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니치도
1. 개요
철냄비 짱!의 등장 인물.
절대미각을 갖춘 요리 평론가 및 요식업자. 이 분야의 일인자로서 '''요리에 무슨 재료가 쓰였고 어떻게 요리했는지 한 입만 맛봐도, 혹은 그냥 보기만 해도 알아맞추는'''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 통칭 '''신의 혀'''라고 불린다. 다만, 아키야마 짱과 고반초 키리코, 셀레느 얀이 만든 음식을 알아맞히지 못한 적도 있다.
2. 상세
하지만 전형적인 '''밉상 악역''' 캐릭터다. 거만해서 사람을 업신여기는 짓을 예사로 저지르고, 자신의 실력과 유명세를 이용해서 자신에게 빌붙는 회사를 띄워주고 이익 챙기기를 좋아한다. 요리심사에서도 자신의 이익에 따라 사심이 잔뜩 들어간 평가를 하는 건 예사다. 고반쵸 주방장 아이치의 평에 따르면 일본에서 저 정도로 최상의 혀와 썩어빠진 정신을 동시에 겸비한 인간은 달리 없다고도 한다.
오죽하면 허구한 날 서로 쌈박질을 해대는 고반초 키리코와 아키야마 짱이 한마음 한뜻으로 '''밥맛 떨어진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셀레느 얀도 괜히 자길 띄워주는 오타니를 맘에 안 들어 하면서 빨리 요리나 드셔보라고 대놓고 면박을 주었다.
그래도 최소한 ''''다른 사람들을 배신할 수는 있어도, 자기 혀만큼은 배신하지 못한다''''라고 하는 등 자신의 미각에 대한 자부심은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짱의 요리에 점수를 제대로 안 줄 때는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트집잡을 거리를 찾아냈기에 그런 거지, 아예 맛이 있는데 없다고 거짓말을 하진 않는다. 정 안 되면 '짱의 태도가 불쾌하다'는 식의 별 시덥잖은 이유를 대서라도 점수를 깎는 어거지를 벌이지만 말이다.[1] '''하여간 맛있는 요리를 먹고선 "맛이 없다"고 거짓말 치진 않는다.''' 상어 요리 편에서는 게펠의 "신의 혀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는 한 마디를 듣자, 차마 혀를 배신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점수를 줄 정도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미각만큼은 확실한 작중 최고 수준이다. '신의 혀'라는 이름이 허풍은 아닌 것이다. 소금을 맛보면서 그게 암염인지 해염인지는 물론, 어느 지역 것인지까지 알아맞춘다. 짱이나 키리코가 만든 요리도 맛보면서 맛있다고 놀라면서도 요리 재료로 무엇을 써서 그렇게 된건지 알아맞추기는 하며, 아주 드문 경우에나 한두 가지 비밀 재료만 대체 뭘 쓴 건지 못 맞추는 수준이다. 무려 몇 십 년 전에 딱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는 환상의 오리알 짜오단의 맛을 기억할 정도는 된다. 작은 트집을 너무 크게 뻥튀기 하는 게 문제지.
실제로 작중에서 오타니가 요리의 단점을 지적하면, 짱을 비롯해 모두들 지적 그 자체는 인정한다. 다만, 과연 오타니가 지적하는 부분이 그렇게 심각한 문제인가 하는 데서 논란이 있을 뿐이다. 그래도 후반에는 짱의 요리도 공정하게 평가해 주는 등의 면모를 보인다. 오죽하면 짱이 "넌 자신의 혀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물론 그렇다고 짱에 대한 미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 자신에게 끔찍한 재료를 먹였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심사위원의 신분으로 짱을 구타(!)한다. 짱 역시 오타니의 인격은 눈꼽만큼도 믿지 않지만 승부처에서 오타니의 혀만은 믿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일류 심사위원이라는 설정에 맞게 중화요리에 대한 지식도 상당히 풍부하다. 물론 중화 요리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고반초 무츠쥬 급은 아니지만 어지간해서는 주인공이 다룬 요리 재료의 정체나 요리법 등을 대부분 알아맞추거나, 관객 혹은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비록 예상치 못했거나 충격을 받는 모습을 드물게 보이지만 절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짱 혹은 다른 상위 요리사들이 놀라운 요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1부에서 소고기, 2부에서 물을 주제로 한 요리 대결 때는 다른 심사 의원들과는 달리 짱이 내놓은 요리에 담긴 진정한 뜻을 혼자 알아채고 경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화요리의 소양으로는 충분히 짱에게 대적할 만한 실력이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그렇다고 짱을 다시 보거나 좋게보는 게 절대 아니고, 그렇더라도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발악하는 악역이긴 하지만.
