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튠

 

1. 개요
2. 목적
3. 음성 왜곡 효과
4. 오남용
5. 인터넷 밈화
6. 오토튠을 자주 사용하는 아티스트
7. 기타


1. 개요


미국의 안타레스(Antares) 사에서 만든 음원 파일 편집 프로그램 또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보이스 편집효과자체를 뜻하는 말로도 굳어졌다. 이 오토튠이 너무나도 유명해졌기에 너도 나도 비슷한 프로그램이나 플러그인들이 난립하고 있다. 오토튠의 기능을 말하는 단어는 Pitch-correction이다.
흔히 가요에서 말하는 '기계음' 은 대부분 이 오토튠을 뜻한다.

2. 목적


오토튠은 원래 보컬 교정용 프로그램으로서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입력된 음원의 음정을 분석해 멜로디의 조성, 음계를 입력하면 그 음계에서 크게 벗어난 음정을 자동으로 가까운 음계에 맞춰 수정해 준다. 물론 이 과정을 수동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즉 '''음정 교정용''' 프로그램이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실력이 안 되는 보컬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음계를 조정하는 알고리즘을 극단적으로 틀어서 목소리의 음가를 기계처럼 벌리면 몽환적이고 신비한 소리가 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훗날 오히려 그 방면으로 세계적인 유행을 타게 된다. 인간의 목소리는 당연히 선형적으로 음정이 부드럽게 변하는데, 이를 왜곡해서 계단식으로 음가를 벌렸다.
오토튠은 자기상관 auto-correlation 이라는 신호처리 기술을 사용하는데 음성신호를 시간축으로 약간 지연시켜도 거의 같은 파형이고 그 둘을 겹쳤을 때 둘 사이의 상관관계(corrrlation)는 음성의 톤이나 파형이 비슷할 수록 높아지는 것을 이용해 음이 불규칙하게 떨리지 않고 일정한 톤이 되도록 보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auto 는 자동 automatic 이란 뜻이 아니고 자기자신 self 라는 뜻이다.

3. 음성 왜곡 효과


음반으로 발표된 곡 중 최초로 오토튠(정확히는 오토튠의 음성 왜곡 효과)을 사용한 곡은 팝 음악의 레전드 급 아티스트인 셰어의 1998년 히트곡인 'Believe'로, 이 곡을 발표할 당시 프로덕션 측에서는 오토튠의 효과를 감추기 위해(너무나 근사했으므로) 이전세대의 음성왜곡효과인 '보코더'를 사용했다고 둘러대기도 했다.

분명 여자 가수인데 남자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오토튠으로 음성 왜곡을 걸어서 이런것.
이후 2005년 혜성같이 등장한 가수 T-Pain이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일약 오토튠 붐이 일어난다. 사실 T-Pain 의 오토튠 사용법은 변칙적인 기법이다. 위에도 말했듯이 오토튠은 원래 실수를 보정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T-Pain 처럼 사용하려면 일부러 음계를 현란하게 흐트러 트려야 한다. 아래는 T-Pain 이 유행시키고 그 이후 확립된 전형적인 오토튠 사용 효과. 이 오토튠 마니아의 화려한 오토튠 사용은 육지 X까에도 잘 나타난다.

