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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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영화 감독.
충무로의 상업영화 감독 중에서 돋보이는 연출력과 재치있는 각색으로 비평과 흥행을 둘다 챙기는 감독이다.
2. 감독 경력
2005년 데뷔작 <연애의 목적>으로 대종상 신인감독상과 청룡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 등장하였다. 비록 흥행을 하지는 못했으나 연애라는 뻔하고 로맨틱한 소재를 전혀 꾸미지 않고 그 이면을 직설적으로 표현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2006년 두번째 작품 <우아한 세계>로 조폭 느와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기존의 조폭 영화들이 조폭세계의 비정함을 다루거나 희화화시켜 코메디장르로 흘러갔다면, 장르를 살짝 비틀어 조폭을 극단적 ‘직업’ 설정으로 중년 가장의 삶과 직장인의 불안감을 이야기한 영화였다. 흥행은 크게 하지 못했으나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그 해 영평상,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2013년 <관상>으로 처음으로 각색에 참여하여 사극에 도전하였다. 최종 관객수는 913만 4586명으로 세 번째 작품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그동안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면서도 영화가 흥행 하지 못해 속앓이를 했는데 때마침 <관상>이 높은 평가와 더불어 흥행해서 매우 기쁠듯.
2017년 <더 킹>을 중박정도로 연이어 터트리면서 백투백 홈런을 쳤다.
2021년 개봉을 목표로 차기작 <비상선언>을 촬영 중에 있다.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이기에 업계나 팬들의 관심이 크다.
3. 작품 특징
가벼워 보이지만 뒤에 가면 은근히 혹은 상당히 무겁고 진지한 메세지가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며, 작품마다 해피 엔딩과 새드 엔딩을 많이 오간다. 관상도 초반은 어느 정도는 유쾌했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전개가 진지해져서 웃길 틈이 거의 없어진다. 다른 작품들인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더 킹도 분위기에 비해 진지한 구석이 많다. 더 킹과 우아한 세계는 풍자가 많이 돋보이는 편.
연출적인 특징으로는 신경쓴 티가 나는 미술과 조명을 잘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런 특징 덕에 영상미가 휼륭한데, 이런 시각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음향까지 신경을 쓸정도로 시청각적인 모든 부분이 디테일하다. 더 킹이나 관상에서 촬영 구도, 조명 등 연출 기법에 다양한 방식으로 도전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더 킹에서 음향 음질이 요근래 한국영화 가운데 매우 깨끗하고 조명과 구도에 매우 공을 들여서 스토리는 아쉽지만 연출은 훌륭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다만 고증 부분에서 좋은 평은 듣는 감독은 아니다. 시대적 배경이 다른 관상이나 더 킹에서는 고증오류가 제법 많은 편이다. 그래도 뛰어난 영상감각과 연출 못지않게 신경 쓴 각색으로 이를 재치있게 넘어가는 편이라, 혹평이 크지는 않다.[1] 영상미는 돋보이고 스토리도 재미있으며, 신파가 없어서 깔끔하고, 관객에게 불편함을 끼치지는 않으니 상업 영화 감독으로서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4. 여담 및 일화
- 초등학생 때 엄마와 함께 <아마데우스>를 본 게 영화감독을 지망하게 된 동기. <아마데우스>를 울면서 본 뒤 꿈을 적는 난에 언제나 영화감독이라고 쓰게되었다. 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오현고 수학교사다.
- <우아한 세계> 이후 <관상>으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원래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무산되는 바람에 <관상>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준비기간만 2년이 걸렸다고 한다.
- 송강호는 <연애의 목적>을 보고 언젠가 함께 작업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한재림 감독이 아예 송강호를 주연으로 작품 기획에 들어갔다. 대본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송강호는 기획 의도와 작품의 콘셉트만 듣고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 바로 <우아한 세계>.[2]