영화로 유명하다.[4] 에이전트가 제작비가 7천 달러란 말에 예고편 제작비로 알았다고 한다. 그래도 예고편 만드는데 2~3만 달러 드는데, 예고편 제작비 치고는 그마저도 엄청 싸게 한 거라고 생각했다고...[5] 파랑이란 뜻. 촬영지에는 아이들이 누구나 별명으로 불리는데, 대부분 나이가 들어도 그 별명이 붙는다 한다. 이러한 별명을 붙여줘서 어릴 때의 별명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마을에서 자라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6] 그런데 굳이 이 영화 말고도 할리우드 여러 영화에서도 보이는 옥에 티이다. 이를테면 데이비드 린치의 광란의 사랑을 보면 남주인공인 니컬러스 케이지가 달려갈때 지나가던 주차된 차량에 음향효과 마이크와 음향효과 기사가 백미러에 비치는 게 그대로 나온다.[7] 필름 카메라가 소음이 심해서 동시녹음이 안 되었다. 그렇다고 녹음실에서 더빙한 건 아니고 현장에서 녹음기 들고 녹음한 거다. 그러다보니 화면과 소리 맞추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