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4대 플레이어 유형

 


1. 개요
2. 플레이어 유형
2.1. 달성가들(Achievers)
2.2. 모험가들(Explorers)
2.3. 채팅족들(Socializers)
2.4. 킬러들(Killers)
3. 흥미 그래프


1. 개요


원본 출처는 여기로, 1996년에 출판된 온라인 게임(정확히는 머드 게임[1])과 플레이어들의 플레이 성향에 관한 분석을 중점으로 쓰여진 <하트, 클럽, 다이아몬드, 스페이드: 머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이라는 리처드 바틀(Richard Bartle)의 논문이다. 논문 자체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부터 논하기 시작하는데, 이 항목에서는 플레이어들의 유형을 소개한다.

2. 플레이어 유형



2.1. 달성가들(Achievers)


귀중한 것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을 들어 다이아몬드로 비유한 분류. 이 분류는 게임 내에 제작자의 의도대로 구현된 것들을 성취하는 행위를 가장 중요시하는 부류이다. 예를 들면 레벨을 올린다든가, 세트 아이템을 전부 구한다든가, 새로운 보물이나 보상물을 항상 찾아다니는 등의 행위를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다른 플레이어들과 사귀는 것은 힘든 성취 행위에 약간 휴식이 되는 정도이거나 더 효율적인 성취를 위해 정보를 교환하는 행위다. 이들에게 다른 플레이어를 죽이는 행위는, 적 플레이어를 죽이는 것에 보상이 주어진다면 하는 행동이다.
이들은 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 바뻐"
"좋아, 도와주지. 보상으로 뭘 줄건데?"
"그러니까 어떻게 그 용가리를 잡는 건데?"
"4211 포인트 남았군!"

2.2. 모험가들(Explorers)


주변을 헤집고 다닌다는 의미로 삽이라는 의미의 스페이드로 비유된 분류. 모험가들은 평범한 플레이어가 모르는 게임 시스템상의 비기를 발견하거나 그 자체를 연구하는 것을 즐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야외 필드(만일 게임상 존재한다면)의 구석진 곳 혹은 일반적으로 못 가게 막아놓은 곳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며, 게임 시스템 상 허점(버그 등)을 발견해 창발적 플레이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마인크래프트같은 자유도가 극에 달하지 않는 이상 퀘스트 진행이나 레벨, 장비등의 요소가 필수적으로 요구될 때 필요하다면 그걸 채우려는 노력은 하나 기본적으로 무언가에 억압받는것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타입인만큼 현실로 비유하자면 "'''일하긴 싫지만 살기위해선 일해야한다.'''" 수준으로 작업 자체에 애착을 가지지 못한다.
모든 것을 건드리는 특성상 PK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도 많으나 어지간히 호기심이 그쪽으로 향하지 않는 이상 그리 많지는 않다. 거기에 여러가지를 발견하려 드는 모험가 타입의 특성상 안정적인 탐험을 위한 은신같은 생존기, 순간이동/비행같은 이동기를 가진 직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어지간해선 PK라는 행위 자체는 호오가 없으나 스스로 하려는 들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게임상 자기가 몰랐던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것을 항상 기대한다. 물론, 나머지는 이들에게 전부 잡소리일 뿐이다. 이들에게 재미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 혹은 모든 지역을 탐험하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될 것 같은데?"
"그러니까 X에서 Y로 가는 지름길을 모른다는 거에요?"
"그건 아직 해본 적이 없네요? 어떤 거에요?"
"왜 우라늄을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면 방사능에 피폭되는데, 가방에 넣고 가방 자체를 버린 다음에 20초 후에 집어들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죠?"

2.3. 채팅족들(Socializers)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공감을 즐긴다며 하트로 비유된 분류. 이 사람들의 관심사는 주로 사람들과의 대화이다. 게임은 사실상 기가바이트의 채팅 프로그램일 뿐이며 가장 중요시하는 건 게임 시스템이 아니고 플레이어들 간의 관계다. 공감하기, 농담, 채팅 놀이, 이야기 듣기 등을 즐기며, 게임플레이는 그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보는 정도로도 만족하는 유형이다. 사실 초창기 온라인 게임의 컨텐츠는 사냥과 채팅[2]밖에 없었으니 가장 오래된 유형의 플레이어라 볼 수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게임 내의 주제들을 알기 위해 약간 모험에 나서거나 렙업을 하는 정도. 그러나 이들에게 다른 플레이어를 먼저 죽이는 행위는 복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닌 한 절대 금기시되는 것이다. 즉,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 내 사람들과 사귀고 대화하며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이렇게 반응한다.
"안녕!"
"응, 뭐...남친/여친이랑 문제가 좀 있어서..."
"뭔일이야! 채팅하다 못 봤어!"
"정말? 안돼!! 흐미, 정말 끔찍하네...정말 그게 사실이야? 역겨워, 정말 역겨워!"
  • 예시
    • 라그나로크 온라인 - 커뮤니케이션 전용이나 다름 없는[3] 앉기(Insert 버튼) 시스템으로 채팅족들의 활성화와 함께 게임이 부흥했다.
    • 마비노기 - 다만 이들의 경우엔 달성가로서 더 이상 할 게 없어서 채팅족이 되는 경우도 있다.
    • 오디션(게임)
    • 바람의 나라(게임) - 육성은 안하고 주로 모여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널려진 수 많은 부캐들은 덤.
    • 여왕벌(나쁜쪽으로 발휘되는 사례)

