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세계
1. 개요
대한민국의 영화.
2. 시놉시스
3. 등장 인물
3.1. 주역
들개파의 중간보스이자 No.3
허나, 형인 노회장의 후광을 업고 사고나 치고 다니는 노상무를 대신해 조직의 모든 실무를 맡고 있는 2인자의 역할도 맡고 있다.
조폭 생활 20년차의 녹록한 짬밥탓에 맡는 일들에 우여곡절은 있어도 끝까지 완수해나가는 책임감과 부하들의 인망도 두터운편.
그러나 중년의 나이에 사춘기의 딸, 유학가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의 뒷바라지와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탓하는 아내의 닥달에 눈칫밥으로 먹고살며 불철주야 개고생하는 생계형 조폭. 거기다가 늘 사고만 치는 주제에 자신이 힘들게 차려놓은 밥상을 호시탐탐 넘보는 노상무와의 대립까지...
일에 치여가며 가족들과의 원만치 못한 소통으로 학교 담임에게 가서 민폐를 끼치고 파출소까지 불려가는 등, 그야말로 눈물없인 못보는 대한민국 조폭 아빠.
3.2. 조역
3.3. 특별 출연
4. 줄거리
들개파 중간보스인 강인구(송강호)는 만성피로에 시달리면서도 가족을 위한다는 이유로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조직에 몸담은 중년남성이다. 아파트 시공계약의 이권을 챙기려 대창건설의 업자를 붙잡아 강제계약에 성공하지만 동향친구 현수(오달수)가 있는 자갈치파와 신경전을 벌이게 되는 한편, 자기 소속인 들개파에선 보스 노회장의 동생이자 중간보스인 노상무(윤제문)에게 견제를 받으며 일을 자기한테 넘겨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기에 이른다.
딸 희순[1] (김소은)은 그런 조직폭력배인 아빠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학교의 담임과 면담을 하게 되면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기에 주의를 당부받지만 인구는 담임교사와 인적 드문 교사용 화장실에 들어가선 자기변명을 늘어놓다가 촌지랍시고 200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상품권을 주고 나선다(...).[2]
한편 대창건설에선 인부들이 시공업체가 달라졌다는 명목으로 파업에 나서고 인구는 파업을 저지하려고 들개파의 부하조직원을 부르지만 오히려 인부들이 우세를 이루다가 각목에 맞아 쓰러지고 병원신세를 진다. 아내(박지영)은 환자차림의 인구를 보고 이렇게 못 살겠다며 이혼을 해야겠다고 은근히 주의를 준다.
결국 인구는 유흥업소에서 대창건설의 인부대표와 합의를 마치는 한편, 가족들이 머무는 단칸방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택가의 전원주택을 알아보면서 대창건설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집을 살 궁리를 하지만, 다시 노상무에게 이 건을 자기에게 넘기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받는다.
퇴원 후에도 가족 간에 불화는 계속되어 딸 희순이 외출한 사이 출입금지를 붙여둔 희순의 방을 열쇠로 열어서는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긴 일기장을 본다. [3] 인구는 폭음을 한 끝에 희순이 돌아오자 식칼을 건네면서 "아빠 죽어버렸음 좋겠다며?" 란 말과 함께 아빠를 찌르라고 주사를 부리다 결국 희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연행되어 인근 파출소로 가게 되고, 전과자 취급받는 모습을 딸에게 보이고선 말없이 집에 돌아온다.
며칠 후, 인구는 건설현장을 지나치다 괴한 3인조에게 식칼로 습격을 받게 되는데 편의점과 인근 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인 끝에 그 중 한명을 붙잡고 방송을 타게 되면서 괴한들이 자갈치파 조직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후 인구가 집에 돌아오니 아내와 딸은 집을 나가고 없었다.
들개파 보스 노회장은 자신의 사냥터에서 인구의 고충을 달랜 뒤 총으로 사냥한 고라니를 주지만 인구는 고리니를 그냥 동네 야산에 묻어버린다.
이후 자갈치파의 속내를 알기 위해[4] 현수와 만난 자리에서 골프채로 창을 깨부수고 사실관계를 닦달하지만, 현수는 의외의 증거사진을 보여준다. 사진엔 노상무의 심복인 진호가 자신을 습격한 자갈치파 조직원과 만나는 모습이 찍혀있었고 현수의 말에 따르면 그 조직원은 조직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했다는 것. 즉 노상무가 인구를 없애버리고 대창건설 수익을 가져가려고 같은 조직원인 자신을 다른 조직원을 이용해 습격했다는 결론에 이르자 그날 밤 건물에서 나오는 노상무와 진호를 골프채로 죽탕쳐 노상무를 반죽음상태로 파괴해버린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본 노회장이 동생의 상태에 인구의 뺨을 때리자 인구가 말없이 자리를 떠나고 노회장은 진호에게 사실을 추궁한다.