그런데 사실 악역은 악역이어도 '''다른 요리 만화의 악역에 비하면''' 개념인에 속한다. 짱을 포함한 요리사들에게 극히 어려운 과제는 낼지언정 적어도 요리 자체를 못하게 방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자신의 마음에 안든다고 요리에 대한 평가를 속마음과 다르게 내리는 행동도 하지 않고, 사실 그가 심사위원으로서 요리사들에게 주는 시련들은 충분히 '실력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기에 전개상 주인공들이 어떻게 그걸 풀어나갈지를 기대하면서 보게 해준다. 사실 2부에선 짱 주위에 서틴 드래곤 소속 요리사를 잔뜩 배치시켜서 짱을 방해하도록 '유도'하긴 했는데, 너무 은근한 유도였던데다 다들 자기 시합 하기 바빠서 묻혔다.(....)
예를 들어 상어 고기, 타조 고기 등의 요리 과제는 어설픈 실력으로 조리했다간 단점이 확실히 드러나는 어려운 소재인데 요리사들이 그걸 직접 알아내서 해결하도록 하고 어떠한 힌트도 주지 않는 방식을 썼다. 2부의 소고기 요리에서도 중화 요리사들은 소고기에 약하다는 걸 알고 주제로 정한 데다가 그레인페드, 그래스페드 두 종류를 구분해놓지 않고 두는, 확실히 어렵고 어찌보면 치사할진 몰라도 실력이 있다면 분명 해결할 수 있는 시련만 내렸다.[2] 또한 짱이 아무리 미워도 심사위원들에게 편파판정을 하라고 노골적으로 지시를 내리지도 않았다.[3] 짱 일행을 공개 방송에서 골탕먹이려고 할 때에도 그들을 방송에 불러놓고 일류 프랑스 요리사를 불러와 최고급 오리 고기 요리를 만들게 한 다음 그보다 더 나은 중화 요리를 만들어보라고 했는데, 방해라고 할 만한 건 기껏해야 베이징 덕을 만들 화로는 갖춰놓지 않는 정도였다. 2차 요리 대회 때는 자신이 직접 뽑아온 심사위원들에게 심사를 맡겼는데 단순하게 짱만 힘들게 하려는 게 아니라 미각 외에도 후각, 시각, 영양 등의 면에서도 평가를 내리는 지금까지 없던 방식의 심사로 짱이 대응하기 어렵게 만든 것뿐이었다. 오히려 재료의 준비만큼은 완벽하며 쇠고기 요리에서 관중들의 야유에도 끄떡않고 조목조목 반박하며 재료만큼은 완벽하다는 것을 대변할 정도이다. 한 마디로 최소한의 공정함은 갖춘 채 주인공 일행에게 고난을 선사하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짜증이 나지는 않도록 하고, '''그 자신도 단순한 3류 악당이 되지 않은 채 재미를 선사한 것이다.''' 물론 저런 더한 쓰레기들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고 기본적으로야 악역이라는 작중의 역할에 충실한 나쁜 놈이다.
실
다만, 설정이 확립되지 않은 초반에는 고반초 반점에 와서 대뜸 자신은 백지 아니면 수표는 안 받는다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 뒤로는 이런 모습이 전혀 안 나온다.