4. 오남용


T-Pain의 곡이 유행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기법을 남용하기에 이른다. 정말 거지같이 불러도 이걸로 음계 조정하면서 T-Pain 과 같은 이펙트를 넣어 보컬의 진짜 역량을 숨기는 데에도 많이 썼다.
대한민국에서도 아이돌그룹과 일렉트로니카컨셉의 인디뮤지션에 의해 절찬리에 활용되는 중이다. 오토튠을 혐오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따르면 오토튠은 한국에서 발굴되고 한국에서만 과도하게 사용되는 악의 축이다. 과도하게 남용되는 현실은 비판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그런데 오토튠의 전 세계적인 유행을 선도한 범인은 위에 언급했듯 T-Pain이다.
오토튠 남용 현상이 미국에서도 드문 일이 아닌 것인지, JAY-Z는 '''오토튠의 남용은 할머니가 Bling-Bling 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 것 같다. 나 절대 저 말 안 써야지, 이런 느낌이 든다.''' 라며 깠다. 아예 Death of Auto-tune 이라는 오토튠 디스곡도 내놨다.'''[1]'''
이는 일렉트로닉 뮤직 대한민국보다 먼저 확산된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CAPSULE의 멤버이자 Perfume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나카타 야스타카는 인터뷰에서 '''"오토튠을 오토로 쓰는 놈들아, 얕보지 마!"'''라고 일갈하기도 했다.[2]
우리나라에서도 가수 싸이가 자신은 오토튠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오토튠 사용에 대한 혐오감을 표현하기도 했다.[3] 산이맛좋은 산에서 이런 세태에 대해 비난했다.[4] 이럴 만한 게, 백이면 백 오토튠을 사용한 가수들의 노래에서 오토튠음을 제거하면 가창력이 형편없는 게 현실. 오죽하면 유튜브에 올라온 우리나라 가요에 외국인들이 "한국에는 기계들만 노래를 부르냐"라고 비아냥거릴 정도다.
이처럼 오토튠이 경우없이 남발되며 새로 나오는 팝송이나 가요중에 이 효과가 쓰이지 않은 곡을 찾기가 힘들 지경이 되자, 지금시대 사람들이 인식하기로 오토튠의 원조라 할 수 있는 T-Pain 마저도 결국 도매금으로 까이게 되었다.
하지만 '''무조건''' 오토튠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문서에 써있듯이 오용과 남용이 문제일 뿐이다. 오토튠 자체는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다.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클럽튠에서는 특유의 분위기를 위해 오토튠을 의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음악 웹진 weiv의 브라운 아이드 걸스 Sound G. 리뷰에서는 '특정한 테크놀로지를 썼다는 것이 왜 그렇게 화가 날까? 그 테크놀로지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 뭐가 그리 불만스러울까? 그걸로 상업적 이득을 누리는 사람이 있다는 게 그리도 통탄할 일일까?'라며 오토튠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비판했다.[5]
(첨안하자면 아브라카다브라에는 오토튠을 사용하지 않았다.)
드물지만 오토튠을 쓰고도 보컬 역량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일본의 록밴드 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 이 밴드의 보컬인 So와 Minami는 '''라이브''' 무대에서 오토튠을 걸고도 음반과 키를 정확히 맞추는 괴물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튠을 라이브에서 쓸때엔 미리 키에 맞춰서 설정을 해놓는데 이경우에는 기계가 사람의 목소리, 음정을 보조해주는게 아니라 기계에 맞춰서 사람이 불러야한다. Minami는 튜닝 장난이 통하지 않는 브루털 창법을 사용하기에 더더욱 인정받는다. So도 마찬가지로 애초에 본인 실력이 출중하기에 오토튠 사용으로 비난받는 경우는 없다시피 하다.
윤종신의 월간 윤종신 2017 2월호의 Wi-Fi도 오토튠을 이용해 인터넷 네트워크 연결 불량으로 음원 스트리밍이 끊기는 효과를 만들었다.
2010년도에 들어 힙합에도 오토튠이 쓰이기 시작했다. 2014년 트래비스 스캇의 DBR 흥행 이후로 (그전에도 쓰긴 썼지만) 릴우지, 릴야티 및 기타 다수의 래퍼들이 오토튠을 기반으로 한 랩을 시작했다. 현재 나오는 힙합곡 80%가 오토튠을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창모 등과 같이 오토튠을 즐겨 사용하면서도 라이브가 뛰어난 래퍼도 있다.[6]
이제는 우리나라의 트로트마저 오토튠을 쓰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물론 저 가수는 1974년부터 음악 활동은 해온지라 오토튠을 남용한 사례보다는 제대로 사용한 사례지만, 트로트의 장르 특성상 고만고만한 양산형 신인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트로트에서 오토튠을 쓰는 일이 없다고 보기 힘들 것이다.

5. 인터넷 밈화


유튜브에서는 오토튠을 이용하여 TV 프로그램이나 일상적인 대화들을 노래로 만든 영상물들도 있다. 흠좀.. Bed Intruder Song, ain't nobody got time for that, Reality Hits You Hard Bro 도 오토튠을 이용해 전설이 된 사례.
이 분야계의 거장은 SchmohoyoMaestro Zikos[7]가 있다.
오토튠의 이 효과를 이용하면 발음이 왜곡되기도 한다.

