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역(폐역)
延禧驛 / Enki Station[1]
연희역은 경의선과 신촌연결선, 경성순환노선에 있던 역이다. 역명은 조선시대부터 이 지역의 이름이었던 연희방에서 유래한다. (일제강점기 당시의 열차시간표) 해당 지도를 보면 연람역(延藍驛)으로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연희(延禧)라고 적혀 있다. 연남(延南)이라는 지명은 연희(延禧)의 남쪽이라는 뜻이라서 南을 사용한다. 아무래도 禧자가 획이 많고 시간표의 인쇄상태가 불량하여 藍으로 착각한 것 같다. 자세히 보면 藍이 아니라 禧이다.
역 위치는 개업 당시에는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 신촌리였고, 1936년에는 경성부 연희면 신촌정. 독립 이후에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서강역에서 1km, 신촌에서 600m 정도 떨어져 있다. 연세대학교 앞의 철교를 보면 서울역 방향을 기준으로 본선 오른쪽에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연결선 전용 철교가 따로 있었고 가좌역 쪽으로 철교 바로 앞에 역이 있었다. 다시 말해 '''연세대 바로 앞에 역이 있었다.'''[2]
역 구조는 1면 2선의 전형적인 간이역 형태였다고 한다. 이 역에서 신촌연결선이 분기하지만 선로 자체는 신촌역에서부터 이어져 있었다. 폐선은 1975년이라 그때까지 연세대 앞 철교는 선로가 3개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1972년 항공사진에도 신촌역에선 경의선 2개만 나와있고 지금은 출입이 통제된 분기점 부지까지 집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해방과 전쟁통에 선로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경성순환노선상의 다른 역들보다 가장 빠르게 폐업한(...) 역이다. 가장 빠르게 폐역이 되었지만 아현리역처럼 역 주변에 철교, 옹벽 등의 장애물이 많아 역 부지는 온전히 보전되고 있다. 코레일이 의지만 가지고 있다면 역 부활도 가능할 것이다.[3] 서울 경전철 서부선 연세대역(가칭)이 연세대 앞 경의선 철교 굴다리 지하에 지어질 예정인데 연희역(또는 연남역)이 부활하여 신촌역과 환승역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