3. 작중 행적
3.1. 1부
1권에선, 고반쵸 반점에 평론 을 하러 왔다가 계란찜을 내세운 키리코와 짱한테 관광당하고 도망친다. 이 때 짱과 처음 만났고 큰 원한을 가지게 된다.[4] 이후에도 고반초 반점 사람들과 몇 번씩이나 충돌하지만 맨날 발린다. 발리는 이유는 혀가 너무 좋아서 짱이나 키리코의 요리에 대항하지 못한 채 음식을 먹어서다. 입으로는 '최악의 요리다, 너는 쓰레기다, 나한테 이딴 걸 먹게 하다니' 등의 말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음식을 입에 집어넣는다.
이후 일명 'XO소스 류'인 비토 류지를 보냈다가 개털린 뒤로는, 중화요리 연맹 회장 사이 노부노리를 살살 꼬드겨서 '중화요리인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물론 자신이 주요 심사위원이 되어 대회 전체를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고 짱을 눌러버릴 속셈이었지만, 대회 내내 짱에게 당하기만 한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결승전에선 사람들 앞에서 짱을 두들겨패는 등 너무 과하게 횡포를 부리다가, 결국 대회 진행 측에게 '''퇴장'''을 선고받는다. 하지만 끌려나가면서도 다른 심사의원들에게 ''''짱 같은 걸 우승시켜서 우리나라 중화요리사의 대표에 앉혀놓을 거냐?''''라며 마음을 흔들어놓아, 결국 반쯤 억지로 키리코의 점수를 높인다. 거기다 마지막엔 '내가 퇴장은 당했지만 심사위원 자격을 박탈당한 건 아니다'라는 논리로 자기 점수를 키리코에게 줘서 키리코를 우승시킨다. 그러고 짱에게 똑같이 얻어맞아 기절해버린 건 덤.[5]
이후에도 어떻게든 짱과 고반초 반점을 무너뜨릴려고 애쓰는 것으로 종종 나온다. 그러다가 제 2회 중화요리인 선수권 대회 개최. 여기에서도 당연히 주요 심사위원 중 하나가 되고, 고심하여 내놓은 요리 과제들로 짱과 다른 요리사들을 힘들게 만든다. 그렇게 했음에도 결국 대회 내내 짱에게 당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엔 그의 귀신 같은 직감으로 짱의 약점을 물고 늘어져 결국 우승은 막아낸다. 우승자 없이, 그것도 대회가 완전 개판이 되며 끝나버렸지만.[6]
1부 마지막에는 알바를 고용해서 일본으로 귀국하는 짱과 키리코한테 썩은 계란 세례를 퍼부으려고 하지만 역으로 털리는 결말을 맞이한다.
3.2. 2부 (철냄비 짱 R)
2부에서는 자기 이름을 딴 오타니배 요리대회를 열지만 스폰서한테 털리고 짱한테 또 털린다. 지못미… 그래도 여기서부터는 어거지나 꼼수에만 의존하진 않고, 나름대로는 어느 정도 공정한 모습도 보여주는 등 캐릭터가 많이 나아졌다. 짱의 요리도 흠잡을 곳이 있다면야 정확하게 지적했겠지만 그게 힘들다보니 결국 그럭저럭 점수를 좋게 줄 수밖에 없었다.[7]
여기서는 '''오타니 미즈키'''라는 친척 출신의 수양딸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부모를 잃은 미즈키를 다른 친족들이 모두 외면할 때 홀로 장례식에 찾아왔으며, 의외로 자신의 먼 친척 형제인 미즈키의 아버지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이후 미즈키의 재능을 알아보고 미즈키의 부친이 진 빚을 다 갚아주고 제자로서 중화요리를 가르치는데, 이 때의 모습을 보면 적어도 자신의 가족에게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의외의 일면도 있다. 그래선지 미즈키는 진심으로 오타니를 멋있는 아빠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즈키가 섹시 코스튬 쇼를 선보일 땐 난처해하며 "요리사면 요리로 승부해야지"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지만, 순진한 소리라며 짱을 쓰러트리기 위해선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써야 한다는 미즈키의 말에 결국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3.3. 철냄비 짱 2nd
2nd에서도 본인이 등장하는데 구순에 가까울 나이에도 여전히 매우 정정하다.