인구는 조직생활을 정리하기 전 처가인 제주도로 향해서 아내와 딸을 만난다. 그러나 아내는 이혼하자는 말을 꺼내고 여관에 있던 인구는 아내를 직접 만나 한풀이를 하다 소득없이 제주도를 떠난다.
조직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한 인구는 노상무의 병문안을 와서 그만두겠다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노상무는 진호에게 빌린 칼로 인구를 찌르고 재차 분쟁이 벌어지고, 몸싸움을 벌이다 노상무를 차에 태우고 병원을 빠져나가 도망친다.
진호와 그 부하들이 따라가지만 인구는 노회장과 현수에게 번갈아 전화를 건 끝에 노회장을 쳐야 한다고 하나 인구는 의리로 그러지 못한다. 그사이 노상무가 깨어나 탈출을 시도하다 그를 붙잡고 트렁크에 넣어버린다. 이때 진호패거리가 그를 추격하며 과속과 중앙선을 넘나들던 중, 결국 교차로에서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노상무의 패거리 대부분이 죽고 만다. 겨우 살아남은 인구는 사고현장을 벗어나 차를 몰고 노회장이 주로 이용하던 사냥터로 향해 노회장을 기다리나, 차에 내려 트렁크로 가보니 피가 흐르고 있었다. 열어보니 노상무는 피칠갑을 하고 죽어있었고, 대책이 안 서던 인구는 망연자실하나 바로 노회장의 차가 다가온다.
노회장은 인구를 걱정하며 안위를 살피지만 동생의 시신을 발견하고 그만 굳어버린다. 그는 시신을 자기 차에 태우고는 말없이 트렁크로 다다가 총을 꺼내선 인구의 무릎을 쏴버린다. 정황상 결국 살기 위해 인구는 의리고 뭐고 노회장을 습격해선 몸싸움 끝에 총을 빼앗아 노회장을 쏴버린다.[5]
이후 사건은 정리된다. 인구는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고, 막 도착한 아내와 희순은 인구의 소지품을 보며 희순은 아빠의 지갑에서 로또와 가족사진을 발견하고 울게 된다. 이후 퇴원하여 구치소에 수감된 동안 조직생활을 정리한다던 인구는 몇 차례 면회 동안 가족과 만나면서 한편으로 현수에게 자갈치파에 자기자리를 만들어달라 부탁한다.
출소 후[6] 인구는 원하던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집들이 잔치를 벌이며, 딸 희순을 부르지만 희순은 이사한 집 방 앞에 여전히 출입금지 푯말을 붙이고 나오지 않는다. 이후 캐나다로 유학을 가기로 한 희순을 위해 아내도 딸과 함께 떠나고, 인구는 기러기 아빠신세가 된다.
1년 후, 인구는 병원에서 당뇨가 왔다는 진단을 받는다. 새 조직에서 그는 여전히 강제계약을 하고 부하조직원의 눈치없음에 패버리기도 한다.
넓은 전원주택에서 혼자 라면을 먹던 중, DHL로 소포가 도착한다. 캐나다에 있는 가족들이 보낸 비디오 테이프를 보다가 서러움에 울던 인구는 먹던 라면그릇을 던져버린다.[7] 그릇이 깨진 걸 바라보다 걸레로 치우던 중 한숨을 쉬며 영화가 끝난다.
5. 평가
6. 여담
- 칸노 요코의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 인구는 초기 기획에서 더 나쁜 사람으로 설정되었는데, 송강호가 캐스팅되며 순화되었다고 한다.
- 유튜브에 보면 이 영화의 장면들이 올라와서 괜찮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으며 영화에 대한 재평가도 활발하다. 비록 강인구가 조직폭력배지만, 기러기 아빠의 애환을 잘 그려낸 캐릭터이기 때문일 것이다.
[1] '민철'이라는 아들도 있지만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하고있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만 나온다.[2] 이 때 인구가 담임선생한테 하는 말이 가관인데 이건 내가 인생 선배로서 조언해주는 거라며 뜬금없이 담배를 켜고 돈봉투에 돈 대신 룸싸롱 티켓을 넣어준다(...).[3] 이 장면은 인구가 얼마나 허무함을 느끼는지 알수있는 장면이다[4] 속내를 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갈치파가 자신을 습격한 걸로 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5] 의리없는 행동은 절대 아니었던 게, 노회장의 죽음을 정말 슬퍼한다.[6] 정당방위가 인정된 모양으로 그다지 오래 있지 않았다.[7]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딸은 한번도 웃는 모습이 나오지 않다가 캐나다에 있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인구는 깨달은 것이다. 자신이 없어야 가족들이 행복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