2.4. 킬러들(Killers)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몽둥이라는 의미의 클럽을 상징한다. 킬러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을 즐긴다. 물론 타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 보통 친절함만 되돌아올 뿐이므로 이들에게는 별로 재미가 없다. 반면, 타인들을 죽이거나 괴롭혀서 피해자들이 도움 요청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잡으러 몰려오는 것을 즐긴다. 이들에게 레벨업은 그저 더 PK행위를 쉽게 만드는 과정일 뿐이며 탐험이란 새로운 PK방법을 물색하는 도구이다. 이들에게 사교 행위는 사실상 타인들을 도발하기 위한 과정이거나 동업자들끼리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수단이다. 즉, 이들에게 온라인 게임의 모든 시스템은 다른 플레이어들을 죽여 그들의 고통을 즐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들의 특징은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자신의 지배욕, 정복욕을 만족시키는 것에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를 죽이지 않는다뿐이지 자신의 지배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 예를 들어 길드마스터로서 수많은 길드원을 이끈다던가, 통제나 경매장 매점매석 등의 수단으로 타 플레이어에게 큰 영향력을 미친다던가, 하다못해 트롤링으로 다른 사람들이 화내는 모습을 보는 것을 즐기는 것도 포함된다.
최근의 온라인 게임에서는 킬러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면서도 다른 플레이어들도 유지하기 위하여 무분별한 PK보다는 제한된 PvP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풋!"
"병1신!"
"죽어!"
"죽어! !@#@$%!%!%!#@%#@!"
"내가 재미있는 게임을 준비했어, 이 리볼버의 약실에는 총탄이 하나만 들어있어, 그리고 약실을 돌려서 약실이 멈추면 너의 친구를 쏠지 자결할건지 결정하면 돼"(데이즈같은 게임 한정)
(이들은 보통 말수가 적다.)
  • 예시
    • 용개[4]
    • 유해
    • 써크라인
    • 닌자루팅족들[5]
    • 던전 앤 파이터의 싸우자!
    • 통제
    • 캡슐리어[6]
    • 밴딧

3. 흥미 그래프


사실상 앞의 4가지 유형은 딱 잘라서 어떤 플레이어는 어떤 유형이라고 적용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다만, 극단적인 예시에 해당하는데, 4가지 극단적인 유형들을 관심사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image]
각 축은 관심사를 의미하는데, 일단 수직 축의 Acting은 플레이어가 게임 컨텐츠를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템파밍을 위해 레이드를 간다던가, 업적을 달성하는 행위다. 반면 Interacting은 게임 요소들과 플레이어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들을 뜻하는데, 예를 들어 평범하게 플레이한다면 갈 이유가 없는 곳에 개발자가 숨겨둔 이스터 에그를 발견하거나 미디어 믹스 패러디 등을 만들고 공유하며 즐기는 것들이다. 물론, 버그를 찾아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거나 개발자들에게 전달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수평 축의 관심사는 그야말로 세계관(World)에 관심을 두느냐, 플레이어들(Players)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갈린다.
모든 플레이어들이 전부 앞에 제시한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복수 속성을 가지고 중간 부분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PK로 플레이어 킬 업적점수를 쌓는 킬러+달성가 라던가, 새로운 플레이어만 죽이는 식의 악랄한 컨셉플레이로 자기가 속한 게임 커뮤니티의 유명인사가 되어서 온갖 지탄을 받는것을 즐기는 킬러+채팅족이라던가.

4. 온라인 게임 4대 플레이어 유형/유형간 관계


문서 참고.
[1] 현재는 MMORPG로 통용해도 문제가 없다.[2] 당시엔 컴퓨터로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었고, 아바타라는 매개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게임은 엄청난 혁신이었다.[3] 리니지식 휴식을 개발하려다 실패하여 개발한 것인데 오히려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다.[4] 현재는 좀 달라졌지만 그와 EE 길드는 기본적으로 '모든 생명체의 말살'을 표방하는 PK 길드이다.[5] 직접적으로 살해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나 피해를 끼치고 관심받는 것을 즐기는 것은 동일하다.[6] 이브 온라인 성격상 게임 자체가 PVP를 지향하고 있어 아무리 순한 플레이어라도 PK 없이는 살기 힘들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