무려 첫 페이지에서부터 등장하는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중화풍 스프 교자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아키야마 짱 2세와 조카 오타니 센넨이 요리 승부를 벌이는 와중에도 냉정하게 대처하고, 자신의 가게의 요리와 짱이 만든 요리를 아주 공정하게 평가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8] 독단으로 실책을 범하고도 실수를 인정 못하는 조카를 후려팰 땐 괴력을 과시하여 주변인들이 혀뿐만 아니라 완력도 신이냐며 놀라워하기도. 결국 센넨은 점장에서 화장실 청소부로 강등당한다.
사실 이런 입체적인 모습이 의외의 면모는 아니다. 오타니는 1부에서야 밉상일변도의 캐릭터였지 <정상작전>에서부터 나름대로 인간적인 장점이 부각된다. 가령 빚투성이의 친척 딸 미즈키의 빚을 청산하고 수양딸로 삼으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고 또 초인적인 완력 같은 경우도 요리사로서 미즈키의 자질을 시험하고자 완력을 테스트할 때 이미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사실 1부에서 악역 일변도의 캐릭터성만을 비판할 순 없는 게 상술했듯 단순한 악역 캐릭터가 아니라 분명 뛰어난 능력과 나름의 매력을 겸비한 악역 캐릭터였고 주인공 짱 역시 악역 캐릭터인터라 이에 맞서는 카운터로서 강력한 악역이 필요한 건 스토리 전개 상 당연지사다. 실제로 <정상작전>에서 오타니의 정체성은 주인공을 괴롭히는 밉상 악당 평론가라기보단 중화요리 평론계의 대가나 원로로서의 색채가 강해지는데 덕분에 짱의 독기가 약해진 것과 더불어 작품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는 평을 듣는다. 덤으로 둘의 실력 또한 넘사벽으로 올라서 짱도 약점이 없는 음식을 만들고 오타니도 완벽하게 분석하다보니 서로 허를 찌르는 묘사가 없는 것도 문제. 그래서 <철냄비 짱> 본편에선 분명 서로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던 짱과 오타니의 관계는 <정상작전>에서는 대립하되 결과적으론 서로의 주가를 높혀주는 적대적 공존 관계 비슷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
어쨌든 <철냄비 짱 2nd>에서부턴 거대 요식업자로도 면모를 일신한 듯 싶다. 아마 빅 오타니배 요리 대회에서 엘리자와 사토다가 이끄는 거대 프렌차이즈 업체 서티 드래곤을 보고 자극받은 듯한 것인지? 사실 이전부터 일본 중화 요리계는 아키야마도 아니고 고반초도 아닌 참된 맛의 진수를 이해하는 자신이 장악해야 한다고 늘 큰소리치고 다니긴 했지만 신의 혀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며 다른 가게 삥이나 뜯고 다닐 찌질한 생각만 할 뿐 본격적으로 요식업 시장에 진출했다는 묘사는 없었는데 늘그막에 나름 신수가 편듯 싶다. 미국 뉴욕에까지 분점을 차려 수양딸 미즈키를 비롯한 오타니 일족을 파견한 걸 보면 성공한 사업가로 거듭난 듯.