6. 오토튠을 자주 사용하는 아티스트


'''- 힙합 계열'''
  • T-Pain
  • Future
  • Young Thug
  • Travis Scott[8]
  • Migos
  • Lil Skies
  • Bryan Chase
  • Young West
  • Lil Uzi Vert
  • Lil Yachty
  • OLNL
  • ASH ISLAND
  • Skinny Brown
  • Uneducated Kid
  • Sik-K [9]
  • 창모
  • 우디고차일드
  • Jvcki Wai
  • 영떡스클럽[10]
  • Dbo
  • Lil Cherry
  • Machine Gun Kelly
  • 페노메코[11]
  • BRADYSTREET
  • pH-1
  • VINXEN
  • Bryn
  • C JAMM
  • Coogie
  • 유시온
'''- 기타'''

7. 기타


라이브에서는 오토튠으로 처리된 부분은 AR로 처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사실 오토튠으로 '''라이브는 가능하다.''' 보코더라는 음성을 즉석에서 변조하는 전자건반악기로 바로 변조해버리는 것. 이렇게 엄정화는 오토튠이 들어간 곡 'Eternity'을 라이브로 불렀고, 2009년 연말 가요프로에서 박진영이 새해인사를 오토튠으로 처리했다.#
일본 록밴드 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의 클린 보컬도 오토튠을 애용하는데,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노래할 때도 이렇게 오토튠을 쓴다. 다만 이렇게 오토튠을 쓸 경우 오토튠 특유의 'T-pain 이펙트'와는 소리가 많이 다르고 처음부터 음성을 세세히 분해해서 변조해 다시 엮어내는 오토튠의 아주 섬세한 보정 효과에 못 미치는 변조가 된다는 게 문제지만.
황제성 일렉트로닉

[1] 하지만 본인과 친한 카녜 웨스트는 오토튠을 적극 활용하여 '''아예 오토튠으로 노래부르는 앨범인''' 808s & Heartbreak을 낸다. [2] 나카타 야스타카는 모든 보컬을 일일이 분리, 보정, 재집합시키는 과정을 통해, 한 사람 목소리로 최소 3단 이상의 화음 구조층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이는 철저한 수작업으로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며, CAPSULEPerfume은 작업 방식에 맞추기 위해 보컬 창법까지 바꿨다고.[3] 5집 앨범 타이틀곡인 Right Now 의 인트로에서 "내 목에 기계 소리 빼!" 하며 일갈하는 파트가 있다.[4] 2절에 '모든 노래 똑같은 후크송에 오토튠'이라는 가사가 나온다.[5] 사실 엄밀히 말해서 음악은 사상도, 철학도, 윤리도 아니므로 '''잘못됐다''', '''올바르다'''라는 가치판단이 담긴 비판은 전혀 적절하지 않다. 문학 등 다른 예술도 그런 편이지만, 음악은 본질적으로 귀에 즐거움(아름다움, 쾌감)을 가져다주는 특정한 음파에 불과하므로 더더욱 가치판단이 개입할 부분은 없다. 음악에서의 가치판단이 있다면 '''(내게) 마음에 든다''', '''(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도가 되고, 그것이 모이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이다''' 정도의 결과가 될 뿐이다. 이러한 부분에 주목하지 않고 음악, 그리고 다른 예술에 대해 평가하는 사람들이 (나무위키에도) 많기 때문에, 예술에 대한 비평은 자주 도덕주의나 스노비즘의 대상이 되곤 한다. 취존을 해야 하는 진정한 근거는 단순히 자비로운 (주류 입장에서 베푸는) '관용'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의지와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규범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며, 또한 예술의 본질상 취향에는 우열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새겨야 한다. 즉, 뭐 네오나치를 찬양하기 위해 곡을 썼다거나 하는 등의 외적 문제가 아니라면, 예술, 특히 음악에 대한 평가는 비난이나 비판이 아니라 비평(일정한 표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함)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지금은 분위기가 바뀐 편이지만, 2000년대 초만 해도 아이돌 음악이 쓰레기다, 모두의 귀를 더럽히고 대중음악계를 망하게 한다 등의 이상한 도덕주의적 평가들이 많았던 것을 기억해보자.[6] 쇼미더머니6 준결승전 주노플로의 <비틀어> 무대를 통해 '오토튠빨'이라는 이미지를 깨부쉈다.[7] 그가 만든 도널드 트럼프의 Havana는 압도적인 퀄리티에 힘입어 '''1억 조회수'''를 달성했다![8] 기존의 오토튠과 다른 분위기로, 독창적인 비트와 적절한 오토튠의 몽환적인 조화로 오토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평가받는다. ~[9] 위 문서에는 하도 오토튠을 많이 사용해 까이는 래퍼들이 많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오토튠을 안쓴 곡을 간간히 발매한다. 그러나 식케이는 16년 이후로 한번도 오토튠을 안쓴 곡이 없다. 대신에 오토튠 설정에 조금씩 변화를 주어서 꽤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오토튠의 이해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다 [10] ZENE THE ZILLA, 독사, 라콘[11] 다만 페노메코는 실제 라이브와 고음의 성량이 뛰어나 노래를 못불러서라기보단 자신의 고음 후에 이어지는 타이트한 래핑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장식용으로 사용한다. 남발하지도 않는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