하지만 여전히 본인의 혀는 배신하지 못하는지 2nd 초반에 고반쵸점에서 쨩2세와 오코노기 마리오, 그리고 자신의 자손인 오타니 몬도가 벌인 도삭면 승부에서 몬도가 이긴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하며 몬도의 이탈리아풍 레인보우 도삭면을 굉장히 칭찬하면서 시작하는데[9] , 마리오가 만든 도삭면 파이에서 악담을 퍼부으려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굉장히 맛있다며 왜 맛있는지 그 이유까지 설명해준다. 그리고 짱2세가 만든 새끼돼지 매운맛 새끼돼지 내장탕 도삭면에서는 얼굴이 완전 풀어져서는[10] 엄청나게 감동하면서 먹었고, 결국 악담을 꺼내는데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짱 2세의 정체가 밝혀지자마자 대를 이은 복수를 결의하는 걸 보면 결국 그 기질은 어딜 가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인지 짱 2세를 누르기 위해 요리대회를 열고 20년 전에 짱에게 물먹은 사람[11] 들을 심사위원으로 불렀다. 그런데 다섯 명 다 오타니에게 "니가 우리 부른 거 짱에게 원한이 있는 우리를 이용해 짱 2세를 왕따시키려는 거 다 알 거든. 근데 우린 짱은 싫어도 짱 2세를 딱히 괴롭히거나 봐주거나 할 생각없이 정확한 평가를 내릴 거임."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쥰 토모히데는 "니네 애들이 우리 가게 건들였더라? 나중에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두고 보자."고 오타니를 깠다. 작품의 퀄리티가 영 별로의 수준이지만 연재가 계속된다면 아키야마 짱 2세에 맞서는 오타니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4. 기타
어릴 적에 중국에서 두 주인공의 할아버지들한테 이미 골탕을 먹은 전적이 있다. 악연이라면 악연. 당시 오타니는 중국 주재 일본군 장교의 아들로, 오타니가 생일날 상해 게가 먹고 싶다고 하자 현지 주민들을 수탈하던 장교는 또 철도 아닌 상해 게 요리를 내놓으라고 주민들을 괴롭힌다. 중국에 중국 요리를 먹으러/배우러 갔는데 자기나라 군대가 식량을 수탈해 가서 자신들이 먹을 요리가 없다는 것에 분노한(...) 카이이치로와 무츠쥬는 가뜩이나 체온을 낮추는 음식인 게에 체온을 낮추는 재료들을 왕창 때려박은 요리를 그들에게 대접해 행동불능으로 만든다. 결국 오타니 부자와 부하 병사들 모두 게 맛에 황홀해하다가 점점 몸을 덜덜 떨고 땀을 비오듯 쏟더니 죄다 꼼짝도 못하게 되고, 그 동안 마적떼가 일본군이 뺏어간 식량은 물론이고 무기까지 탈탈 털어서 사라져 버린다! 알고 보니 주민 중 하나였던 어린 여자애 밍후이가 마적 두목이었던 것. 바로 이 마적 여두목 밍후이와 아키야마 카이이치로가 훗날 결혼하게 된다.
그나저나 '''어렸을 때는 어마어마한 미소년'''이었는데 현재는 뚱뚱한 밉상 아저씨다. 과거편에서 아버지인 오타니 케츠도우가 지금의 오타니 니치도와 흡사한 외모였던 걸 보아 유전인 듯하다. 사실 무츠주와 카이이치로가 18살이었을 시절에 오타니는 9살이었으니 무츠주가 75살인 철냄비짱 시점에선 이 사람도 66살, 즉 환갑도 넘은 할아버지인 셈이다. 체질도 체질이거니와 식탐이 강한 성격상 살이 찌지 않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자기 관리도 하지 않으니 외모가 훅 갈 수 밖에 없다. R에서는 칠순, 2nd에서는 2대 짱의 나이가 17세이니 정상결전 완결 이후 곧바로 결혼했다 해도 최소 18년 후라 아무리 적게 잡아도 87세가 넘는데 20년 전과 별 차이가 없다. 사실 1~2부에서 이미 충분히 할아버지였던 오타니의 대를 이을 만한 심사위원 숙적 포지션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도 한다.
[1] 예를 들어 1부 조미료 대결 당시 짱이 '마실 수 있는 라유'로 새빨간 볶음밥을 만들었는데, 이때 짱이 그 라유를 자기 입에 억지로 쑤셔넣는 짓을 벌였기 때문에 비록 요리 자체는 맛있게 먹었음에도 화를 내며 0점을 줬다.[2] 작중 설명에 의하면 옛날 중국은 농경 목적으로 소를 길렀기에 고기의 질도 낮았고 구하기도 힘들어서, 중화 요리에서도 소고기 요리는 별로 없었다고 한다. 현대에야 소고기가 고급이라는 인식도 있고 좋은 고기도 구할 수 있게 되었기에 요리에 많이 쓰이지만 말이다. 또한 그레인페드는 풀과 곡물을 혼합해서 먹이며 키운 소의 고기, 그래스페드는 풀만 먹이며 키운 소의 고기인데 생고기는 맛에 별 차이가 없지만 익혀서 맛보면 확 차이가 나며, 만약 그래스페드를 골라 그냥 요리했다가는 일본인 입맛에 맞지 않는 풀 냄새가 나서 힘들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결승전에 올라온 세 요리사 모두 주제가 소고기라고 하니 다소 난감해했으며 짱은 그 중에서 혼자 그래스페드를 골랐다. 물론 나중에 짱이 알고도 골랐다는 것이 드러나긴 한다.[3] 사실 1부 초반 요리 대회 결승전에서는 '당신들 손으로 저 성격 더러운 짱을 일본 최고의 중화 요리사라고 인정할 것이냐'라는 말로 다른 심사 의원들에게 짱에게 점수를 주지 말자는 노골적인 말을 하긴 했다. 변명하자면 그렇다고 해서 원래라면 무조건 짱이 이기는 상황인 걸 뒤집은 건 아니긴 했다. 손님을 손님으로 보지 않는 방자하고 오만한 요리사를 우리나라 최고 요리사로 인정할 거냐고 따지는 식이었기에 다른 심사의원들도 그의 말이 아예 어거지라고 생각하진 않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4] 키리코와의 관계는 그나마 짱보단 낫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짱과 비교해서 그런 거지 키리코든 자신이든 서로 그렇게 마음에 들어한 건 아니다.[5] 이렇게 결국 짱을 물먹이는 데 성공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상 짱의 승리로 여기고 있다. 심지어 키리코 본인도. 점수로야 키리코가 앞섰긴 한데, 키리코는 오타니가 말빨로 쉴드쳐주지 않았으면 참신함 부족으로 점수가 깎일 뻔한 등 확실히 결점이 있었다. 거기다 요리 심사 당시의 반응도 짱의 요리 쪽이 더 대단했다. 오타니의 말에 흔들린 전문 심사위원들 말고 그냥 요리 맛으로 평가한 일반인 심사위원들은 짱의 요리에 압도적으로 많은 점수를 줬고, 결정적으로 대회 후 짱이 만든 요리를 재현하겠다고 비둘기를 잡으러 쫓아다니는 관객들까지 보여줬다.[6] 이유는 모르지만 시간을 오래 끌수록 짱이 불안해한다는 것을 간파, 어떻게든 최대한 짱의 요리 심사를 늦춘다. 그러다가 결국 짱의 요리를 먹고는 도저히 흠잡을 데가 없어 이렇게 패배를 인정해야 하나며 고민하는데, 그 동안 짱의 요리의 비밀이 풀려버린다. 문제는 그거 가지고 뭐라 할 새도 없이 타조 떼가 사람들을 덮치면서 짱의 점수가 나오지 않은 채 대회가 중단되어 버린다. 뭐 여기서도 결과적으로 보면 짱의 승리에 가까워 보이지만. 하지만 공식적으로 우승을 한번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역시 짱의 숙적이라 할 만한 업적이다.[7] 여기서 쓴 방법은 '''짱에게 낮은 점수를 주기 힘들면 다른 요리사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면 된다는 것.''' 그래서 다른 요리사들의 요리는 - 물론 실력이 대단했기에 10점을 줘도 문제없는 수준이었긴 해도 - 10점을 주고 짱은 어떻게든 사소한 거라도 트집을 잡아 9점을 주려 했는데, 도저히 그런 게 안 보여서 고민하다 응석받이 장군의 낚시에 걸려 10점을 줘버렸다.[8] 가게의 요리도 가게가 너무 바빠 반죽이 제대로 안 된 것, 그리고 오타니의 조카가 오타니가 쓰라고 지시한 밀가루를 멋대로 다른 밀가루로 바꾼 것 이외에는 지적받는 것은 없었다.[9] 하지만 얼굴 빛이나 표정이 많이 변하지 않는 걸로 봐서 그럭저럭 맛있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10] 다른 도삭면들과 달리 입꼬리까지 위로 올라갔다.[11] 사와다 케이, 쥰 토모히데, 자자비 혼고, 엘리자 사토다(예전 성은 버틀리), 후지타 칸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